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서스4 안드로이드 5.0 롤리팝 업데이트 – 식겁했던 업데이트

by H.F. Kais | 2014. 12. 13. | 0 comments

관련 글 : 넥서스7 (2013) 안드로이드 5.0 롤리팝 업데이트 느낌 및 변화
넥서스7 (2013) 안드로이드 롤리팝 5.0.1 업데이트 - 동영상 재생 문제 해결?

 

구글 계정 오류로 정상적인 사용 불가… 추가 업데이트가 나와도 설치 못할 지경
공장초기화라도 해야 하나 식겁… 겨우겨우 안전모드를 통해 해결

 

태블릿과 달리 휴대폰은 갑자기 뭔가 큰 변화를 주기가 꺼려집니다. 대규모 시스템 업데이트를 한다던가, 여러 가지 설정을 왕창 바꾸는 것에 조심스럽죠. 아무래도 기본적으로 '전화기' 이고, 늘 갖고 다니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일상생활에서 휴대폰에 의지하는 부분이 큰 이유도 있겠죠.

넥서스4에 안드로이드 5.0 롤리팝 OTA가 왔지만 한동안 내버려 둔 이유가 그것입니다. 휴대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내 생활에 미칠 영향이 꽤 크다는 거죠. 아침에 기상알람이 울리지 않는다면? 서울버스 앱을 쓸 수 없다면? 업무용 OTP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연락용 메신저가 먹통이라면? 아니 그 전에, 전화도 문자도 안 된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하겠죠.

 

이미 OTA를 통해 업데이트 했던 넥서스7 2세대 덕분에 롤리팝에 대한 호기심은 어느 정도 충족되었습니다. 5.0.1 업데이트를 통해 안정화도 되었죠. 사실 5.0.0도 몇 가지 문제를 제외하면 아주 못 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넥서스4에 롤리팝 올리기를 미루었는데, 다름아닌 업무용 OTP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이번 롤리팝에서는 앱 실행을 위한 런타임이 달빅에서 ART로 바뀌었기 때문에 더욱 신경이 쓰였지요. 아예 앱이 실행되지 않을 수도 있었으니까요.

어찌할까 고민하다 다행히 백업해둔 APK가 있어 넥서스7 2세대에 설치해봤습니다. 엥? 생각보다 아무 문제 없이 잘 됩니다. 생각보다 단순하게 만들어진 OTP 앱이었나 봅니다.

 

안드로이드 5.0 롤리팝 OTA 설치

이미 OTA가 도착해 있었기 때문에 간단히 버튼을 눌러 설치했습니다. 재부팅 후 설치하는데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리네요. 넥서스7 2세대보다 두 배는 걸린 느낌입니다. 앱도 더 많이 설치되어 있어서 최적화 시간도 배로 들었네요. 그렇게 업데이트 설치와 부팅이 완료되고, 잘 되나 싶었는데…

 

잦은 충돌, 멍하니 멈춰버리는 화면, 알람조차 먹통… 구글 계정도 오류

분명 넥서스7 2세대에서는 잘 돌아갔던 앱들인데, 수시로 충돌(crash)이 일어났습니다. 앱을 실행해도 한번에 쨘 하고 나타나는 게 아니라 뭔가 버벅거리거나 허연 화면만 보여주고, 어떻게 겨우 실행이 되어도 UI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고 버벅였죠. 심지어 롤리팝에 맞춰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된 구글 앱들이 더 난리였습니다.

앱들만 그러면 또 모르겠는데, 아예 런처도 정신 못 차리긴 매한가지였습니다. 전부터 써오던 런처+는 물론이고, 운영체제에 포함된 스톡 런처도 수시로 강제 종료되고 난리였죠. 안드로이드에서는 문제가 생겨도 웬만하면 하단 3개 버튼은 작동되었는데, 이마저도 먹통이 되기 일쑤였습니다. 플레이스토어나 설정의 시스템 업데이트 메뉴도 작동하지 않았죠.

'시계' 앱에 내장된 알람 기능도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몇 번이고 테스트해 봤지만, 설정된 시간에 소리도 안 나고 화면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시스템이 버벅거려서 그런지 터치 반응도 부자연스러웠습니다. 문제가 꽤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몇 구글 앱들이 '플레이 서비스에서 허가를 받아야 한다' 며 오류 메시지를 띄웠습니다. 확인해보니 구글 계정의 동기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구글 검색은 아예 입력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앱이 충돌하면 신고하는 기능이 있는데, 그마저도 응답불가 메시지를 띄웠습니다.

 

구글 플레이 서비스 오류… 해결책은 업데이트 제거 및 재 로그인

검색해보니 같은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이 꽤 있었습니다. 구글 넥서스 포럼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구글 플레이 서비스를 비활성화 시키고 업데이트를 언인스톨 한 뒤 재부팅해라' 는 게 해결책이네요.

설정 – 애플리케이션 – 전체 탭에서 구글 플레이 서비스를 비활성화 시키거나 업데이트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잘 안됩니다. 바로 플레이 서비스 앱이 '기기 관리자' 로 등록되어 있기 때문이죠. 이걸 해제시켜줘야 플레이 서비스의 비활성화와 업데이트 제거가 가능해지는데…

잘 안됩니다. 뭐가 엉켜있는지 아무리 눌러도 반응하지 않습니다.

겨우겨우 찾은 방법은 안전모드로 부팅. 전원 버튼을 길게 눌러 '종료' 버튼을 띄우고, 이 버튼을 길게 누르면 안전모드로 부팅이 됩니다. 윈도 운영체제의 안전모드처럼 타사 앱이나 서비스는 실행되지 않고, 기본 구글 앱들만 실행되죠.

사실 안전모드 상태에서도 '기기 관리자' 해제가 쉽진 않았습니다. 띄워져 있는 앱들을 모두 끄고, 구글 서비스 프레임워크의 데이터를 날리고 어쩌고 했더니 겨우 해제되더군요. 플레이 서비스를 '사용 안함'으로 바꾸고, 업데이트를 제거했습니다.

재부팅한 뒤 다시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 했더니 겨우겨우 구글 계정으로 인한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플레이 스토어도 잘 작동하고, 앱 크래쉬도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물론 알람도 잘 울리네요!

 

얼른 5.0.1 OTA가 오기를

거의 반나절 동안 재부팅하기를 수십 차례, 겨우겨우 정상화는 시켰지만 그래도 좀 불안합니다. 넥서스7 2세대의 동영상 버그는 양반이었네요. 구글 플레이 서비스가 엉키면서 일어난 일들이 굉장합니다.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경험이었습니다.

구글 개발자 사이트에는 벌써 넥서스4용 5.0.1 팩토리 이미지가 올라왔는데, 얼른 OTA가 날아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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