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광장에서 폴 포츠(Paul Potts)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2007년 브리튼스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라는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멋진 오페라 곡을 통해 휴대폰 외판원에서 성악가로 변신한 바로 그 사람입니다. 이번에 두 번째 앨범을 출시하며 한국을 방문했는데, 바로 어제 저녁 서울광장에서 많은 시민들을 모아놓고 무료 공연을 펼쳤습니다.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된 공연에는 정말 많은 시민들이 광장을 메웠습니다. 겨우겨우 한쪽 끝에 자리를 잡아, 공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맨 먼저 남성 4인조로 이루어진 ‘비바보체’의 무대가 있었습니다. 잘생긴 네 청년이 여러 곡을 멋지게 불러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다만 음향시설이 좀 열악했는지, 노래 부르는 도중에 지직거리는 소리가 좀 나더군요. 다음으로 이화여대 배일환 교수와 그 제자들이 20대의 첼로로 훌륭한 연주를 선보였습니다. 중간에 성악을 공부한 같은 학교 소프라노 학생이 나와,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한 파리넬리의 ‘울게 하소서’를 불렀습니다.
어느새 한 시간이 훌쩍 지나 오후 8시 30분, 전광판에 동영상이 재생되고 곧 폴 포츠가 등장했습니다. 나오자마자 한 곡을 불렀는데요, La Prima Volta 라는 곡입니다.
▲ La Prima Volta
노래가 끝나자 다소 어색한 발음으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네요. 서울광장에 모인 많은 사람들에게 매우 고맙다고 했습니다. 다음에 부를 곡을 소개한 뒤, 다시 노래를 시작했습니다.
▲ E Lucevan le Stelle (Tosca)
오페라 토스카에 나오는 곡을 멋지게 불렀습니다. 또렷한 발음으로 '감사합니다'라고 하는군요.
▲ Il canto
이어서 파바로티가 살아 생전 불렀던 곡, Il canto를 불렀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파바로티가 부른 Il canto 동영상을 찾아봤는데, 정말 멋진 곡이더군요. 세 번째 곡을 부른 뒤, 진행자와 함께 짧은 인터뷰 시간을 가졌습니다.
▲ Tristesse
이어서 Tristesse라는 곡을 불렀습니다. 제목은 낯설지만 어디선가 자주 들었던 곡 같네요. 방송에서도 자주 들었던 것 같고요. 이 곡을 부르고 폴 포츠는 일단 퇴장했습니다. 하지만...
▲ Nessun Dorma (Turandot)
곧 앵콜이 나오고, 다시 등장한 폴 포츠. 오페라 투란도트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서 처음 선보인, 그를 유명하게 만든 바로 그 곡이죠.
이렇게 총 1시간 30여 분에 걸친 공연이 끝났습니다. 폴 포츠의 무대가 30분밖에 안돼 좀 아쉽긴 했지만 다른 출연자들의 무대도 훌륭했습니다. 친구들에게 보여주려고 동영상을 찍었는데 어쩐지 제가 더 계속 돌려보게 되네요. 정말 환상적인 무대였습니다.
덧) 각 노래들 제목 찾느라 고생했어요... 진행자 멘트를 일일이 다 듣고, 유튜브에서 검색하고, 노래 들어보고 하면서 겨우겨우 찾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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