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나윤선의 윈터 재즈

by H.F. Kais | 2013. 12. 31. | 0 comments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를 보고 바로 다음날, 이번엔 친구와 함께 콘서트를 관람하게 되었다. 바로 '나윤선의 윈터재즈'.

나에겐 콘서트 관람도 이번이 처음이다. 심지어 잘 알지도 못하는 재즈가수의 콘서트라니. 처음부터 뭔가 굉장한 걸 맞닥뜨린 기분이었다. 심지어 장소도 웬만한 사람은 대관이 어렵다는 국립극장.

사실 아무런 사전정보 없이 따라간 거여서 모든 것이 낯설었다. 나윤선이란 가수는 국내보단 해외에서 유명하다고. 유럽, 그 중에서도 특히 프랑스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팜플렛에 적힌 경력을 보니 뭔가 굉장하다.

생각보다 높은 관객 연령대에 깜짝 놀랐다. 함께 간 친구가 알려줬는데, 문화계 쪽에서 나름 얼굴 알려진 사람들이 꽤 온것 같았다. 나야 들어도 누군지 모르지만...

썰렁한 무대 또한 좀 의외였다. 의자 서너 개, 악기 몇 개, 마이크, 물병 등. 반주를 위한 악기는 모두 네 개였다. 기타(울프 바케니우스), 아코디언(뱅상 뻬라니), 콘트라베이스(시몽 따이유), 그리고 나윤선의 목소리.

영어 또는 프랑스어(로 들리는) 노래들을 부르는데 처음엔 좀 적응하기 어려웠다. TV에서 가끔씩 봐오던 그런 재즈공연을 생각했는데, 전혀 달랐다. '성대가 괜찮으려나' 싶을 정도로 다양한 소리가 한 목에서 쏟아져 나왔다. 어떤 노래는 굉장히 신나고, 어떤 노래는 굉장히 무서웠다. 3개의 악기와 인간의 목소리 하나로 저런 다양한 소리가 가능하다는 게 경이로웠다.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전혀 새로운 경험이었다. (저렇게 노래해도 목은 괜찮을까, 남은 공연은 어찌하려나 싶을 정도였다)

반전은 노래하지 않을 때의 목소리와 말투. 굉장히 조용하고 나긋나긋하고 차분해서 처음엔 어디 아픈거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저렇게 작고 조용한 목소리가 노래할 땐 180도 바뀐다니. 놀라운 매력이었다.

새로운 세계에 빠져들어 한창 신나고 있을 때, 벌써 오늘의 마지막 곡이란다. 노래 몇 곡 불렀을 뿐인데 벌써 90분이 다 갔단다. 이제 막 들썩이려는 찰나에 아쉬웠다.

 

공연이 끝나고 사인회 때 사진을 몇 장 찍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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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공연의 주인공 나윤선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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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의 울프 바케니우스와 그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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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코디언의 뱅상 뻬라니, 콘트라베이스의 시몽 따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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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윤선의 Lento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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