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휠 마우스 옵티컬(휠옵) 분해사진

by hfkais | 2012. 6. 10. | 9 comments

'마이크로소프트'란 이름과는 어울리지 않게 MS에서 정말 잘 만드는 제품군이 있는데, 바로 하드웨어 제품군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마우스 제품들은 옛날 볼 마우스 시절부터 훌륭한 제품들을 만들어 왔습니다. 특히 휠 마우스 구형(구마)이나 인텔리 익스플로러 3.0 (익스 3.0), 인텔리 옵티컬(인옵) 등은 프로게이머들을 통해 널리 알려져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여기엔 흔히 '휠옵'이라 불리는 '휠 마우스 옵티컬(Wheel Mouse Optical)' 도 속하는데, 오늘은 휠옵을 뜯어 청소한 김에 그 속모양을 사진으로 찍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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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식 명칭은 Microsoft Wheel Mouse Optical로, 국내에선 흔히 휠옵이라 불립니다. 흔히 쓰이는 건 1.1 또는 1.1a 버전으로, 좌우대칭 디자인의 일반적인 3버튼 휠마우스 입니다.
휠옵에는 화이트와 블랙 두 가지 색상이 있는데 화이트는 오래 쓰면 손때나 햇빛 등에 의해 아이보리색으로 쉽게 변색되곤 합니다. 제가 쓰는 사진 속 화이트 모델도 변색이 꽤 진행되어 누래진 모습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두 개의 조각은 분해를 위해 떼어둔 서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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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휠옵을 뒤집어 서퍼를 모두 제거하고 볼트를 뺀 모습입니다. 처음엔 볼트가 스티커 안쪽에 있는 줄 알고 칼로 째봤는데 아니더군요. 서퍼 안쪽에 숨겨져 있었습니다. 커터칼을 서퍼와 커버 틈새에 넣어 살짝 들면 쉽게 떨어집니다. 아래쪽엔 볼트 2개, 위쪽엔 플라스틱 걸쇠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볼트가 얼마나 단단히 조여있는지 돌려서 빼느라 애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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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아래 커버를 분리한 모습. 앞쪽 플라스틱 걸쇠가 무척 빼기 어렵더군요. 일자 드라이버로 열심히 밀어봐도 잘 안 열립니다. 결국 한쪽 걸쇠를 부러뜨려 먹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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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휠옵의 엉덩이 쪽에서 붉은 빛을 내는 부분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별도의 LED로 빛을 내는군요. 분해하기 전 다른 사이트에서 휠옵의 분해 사진을 찾아봤는데, 이 빨간색 부분은 물론 기판과 아래쪽 커버의 모습이 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via http://www.dansdata.com/moremouses.htm) 휠옵의 버전별 차이인지는 모르겠네요. 해외 사이트에 실린 사진이 좀더 구형처럼 보이긴 합니다. 제가 가진 건 기판이 인옵 / 익스3.0 쪽에 가깝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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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쪽 커버의 모습.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사진 속 보이는 3개의 플라스틱 걸쇠를 젖히면 버튼 부분이 분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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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쪽 커버에서 버튼 부분은 이렇게 분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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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쪽 커버의 모습입니다. 기판이 꽤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습니다. 버튼과 휠이 예전에 본 로지텍 마우스와는 또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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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버와 기판을 분리했습니다. 기판은 버튼부와 센서부로 각각 나뉘어 있고, 넓은 케이블(살색 및 분홍색)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버튼부는 그냥 플라스틱 걸쇠로 고정되고, 센서부는 볼트 2개로 고정됩니다. 위아래 커버를 고정시킬 때 쓰는 볼트와 같은 규격입니다. 아래쪽 커버 모양이 독특한데요, 일반적인 저가형 마우스에 비해 다소 복잡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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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리한 기판을 뒤집어 봤습니다. LED 광원과 센서 커버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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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서 커버를 분리했습니다. 찾아보니 휠옵의 센서는 STMicroelectronics 사의 OS MLT 04 Optical 센서를 사용한다고 합니다(via http://avenuel.tistory.com/1194). 400DPI / 9000FPS 의 스펙으로, 익스3.0과 인옵1.1에도 같은 센서가 쓰이고 있네요.
2007년에  esreality.com 이란 사이트에서 마우스 벤치마크를 한 적이 있는데, 이 벤치마크의 결과에서도 휠옵은 익스3.0과 거의 똑같은 벤치마크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via http://www.esreality.com/?a=longpost&id=1265679&page=21 / 전체 페이지 - http://www.esreality.com/?a=post&id=1265679). 겉모양과 버튼 수의 차이만 제외하면 사실상 거의 똑같은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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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튼부를 좀더 자세히 찍었습니다. 전 저런 타입의 버튼은 처음 봅니다. 2004년에 생산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내구성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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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크롤 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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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장착됩니다. 아무래도 오랜 세월을 쓰다 보니 기어 부분에 닳은 흔적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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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지와 때를 제거하고, 다시 조립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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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조립을 마쳤습니다.  

 

사실 휠옵은 단종된 지 꽤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휠옵을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FPS게이머 중에서도 휠옵을 선호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럴만한 이유가 충분한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신뢰성과 내구성을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훌륭한 제품입니다. 단종 이후에도 많은 제품들이 출시되었지만 아직까지 휠옵을 대체할만한 제품을 찾기 어렵습니다.

제품 스펙표는 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 http://www.microsoft.com/hardware/en-us/d/wheel-mouse-optical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 9개:

  1. 저기요 주인장님 날짜를 어떻케 내리셨나요 본문 글자가 위로 올라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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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짜를 내렸다는게 어떤 걸 말씀하시는건지요? 혹시 제목 부분 말씀하시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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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제가 초보 구글 블로그인데요 한국 구글 블로그는 도대체 찻을수가 읍네요 티스토리는 무지만은데 구글 블로그 머 수정좀 할려면 찻기가힘드네요 사진이요 크게 올리는 방법 업나요 사진 올리면 작아지고 마우스로 클릭해야 커지니 이걸 그냥 크게 보이는 방법은 어떻케 하시나요 날짜는 본문내용 말하는겁니다.
    옆에 사회버튼하구요 외국 구글블로그들 보니 본문내용 뒤에 공간을 마련해서 멀 잔득 넣터라구요 본문 하단이 압니다.
    본문 다음입니다.사진 크게 올리는 방법좀 가르쳐 주십시요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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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짜를 제목 아래로 내린 것이나 소셜 버튼 위치를 따로 잡아준 것 등은 템플릿 코드를 따로 수정해서 적용한 것입니다. 블로거 템플릿 코드 검색해보면 적용할 수 있는 것인데 언제 한번 따로 강좌 포스팅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크게 올리는 것은 저의 경우 Blogger에 그림을 올리지 않고, 구글 피카사에 올린 뒤 링크해서 쓰고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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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감사합니다 구글 블로그 생각보다 쉽지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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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우선은 여유가 나지 않아서 급하게 간단한 요점만 적어 포스팅해 보았습니다. http://hfkais.blogspot.kr/2012/06/blogger.html 한번 훑어보시면 감이 오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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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구글 블로그 만나니 무지 방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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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기가 제 블로그입니다 초보가 무지열심히 만들었습니다.
      http://keumil.blogspot.kr/ 자료 정립할려고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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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ㅋ ㅋ "마이크로소프트란 이름과는 어울리지 않게 잘 만든..."에서 빵 터졌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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