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바뀐 QOOK TV의 인터페이스

by H.F. Kais | 2009. 9. 6. | 4 comments

저는 주말마다 고향집에 내려옵니다. 이곳엔 아직 브라운관 TV가 있고, 여기에 KT의 QOOK TV (쿡 TV) 를 연결해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말에 집에 내려와 보니, 뭔가 새로운 게 눈에 띄더군요. 바로 쿡TV의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새롭게 바뀐 것입니다.

KT 쿡TV의 새로운 인터페이스
△ 리모컨이 QOOK TV로 바뀌기 전 것이라 아직 메가TV 로고가 선명합니다.

쿡TV의 '환경설정-자가진단' 메뉴를 살펴보니 2009년 9월 1일자로 업데이트가 되어 있더군요. 그 전에도 간간히 펌웨어 업데이트가 있긴 했지만 인터페이스가 이렇게 싹 바뀐 것은 처음입니다. 메가TV 시험방송 때부터 써온 예전 인터페이스도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니었지만 가로형 메뉴 때문에 공간낭비가 심해 다소 불편했죠. 또 세심하게 다듬어지지 않아 버튼을 여러 번 눌러야 했고요.

그럼, 쿡TV의 인터페이스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펴볼까요? (아직 브라운관TV를 쓰는 관계로, 사진 질이 별로 좋지 않다는 걸 감안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KT 쿡TV의 새로운 인터페이스
▲ 리모컨의 '메뉴' 버튼을 눌렀을 때 나오는 화면입니다. 기존의 하단 가로형 메뉴에서 왼쪽 세로형 메뉴로 바뀌었습니다. 기존 인터페이스에서는 메뉴 개수가 너무 많아 화면을 넘겨야 했지만, 새 인터페이스에서는 메뉴 개수를 간소화시켜 한 화면에서 다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메인 메뉴를 화면 왼쪽에 위치시켜, 요새 방송에서 많이 쓰이는 하단 자막을 가릴 염려도 덜게 되었습니다(예능 프로그램 볼 때 좋아요).

 

KT 쿡TV의 새로운 인터페이스
▲ 메뉴 화면에서 리모컨의 상하 버튼을 누르면 각 메뉴의 내용이 간략하게 표시됩니다. 실시간 방송 메뉴에서는 오늘의 날짜와 시각, 각 채널에서 방송중인 프로그램 명을 보여줍니다. 이 상태에서 리모컨의 '확인' 버튼이나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해당 메뉴로 들어갑니다.

 

KT 쿡TV의 새로운 인터페이스
▲ '실시간 방송' 메뉴로 들어간 모습입니다. 왼쪽엔 각 채널의 현재 방송중인 프로그램이 표시되고, 오른쪽엔 각 채널의 편성표가 표시됩니다. 리모컨의 좌우 버튼을 눌러 현재 방송중인 프로그램과 편성표를 오갈 수 있습니다. 리모컨 하단의 '│◀◀' 버튼과 '▶▶│' 버튼을 이용해 페이지를 빠르게 넘길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상하 버튼으로만 열심히 넘겼던 것 같은데 확실히 편해졌네요.

 

KT 쿡TV의 새로운 인터페이스
▲ 편성표에서 리모컨의 상하좌우 버튼을 눌러 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커서를 위치시킨 뒤, '확인' 버튼을 눌러 예약할 수 있습니다. 예약한 프로그램의 방영시간이 되면 화면 오른쪽에 표시해 줍니다.

 

KT 쿡TV의 새로운 인터페이스
▲ '실시간 방송' 메뉴에서 노란색 버튼을 눌러 전체 채널 목록을 볼 수 있습니다. 커서가 위치한 채널의 현재 프로그램이 오른쪽 위에 표시됩니다. 기존 인터페이스에 비해 꽤 신경 쓴 흔적이 보입니다.

 

KT 쿡TV의 새로운 인터페이스
▲ 평소엔 그리 자주 쓸 일이 없는 '설정' 메뉴는 '마이메뉴' 밑으로 들어갔습니다. 각종 설정 내용은 기존과 동일합니다.

 

KT 쿡TV의 새로운 인터페이스
▲ 기존의 'VOD' 메뉴에서 독립한 'TV다시 보기 메뉴입니다. KBS, MBC, SBS, EBS의 프로그램들을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다른 VOD 서비스들에 비해 자주 접하기 때문에 따로 빼놓은 것 같습니다.

 

KT 쿡TV의 새로운 인터페이스
▲ 영화 VOD 메뉴. 기존엔 영화소개 텍스트 공간이 좁아서 내용을 많이 표시 못했었는데, 이 부분이 넓어졌습니다.

 

KT 쿡TV의 새로운 인터페이스
▲ '메뉴' 버튼을 누른 뒤 노란색 버튼을 누르면 바로 공지사항을 볼 수 있습니다. 바뀐 메뉴에 대해 설명하고 있네요. 지상파 방송의 다시 보기는 'TV다시 보기, 영화, 시리즈, 성인 VOD는 '영화/시리즈'로, 키즈, 디즈니, 애니메이션 VOD는 '키즈/애니'로, 쇼핑몰, 연예오락, 스포츠, 다큐멘터리, 여행/레저/취미, 음악, 우먼&라이프, 채널U, 함께 나누기, 종교 메뉴는 '음악/다큐/문화' 메뉴로 통합 간소화 되었습니다.

 

KT 쿡TV의 새로운 인터페이스
▲ 음량조절 인터페이스. 기존엔 1~20까지 화면 상단의 작은 박스에 음량이 표시되었는데, 이젠 1~100까지 화면 상단 오른쪽에 큰 박스로 표시됩니다.

