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HD급 동영상, 무손실 음원, DSLR 사진, 광랜급 인터넷 등 각종 데이터의 크기가 엄청나게 커지면서 대용량 하드디스크를 필요로 하는 분들이 꽤 많아졌습니다. 게다가 기술의 발전으로 보다 큰 용량의 하드디스크들이 더 싼 값이 출시되고 있으니, 이젠 데스크톱 한 대에 하드디스크 여러 개가 달리는 게 꽤 흔한 풍경이 되어버렸죠.
시스템에 하드디스크를 추가하는 건 생각보다 꽤 간단합니다. 하드디스크를 케이스에 고정하고, 케이블을 끼워주면 끝이죠. S-ATA 인터페이스의 하드디스크라면 이전 글을 참조하세요. 물리적으로 설치가 끝났으면, 이제 운영체제 상에서 소프트웨어적으로 설치를 마무리 지어 주어야 합니다. 오늘은 초보자 분들을 위해 Windows XP를 기준으로 그 방법을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컴퓨터 관리'에서 새 하드 인식시키기
이전 글에서 새 하드디스크를 물리적으로 시스템에 추가시켰습니다. CMOS에서 새 하드디스크를 제대로 인식하긴 했지만 이를 당장 쓸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아직 포맷도 안 했고, 운영체제에서 드라이브 문자 할당도 해주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처음엔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지도 모르지만, 막상 해보면 별 것 아닙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내 컴퓨터' 아이콘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 클릭, '관리' 메뉴를 누릅니다. 또는 '시작' – '실행'에 compmgmt.msc 를 입력하고 엔터를 누릅니다. 그러면 위 스크린샷과 같이 '컴퓨터 관리' 창이 뜹니다. 여기서 시스템의 각종 설정들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새 하드디스크가 추가된 것을 Windows에서 인식했다면 자동으로 마법사가 뜰 수도 있습니다. 물론 자동으로 뜨지 않거나, 실수로 '취소'를 눌렀어도 상관은 없습니다.
왼쪽 트리메뉴에서 '저장소' - '디스크 관리'를 선택합니다. 새로 장착한 하드디스크에 빨간색 딱지가 붙어있습니다(스크린 샷에서는 디스크 1). 이 위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고, '디스크 초기화…' 메뉴를 클릭해 줍니다(기존 드라이브를 초기화하지 않도록 주의!). 이제 Windows가 새 하드디스크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파티션 추가하기 & 드라이브 문자 할당하기 & 포맷
하지만 아직 새 하드디스크를 쓸 순 없습니다. 초기화를 해주고 난 뒤, 파티션 지정과 드라이브 문자 할당을 해야 합니다. 까만 띠(할당되지 않음) 모양으로 된 부분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고, '새 파티션'을 클릭합니다.
일반적인 용도로 사용할 것이므로, '주 파티션'을 클릭합니다.
파티션은 하드디스크라는 하나의 큰 방에 칸막이(partition)를 쳐서, 용도별로 사용하기 편하게 만드는 작업이라고 보면 간단합니다. 하나의 하드디스크에 파티션을 쳐서 마치 두 개, 세 개의 하드디스크를 쓰는 것처럼 사용할 수 있지요. 이는 나중에 데이터를 백업하거나, 운영체제를 새로 설치할 때 유용합니다.
하드디스크의 파티션을 나누지 않고 통째로 쓰려면, '최대 디스크 공간'에 나타난 값과 같은 값을 넣어주면 됩니다. 만약 50GB+나머지로 나누고 싶다면, 50x1024(MB)=51200(MB)을 입력해 하나의 파티션을 만든 뒤 다시 한번 파티션 만들기 작업(50GB를 뺀 나머지)을 해줍니다. 여기서는 통째로 쓸 것이기 때문에 최대값을 넣어주었습니다. 파티션을 만들 땐 하드디스크의 일정 영역이 칸막이로 쓰이므로, 너무 많이 나눠놓으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 꽤 많이 줄어들게 됩니다. 용도에 따라 2~3개 정도로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새로 만든 파티션에서 사용할 드라이브 문자를 할당합니다. Windows 탐색기에 C:\, D:\ 등으로 표시되는 문자를 지정해 주는 것입니다. 저는 이미 C, D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E를 선택하였습니다.
