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쓰고 있는 넥서스4와 넥서스7(2013) 모델은 Qi 표준의 무선충전을 지원합니다. Qi는 자기유도방식 무선충전 기술로, 공진유도방식 기술과 구분되는 충전기술입니다. 장점이라면 싸고 쉽게 구현할 수 있고, 호환성이 높으며, 충전 효율이 높다고 하네요. 단점이라면 무선 충전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그 거리가 굉장히 짧다는 것입니다. 대략 4mm 정도 된다고 하네요(...). 그냥 충전 때마다 케이블을 연결할 필요 없다는 점에 의의를 둬야 할 듯.
넥서스4와 5, 6, 7(2013) 모델들이 Qi 방식의 무선충전 기능을 지원합니다. 때문에 넥서스 로고를 달고 나온 무선 충전기도 있는데요, 넥서스4 때 나온 동그란 녀석과 5 때 나온 네모난 녀석이 있습니다. 문제는 단지 충전기일 뿐인데 꽤 비싸다는 것. 단지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는 편리함에 몇 만원은 좀 비싼 느낌이죠. 하여 저도 그냥 군침만 흘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또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괜찮아 보이는 걸 발견했습니다. 무선충전 패드인데요, 가격이 약 6~7천원. 굉장히 저렴했습니다. Qi 방식이기 때문에 호환성 문제도 없을 것 같았고... 일단 질렀습니다.
약 20여일 만에 도착한 무선충전패드. 뽁뽁이도 없고 그냥 비닐봉투에 박스 넣어서 배송 끝. 음... 하긴 본체 자체가 부러지지 않는 한, 어디 부러지거나 할 일은 없으니 상관없겠지요.
Qi(무선전력위원회)의 로고가 새겨진 제품박스. 위키백과에 따르면 Qi 표준에는 asus, hTC, 화웨이, LG전자, 모토로라, 노키아, 삼성전자, 블랙베리, 소니 등의 회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러고 보니 넥서스4와 5는 LG전자가 만들었고, 넥서스7(2013)은 아수스가 만들었죠. 넥서스6는 모토로라가 만들었고요. 모두 Qi 무선충전 방식을 지원하는 제품들입니다.
박스 뒷면엔 Qi 무선충전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전원 정보가 적혀있네요. 좀 썰렁한 느낌입니다.
박스 안에는 무선충전패드와 USB 케이블이 들어있습니다. 케이블 길이는 꽤 짧은 편입니다.
한 장짜리 종이 설명서도 들어있네요.
무선충전패드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가운데 표시 위에 폰을 잘 올려두면 충전이 시작됩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판매자 페이지를 보니 여러 스마트폰들과 호환되더군요. LG전자 G2, G3, G pro와 넥서스4, 넥서스5, 넥서스7(2013), 노키아 920, 1520, 928, 그리고 hTC의 일부 모델들은 무선충전 리시버가 내장되어 있어 바로 쓸 수 있다고 적혀있습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 S3, S4 노트2, 노트3 폰들은 리시버가 내장된 후면커버로 교체하면 쓸 수 있고요, 아이폰은 별도의 외장 리시버가 필요하네요.
무선충전패드 바닥면. 입력전원은 5V 2A, 출력전원은 5V 1A입니다. 딱 반 토막짜리 효율이네요. 마침 2A 출력을 지원하는 라츠 베가 충전기를 쓰고 있어 바로 연결했습니다.
무선충전패드가 놓인 방향 그대로 넥서스4를 얹어봤습니다. 아무리 봐도 충전중이란 표시가 안 뜨네요. 충전코일 위치 때문에 그런가 싶어 이리저리 옮겨봐도 마찬가지. 혹시나 싶어 휴대폰 케이스를 제거해 봐도 안 됩니다. 2주를 기다려 받았는데 불량인가 싶었습니다.
우연히 폰을 살짝 돌려보니 충전중이란 표시가 들어옵니다. 무선충전패드의 빨간색 LED 옆에도 파란색으로 충전중임을 알리는 표시가 들어옵니다. 즉 생김새와는 달리 무선충전패드와 폰이 90도 정도를 이루었을 때 충전이 잘 되네요.
최종적으론 이런 형태가 되었습니다. 무선충전패드의 상태표시 LED를 가리지도 않고 딱 좋네요.
이번엔 넥서스7(2013)을 얹어봤습니다. 넥4와 마찬가지로 90도 정도 돌려야 충전이 되더군요. 의외로 케이스를 끼운 상태에서도 충전이 잘 되었습니다.
넥7(2013)의 충전코일 위치는 대략 한가운데 쯤 되는 거 같은데, 넥4의 충전코일 위치는 한가운데에서 약간 아래 쪽에 위치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무선이다 보니 유선보다는 충전속도가 느린 편입니다. 무선충전패드의 사양표에 1A 출력으로 되어있는데, 유선연결 상태에서의 1A보다도 살짝 느린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효율이 떨어지겠죠. 급할 땐 그냥 케이블 연결하는 게 빠릅니다.
무선충전의 장점이라면 그냥 패드 위에 얹어놨다가 바로 들어서 보고, 또 바로 내려놓아 충전을 계속할 수 있다는 점 아닐까요. 메시지나 전화가 와도 바로 들어서 보고 또 바로 패드 위에 얹어놓고… 개인적으론 집 안에서 쓸 때 꽤 편리했습니다. 넥서스 전용 무선충전기보다는 못생겼지만, 이 정도면 꽤 잘 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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