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장하드 아이콘 바꾸기

by hfkais | 2008. 12. 18. | 1 comments

컴퓨터에 USB메모리나 메모리카드, 외장하드를 꽂았을 때 대부분은 기본 아이콘으로 표시됩니다. C:\windows\system32\SHELL32.dll 파일에 들어있는, 윈도 운영체제에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는 아이콘들이죠. 물론 기본 아이콘도 이쁘지만, 드라이브가 여러 개라면 헷갈리기도 하고 금방 질리기도 합니다.

이럴때 외장하드 내에 autorun.inf 파일을 만들어 아이콘을 바꿔줄 수 있습니다. 원래 이 파일은 컴퓨터에 CD를 삽입하거나 외장하드를 연결했을 때 자동실행될 파일을 지정해주기 위해 쓰이는 파일입니다만, 드라이브에 쓰일 아이콘을 지정해 줄 수도 있습니다. 간단하게 한 줄의 텍스트만 추가해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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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때요, 참 쉽죠?

외장하드 드라이브 내에 autorun.inf 파일을 메모장으로 열어(파일이 없다면 메모장에서 내용 입력 후 autorun.inf 파일로 저장), 다음과 같이 입력해 줍니다. (\로 표시되는건 폰트때문에 그렇습니다. 키보드 백스페이스 왼쪽에 위치한 '₩(원)' 키를 눌러주면 됩니다)

[autorun] icon = .\ 아이콘 파일이 위치한 경로 \ 아이콘 파일의 이름.ico

저는 WD\autorun\ 경로로 wdlogo.ico 파일을 옮겨놨기 때문에 위 스크린샷과 같이 썼습니다. 귀찮다면 그냥 외장하드 드라이브의 루트에 넣어놔도 됩니다. 그런 경우 icon = 파일 이름.ico 만 써도 되겠죠. 내용을 다 적었으면 파일을 저장하고, 외장하드를 제거한 후 다시 시스템에 연결합니다. 간혹 아이콘을 제대로 불러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재부팅 한번 해보면 아이콘이 제대로 나타납니다. 아이콘 파일은 인터넷에서 구할 수도 있고,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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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간색 WD 패스포트가 보입니다.

저는 Western Digital(WD)의 패스포트 외장하드를 사용하는데, 기본으로 들어있던 아이콘이 이쁘지 않더군요. 그래서 따로 아이콘을 만들어 적용시켰습니다. 작은 사이즈의 아이콘에선 그냥 빨간 네모로 보이지만, 큰 사이즈의 아이콘에선 제법 그럴듯 하게 외장하드 모양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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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모바일 조선, 내년부터 서비스 중단

by hfkais | 2008. 12. 16. | 2 comments

오늘 아침,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지하철에서 휴대폰을 통해 신문기사를 읽으려고 '모바일 조선'을 실행시켰습니다. 그런데 '뉴스' 첫번째에 기사가 아닌 공지가 올라와 있더군요. SKT 모바일 조선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공지였습니다. 다음은 공지 내용입니다.

<공지> SKT 모바일 조선 서비스 잠정 중지
그동안 SKT 모바일 조선 뉴스 서비스를 이용해 주신 가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모바일 조선이 새로운 서비스 준비를 위해 2008년 12월 30일부터 기존 서비스를 잠정적으로 중단합니다. (12월 29일까지는 정상적으로 제공)
SKT 모바일 조선 서비스는 조선일보가 휴대 전화 이용자들에게 보다 쉽고 빠르게 뉴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된 무료 모바일 뉴스 서비스입니다.
중단 없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드리지 못하는 점에 대한 양해를 바라며 새로운 서비스에서 대해서도 변함없는 관심과 이용을 부탁 드립니다.

현재 모바일 조선 서비스는 SKT용과 KTF용 두 가지로 나뉘어 있는데, KTF용은 지난 6월 '모바일 조선 2.0' 이란 이름과 함께 월 1,500원 정액제로 유료화를 했습니다. SKT용은 계속 무료로 서비스되고 있었죠. 이 서비스는 매일 아침마다 가입자들에게 뉴스기사(텍스트+이미지)를 쏴주는데, 여기에 쓰이는 데이터 전송 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비록 광고수익이 있다곤 하지만 그 외 별도 수익없이 계속 운영하기가 어려웠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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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 조선 사이트에도 같은 공지가 올라와 있습니다.

공지에는 '서비스 잠정 중지' 라고 쓰여있는데, 다시 재개될 지의 여부도 불투명하네요. 아마도 완전히 서비스를 접거나, KTF처럼 유료화하거나 둘 중 하나겠죠. 그런데 컨텐츠가 지금과 비슷한 수준이라면, 과연 누가 1,500원씩 주고 이 서비스를 이용할지 개인적으로 좀 회의적이네요. 광고도 너무 많고, 특히 '허접하게 기사처럼 위장한' 광고가 중간중간 끼어있어서 전체적인 질을 떨어뜨리고 있었거든요. 게다가 성인을 대상으로 한 몇몇 광고는 서비스 가입자들의 끝없는 원성을 들어야 했죠.

아무튼 지하철 안에서 시간때우기에 좋았는데 서비스를 접게 되어 아쉽네요. 앞으론 모바일 게임만 죽어라 하든가, DMB나 시청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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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 떡밥으로 낚시 대성공~

by hfkais | 2008. 12. 2. | 4 comments

오랜만에 재미있는 일이 생겨서 글을 올립니다. 한 논설위원의 글을 기자가 오해한 채 기사를 쓰고, 그 기사를 다른 기자가 인용보도하고, 또 그 기사를 다른 언론사에서 인용보도하고... 줄줄이 딸려 낚이는게, 아주 손맛이 좋겠습니다 그려. 덕분에 네이버 인물검색에서 '곽인찬' 이란 이름이 실시간 순위 5위로 급등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1. 파이낸셜뉴스 곽인찬 논설위원이 '미네르바 자술서' 라는 패러디 칼럼을 씀. ('내가 미네르바다' 라고는 했지만 내용을 읽어보면 그저 경제관련 칼럼일 뿐)
  2.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가 '미네르바, 파이낸셜 뉴스 곽인찬 논설위원(1보)' 라는 제목으로 기사 송고(자세한 내용은 없음)
  3. 곧바로 '미네르바 자술서(2보)' 라는 제목으로 곽인찬 논설위원의 글이 박형수 기자에 의해 기사 송고됨
  4. 서울 파이낸스 박선현 기자가 '미네르바는 파이낸셜 뉴스 곽인찬 논설위원으로 밝혀져' 라는 제목으로 기사 송고. 내용은 '미네르바 자술서'와 같으나, 기사 맨 위에 '인터넷 논객으로 세간의 화제가 됐던 미네르바가 파이낸셜 뉴스 곽인찬 논설위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라고 씀.
  5. 그 사이에, 갑자기 박형수 기자의 '미네르바, 파이낸셜 뉴스 곽인찬 논설위원(1보)' 기사가 삭제됨
  6. 조선닷컴에서 급하게 파이낸셜뉴스 기사를 인용보도함.
  7.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가 '미네르바 논란, 헤프닝으로 밝혀져' 라며 다시 정정기사를 올림
  8. 조선닷컴에서 '미네르바 자술서 해프닝으로 밝혀져' 라는 기사를 전면 톱에 올림
  9. 각종 언론사, '미네르바 해프닝' 기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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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재미있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미네르바의 영향력이 정말 엄청나군요. 그런데 해프닝으로 밝혀지자 마자, 네이버 뉴스란엔 또 미네르바 해프닝이라는 제목의 기사들이 넘쳐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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