 

KT 쿡TV의 새로운 인터페이스
▲ 실시간 채널 시청중에 '확인' 버튼을 눌렀을 때의 인터페이스. 전보다 깔끔해지고 더 심플해졌습니다.

 

KT 쿡TV의 새로운 인터페이스
▲ 검색 메뉴. 기존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훨씬 깔끔해지고, 편리해졌습니다. 불편했던 부분도 많이 수정되었습니다. 기존엔 별로 쓸 일이 없었던 리모컨 버튼들을 적재적소에 잘 배치해서 쓰고 있습니다. 특히 그 동안 놀고만 있었던 4색 버튼들을 이제는 잘 활용할 수 있게 되었네요.

그러나 100% 만족스러운 것은 아닙니다. 역시나 완벽한 것은 없는지, 새로 바뀐 인터페이스에서도 몇 가지 불편한 점이 눈에 띕니다.

우선 이 인터페이스를 만드신 분은 아마 HD LCD TV로 작업을 하신 것 같습니다. 저희집같이 아직 브라운관TV를 쓰는 곳을 고려치 못한 것 같아요. 아시다시피 브라운관TV는 LCD TV, 특히 HD급 TV에 비해 해상도가 엄청 모자라죠. 그러다 보니 작은 글씨 등을 표현할 때 흐릿하게 표현됩니다. 쿡TV의 새 인터페이스에서는 글씨가 많이 작아졌는데, 그런 부분들이 브라운관TV에서는 다소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뭐, 그래도 이건 어쩔 수 없을 것 같아요. 브라운관TV를 위해 따로 인터페이스를 만드는 것도 힘들 테니, 그냥 저희집에서 얼른 새로 HDTV를 사는 게 가장 나을 것 같네요. 불편하긴 하지만 큰 단점으로 지적하긴 좀 그렇습니다.

하지만 꽤 불편하게 바뀐 부분이 있었으니, 바로 음량조절 부분입니다. 위 사진에서 보셨겠지만 조절 폭이 1~100 까지 입니다. 기존엔 1~20까지였죠. 버튼을 몇 번만 눌러도 소리가 금방 커지고 작아졌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한참을 누르고 있어야 소리가 커지고 작아지는 게 겨우 느껴집니다. 전엔 한 번만 누르면 될 걸, 이제는 약 5번을 눌러야 합니다. 세밀한 조절도 좋지만 이건 좀 실수가 아닌가 싶어요. 그냥 기존과 비슷한 1~30 까지라던가, 세밀하게 해도 1~50 정도면 딱 좋았을 텐데요.

물론 TV볼륨을 조절해도 되지만, 그렇게 하자면 리모컨 맨 위의 '쿡TV' 버튼과 'TV' 버튼을 번갈아 가며 계속 눌러줘야 합니다. 하지만 이건 엄청 불편하죠. 어쨌든 쿡TV 내에서 채널변경과 음량조절까지 다 해야 하는데, 1~100까지 조절하자니 속이 터집니다. 이 부분은 추후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꼭 고쳐졌으면 좋겠군요.(2010년 1월에 있었던 펌웨어 업데이트에서 수정되었습니다. 아래 덧붙인 내용 참조)

 

집에 메가TV를 설치한 게 작년 10월이니, 이제 곧 있으면 딱 1년이 됩니다. 그 사이에 추가된 채널도 많고 브랜드도 바뀌고 새로운 것도 많아 항상 즐겁습니다. 무엇보다 어머니께서 보고 싶어 하시는 프로그램을 그때그때 꺼내 볼 수 있는 게 가장 큰 매력입니다. 아직 브라운관TV를 그대로 쓰는데다 스카이라이프와 쿡TV를 병행해서 쓰고 있긴 하지만 나중에 HDTV로 바꾸면 훨씬 보기 좋아지겠네요. 요새 풀HD급 LCD TV도 엄청 싸다는데…

1년 뒤엔 쿡TV가 또 어떻게 변해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스카이라이프는 조만간 없애버려야 겠네...)

 

덧) 위에서 볼륨 조절에 대한 이야길 했는데, 2010년 1월에 있었던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수정되었습니다. 1~100까지 있던 볼륨조절 단계가 1~30으로 간소화 되었습니다. 블로그와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의 @ollehkt님과 @helloqook님을 괴롭힌(?) 보람이 있네요, 후후후...

댓글 4개:

  1. 사실 TV 보는데 복잡한 건 딱 질색입니다만, 최대한 쉽고 빠르게 원하는 방송을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셋탑박스가 그리 많지 않더군요.. UI가 개판이거나, 너무 느려서 체널 전환하는데 하루 종일이거나. 안내 팝업 건너 뛰느라 쓸 데 없는 조작도 필요하고.. 아무튼 지금까지 써본 것 중에 만족스러운게 없었어요. 이런 정보가 많이 공유되서 사용자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직접 써보고 결정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으니까요. 저는 몇 번을 신청했다가 해지했던 경험이 있어서 고마운 정보입니다. 앞으로 디지털 방송이나 Settop 박스 기반의 IPTV 등을 안 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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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use 님 / 맞는 말씀이십니다. TV보는데 이것저것 복잡해져 버리면 너무 귀찮죠. 그래서 UI 만드는게 더욱 어려운가 봅니다. 제 글이 도움이 되어 정말 기쁩니다. 덧글 감사합니다 (__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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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최근 TV CF를 보니 스카이하고도 결합상품이 나온 것 같던데... 제가 아직 쿡TV를 이용하지 않다보니 정확지는 않습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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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익명 님 / 스카이라이프HD와 결합상품을 내놓은 것 같더라고요. 그럼 집에 셋톱을 두 대 설치해놓고 써야 하나...? 저희집엔 스카이라이프 일반형과 쿡TV를 각각 따로 설치해 쓰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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