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갑작스러운 폭우가 내리면 다음날 신문 1면에 '물폭탄'이란 제목의 기사가 뜹니다. 오늘은 '눈폭탄'이 어울리지 않을까 싶네요. 출근준비를 하며 뉴스를 보던 아침 6시엔 5cm 쌓였다던 눈이 8시엔 10cm, 10시엔 거의 20cm 가까이 쌓였다고 합니다. 오전에만 이렇게 많은 눈이 내렸는데, 방금 뉴스를 보니 앞으로 최고 20cm는 더 올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들려오네요. 평소 버스로 1시간 걸리던 거리를 2시간에 걸쳐 기어왔더니 아주 힘들어 죽겠습니다.
▲ 대로 한복판에 세워진 차량. 고장 나서 세워놓은 것 같은데, 주위의 눈이 새하얀 걸 봐선 꽤 오래 세워져 있던 모양입니다. 덕분에 안 그래도 막히는 길이 더 막혔지요. 주인은 어딜 갔을까요? 시동도 꺼져 있는 거 같던데. 그래도 삼각 표지판은 세워놓았네요.
▲ 트렁크 위에 쌓인 눈의 두께가 엄청납니다. 마치 스포일러 단 느낌.
▲ 여러 자동차들의 지붕 위에도 한 뼘 두께의 많은 눈이 쌓여 있었습니다.
▲ 보닛 위에도 한 가득.
▲ 급 브레이크라도 밟으면 한 무더기 떨어질 기세.
▲ 도로변 앙상한 나뭇가지에도 엄청 쌓였군요. 저번에 방송했던 '1박 2일' 눈보라 장면이 떠오르네요.
▲ 여기가 서울인지 대관령인지~
▲ 지하도에서 나온 차들이 언덕을 못 오르고 미끄러지나 보네요. 저분들 고생 좀 하셨겠습니다.
▲ 도착하고 나니, 광화문 사거리와 종로가 텅텅 비었군요.
▲ 금새 또 폭설이 내립니다. 창 밖이 모두 하얗네요.
▲ 오전 11시 40분 쯤에 살펴본 수도권 주요도로의 교통정보 모습. 극히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모두 빨간색 아님 주황색입니다.
지각이긴 해도 그럭저럭 어떻게 출근은 했는데, 이따가 퇴근은 어떻게 할 지가 참 걱정이네요. 그냥 회사에서 밤 샐까요?
오늘 출근하신 분들의 무사퇴근(?)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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