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캐스트 구입기, 개봉기, 설치기

by H.F. Kais | 2014. 8. 18. | 0 comments

"일단 사놓고 쓸 곳은 나중에 찾아보자"

 

작년 7월 크롬캐스트가 발표되었을 당시, 저는 PC에 저장된 동영상 파일을 보기 위해 꽤 귀찮은 과정을 겪고 있었습니다. 노트북으로 파일을 옮기고, HDMI 케이블을 이용해 TV와 연결하고, 듀얼모니터 설정 뒤, 동영상 플레이어를 TV쪽으로 옮긴 뒤 재생해야 했죠.

그마저도 과거에 비하면 많이 간소화된 것이었습니다. 전엔 컴포지트 케이블을 이용해 영상 따로, 음성 좌/우 따로 연결해줘야 했었거든요. 길고 두꺼운 케이블들이 거추장스러웠고, 그때그때 설정하는 게 무척 귀찮았습니다.

그러던 차에 구글에서 크롬캐스트가 발표된 모습을 보고 굉장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젠 진짜 집안에서도 무선으로 다 되는구나, 더 이상 귀찮은 선들과 씨름할 필요가 없겠구나 싶었습니다.

올해 5월, 크롬캐스트가 한국에도 출시되었고 망설임 없이 바로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구매했습니다. 전에 넥서스4를 구매했던 적이 있어 정말 클릭 서너 번 만에 구매가 완료되더군요.

오픈마켓이나 하이마트 같은 곳에서 사면 티빙 무료이용권 등을 주었지만, 그쪽은 별로 쓸 일이 없어 그냥 플레이 스토어에서 구매했습니다. 액티브X 설치할 필요도 없이 주문은 빠르고 간편했지만 아무래도 외국에서 날아오다 보니 배송은 좀 걸리더군요.



상자 열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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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만한 크기의 상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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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엔 플레이 스토어, 유튜브, 크롬 로고가 박혀있고요… 실제 사용할 때도 이 셋을 가장 많이 쓰게 되겠죠. 유튜브가 메인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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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 꽂고, 와이파이 연결하고, 즐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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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캐스트를 사용하려면 HDMI 포트가 장착된 TV, 2.4Ghz 와이파이 네트워크, 호환 가능한 컴퓨터 또는 휴대기기가 있어야 합니다." TV와 와이파이는 그렇다 치고 세 번째는 뭔가… 하고 생각해보니, TV에 연결된 크롬캐스트만으론 아무것도 할 수 없죠. 리모컨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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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를 열었습니다. 간단한 설치방법과 크롬캐스트 본체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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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우고, 전환하고, 설정하고. 언뜻 보면 굉장히 간단해 보이지만 글쎄요… 과연 설명처럼 쉽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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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캐스트 본체가 담긴 플라스틱 커버를 꺼내면 속 내용물들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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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 속 구성품은 이게 다입니다. 크롬캐스트 본체, 전원공급용 어댑터, HDMI 확장케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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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MI 단자는 자체적인 전원공급 기능이 없기 때문에, 외부에서 전원을 끌어와야 합니다. 때문에 전용 어댑터를 제공하고 있지요. 100-240V~0.2A 50/60Hz 입력, 5.1V 850mA 출력 사양의 USB 전원 어댑터가 제공됩니다. TV에 USB포트가 달려있다면 그쪽에서 전원을 끌어와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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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캐스트 본체입니다. HDMI 커넥터와 작동 LED가 보입니다. 사진으론 잘 안 보이는데, 전원공급용 USB 포트는 LED 옆쪽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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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캐스트 본체의 뒷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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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USB 5핀 포트는 이렇게 옆에 붙여있습니다.

 

 


크롬캐스트 설치하기, 설정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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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캐스트는 기본적으로 HDMI 단자를 이용한 동글 타입이기 때문에, TV의 HDMI 단자에 그냥 꽂아만 주면 됩니다. 여기에 전원공급을 위한 USB 케이블만 연결해주면 하드웨어적인 설치는 끝이죠. 전원공급은 동봉된 어댑터를 이용하거나, 아니면 TV의 USB 포트를 이용해도 됩니다. 마침 설치하려는 TV에 USB 포트도 있길래, 거추장스럽게 어댑터를 연결하지 않고 그냥 USB 포트 전원을 이용했습니다.

