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가인터넷 콤팩트 및 올레 기가 UHD TV 셋톱박스 변경

by hfkais | 2015. 7. 11. | 2 comments

얼마 전, 같은 번호로부터 전화가 계속 왔습니다. 스팸전화들은 한번 안 받으면 웬만해선 다시 걸지 않던데 한 타임 쉬었다가 또 걸고, 또 걸고 하더군요. 전화번호는 02-720-0114 였습니다. 검색해보니 KT에서 안내전화 등을 할 때 쓰는 공식 번호라네요 관련링크. 집전화부터 휴대폰까지 모두 KT를 쓰고 있기 때문에 행여 용건이 있을까 싶어 전화를 받아봤습니다.

별건 아니고, 이번에 저희 동네에도 기가인터넷이 들어왔으니 한번 써보지 않겠냐는 전화였습니다. 기존엔 100MB 인터넷을 쓰고 있었고 마침 약정도 끝났으니, 다시 재약정을 해주면 같은 값에 500MB짜리 기가인터넷 콤팩트로 업그레이드 해준다는 얘기였습니다. 어차피 저희 동네에 들어오는 회선 중 가장 좋고, 굳이 바꿀 이유가 없어 OK 했습니다.

 

오늘 바꿀 장비는 FTTH(광랜) 모뎀과 기가UHD TV 셋톱박스입니다. FTTH 모뎀은 처음 광랜 들어왔을 때부터 썼던 것이고, 올레TV 셋톱박스는 불과 1년 전에 바꾼 겁니다. 집에 UHD TV도 없으면서 셋톱박스부터 바꾸게 되네요. 관련 글 : KT 올레TV 셋톱박스 변경 + 올레TV 스카이라이프 전환

기사님께 물어보니 기가인터넷이라고 해도 일단 망 자체는 기존의 FTTH 회선을 그대로 쓴다네요. 때문에 큰 공사 없이 케이블만 슥슥 빼고 장비들을 교체했습니다.

 

동네에 처음 FTTH 광랜 회선이 들어왔을 때부터 썼던 메가패스 FTTH-P1 모뎀을 드디어 바꿨습니다. 올레 기가파이버라고 적힌 새 모뎀은 검은색에 둥글둥글한 모습이네요. 올레 로고의 O자 모양과 비슷해 보입니다.

 

새 모뎀은 기존 모델인 FTTH-P1과 큰 차이가 있는데요, 바로 랜포트가 4개나 된다는 겁니다. 기존에는 딱 하나만 달려있어서 랜선 연결이 꽤 까다로웠죠. 저희집의 경우 모뎀에서 나온 선이 올레TV 셋톱으로, 거기서 다시 올레TV스카이라이프로, 또 거기서 다시 공유기로 연결되는 식이었습니다. 마치 릴레이 경주 같네요. 때문에 중간에 있는 셋톱박스 전원을 끌 수도 없고, 셋톱에 문제가 생기면 인터넷도 영향을 받았습니다(물론 랜선을 뽑아 직접 연결하면 되지만). 하지만 새 모뎀은 랜포트가 4개이기 때문에 각각의 기기들을 모뎀과 직접 연결하면 됩니다. 모뎀-올레TV셋톱, 모뎀-올레TV스카이라이프셋톱, 모뎀-공유기 이런 식으로요. 꼭 기가인터넷이 아니더라도 이 부분은 굉장히 맘에 들었습니다.

 

올레TV 셋톱박스는 1년 만에 올레 기가UHD TV 셋톱박스로 바꾸었습니다. 이것도 기가파이버 모뎀과 마찬가지로 둥글둥글한 디자인입니다. 개인적으론 기존의 어느 정도 각진 디자인이 더 좋네요. UHD TV용으로 나온 셋톱박스답게, 후면의 포트들이 꽤 단순화되어 있었습니다. 컴포넌트 단자를 이용하려면 별도의 어댑터를 달아야 할 것 같네요.

 

올레TV 사용법이야 기존과 비슷한데, 메뉴가 좀 바뀌었습니다. 기존 메뉴 이전에 대시보드 스타일의 '홈' 메뉴가 한번 더 나옵니다. 즉 기존에는 메뉴버튼-메뉴 였다면, UHD TV 셋톱에선 홈 버튼-홈화면-메뉴 식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뭔가 광고처럼 느껴지는 각종 썸네일과 텍스트들이 많아져서 정신이 없네요. 너무 많은 정보들을 구겨 넣은 듯 싶습니다.

4채널 동시시청 기능을 처음 써봤습니다. 다른 IPTV들도 지원한다던데, 확실히 스포츠 같은 걸 볼 때 좋겠더군요. 큰 화면 1개 + 작은 화면 3개가 동시에 보이고, 포커스가 간 화면의 음성만 출력되는 방식입니다. 작은 화면에서 확인 버튼을 누르면 큰 화면과 채널이 서로 바뀌어 보이고요. 어머니께 보여드렸더니 신기해 하십니다.

 

정작 가장 중요한 인터넷 속도는 확인해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쓰는 공유기가 100M 까지만 지원하는데다, 데스크탑은 싼 무선랜카드로 연결해 쓰고 있었거든요. 기사님이 작은 기기를 랜선에 끼우더니, 휴대폰으로 전송된 속도테스트 결과 문자를 보여줍니다. 업/다운 약 460~480M 정도 나오는 것 같네요. 셋톱박스를 켜둔 상태였으니 그걸 감안하면 거의 500M 속도에 가깝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조만간 기가비트 랜을 지원하는 공유기로 바꿔야겠습니다.

 

 

관련 링크

댓글 2개:

  1. KT 서버를 이용해서 속도 측정을 해보면 업다운 모두 450쯤 나오고, http://www.speedtest.net/에서는 190쯤 나오더군요. 그밖에는 솔직히 속도를 체감할만한 서버가 거의 없어요. 다만 구글 드라이브나 아마존 클라우드에 업로드할 때 120쯤 나오고 그럽니다. 두 서버에 동시에 업로드를 하면 200~250을 볼 수 있죠!

    현재 사용하면서 다운로드 속도를 만끽할 수 있는 유일한 서버는 스팀 게임 다운로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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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직 이정도 속도를 즐기려면 좀 이르긴 하겠네요. 그래도 스팀 다운로드가 빨라진다면 그동안 지른 게임들 별로 기다리지 않고 즐길 수 있어서 좋겠네요. 얼른 공유기부터 바꿔야 할 텐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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