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7. 2.

안녕하세요, 올블로그 다독왕 출신(?) H.F.Kais 입니다!

안녕하세요, 지난 금요일 올블로그 V3.0 개편과 함께 새로 생긴 '올블로그 다독왕' 1위에 등극, 수많은 올블로그 개편 글들 속 스크린샷에 등장하여 알게 모르게 유명인(?)이 된 H.F.Kais 입니다. 글을 쓰고 있는 일요일 오후 현재 올블로그 다독왕에 더이상 제 닉네임은 없지만, 개편 하루 전인 목요일부터 개편일인 금요일까지 제 닉이 다독왕 리스트에 쭉 있었나 봅니다. 많은 스크린샷에서 제 닉을 보게 되어, 기분이 참 좋습니다.

우선 올블로그 직원 여러분들께 수고하셨다는 말 전해드립니다. 사이트 하나 리뉴얼하려면 얼마나 많은 손이 가는지요. 개편 첫 날, 이것저것 사소한 문제가 있었지만 금방 해결되었습니다. 각각 사용자들의 불만은 차치하고서라도, 개편때문에 많이 고생하셨습니다. 오늘은 올블로그 개편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개편과 함께 발생한 문제 몇가지(모두 해결됨)

6월 28일 목요일, 구글 인사이드의 후글님을 통해 올블로그 V3.0의 새 모습이 공개되었고, 다음날인 금요일에 개편이 이루어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주셨는데, 개인적으로는 개편 첫 날부터 호불호를 가리기가 어렵더군요. 그런데 몇몇 부분에서 사소한 문제가 보여 얼른 올블로그 측에 알렸고, 다행스럽게도 금방 수정이 이루어졌습니다. 다음 개편 때는 꼭 챙기시라는 의미에서 다시 한 번 적어봅니다.

로그인이 안되던 문제 - 많은 분들이 올블로그의 자동로그인 기능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쓰고 있었습니다. 이건 정말 편리한 기능이죠. 그런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갑자기 로그아웃을 해버렸습니다. 다시 로그인하려는데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곧바로 올블로그 공지사항에 리플을 달았고, 금방 수정되었습니다. 홍커피님의 답변에 따르면 버그가 살짝 있었다네요.

정보 공개 설정과 따로 놀던 다독왕 - 올블로그 메인페이지에서 다독왕/발견왕 코너가 새로 생겼을 때, 몇몇 분들은 선정 기준과 함께 '왜 내가 저 목록에 올라가있냐'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좋은 말로 '다독왕'이지, 올블로그에서 글을 많이 본다는게 '할일없는 백수/폐인'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일까요? 이때 올블로그 측에선 '마이 올블로그 - 환경설정 - 정보 공개 설정' 부분에 설정된 대로 표시가 되거나 되지 않는다고 하셨지만, 이때 제 정보 공개 설정엔 어느 항목도 체크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올블로그 측에 알려드렸더니 이 부분도 나중에서야 제대로 작동하여, 설정을 하면 다독왕에 노출이 되지 않더군요. (관련 리플이 있는 글 - 붉은 문양 님의 올블로그 페이지 개편. 불만있다.)

가출했다 돌아온 올블이 파비콘 - IE6에서는 어쩐 일인지 파비콘이 제대로 표시되지 않을 때가 많지만, 그 외의 브라우저에서는 파비콘 보는 재미도 쏠쏠하죠. 올블로그 파비콘은 빨간색 올블이가 담당하고 있는데, 너무 바쁜 개편일정 때문인지는 몰라도 빠져있더군요. 올블이 없는 올블로그 탭은 얼마나 썰렁하던지... 지금은 올블이 파비콘이 제대로 보이는데, 메인페이지에서만 보이고 서브페이지에서는 아직 안보입니다(얼른 추가해주시길).

개편과 동시에 올블로그 측에서 계속 모니터링을 한 모양인지, 피드백에 대해 상당히 빠른 대응을 보여주었습니다. 올블로그 공지사항은 물론이고 다른 분 블로그에서 댓글로 남긴 것에도 금방 대처하시더군요. 리뉴얼 작업만 해도 힘든 작업이었을텐데, 모니터링까지 하고 문제점을 고치느라 힘드셨겠습니다.


'실시간 인기글'과 '뜨는 글'의 통합?

기존 올블로그 V2에서 왼쪽 상단에 위치했던 '실시간 인기글'이 하단으로 내려갔습니다. 기존의 '뜨는 글'은 사라져버렸네요. 대신 '블로고스피어는 지금' 코너가 상단 부분을 전부 차지해 버렸습니다. 오른쪽 사이드에는 '오늘 가장 많이 추천받은 글'과 '어제 가장 많이 추천받은 글'이 생겼고요.

실시간 인기글은 약 한 시간마다 추천수를 바탕으로 인기글 목록이 갱신되는 코너였습니다. 매 시간마다 다른 글들이 계속해서 올라왔죠. '나의 추천 글'을 통해 추천한 경우에도, 몇몇 분들이 추천을 눌러주시면 금방 실시간 인기글로 올라가곤 했습니다. 지금은 이름 그대로 '실시간'으로 목록이 업데이트 되네요. 목록에 제목만 있고, 마우스를 가져가면 첨부 이미지의 썸네일과 함께 본문 일부가 보이던 기존의 '실시간 인기글'에 비해, 개편한 새 목록에서는 글의 제목과 썸네일, 본문 일부가 아예 목록에 다 나와버립니다.