설치하면서 좀 신경쓰였던 부분이 있는데요, 사진상으론 보일지 모르겠지만 잘 보면 HDMI 단자에 꽂힌 크롬캐스트가 살짝 기울어져 보일 겁니다. 바로 아래에 위치한 다른 HDMI 커넥터와 닿아서 그런건데요, 크롬캐스트 자체가 좀 크기가 있는 편이다보니 HDMI 단자의 간격에 따라 설치가 힘든 경우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럴 때 쓰라고 패키지 내에 HDMI 연장케이블을 넣어줬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안 됩니다. 저는 외관상 보기 안좋길래 그냥 어찌어찌 구겨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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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켜고 외부입력을 HDMI로 바꿔줍니다. 크롬캐스트의 화면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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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에 크롬캐스트 앱을 다운로드 받고 실행시키면 설정화면이 나옵니다. 이 앱을 통해 크롬캐스트를 조작할 수 있으며, 이 앱이 설치된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이 곧 크롬캐스트의 리모컨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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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캐스트의 정식 모델명은 아마도 크롬캐스트4000인가 보네요. 향후에 버전업 된 신제품이 나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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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에서 자동으로 크롬캐스트를 찾고, 곧 핀 코드가 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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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에 나타난 코드와 TV에 나타난 코드가 같군요. '코드가 표시됨' 버튼을 터치하면 인증이 완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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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된 크롬캐스트에 이름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즉 한 집안(네트워크)에서, 혹은 하나의 태블릿/스마트폰에서 여러 대의 크롬캐스트를 조작하거나 화면을 전송할 수 있다는 얘기죠. 실제로 크롬캐스트 광고 영상에서도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여러 대의 크롬캐스트가 뜨는 모습이 나옵니다. 무난하게 '크롬캐스트_거실' 이란 이름을 붙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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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붙이고 나면 크롬캐스트를 사용할 와이파이 네트워크와 비밀번호 등을 설정하게 됩니다. 그럼 그 전에는 집안 네트워크에 접속되지 않았다는 얘긴데, 어떻게 핀 코드를 체크했을까요? 또 태블릿에서 설정한 네트워크 정보와 비밀번호를 어떻게 크롬캐스트에 다시 전송하는 걸까요? 좀 신기했습니다. 태블릿에서 크롬캐스트로 바로 쏴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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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캐스트의 네트워크 설정이 완료되고 나면 자동으로 업데이트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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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가 완료되면 스스로 재 시작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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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송준비가 완료된 화면입니다. 화면 왼쪽 아래에 와이파이 로고가 합쳐진 네모난 아이콘이 보이는데요,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아이콘입니다. 태블릿이나 스마트폰 어플에서 이 아이콘이 보이면, 크롬캐스트에 연결해 볼 수 있다는 뜻이거든요.

 

 


크롬캐스트 써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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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에서 유튜브를 실행시키고, 크롬캐스트로 재생하도록 했습니다. 자주 보는 The Camera Store TV의 영상이 잘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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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캐스트에서 재생 중일 때, 유튜브 앱에서는 이렇게 표시됩니다. 태블릿에서 재생/일시 정지/스킵 등의 명령을 내릴 수 있죠. 태블릿이 곧 리모컨 역할을 하게 되는 겁니다. 물론 스마트폰도 마찬가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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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 웹브라우저에 크롬캐스트 확장기능을 설치한 뒤, 미러링으로도 쓸 수 있습니다. 약간의 딜레이는 있지만 그럭저럭 쓸만하네요. 다만 그리 자주 쓰진 않을 것 같네요.

 

이제는 미러링도 되지롱

지난 7월에는 안드로이드 미러링 기능도 추가되었습니다. 사용중인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의 화면을 고스란히 TV로 옮겨볼 수 있죠. 태블릿/스마트폰에 설치된 크롬캐스트 앱을 최신버전으로 업데이트 하고, 노티바의 설정 화면에서 '화면 전송'을 터치하면 됩니다.

태블릿/스마트폰의 화면이 가로모드든 세로모드든 상관없이, 바로 TV로 전송됩니다. 화질도 꽤 괜찮고, 의외로 딜레이도 적은 편입니다. 사운드는 아예 TV에서 바로 재생되고, 태블릿/스마트폰에선 소리가 나지 않네요.

각종 앱을 TV화면으로 보기에 좋습니다. 갤러리 앱을 이용해 사진을 볼 수도 있고, SNS를 즐길 수도 있죠. 웹 서핑도 물론이고요. 물론 게임도 돌려보았는데, 저사양 게임이면 몰라도 고사양 게임에서는 미러링 기능을 쓰기 어려웠습니다. 넥서스7 2세대에서 '리얼레이싱3'를 돌려봤는데 크롬캐스트 앱 자체가 죽는 거 같더군요. 하긴 리얼레이싱3를 돌리다보면 블루라이트 차단 앱 같은 것도 죽어버립니다. 아마 메모리를 확보하다가 다른 프로세스를 죽이는 게 아닐까 싶어요.

모든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크롬캐스트 미러링 기능을 쓸 수 있는 건 아니고, 아직까진 일부 기종에서만 사용 가능합니다. 레퍼런스 기기인 넥서스5, 넥서스4, 넥서스7 2세대, 넥서스10을 비롯해 삼성 갤럭시S4, 갤럭시S5, 갤럭시 노트3, 갤럭시 노트10, LG G2, G프로2, G3 등에서 쓸 수 있다네요(참고기사 - 미러링 봉인 풀린 크롬캐스트, 누군가는 울상).

크롬캐스트를 구입하고 이제 약 3개월 정도 지났는데요, 처음 예상대로 거의 유튜브 전용으로만 쓰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족과 함께 TV를 볼 시간이라는 거 자체가 요샌 잘 없는 것 같기도 하고… 글쎄요, 거실 TV가 작아서 그럴까요? 한 50인치 TV로 바꾸면 크롬캐스트도 자주 쓰게 될까요? 아무튼 5만 원짜리 장난감치곤 그럭저럭 잘 갖고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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