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2. 23.

[토막] 해외로 여행간 친구가 이메일을 보내지 못한 이유는?

얼마 전, 친한 친구가 해외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다소 길게 여행일정을 잡은 터라, 간간히 이메일을 통해 소식을 주고 받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국제전화로는 돈이 엄청 나올테니까요.

여행지는 아프리카 우간다와 이집트 등입니다. 잘 도착했다는 전화를 약 2주 전에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뒤로 소식이 없더군요. 이메일도 오지 않고, 전화도 오지 않으니 좀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거의 2주만에, 전화로 연락이 되었습니다. 대체 왜 연락도 안되고 이메일도 안보냈냐고 했더니, 현재 여행중인 곳에 공중전화가 거의 없더랍니다. 그래서 전화를 못했답니다.

이메일은 왜 안보내냐고 했더니 컴퓨터를 쓸 수 있는 곳이 한정되어 있는데다 가격도 매우 비싸고, 무엇보다  '다음 메인페이지 열려면 하루 종일 걸린다' 고 합니다. 아무래도 회선사정이 그리 좋지 못한 것 같습니다. 최소 10MB 급 인터넷이 곳곳에 깔린 한국에서는 다음이나 네이버가 바로바로 뜨지만, 아프리카 같은 곳에서는 꽤 힘든 모양입니다. 뭐, 아프리카 쪽 웹사이트는 그나마 빨리 열릴지도 모르겠네요.

결국 재빨리 구글 Gmail에서 계정 하나를 만들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불러줬습니다. 아무래도 텍스트 위주로 이루어진 서비스인지라 로딩속도가 빠르지 않을까 해서 말입니다.

혹시라도 해외로 여행가서 이메일 쓰실 분들, 가볍고 빠른 이메일 계정을 미리 준비해 두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웬만큼 회선사정이 좋은 곳이라 할지라도, 한국만큼 좋은 곳은 흔치 않을테니까요. 게다가 해외에서까지 포털 메인의 심심풀이 이슈 따위를 볼 필요도 없잖아요?

댓글 4개:

  1. 웹페이지 구성할 때도 외국까지 고려한다면 화면 구성도 가능한 효율성을 중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인터넷 환경만을 생각해 웹페이지 구성해선 자칫 외국에서는 전혀 참조가 안되는 웹싸이트 되기 십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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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확실히 국내 대부분의 웹사이트들은 철저히 '국내용'으로만 만들어진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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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HFK님 안녕하세요.방명록을 찾을 수 없어서 이렇게 댓글에 인사 남깁니다.
    처음 시작한 제 블로깅에서 HFK님을 알게 되서 무척 기뻤습니다. 항상 깊이 있는 포스트로 제게 자극을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블로깅의 재미에 흠뻑 빠지게 된 것 같습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들 모두 이루시길 빕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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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변변찮은 블로그에 관심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올 한 해 잘 마무리 하시고, 새해에도 즐거운 블로그 생활 가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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