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나의 주력 웹브라우저는 Mozilla Firefox 1.5.0.8 이다. 여기에 16개의 확장기능을 설치해 쓰고 있다. 벌써 파이어폭스 2.0 버전이 나온지 꽤 되었지만, 아직 업그레이드를 미루고 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확장기능들이 정식으로 파이어폭스 2.0을 지원하기 시작하면, 그때 업그레이드하게 될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현재 파이어폭스 1.5에서 사용중인 여러 확장기능들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한다.
DOM Inspector, Talkback - 이 두 확장기능은 파이어폭스를 설치할 때 함께 설치할 수 있는 확장기능이다. Dom Inspector는 현재 열린 웹사이트의 HTML 구조를 간단히 분석하기에 좋다. 그러나 대부분의 분석은 소스보기를 통해 해결하기 때문에 사용도가 그리 많지 않다. Talkback은 일종의 피드백 기능을 대신해주는 확장기능인데, 파이어폭스를 쓰면서 그리 큰 문제가 생겼던 적이 없기 때문에 비활성화 시켜두었다. 이 두 확장기능은 거의 쓰지 않는 것들이다.
All-in-One Gestures - 마우스의 움직임만으로 웹서핑을 할 수 있게 해주는 확장기능이다. 거의 대부분의 파이어폭스 사용자들은 이 확장기능을 필수로 사용하고 있다.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른 채 위 아래 왼쪽 오른쪽 등으로 움직여주면, 미리 지정된 설정에 따라 해당 명령을 실행시켜 준다. 나의 경우 웹서핑을 위한 기본적인 명령들은 대부분 키보드로 해결하고 있기 때문에 이 확장기능 역시 그다지 활용하지 않고 있는데, 오로지 딱 하나의 기능 때문에 사용하고 있다. 바로 여러 개의 링크를 한번에 열고자 할 때이다. 가령 게시판의 새 글들을 읽을 때, 예전엔 일일이 클릭을 했겠지만 지금은 이 확장기능을 통해 드래그해서 한번에 탭으로 열어버린다. 한번에 수십개의 탭이 열리며 동시에 페이지를 로딩한다. 한 손으로 열린 페이지를 스크롤하고, 한 손으로 Ctrl + W를 누르며 게시물들을 읽고 탭을 닫아버리는 식으로 사용한다.
IE View, Firefox View - 파이어폭스에서 보고 있는 화면을 IE로 열거나, IE로 보고있는 화면을 파이어폭스로 열고자 할 때 유용하다. 가령 파이어폭스로 어떤 웹페이지를 열었는데 제대로 열리지 않거나(파란 사이트의 사진게시판이 대표적 - IE에서만 사진을 불러올 수 있다), IE로 웹페이지를 열었는데 파이어폭스로 보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될 때 사용한다. 이중 내 시스템에 설치된 Firefox View는 영문판인데, 시스템 레지스트리를 수정해서 단축메뉴의 문구를 한글로 바꿔줄 수 있다.
FlashGot - 지금은 인터넷 회선환경이 많이 좋아져서 잘 쓰이지 않지만, 몇 년 전만 해도 FlashGet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덩치 큰 파일들을 분할 다운로드하거나 이어받기 했다. 요즘엔 주로 여러 개의 파일을 다운로드받을 때 유용하게 쓰인다. 이 확장기능은 시스템에 설치된 FlashGet 등의 다운로드 프로그램과 파이어폭스를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많이 쓰이는 FlashGet의 경우,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IE의 단축메뉴에 FlashGet 관련 메뉴(플래시겟으로 받기, 플래시겟으로 모두 받기 등)가 생성되지만 파이어폭스에선 이런게 생기지 않는다. FlashGot은 이런 역할을 대신해준다. 또한 지원하는 다운로드 프로그램도 다양해서 사용자 입맛에 맞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Window Resizer - 간단한 확장기능으로, 파이어폭스 창의 크기를 미리 지정된 크기로 맞춰준다. 640x480, 800x600, 1024x768 등의창 크기가 미리 입력되어 있고, 이들 설정에 맞춰 창 크기를 바꿔준다. 나의 경우 대부분의 프로그램에서 전체화면을 사용하지 않고 쓰는데, 파이어폭스의 경우 800x600 사이즈에 맞춰 쓰고 있다. 이 확장기능은 가끔 창 크기가 제멋대로 변하거나(웹 사이트를 들어갔는데 창 크기를 제멋대로 바꾸는 경우) 했을 때 유용하게 쓰인다.
HTML Vaildator - 웹 페이지를 열었을 때, 이것이 웹 표준에 맞게 제작되었는지를 알려주는 확장기능이다. 일반 사용자는 그다지 쓸 일이 없지만, 웹 사이트를 개발할 때 상당히 유용하게 쓰인다. W3C의 Tidy 기능을 기반으로 작동된다. 가끔 웹 사이트를 제작할 때만 쓰이고, 평상시엔 비활성화 시켜둔다. 또한 드림위버를 쓰는 경우 드림위버 내에도 이 기능이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잘 쓰이지 않는 편이다.
FlatStyle - 확장기능 설명에는 파이어폭스의 메뉴와 아이콘을 MS Office XP 스타일로 만들어준다고 되어있다. 간단한 확장기능인데, 파이어폭스 메뉴와 도구버튼 사이에 위치한 보기싫은 구분선을 감춰준다. IE에도 비슷한 구분선이 있지만, 파이어폭스의 구분선은 좀더 도드라지는 색이라 평소 눈에 거슬려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편이다. 이 확장기능을 통해 구분선을 삭제한다.
