6월 6일 EBS에서 방송한 <검색엔진 마케팅과 구글의 영향력>에 나온 두 사람과 두 웹사이트

by hfkais | 2007. 6. 7. | 5 comments

6월 6일 현충일이었던 어제, EBS 시사다큐멘터리에서 재미있는 내용을 방송해주었습니다. 바로 <검색엔진 마케팅과 구글의 영향력>이란 내용의 다큐멘터리였는데요, 안타깝게도 중간부터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게다가 다시보기도 안해준답니다). 다큐멘터리에 소개된 대략의 내용은 다음두 블로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굳이 제가 다시 설명하지 않아도 이정도면 대강 내용을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간단히 설명을 하자면, 구글이 어떻게 컸는지, 현재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앞으론 어떻게 될 것인지, 구글의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은 무엇이 있는지 등을 파헤친 다큐멘터리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제목과는 달리 전반적으로 구글에 대해 다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구글에 대해 여러 가지를 다룬 내용들 중, 두 사람과 관련된 내용에 크게 관심이 가는군요.

그 중 하나는 브루스 클레이(Bruce Clay)라는 사람으로, 자기 이름을 딴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가 하는 일은 인터넷 비즈니스 컨설팅입니다. 쉽게 말해, 고객의 웹사이트가 구글의 검색결과에서 상위 결과에 노출되도록 돕는 일이죠. 그는 나름대로의 분석과 통계, 연구를 통해 노하우를 개발하고 이를 사업에 적용시킵니다. 고객의 웹사이트 랭킹을 높이기 위해 메타데이터를 작성하고, 웹사이트의 코드를 수정하죠.

그의 이름과 회사 이름이 같은 까닭에, 이 회사 사이트를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역시 검색순위 컨설팅 회사 답군요. 구글에서 회사 이름을 치면 맨 위에 회사 이름이 나옵니다. 심지어 잘못된 철자를 입력해도 제대로 검색이 되는군요. 이 회사 사이트의 주소는 http://www.bruceclay.com/ 입니다. 물론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진 않지만 나름대로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또 한 사람은 존 게일이라는 청년으로, 그는 철저히 구글에 의존적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구글에서 검색을 하고, 정보를 얻고, 지도를 보며, 사람들과 의사소통하고, 메일을 쓰고, 돈도 벌죠. 그는 모바일 정보 블로그를 운영하며 구글 애드센스를 통해 돈을 법니다. 그의 집에 있는 TV나 가구들은 모두 구글에서 검색해 구입한 것들이죠. 그는 대학교에 진학하지 않았지만, 꽤 고급 빌라에서 자신이 번 돈으로 생활비를 내며 여유롭게 살고 있습니다. 직장엔 나가지 않습니다.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가 바로 직장인 셈이죠. 취재팀에게 살짝 공개한 애드센스 수익은 한달에 약 7천 800달러. 그는 매달 이정도의 수익을 올린다고 하네요. 웬만한 직장인 월급보다 많습니다. 꿈 같은 일이죠.

그런데 그의 웹사이트는 구글에서 쉽게 검색하기가 어렵네요. 여러 가지 키워드를 조합해 보아도, 블로그 운영자의 이름을 입력해 보아도 검색에서 찾을 수가 없습니다. 혹시, 애드센스 수익을 취재팀에게 공개했다가 구글로부터 계정중지라도 당한 걸까요? 만약 그랬다면 정말 안타까운 일인데요. 혹시라도 존 게일의 모바일 정보 블로그 주소를 아시는 분튼 알려주세요.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구글의 CEO인 에릭 슈미트는 다큐멘터리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구글과 함께 하는 멋진 장미빛 미래를 이야기합니다. 그의 말을 듣고 있으면, 정말 미래엔 환상적인 일들만 가득할 것 같네요. 하지만 개인적으론 살짝 염려되는 부분도 점점 커집니다. 위에서 언급한 존 게일의 경우, 지나칠 정도로 구글에 의존하고 있죠. 자기 스스로도 구글 중독이라고 이야기할 정도로요. 그다지 바람직한 현상이라곤 생각되지 않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집의 인터넷이 불통이라면 저 청년은 어떻게 될까요? 주소창에 끊임없이 google.com을 치며 덜덜덜 떨고 있진 않을까요? 개인적으로 저도 구글의 서비스들을 많이 이용하고 있지만, 이건 정말 염려스럽네요. 우리가 사는 모습을 크게 바꾸어놓고 있는 구글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이 말이죠.

댓글 5개:

  1. ㅎㅎ 맞습니다 존게일 그청년 주소 저도 알고 싶네요. 제 포스트보고 링크보고 감사하다는 말씀 남깁니다. 너무 구글의존적인것을 그 다큐에서는 지적했었죠. 맞는말이죠. 하나의 대안이지 하나의 삶이라고 아직 좀 무리가 있네요.
    하지만 2,3년후 정식 직업이 될날도 있겠죠. 지금 대한민국에 프리랜서란 직종이 있듯이 구글광고프리랜서란 직업이
    올라올수있을거락 생각되네요. 중독이면 어떻습니까. 어차피 직장인들도 그 직종의 중독이겠죠. ^^ 좋은글 잘 일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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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여기인 것 같습니다~
    ^^
    http://www.mobiletrack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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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delius 님 빙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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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아 그때 말했던 7천달러 블로거가 이 작자군...근데 진짜 날라간거면 개불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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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블로그 관리자가 댓글을 삭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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