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가는 모 커뮤니티에 누군가 스크린샷 한 장을 올렸습니다. 다름아닌 토렌트 공유화면인데요, 피어 목록에 재미있는 주소가 잡혀있네요. 오늘은 그 얘길 해볼까 합니다. (참고로 Torrent는 개인간 파일공유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프로토콜입니다. 피어 목록은 같은 파일을 공유중인 사용자들을 나타냅니다. 간단한 IP와 해당 사용자의 국가 위치를 알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린 토렌트 스크린샷입니다. 하늘색으로 선택된 부분이 보이십니까? 영어로 뭔가 쓰여있긴 한데 잘 안보이죠? 뭐라고 쓰여있는지 확대해 볼까요?
이렇게 쓰여있군요. 그런데 IP가 특이하네요. assembly.go.kr 이라... go.kr은 정부기관(government)용 도메인인데, assembly면 대체 어디일까요? 한국인터넷진흥원(NIDA)의 WHOIS 서비스를 이용해 알아봤습니다.
국회사무처 이름으로 등록된 도메인이군요. 토렌트에 잡힌 IP주소는 assembly.go.kr 이었는데, 그럼 이 아이피의 주인은 대체 토렌트로 뭘 공유하고 있던 것일까요? 맨 처음 스크린샷의 윗부분을 확대해 보겠습니다.
영어로 뭐라 써있네요. Ponyo On The Cliff 2008.DVDRip.... 오호라, 이게 대체 뭐죠?! 정말정말 이게 뭔지 진짜 코딱지만큼도 잘 모르겠어서, 네이버의 도움을 받아봤습니다.
친절하게도 바로 자세히 알려주는군요. 얼마 전 개봉한 '벼랑위의 포뇨' 라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저작권법을 만든 국회 내에서 버젓이 최신작 공유라니, 국회 내의 누군가는 정말 절실하게 이 작품을 꼭 보고싶었나 봅니다. 하긴, 국회 정도면 인터넷도 초고속으로, 컴퓨터도 최신형으로 다 깔아놨을테니 오히려 공유하기엔 최적의 조건이 아닐까 싶네요. (저 스크린샷을 찍은 사람도 잘했다는건 아니지만)
아마 연일 계속되는 국회 파행사태 때문에 차마 영화보러 갈 시간도 없이 자리만 지키고 있어야 하는 어떤 직원이, 정말 미치도록 보고싶지만 죽어도 그럴 짬이 나지 않아, 정말정말 어쩔 수 없이 다운받아 본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설마, 고명(高明[X] 痼酩[O])하신 국회의원들께서 다운받아 보고있는 건 아니겠죠?
전체 내용을 보려면 클릭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