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만 ZTVD5000 50인치 풀HD TV 구입 및 사용기

by H.F. Kais | 2015. 8. 10. | 0 comments

굉장히 충동적인 구매였습니다. 소위 '지름신'이 내린 것이지요. 그만큼 매력적인 가격이었습니다. 이래서 뽐뿌가 무섭다고 하나봅니다.

7월도 거의 다 지난 어느 날, 뽐뿌에서 한 게시글을 봤습니다. 50인치 TV가 올라왔는데 가격은 40만원이 채 안되더군요. 제조사는 잘만. 컴퓨터 쿨러로 유명한 그 잘만 맞습니다. 잘만에서 TV도 만드나 싶었는데 이미 32인치나 40인치 제품을 선보인 적이 있더군요. 사이즈 당 하나씩으로, 제품 라인업은 다양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홈페이지에 따로 소개되어 있지도 않고요. 주로 중국에서 만든 제품을 OEM으로 들여와 파는 것 같습니다.

 

잘만 ZTVD5000 사양

소개된 제품은 잘만 ZTVD5000 이란 제품으로, 50인치 풀HD LED TV입니다. 사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 화면크기 : 50인치 (127cm)
  • 해상도 : 1920x1080 풀HD
  • 시야각 : 178도 / 178도 광시야각
  • 화면 주사율 : 60Hz
  • 화면 밝기 : 300cd
  • 명암비 : 3,000:1 (일반)
  • 응답속도 : 5ms
  • 영상 모드 : 표준/영화/선명/사용자
  • 음향 : 10W + 10W 스테레오, 돌비 디지털 플러스
  • 입력단자 : HDMI(x3), 컴포넌트, 컴포지트, D-sub(+PC오디오), RF 입력
  • USB단자 : 펌웨어 업데이트 전용, 영상입력 불가, USB 전원제공은 가능
  • 출력단자 : SPDIF 광출력, L/R 오디오 출력(3.5mm 잭)
  • 전원 : AC 100~240V, 50~60Hz
  • 소비전력 : 90W / 대기0.4W
  • 크기 : 1132x88x662mm(스탠드 제외) / 1132x210x705mm(스탠드 포함)
  • 무게 : 17.5kg(스탠드 포함)
  • 구성품 : TV본체, 스탠드, 리모컨(AAA건전지 포함), RF 안테나 케이블, 사용설명서
  • 제조사 : GUANGDONG CHANGHONG ELECTRONICS CO., LTD.
  • 유통사 : 잘만테크(인증번호 ZU09260-14001A)

요즘 디스플레이 가격이 엄청 싸지긴 했지만 그런 상황을 감안해도 꽤 매력적인 가격이었습니다. 마침 집에서 쓰고 있던 32인치 TV도 좀 작다 싶었고요. 긴 고민 없이 바로 주문했고, 이틀 만에 배송 받아 설치했습니다.

 

패키지와 설치

패키지 - 50인치 TV의 패키지 박스는 정말 크더군요. 무게 자체는 얼마 하지 않았지만, 그 크기 때문에 옮기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두께가 얇아 그럭저럭 거실까지 옮기고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박스를 열고 꺼낸 패키지는 정말 단출했습니다. 위에도 적었지만 본체, 스탠드, 리모컨, 안테나 케이블, 사용설명서가 전부였습니다. 하긴 TV를 바꾼다고 케이블까지 전부 바꿔버리진 않으니 차라리 쓸데 없는 구성품은 빼고 가격을 낮추는 게 더 합리적이겠군요.

제가 주문했던 사이트에는 사은품으로 HDMI 케이블을 준다고 적혀있었는데 웬일인지 빠져있더군요. 이에 대해선 아래에서 다시 이야기 하겠습니다.

설치 - 따로 설치라 할 것도 없었습니다. 박스에서 제품 꺼내고, 스탠드 결합하고, TV대 위에 놓고, 케이블 연결하고 끝. 제품 안내 페이지에 적혀있던 스탠드 연결용 부품도 미리 조립되어 있어 설치가 쉬웠습니다. 단, TV를 옮기거나 들 땐 아무래도 두 명이 편하겠더군요. 혼자선 좀 벅찰 듯.