문자 할당이 끝나면 파티션을 포맷합니다. Windows XP를 쓰고 있다면 NTFS, 할당 단위 크기는 기본값, 볼륨 레이블은 마음대로 입력합니다. '빠른 포맷 실행'에 체크해야 포맷이 금방 끝납니다. 1TB짜리 하드를 그냥 포맷하면... 시간이 꽤 오래 걸립니다. '파일 및 폴더 압축 사용'은 사용하는 편이 좋긴 하지만, 당최 용량이 많기도 하고 나중에 다시 지정할 수도 있으니 체크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파티션 만들기 마법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앞서 설정한 내용들이 모두 표시됩니다. 만약 파티션을 두 개 이상으로 나누었다면, 여기서 '마침'을 누르고 다시 까만 띠(할당되지 않음) 부분을 눌러 파티션 만들기 마법사를 또 실행시켜 줍니다.
모든 과정이 끝나고 컴퓨터 관리 창에 나타난 새 하드디스크. E: 드라이브 문자를 할당했으며, 1TB를 한 파티션에서 통째로 사용하도록 했기 대문에 931.51GB로 표시가 됩니다. 만약 하나의 디스크를 두 개 이상의 파티션으로 나누었다면, 두 개의 청색 띠(영역)가 표시됩니다.
탐색기에서 본 '속성'화면. 931GB로 표시됩니다. (하드디스크에서의 1TB는 1000GB으로 표시됩니다. Windows에서는 1TB를 1024GB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체 표시 용량에 차이가 나타납니다. 용량차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검색을…).
이렇게 해서, 새 하드디스크를 Windows에 추가시켰습니다. 이제 새 폴더를 만들거나 파일을 복사해 올 수 있습니다. Windows 탐색기로 새 하드디스크를 열었을 때 'System Volume Information' 이란 폴더가 보일 수도 있는데, 이는 하드디스크의 볼륨 정보를 담은 폴더가 자동으로 생성된 것이므로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관련 글 :
잘 읽고 갑니다 :)
답글삭제왜 저는 모두 엑박으로 나오죠?
답글삭제Archmond 님 / 감사합니다 :)
답글삭제knight4u 님 / 제 블로그에 올라오는 사진이나 스크린샷들은 모두 flickr에서 링크해 온 것입니다. 혹시 flickr가 막힌 건 아닌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답글삭제와우 친절한 설명 좋네요!ㅋㅋ
답글삭제근데 질문 하나만 해도 될까요?
제가 하드디스크를 사려고 하는데,
하드디스크는 아무거나 사도 될까요
아니면 제 메인보드가 뭔지 보고
그 메인보드에 따라서
하드디스크를 구입해야 하나요?
이화주 님 / 당연히 아무거나 사면 안되고, 최소한 메인보드가 뭔지, 지금 쓰고 있는 하드들은 어떤지 확인하시고 사셔야 해요~
답글삭제너무 감사합니다.
답글삭제쉽고 자세한 설명에 순식간에 해결했어요~!!
정말 고맙습니다.
좋은하루되세요^^
익명 님 / 도움이 되어 다행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답글삭제큰 도움받구 갑니다 궁금한거 있음 들리죠 감사!
답글삭제bios에서도 인식을 못합니다...
답글삭제익명 님 / BIOS에서 제대로 인식시키는게 우선입니다. 데이터 케이블이나 전원 케이블은 제대로 끼워졌는지, IDE하드라면 Master와 Slave를 제대로 설정했는지, 혹시 SATA포트 중 몇 개는 별도의 칩셋에서 관리하고 있지 않은지 확인해 보세요.
답글삭제이렇게 했습니다.
답글삭제그래서 탐색기 통해서 추가한 하드에 자료들을 저장했습니다.