FxIF - 파이어폭스에서 연 사진 이미지의 EXIF 정보를 보여주는 확장기능이다. 웹서핑 도중 이 사진은 무슨 카메라로 찍었나 궁금할 때 사용한다. 이미지 속성 창에 간단한 EXIF 정보를 포함시켜 보여준다. 물론 EXIF 정보가 없는 사진에선 정보가 출력되지 않는다.
Linkification - 링크가 걸리지 않은 주소를 링크로 만들어주는 확장기능이다. 가령 웹페이지에 http://www.google.com 이라고만 쓰여있고 링크가 걸려있지 않았을 때, 이를 자동으로 인식해 링크가 가능하도록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크게 드러나진 않지만 은근히 쓸모있는 확장기능이다.
Palette Grabber - 웹 페이지에서 사용된 여러 색상들을 수집해 포토샵에서 사용가능한 색상 팔레트로 만들어주는 확장기능이다. HTML과 CSS의 내용을 토대로 웹페이지에서 사용된 색상들을 뽑아준다. 평상시엔 그다지 쓸 일이 없다.
Fasterfox - 파이어폭스의 웹 페이지 로딩 성능을 향상시켜주는 확장기능이다. 파이어폭스의 몇몇 설정값들을 손봐서 보다 빠른 속도를 낼 수 있게 해준다. 이 확장기능 없이 그냥 노멀 상태로도 충분히 빠르게 쓸 수 있지만, 약간이나마 성능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설치했다. 이 확장기능의 성능향상에 대한 느낌은 개인차가 심한 편이다. 어떤 사람은 두 배 이상 빨라졌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나의 경우 순전히 느낌으로만 약 5~10% 정도 빨라진 느낌이다. 특히 여러 개의 탭에서 동시에 웹 페이지를 불러올 때 유용한 것 같다.
CuteMenus - Crystal SVG - 순정상태의 파이어폭스는 메뉴와 단축메뉴 등이 좀 썰렁한 편인데, 이 확장기능을 통해 좀 더 예쁘게 꾸밀 수 있다. 기존에 없던 아이콘들을 추가시켜준다. 전체적으로 파이어폭스가 화려해진 느낌이다.
Firefox Showcase - 현재 열린 웹 페이지들을 한 화면에 모아 보여주는 기능이다. 단축키를 통해 현재 열린 웹 페이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여러 개의 창을 띄웠을 때, 여러 개의 탭을 띄웠을 때 유용하다. 현재 창의 탭 내용만 보여줄 수도 있고, 전체 파이어폭스 탭들의 내용을 보여줄 수도 있다. 가끔 수십개의 탭을 띄웠을 때 유용하다.
Tab Mix Plus - 사실 다른 확장기능들은 없어도 크게 불편하지 않지만, All-in-One Gesture와 함께 이 확장기능만큼은 없으면 매우 불편하다. 이 확장기능을 통해 파이어폭스의 탭 기능을 훨씬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닫은 탭을 다시 불러올 수 있으며, 아울러 이 확장기능에 탑재된 세션관리자를 통해 현재 창에 열린 웹 페이지들을 저장해 두었다 나중에 다시 그대로 불러올 수도 있다. 이 확장기능에서 지원하는 몇몇 기능들은 파이어폭스 2.0에서도 지원된다.
Image Zoom - 파이어폭스 창에 열린 이미지의 크기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게 해주는 확장기능이다. 확대와 축소가 간편하다. 평상시 쓸일이 별로 없어 비활성화 시켜두었다.
Adsense Notifier - 구글의 광고프로그램인 Adsense와 연동시켜 사용할 수 있는 확장기능이다. 애드센스의 데이터를 불러와 파이어폭스 하단의 상태표시줄에 표시해준다. 또한 미리 입력시켜둔 애드센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통해 로그인 과정 없이 애드센스 화면을 열 수도 있다. 개인적으론 거의 애드센스 자동로그인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파이어폭스에서는 수많은 확장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지만, 이것은 양날의 검과 같다. 분명 대부분의 확장기능들은 사용자에게 편의를 제공하지만 그만큼 시스템 자원을 소모하거나 또는 예상치 못한 오류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떤 확장기능은 그 편리성이 인정돼 아예 정식 프로그램에 기본 포함되기도 하고, 어떤 확장기능은 오류로 인해 사용자들에게 외면받기도 한다. 어떤 것이 좋고 어떤 것이 나쁜지는 사용자 스스로가 가려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훌륭하다고 하는 확장기능도 막상 써보면 별로 유용하지 않을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확실한 건, 직접 손품 팔아가며(?) 가려낸 몇 개의 확장기능들이 당신의 웹서핑을 보다 즐겁고 편리하며 유익하게 해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위 확장기능들은 '한국 모질라 업데이트' 사이트의 확장기능 페이지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페이지 왼쪽에 위치한 검색 기능을 활용하시길.
태그 : 파이어폭스 , 확장기능 , 브라우저 , 유용한 기능
Firefox Showcase 라는 확장기능이 있었군요. IE7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라고 했더니 역시 그 조차도 이미 있었던 거였어 -.,-;; (그럼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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