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스 SK8-Hi MTE 스니커즈 구입

by H.F. Kais | 2016. 12. 27. | 0 comments

평소 스니커즈를 주로 신고 다닙니다. 편하고, 부담 없고, 값도 싸죠. 예전엔 컨버스 올스타를 자주 신다가 요새는 반스 제품들을 신습니다. 세일할 때 사면 정말 싸거든요. 특히 밑창은 컨버스 올스타보다 더 오래 가는 것 같네요.

다만 겨울엔 좀 고생하는 편입니다. 컨버스 올스타나 반스 어센틱은 겉이 캔버스 천으로 되어있어 겨울엔 보온성이 떨어집니다. 그나마 맑은 날엔 괜찮지만 눈이나 비가 오는 날엔 정말 답이 없죠. 날도 추운데 발까지 젖으면 그야말로 최악입니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눈이나 비가 적게 와서 그나마 괜찮았지만 슬슬 걱정이 되었습니다. 기존에 신던 '비오는 날 그나마 덜 젖는' 신발들도 강한 눈이나 비에는 그다지 도움이 안 됩니다. '어울리지 않게 장화라도 신어야 하나?' 싶던 중 아래와 같은 광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어떠한 날씨도 문제 없어"

오호라, 이것은…! 광고를 보자마자 느낌이 왔습니다. '자기네 제품이 겨울엔 취약한 걸 알았구나!' 광고를 눌러 자세한 내용을 살펴봤죠.

 

VANS SK8-HI MTE. 이 모델의 이름입니다. SK8은 '스케이트'라고 읽더군요. MTE는 검색을 해보니 'Mountain Edition'을 뜻하는 것 같습니다(링크). 기존의 스케이트-하이 모델에 별도의 방한, 방수 처리를 한 모델이라고 합니다.

설명을 보니 딱 제가 찾던 신발이었습니다. 특히 표면에 눈이 묻어있는 사진이 인상깊었죠. 가격은 10만원대 초반으로 평소 신던 신발들보다 훨씬 비쌌지만, 다행히 세일하는 곳을 발견해 저렴하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거의 일주일을 기다려 배송받은 제품 박스입니다. 아무래도 반스 어센틱보다는 크기 때문에 박스도 큰게 왔습니다.

 

박스를 열어보니 흰 포장지에 싸인 스케이트-하이 MTE가 보입니다. 컬러는 가장 기본이 되는 모델을 골랐습니다. 여성용 사이즈엔 예쁜게 많던데, 남성용 사이즈에선 그나마 이게 낫더군요.

 

VANS SK8-HI MTE를 박스에서 꺼낸 모습입니다. 사진찍기 전에 끈을 미리 끼워두었습니다. 앞쪽은 붉은 갈색, 뒷쪽은 어두운 파란색, 발목은 노란색의 가죽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반스 특유의 옆면 캐릭터 라인은 까만색으로 되어있습니다.

 

옆모습입니다. 전체적인 라인은 컨버스 올스타 하이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발목 부분이 두툼하네요.

 

뒤에서 본 모습입니다. 발목 부분이 높게 올라와 있고, 두툼하게 처리되어 보온성을 높였습니다. 밑창 뒤쪽에 붙은 반스 로고는 군청색입니다. 각 모델의 색상에 따라 로고 색도 다르게 적용됩니다.

 

신발 혀 안쪽에 3M 스카치가드 로고가 붙어있습니다. 예전에도 같은 기술이 적용된 반스 ERA 모델을 신었던 적이 있는데, 가벼운 비 정도엔 쉽게 젖지 않고 오염에 강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고보니 그 신발과 앞쪽 붉은 스웨이드 재질이 비슷한 것 같네요.

 

노란색으로 된 신발끈은 일반적인 얇고 넓은 타입이 아니라 스파게티 면 같이 두툼한 타입입니다. 이쁘고 튼튼하긴 한데 묶을 땐 다소 힘듭니다. 신발끈을 그때그때 묶는 편이 아니라 한번 묶어두고 발만 쏙쏙 넣었다 빼는 편이라 크게 상관없긴 하네요. 신발끈과 신발 혀가 닿는 부분은 빨간색으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발목 뒤쪽엔 신을 때 손가락을 걸 수 있는 고리가 달려있습니다. 다만 너무 큰 힘을 주면 뜯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겠네요. 끈을 여유있게 묶지 않은 상태로 저 고리를 잡고 발을 쑤셔넣다가 고리가 뜯겨져 나갈 뻔 했습니다. ;;;

 

밑창은 반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와플 모양이긴 한데, 일반적인 모델들과는 달리 안쪽으로 들어간게 아니라 튀어나온 모양입니다. 즉 다른 모델들은 육각형 또는 사각형 모양의 '테두리'가 땅에 닿는다면, 이 모델은 육각형/사각형 모양 자체가 땅에 닿는 타입입니다. 판화의 양각/음각을 생각하면 되겠네요. 눈길에선 이쪽이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신발의 혀 부분인데요,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혀 부분과 끈 구멍 부분이 얇은 가죽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혀 부분에 빗물을 맞아도 안쪽으로 흘러들어오지 않게 되어있습니다.

 

이런 재질을 뭐라고 해야 할지 딱히 떠오르지 않는데요, 아무튼 신발 안쪽은 따뜻한 느낌의 북슬북슬한 재질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사진으로 전달이 될지 모르겠네요. 방한화 만큼 두껍진 않지만 그래도 약간 두께가 있습니다.

 

제가 산 신발은 260mm 사이즈인데요, 끈 길이는 맨 위의 한 칸을 남기고 묶을 정도의 길이입니다. 오래 걷거나 발에 딱 맞게, 타이트하게 신을 때는 맨 위 한 칸을 남기고 묶으면 알맞습니다. 자주 신었다 벗거나 널널하게 신을 때는 맨 위에서 두 칸을 남기고 헐렁하게 묶으면 됩니다.

 

 

신발을 배송받고 처음 신은 날, 의외로 추위에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막 후끈후끈 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꽁꽁 얼지는 않는 느낌입니다(애당초 발이 찬 편). 이땐 살짝 헐렁하게 신었는데 끈을 제대로 묶어 딱 맞게 신으면 좀 더 따뜻할 거 같네요.

두번째 날엔 꽤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간만에 그야말로 '세찬 비'가 내렸는데, 여기서 스케이트-하이 MTE의 진면목을 보게 되었습니다. 비도 많이 오고 바람도 거세게 불어 바지 아래쪽이 다 젖어버렸는데 의외로 신발 안쪽은 뽀송뽀송 했습니다.

비가 워낙 많이 온 터라 겉을 만져보면 스웨이드 재질이 물에 살짝 젖은 듯한 느낌인데, 정작 신발 안쪽까지는 젖지 않더군요. 집에 와선 그냥 겉의 물기만 대충 닦아내고 방안에 두어 말렸습니다. 다음날 아무렇지 않게 다시 신고 나갈 수 있었습니다.

스케이트-하이 MTE를 사자마자 큰 비를 만나고 나니, '이거 정말 물건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광고 문구 그대로 '어떠한 날씨도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올 겨울엔 눈이나 비가 와도 이걸로 OK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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