 

사용기 및 사진

거실에 설치한 모습입니다. 따로 TV장식장이 없어서 일단 작은 책장 위에 올려둔 채 쓰고 있습니다. 광각렌즈로 찍어 왜곡이 있긴 하지만 전화기나 올레TV 셋톱, 공유기 등과 비교해 보면 확실히 크긴 큽니다. 네모난 모양의 스탠드는 강화유리로 되어 있는데, 회전 등은 불가능하고 그냥 고정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가벼워서 뭐 스탠드 채로 돌려버리면 되긴 합니다.

 

정면에서 본 모습. 상하좌우로 베젤이 꽤 얇아 좋습니다. 잘만 로고조차도 꽤 작게 들어가 있어서 심플합니다.

 

위 사진과 다른 날 찍은 사진. 스탠드에 슬슬 무언가 올라오기 시작하는군요… 곧 잡동사니가 이것저것 올라오게 될 것 같습니다.

 

로고 부분만 따로 찍은 사진. 잘만 로고와 리모컨 수신부 등이 위치해 있습니다. 아직 비닐도 안 떼었네요.

 

본체 조작 버튼들은 오른쪽에 세로로 붙어있습니다. 채널, 볼륨, 메뉴, 전원 버튼들이 있네요. 전원코드도 이쪽에 붙어있습니다. 음… 다른 입력단자들과 함께 왼쪽이나 뒤쪽에 붙어있는 게 낫지 않나 싶네요.

 

컴포넌트, 컴포지트, D-sub, RF(안테나) 등의 입력 단자들은 본체 뒷면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래쪽에서 위로 끼우는 방식입니다. 반면 HDMI와 USB 단자는 본체 왼쪽에 세로로 붙어있습니다. 덕분에 IPTV 셋톱박스와의 연결이 무척 간편했네요. HDMI 1번에는 IPTV, HDMI 3번에는 크롬캐스트를 연결했습니다. 크롬캐스트 본체의 크기 때문에 연달아 끼울 수 없었습니다.

사양표에는 USB 단자가 있습니다만, 이것은 펌웨어 업데이트 전용입니다. 즉 USB 메모리나 외장하드를 연결하여 영상을 플레이 할 수 없습니다. 의외로 많은 분들이 이 부분을 아쉬워 하시더군요. 저는 그나마 다행이라 여겼습니다. 크롬캐스트에 따로 전원 어댑터를 연결하지 않아도 되었거든요. 사진에선 포트를 찍기 위해 빼놨습니다만, 크롬캐스트의 USB 전원을 저 펌웨어 업데이트 전용 USB 단자에 연결했습니다.

 

잘만 ZTVD5000에 포함된 리모컨입니다. 옛날 메가TV(올레TV의 전신)의 리모컨을 보는 것 같군요. 3D나 스마트TV 기능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설정을 리모컨에서 원터치로 가능합니다. 물론 저희 집은 올레TV를 쓰기 때문에 이 리모컨을 쓸 일은 거의 없지만요.

 

각종 설정화면

외부입력 설정 화면입니다. TV(RF안테나), 컴포지트, 컴포넌트, HDMI x3, PC(D-sub)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올레TV 리모컨에서 외부입력 버튼을 눌러도 잘 나오네요.

 

영상 설정 화면입니다. 일반, 영화, 스포츠, 사용자 등에서 선택하거나 직접 설정할 수 있습니다. 기본값으로 설정된 것도 꽤 괜찮은지라 따로 자잘한 설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즉 화질 쪽에선 따로 불만이 없습니다. 밝기나 시야각도 괜찮았고, 명암비도 무난했습니다.  색온도를 바꿀 수 있는 게 좋네요.

 

음향 설정 화면입니다. 여기서도 일반, 영화, 스포츠, 음악, 사용자 등에서 선택하거나 직접 설정할 수 있습니다만… 저희 집에선 좀 독특하게 '스포츠'로 해두고 씁니다. 처음엔 '일반'으로 두고 썼는데요, 소리가 좀 울리는 느낌이 심했습니다. 드라마를 볼 때 배우의 대사가 웅얼웅얼 잘 들리지 않을 정도였어요. 그나마 '스포츠' 모드에선 말소리가 뚜렷하게 들려 이걸로 해뒀습니다. 기본 세팅은 저음이 너무 강조된 느낌? 그래서 따로 사운드 바를 구입해 쓰는 분들도 있다더군요.

