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9. 23.

SKT 쇼핑몰 11번가의 이메일 수신을 거부하다

회원가입을 요구하는 대부분의 사이트들에는 '이메일 수신 여부' 항목이 꼭 들어있습니다. 자기네 사이트의 메일링 리스트에 가입하겠느냐 하고 묻는 것인데요, 저는 웬만하면 '수신 동의'에 체크합니다. 일단 그 사이트에 가입했다는 것 자체가 관심이 있기 때문이고, 메일링 리스트를 통해 가끔 괜찮은 정보도 접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이벤트, 특가, 신상품 등…).

이러한 메일들은 대부분 주기적으로 보내집니다. 대게 일주일에 한 번씩, 한 달에 한 번씩 메일이 도착하지요. 저는 대부분의 메일링 리스트를 이메일 계정 하나에 몰아놓고 쓰는데, 대부분은 광고메일이지만 그래도 개중에 정말 하나 씩은 유용한 메일이 도착하곤 합니다. 그런데 어떤 쇼핑몰은 메일을 너무 과하게 보내 좀 짜증이 났어요.

 

11번가 스팸메일

바로 SKT에서 운영하는 쇼핑몰, 11번가.

8월 24일부터 9월 22일 약 한 달간 보낸 메일이 저만큼 입니다. 거의 하루에 한 개 꼴로 보낸 셈이죠. 노란색으로 표시해 놓은 건 정기메일입니다. 정확히 일주일 간격으로 발송되고 있는데요, 그 사이에 낀 각종 카테고리들의 메일이 훨씬 많아요. 패션, 해외쇼핑, 이벤트, 스포츠, 브랜드, 플러스, 북, 매거진… 날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어떤 날은 하루에 두 통씩 메일이 오고 있어요.

아무리 광고할 물건이 많다지만 저렇게 각 카테고리 별로 하나씩 보내버리니… 메일함이 엄청나게 지저분해졌죠. 그렇다고 11번가 회원정보 수정에서 메일을 받을 카테고리를 따로 지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에요. 그냥 이메일 수신에 동의하면 무조건 한 뭉치로 보내버리는 겁니다.

이건 아니다 싶어, 마침 트위터에 있던 SKT 기업트위터에 트윗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답장도 금방 왔고요. 관련 내용을 해당 부서에 전달하겠다고 했는데, '그럼 그렇지' 싶더군요. 달라진 건 전혀 없었어요.

 

11번가 스팸메일

결국 11번가의 회원정보 수정에서 이메일 수신을 막아버렸습니다. 이런 식으로 장사할 줄 알았으면 진작에 막아버릴걸, 괜히 혼자 스트레스만 받은 격입니다. 아울러 @SKtelecom_blog 기업트위터의 이미지도 개인적으론 나빠졌습니다. 결국엔 말 뿐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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