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마 DG필터 구입 그리고 보유중인 UV필터 비교

by hfkais | 2015. 6. 15. | 0 comments

펜탁스와 시그마를 비롯해 여러 사진 관련 브랜드들의 수입사인 세기P&C는 가끔 큰 폭의 할인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연쇄할인마 이벤트도 있고, 일주일에 한 번씩 열리는 수퍼데이 이벤트도 있죠. 이번 수퍼데이에 마침 시그마 필터가 올라왔길래 필요한 몇 가지를 샀습니다.

얼마 전 구입한 펜탁스 DFA 50mm F2.8 macro에 끼워줄 UV필터, 그리고 펜탁스 DA 16-45mm F4에 끼워줄 CPL 필터가 그것이죠. 내친김에 제가 갖고 있는 UV필터들을 가지고 간단한 비교 테스트도 해봤습니다.

 

 


이번에 구입한 시그마 DG필터입니다. 펜탁스 DFA 50mm F2.8 macro에 끼워줄 49mm UV필터, 펜탁스 DA 16-45mm F4에 끼워줄 CPL필터와 UV필터 총 3개입니다. 패키지는 그냥 흔한 렌즈필터 패키지입니다. 셋 다 동일한데 보다시피 CPL필터에만 봉인 스티커가 붙어있지 않네요. 왜일까…

 



시그마 DG UV 49mm 필터의 패키지를 뜯었습니다. 패키지 속도 그냥 평범합니다. 필터 링에 표시된 정보는 B+W 필터처럼 금색으로 입혀져 있네요. 또한 글자가 없는 부분엔 얕게 홈이 파져 있습니다. 꽤 고급스러워 보이네요.

 


이건 시그마 DG Wide CPL 67mm 필터입니다. 제품명에 들어간 와이드는 다른 제조사의 슬림과 같은 뜻입니다. 즉 광각렌즈 사용시 필터에 의한 비네팅이 생기지 않도록 얇게 만들었다는 뜻이죠. CPL은 주로 광각렌즈에 끼워 풍경사진 촬영시에 많이 쓰이므로, 요즘 나오는 CPL 필터들은 슬림형인 경우가 많습니다. 시그마 DG CPL 필터의 경우 46mm부터 82mm까지가 와이드(슬림)이고 86mm부터 105mm까지는 일반형이네요.

 

시그마 DG CPL 필터를 펜탁스 DA 16-45mm F4에 끼운 모습입니다. 꽤 잘 어울리네요.

해외사이트인 LensTip.com 이란 곳에서 시그마 DG CPL 필터에 대한 리뷰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B+W, 후지야마, 호야, 겐코, 마루미 등 여러 제조사의 여러 CPL 제품들을 함께 테스트했는데요, 20여 개가 넘는 제품들 중에서 시그마 DG CPL은 5등을 기록했습니다(결과). 1~4위는 B+W, 마루미, 후지야마 제품들이 차지했네요. 이 정도면 시그마 DG CPL도 꽤 괜찮은 성능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펜탁스 DA 16-45mm F4에는 이미 호루스벤누 UV필터가 끼워져 있었지만, 왠지 플레어도 좀 있는 거 같고 영 맘에 안 들어 이 참에 시그마 DG UV로 바꿨습니다. 내친김에 간단히 테스트도 해보았는데…

 

…말 그대로 정말 간단히, 가지고 있는 물건들을 활용해서 반사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UV필터 위에 LED 조명을 켜둔 채, 얼마나 반사가 되나~를 찍어본 것이죠. 우선 당장 16-45에서 떼어낸 호루스벤누 UV 67mm 필터와 시그마 DG UV 67mm 필터를 비교해 봤습니다.

 



오... 이런. 이건 뭐 볼 것도 없네요. 왼쪽이 호루스벤누UV, 오른쪽이 시그마 DG UV입니다. LED 스탠드의 불빛만 보이는 시그마 DG 필터와 달리, 호루스벤누 필터는 LED 스탠드의 네모난 테두리까지 고스란히 비춰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바꾸길 잘한 것 같군요.

 

내친김에 제가 갖고 있는 다른 UV필터들도 비교해보기로 했습니다. 카메라만 바꿔가며 거의 10년 째 쓰고 있는 B+W 필터(왼쪽), 가성비 하나로 믿고 쓰는 폴라 필터(오른쪽), 그리고 이번에 구입한 시그마 DG 필터(가운데)입니다.

B+W는 이름 하나만 믿고 가도 될 정도로 필터 쪽에선 알아주는 브랜드고, 삼양광학에서 만들었던 폴라는 비록 현재 생산을 중지했지만 괜찮은 성능과 싼 가격으로 인기를 끌었던 브랜드입니다. 그럼 시그마는 어떨까요?

 

??? 세 브랜드 모두 별 차이 없네요… 위 사진에선 겨우겨우 세 개의 필터에 모두 불빛을 비춰 찍었지만, 하나씩 불빛을 비춰 확인해봐도 차이를 발견하기 어려웠습니다. 세 브랜드 모두 최소한 어느 정도는 해주는 것 같네요.

이건 정말 간단한 반사 테스트이므로, 나중에 한 번 실제 카메라에 끼워 촬영하면서 테스트를 해봐야겠습니다.

 

렌즈들을 모두 꺼낸 김에, 오랜만에 렌즈 가족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왼쪽 위부터

  • smc 펜탁스 DA 16-45mm F4 ED AL (시그마 DG UV)
  • 슈나이더 D-XENON 50-200mm F4-5.6 ED (폴라 HMC UV)
  • smc 펜탁스 DA 18-55mm F3.5-5.6 AL (폴라 HMC UV)
  • smc 펜탁스 DA 40mm F2.8 XS (매틴 UV)
  • 리코 리케논P 50mm F1.7 (B+W UV)
  • smc 펜탁스 FA 28mm F2.8 AL (폴라 HMC UV)
  • smc 펜탁스 D-FA 50mm F2.8 (시그마 DG UV, 이 사진 촬영)

입니다. 16-45에 끼운 시그마 DG UV의 표면이 꽤 녹색으로 보이네요. 그리고 40xs 렌즈의 보호를 위해 끼워둔 매틴 UV는 그냥 유리조각마냥 빛 반사가 엄청납니다. 어쩔 수 없지요, 27mm 필터는 구하는 것 조차 어려우니… 중요한 사진을 찍을 땐 아예 빼버려야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엔 16-45에 시그마 DG CPL필터를 끼워 사진도 한번 찍어봐야겠네요.

덧) 찾아보니 '시그마 WR 필터' 라인업이 새로 나온 모양입니다. 발수, 방오 쪽에 좀 더 신경을 쓴 것 같은데요, DG 라인업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설마 그래서 이벤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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