그런데 재부팅할 때 인식하는 용량이 32mb입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다시금 인식할 수 있는 길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익명 님 / 기판 나간 게 아닐까 싶은데 하드디스크에 붙은 수입사에서 AS받으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답글삭제감사합니다 하드 추가하는게 처음인지라
답글삭제많이 당황스러웠었는데
요로코롬 멋진글이 있어서 해결했네요
정말 고맙습니다 :)
익명 님 / 잘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D
답글삭제죄송한데
답글삭제만약 하드에 여러 파일들이 있는데
다른컴퓨터에서 파일그대로
인식시키려면 어떻게하나요?
이걸 보니까 새롭게 인식시키면 초기화해야되는거 같은데
익명 님 / 이미 파일들이 들어있는 하드디스크라면 초기화시켜주지 않아도 됩니다. 드라이브 문자만 할당시켜주면 바로 쓸 수 있습니다. 웬만해서는 자동으로 할당되기도 합니다. 초기화는 파티션 때문에 설명드린 것이니 바로 문자할당 해주시고 쓰시면 됩니다~
답글삭제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답글삭제기존의 하드디스크가 160입니다. c와 d 각각 80씩 나눠져있는데 이번에 새로 1tb짜리를 c드라이브로 해서 사용하고싶은데 어떻게하는지요 그리고 기존의 하드디스크 자료를 1tb하드디스크로 옮기려면 어떻게해야되는지.. 그리고 기존 하드디스크를 d드라이브로도 사용가능한지요
답글삭제너무 답답한마음에 글 남기고갑니다.
익명 님 / 새로 1TB짜리를 C드라이브로 하고 싶으시다면, 1TB에 새로 운영체제를 설치한 뒤 자료를 옮기고 쓰시면 됩니다. 우선 전에 있던 160GB짜리 하드는 빼고, 새로 1TB짜리를 장착한 뒤, 적절하게 파티션을 나눠주고 운영체제를 새로 설치합니다. 설치를 끝내고 난 뒤 이전에 쓰던 하드를 추가하고, 데이터를 옮깁니다. 그 다음에 이전에 쓰던 하드를 포맷해 그냥 160GB로 만들고, 드라이브 문자를 할당해 쓰실 수 있습니다.
답글삭제도움많이 되었습니다
답글삭제익명 님 / 도움이 되어 기쁩니다 ^^
답글삭제감사합니다. 잘 정리된 사진 과 설명 덕분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드 하나 추가하고 CMOS 에선 잡혔는데 비스타에서 안잡혀서 뭔가 잘못된건가 고민하다 이 블로그에서 답을 찾았습니다...올려주신 수고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m(_ _)m
답글삭제익명 님 / xp를 기준으로 쓴 건데 비스타에서도 참고가 된다니 다행이네요~
답글삭제저기요 님아 시게이트랑 윈디랑 같이 써도 갠찮나요 ?
답글삭제500기가 윈디 350시게이트
안녕하세요 님 / RAID구성 같이 특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일반적으로 같이 써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답글삭제저기 님아 하드 두개를 설치했잔아요
답글삭제기존에 있는 하드말고 새로 설치한 하드에 XP를 설치할라면 어떻게 해야되죠?
익명 님/ 새로 설치한 하드와 기존의 하드가 구분이 되지 않는다면, 기존 하드는 떼어내고(간단히 파워선만 제거해도 됨) 새 하드 하나만 가지고 설치를 한 뒤, BIOS에서 부팅순서만 바꿔줘도 됩니다. 자신의 하드디스크 모델명과 용량을 알아두면, BIOS에서 어떤 하드가 새 하드인지 구분하기 편합니다.
답글삭제파티션 잡는 부분에서 확인안된 드라이브에 마우스 오른쪽버튼을 누르면 새파티션 추가가 아닌 새볼륨으로 뜨는데 이건 어떻게 해야지 파티션을 나눌수 있는지여?
답글삭제설치법을 몰랐는데 여기서 자세한 글 잘 읽고갑니다^^
답글삭제하드디스크를 추가로 설치 중에 장치관리자까지는 인식이 되지만 탐색기에서는 안뜨는 문제로 헤매는 중이었는데, 여기에 와서야 정확한 도움을 받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