가장 아쉬운 점은 화면의 아래쪽으로 이동했다는 점입니다. 올블로그에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화면에선 겨우겨우 한 두개의 인기글이 보입니다. 예전에는 왼쪽 상단 작은 공간에 10개의 인기글이 들어갈 수 있었지만, 새 인기글 목록에서는 한 화면에 다섯 개 보기도 힘들어졌습니다(1024x768기준). 더구나 '간단히 보기' 옵션을 걸어도 화면에 보이는게 너무 많아, 스크롤을 쭉 내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실시간 인기글' 코너는 가장 많이 보는 부분이자, 올블로그 다독왕 1위의 배경이 된 코너가 아닐까 싶습니다(비록 개편 첫 날 까지만이긴 했지만). 실시간 인기글을 통해, 이름 그대로 실시간으로 다양한 글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실시간 인기글로는 다양한 글들을 접하기가 매우 불편해졌네요. 한 페이지당 30개 까지 인기글을 볼 수 있게 된 것은 좋은 일이지만, 쉴 새 없이 스크롤을 오르락 내리락 해야 할 겁니다.


하루 종일 같은 글만 보이는 올블로그 메인

'블로고 스피어는 지금', '오늘 가장 많이 추천받은 글', '어제 가장 많이 추천받은 글' 부분을 보면 다소 답답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한마디로 업데이트가 너무 느린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이미 많은 분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주고 계신데요, '블로그 포털'로 변해야 한다는 의견과, '메타 블로그'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의견이 그것입니다. 기존 올블로그 V2와 그 이전 버전이 메타블로그였다면, 이번 올블로그 V3는 블로그 포털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네요. 물론 가장 좋은 것은 양쪽의 요구를 모두 만족시키는 것이지만, 그게 쉽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개인적으론 기존 방식처럼 빠르게 내용이 업데이트 되는 메타블로그로서의 올블로그가 좋습니다. 올블로그 V3 메인화면을 보고 있노라면, 항상 뻔한 주제(키워드)와 뻔한 글들이 무한 반복 될 것 같네요. 일단 '블로고스피어는 지금'에 위치한 4개의 키워드 중 두 개는 IT관련 키워드로 채워질 것 같고, 나머지 두 개는 그때그때 민감한 이슈로 채워질 것 같습니다.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한동안 대선 관련 키워드가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네요. 나머지 하나는 인기를 끄는 영화 등이 되겠지요.

그나마 자주 업데이트 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 '전체글', '실시간 인기글', '맞춤글' 부분입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대로, 자주 스크롤을 해야 할 것 같네요. '간단히 보기' 를 눌렀을 때 제목만 보이게 한다던가, 아니면 따로 '제목만 보기'를 추가해야 할 것 같아요.


휑~ 해 보이는 디자인

디자인에 대한 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주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느낌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올블로그 측에선 개편된 사이트에 대해, 좀 더 넓은 모니터를 기준으로 잡고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화면이 넓어져서 시원시원한 느낌이 듭니다. 웬만큼 제목을 길게 써도 다 나올 것 같아요. 그런데 화면에 허연 부분이 너무 많이 보입니다. 제목이 긴 글들이 올라온다면 채워진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냥 딱 놓고 봤을때 '휑~ 한 부분' 이 눈에 띕니다. 사이드바가 왜 오른쪽으로 갔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추천 버튼이 너무 오른쪽으로 쏠릴까봐 그런 것일까요? 실시간 인기글 제목 부분과 추천 버튼 사이의 공간이 너무나 휑해 보이네요. 차라리 사이드 바를 왼쪽으로 옮기고, 추천 버튼을 글 제목 왼쪽에 두는 게 더 나았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추천 버튼을 클릭할 때, '추천'글자 부분을 클릭해야 제대로 클릭됩니다. 테두리가 둘러있긴 하지만, 그 안에서 클릭을 해도 '추천' 글자를 누르지 않으면 클릭이 반영되지 않습니다. 영어로 VOTE라고 써진 부분이나 추천수를 표시하는 부분을 클릭해서는 클릭이 안됩니다. 이 부분은 올블로그에서 코딩을 좀 손봐서 해결해야 할 것 같네요.

전체적으로 불만만 잔뜩 늘어놓은 것 같아 올블로그 직원 분들께 미안하네요. 그냥 '이런 의견도 있다'고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다시 한번 수고했다는 말 전해드립니다. 그리고 홍커피 님, 전 올블폐인 타이틀이 싫은게 아니랍니다 :)

댓글 1개:

  1. 저도 느려졌다는 느낌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좀 두고보니 그 느림에도 장점은 있더군요. 집에서 일하는 관계로 중간 중간 올블에 참 자주 방문했는데 빈도가 많이 줄어들 것 같다는 것도 어쩌면 장점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반대로 올블을 잠깐 방문하던 대다수의 사용자는 더 오랜 시간 올블에 체류하게 될지도 모르죠(이 사용자 비율조차 추측이지만).

    저는 올블 개편에 대한 이런저런 비판과 전망을, 그 간의 경험에 기반한 일종의 추측 놀이로 생각합니다. 이왕이면 더 많은 올블 사용자가 이 놀이를 즐겼으면 싶은 생각인데 역시 새디스틱한 취미를 가진 분은 소수인가 보네요. 여튼 같은 의견을 가진 분을 만나서 반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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