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에서 고화질 동영상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건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실 겁니다. H.264 코덱도 지원하고, 1280x720p의 HD급 동영상도 지원하지요. 인터넷 회선만 빠르다면 버퍼링 걱정 없이 고화질 동영상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예전에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가 좀 실망한 적이 있습니다. 원본에 비해 화질이 형편없었기 때문이지요. 당시로서는 어쩔 수 없었겠지만, 화질도 안 좋은데다 속도까지 느리니 굳이 유튜브를 쓸 이유가 없었습니다. 결국 속도만이라도 빠른 국내사이트를 쓸 수밖에 없었죠.
이제 유튜브에서 고화질 서비스도 지원하고 HD 720p 서비스도 지원하게 되어, 디카 동영상으로 몇 번 실험을 해봤습니다. '비록 후줄근한 디카 동영상이지만 어떡하면 더 좋은 화질로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그 시작이었죠. 이미 HD방송 녹화영상이나 애니메이션 동영상으로 시도해본 분들이 많아, 그런 분들의 방법을 참고했습니다.
촬영에 사용한 디지털카메라는 후지필름 파인픽스 F40fd입니다. 최대 640x480 해상도, 30프레임으로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죠. 화면비율은 4:3으로, 성능은 평범한 디카 수준입니다. 인코딩에는 쉽게 구할 수 있고 사용방법이 비교적 간편한 다음 팟인코더를 사용했습니다.
첫 번째는 원본파일로, 촬영한 후 바로 유튜브에 올린 것입니다. 용량이 많아 올리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두 번째와 세 번째는 각각 팟인코더로 인코딩을 한 파일입니다. 하나는 원본과 동일한 해상도에 H.264 코덱을 적용하여 인코딩하였고, 또 하나는 해상도를 HD720p 크기로 늘림과 동시에 H.264 코덱을 적용한 것입니다. H.264 영상에는 태그에 fmt=18 옵션을 적용하였고, 720p 영상에는 fmt=22 옵션을 적용했습니다(fmt옵션에 대해 잘 모르신다면 검색해 보시길).
원본파일 – 640x480해상도(4:3) / 30프레임 / 63MB용량 / 약 9500Kbps 비트레이트
H.264 적용 - 640x480해상도(4:3) / 30프레임 / 9MB용량 / 약 1200Kbps 비트레이트
H.264 + 720p 적용 - 1280x720해상도(16:9) / 30프레임 / 12MB용량 / 약 1200Kbps 비트레이트
어떤가요? 제가 봤을 땐 H.264 + 720p 영상의 화질이 가장 좋아 보이고, 그 다음이 H.264, (유튜브에서 인코딩한)원본이 가장 안 좋아 보입니다. 해상도를 억지로 잡아 늘린 보람이 있네요. 더구나 인코딩한 파일들은 원본파일에 비해 용량도 훨씬 적게 차지하니 금상첨화로군요. 팟플레이어로 인코딩하는 시간도 별로 오래 걸리지 않았고요.
다만 아쉬운 점은, H.264 + 720p로 인코딩하려면 화면비율이 어쩔 수 없이 16:9로 바뀐다는 겁니다. 원본 영상은 4:3 비율을 가지고 있었죠. 유튜브에서 1280x720 해상도의 영상만 HD720p로 인식하기 때문에, 검은 공백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겠군요. 아니면 영상을 끝까지 잡아 늘리던가요. 혹시나 해서 4:3 비율을 위해 세로는 그대로 두고 가로만 줄여서 960x720으로 영상을 올렸더니, HD720p로 인식하지 않더라고요.
따라서 디카로 찍은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릴 때 가장 높은 화질을 원한다면 H.264 + 720p로, 비율까지 고려한다면 H.264로 인코딩해 올리는 게 좋겠네요. 아예 디카에서 16:9 비율의 동영상을 지원한다면 더더욱 좋겠죠. 제 디카는 그게 안되어서 매우 안타깝습니다.
▲ 다음 팟플레이어로 인코딩 했을 때의 설정입니다. H.264코덱, 1200Kbps, 2pass-CBR 설정을 사용했고 프레임은 그대로 두었습니다. 선명하다고 써있길래 LANCZOS 필터를 썼고(뭔진 잘 모르지만), HD720p를 위해 화면크기를 바꾸었습니다. 4:3비율 유지를 위해 '화면 비율 유지'도 썼고요.
최근 들어 캠코더에 대한 열망이 생기는데요, Kais님도 살짝 지름신이 강림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봤습니다.
답글삭제흐흐.. 괜찮은 캠코더 하나 있으면 좋겠지요 ^^; 다만 아직은 뭐하나 마땅히 찍을만한 것도 없고 그렇네요~
답글삭제저도 님과 같은 순서로 화질이 좋습니다.
답글삭제장시간 고생하셨네요^^
점점 멋져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