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는 요즘 새 메일서비스에 대한 베타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깔끔하고 예쁜데다 다양한 기능과 RSS Feed리더까지 갖춘 야후! 메일 베타는 Gmail이나 Hotmail보다 분명 편리해보인다. 야후!의 메인페이지가 곧 리뉴얼될 것이라던데, 야후! 메일이 그 첫 시작은 아닐까 예상해본다.
새로운 야후! 메일은 인코딩 방식에서 유니코드를 사용했다. 왜인지 알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야후! 코리아의 페이지들은 euc-kr 인코딩 방식을 사용해 왔다. 사실, 야후! 메일을 제외한 야후! 코리아의 페이지들은 지금까지도 euc-kr을 쓰고 있다. 물론 야후! 코리아가 한국 내에서만 사업을 하는 회사라면 이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네이버, 엠파스, 다음, MSN Koera 등 많은 국내 포털들은 대부분 euc-kr을 사용하고 있다. 굳이 유니코드를 쓰지 않아도 네이버는 여전히 국내 포털 중 1위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야후! 코리아는 재빠르게 웹사이트의 인코딩을 유니코드로 바꾸고, 각각의 페이지들을 야후!의 페이지들과 통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바로 위 스크린샷의 내용이다. 야후!가 Konfabulator를 인수하여 Yahoo! Widget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시작한 이후, 야후!는 위젯 시장에서 새롭게 강자로 떠올랐다. 구글 데스크탑의 위젯이나 MS의 가젯 등은 아직 본격적으로 선보이지 않고 있고, Konfabulator를 그대로 끌어안은 야후! 위젯만이 크게 활성화 되어있는 판국이다. 야후! 위젯갤러리에 등록된 위젯만 벌써 2300여 개를 넘었다. 야후!는 이 위젯 프로그램과 자사의 서비스들을 연계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야후!에서 만들어낸 연계위젯 몇 가지가 야후! 위젯 프로그램 패키지에 기본으로 포함되었다. 당신이 야후!에 아이디가 있고 야후!위젯을 쓴다면, 브라우저를 통해 웹페이지에 접속하지 않고도 간단한 일정관리나 주소록, 메모 등을 위젯을 통해 관리할 수 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야후!를 비롯해 야후! 위젯은 전적으로 모든 언어를 표시할 수 있는 유니코드 인코딩을 사용한다. 그러나 앞서 이야기했듯이, 야후! 코리아의 여러 웹 페이지들은 euc-kr을 쓴다. 서로 인코딩이 맞지 않는 상황에서 일어날 일은 불 보듯 뻔하다. 나는 그러한 일을 겪었고, 야후! 코리아에 버그리포트를 보냈었다. 답변은 위 스크린샷의 내용과 같다. 즉 야후!에서 만들어놓은 위젯을, 야후! 코리아에서는 인코딩이 달라 이용할 수 없는 것이다! 야후!는 이미 flickr와 Konfabulator 등 많은 사이트들을 인수했는데, 그것을 야후! 코리아에서는 별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인코딩이라는 작은 차이에서부터 시작해, 많은 부분에서 야후!와 야후! 코리아는 좀 다른 행보를 보이는 것 같다. 실제로 야후! 코리아에 위젯 메뉴가 추가되어 인코딩 문제가 없는 여러 위젯들을 제공하고 있지만, 실제 그 숫자는 미미하고 사용자 수도 적은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하루빨리 야후! 코리아가 인코딩 통합작업을 마무리짓고 야후!를 비롯해 여러 다른 나라의 야후! 사이트들과 연계된 서비스를 펼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flickr의 한국어버전이나 Konfabulator의 완벽한 유니코드 한글지원 등은, 분명 야후! 코리아에게 든든한 힘이 될 망정 방해가 되진 않을 것이다.
태그 : 야후! , 메일 , 위젯 , 인코딩 , UTF-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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