 

일반 설정 화면입니다. 메뉴 언어, 메뉴 투명도 등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사실 3DTV나 스마트TV 같은 기능이 없기 때문에 그다지 설정할 것도 없습니다. 그야말로 '디스플레이' 역할에만 충실하달까요. TV만 달랑 쓰는 것보다 IPTV 등과 조합해 쓰는 것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어떤 패널이 사용되었을까?

각 쇼핑몰의 제품설명 페이지에는 패널에 대한 정보가 적혀있지 않았습니다. 그냥 삼성, LG, AUO의 패널을 사용하며 풀HD 1080p 라고만 적혀있을 뿐… IPS인지 VA인지도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옥션의 제품설명 페이지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었는데요, 이 페이지의 판매자 답변에 따르면 50인치에는 대만 AUO의 패널이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AUO 정도면 디스플레이 쪽에선 유명한 회사니 괜찮겠네요. 또한 명암비나 밝기 등의 사양을 볼 때 패널 종류는 VA쪽이 아닐까 추측됩니다.

 

중국의 형제 제품

검색을 통해 이 제품의 형제 제품으로 보이는 걸 찾았는데요, 바로 제조사인 창홍전자의 50인치 TV인 LED50YC2000UA입니다.

http://www.newegg.com/Product/Product.aspx?Item=89-623-018

http://www.changhongglobal.com/egdch/9389.htm

뉴에그에서 판매중인 이 상품을 보면 디자인이 잘만 ZTVD5000와 똑같습니다. 그런데 상세스펙은 조금 다르네요. 밝기는 350cd, 명암비는 4000:1, 응답속도는 8ms, 오디오 출력 8W+8W, 돌비 대신 SRS 사운드. 그리고 창홍 제품은 USB 멀티미디어 파일 재생을 지원하는군요.

아마 잘만 ZTVD5000은 이 창홍 LED50YC2000UA의 마이너버전이 아닐까 싶습니다. USB 멀티미디어 재생 기능을 빼고, 각종 사양을 살짝 바꾸어 내놓은 게 아닐까 싶네요. 전체적인 크기나 디자인, 설정화면 인터페이스 등은 위 동영상을 참고해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마무리

50인치의 화면은 거대합니다. 미리 설정된 음향은 별로였지만, 의외로 화질은 괜찮았습니다. 디자인은 깔끔하고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심플한 걸 좋아하신다면 마음에 들 겁니다. 3D도 스마트TV 기능도 지원되지 않지만, 최신 셋톱박스들이 워낙 잘 나온 터라 조합해 쓴다면 괜찮을 겁니다.

무엇보다 가격이 깡패입니다. 중소기업 제품들에 의해 1인치당 만원의 벽은 이미 허물어졌고, 잘만 ZTVD5000의 경우 거기서 천원 정도가 더 빠집니다. 특가로 나오면 여기서 몇 백 원 더 빠지는군요.

A/S가 걱정이라 하지만 어차피 대기업 제품이든 중소기업 제품이든 보증은 1년까지입니다. 초기 불량이야 교환하면 될 일이고요. 게다가 TV의 경우 물리적으로 작동하는 부분도 없어서 그리 고장 날 일도 없습니다. 솔직히 가격을 생각하면 2~3년만 버텨줘도 괜찮다 생각합니다. 참, 위에서 얘기했던 HDMI 케이블 누락은 저만 그런게 아니더군요. 해당 쇼핑몰 사용후기를 보니 많은 사람들이 받질 못했다고 합니다. 알고보니 물류 처리 과정에서 실수로 누락되었고, 업체에서 확인 후 다시 케이블만 따로 배송해 주었습니다.

이전에 쓰던 TV도 중소기업 제품으로, 디지털존에서 만든 DZONEI ZE320HT 란 제품입니다. 이것도 당시엔 꽤 싸게 샀는데 약 3년을 쓰고 50인치 TV에게 자리를 물려주는군요. 물론 아직까지 고장 난 곳도 없고 멀쩡합니다. 이건 거실에서 빼고 안방에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아마 또 3년 쯤 뒤엔 UHD TV로 바꾸고, 지금의 50인치를 안방으로 옮기지 않을까 싶네요.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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