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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4 안드로이드 5.1.1 롤리팝 업데이트 – 개발자 옵션과 발열?

by hfkais | 2015. 6. 5. | 0 comments

구글은 얼마 전 넥서스7(2013)에 안드로이드 5.1.1 OTA를 적용한데 이어, 최근 넥서스4에도 안드로이드 5.1.1 OTA를 진행했습니다.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었던 메모리 누수(memory leak) 문제를 해결했다는 소식과 여전히 그대로라는 소식이 같이 나오는군요. 과연 메모리 누스 문제는 언제쯤 깔끔해질런지...

제 경우엔 메모리 누수 현상을 겪어보지 못했지만(혹은 누수가 있어도 체감하지 못했거나), 약간 다른 문제에 봉착했습니다. 5.1.1을 올리고 난 뒤 넥서스4의 발열이 꽤 심해졌습니다. 당연히 배터리 소모도 엄청났고요. 업데이트 전과 비교해 분명 같은 앱, 같은 사용패턴으로 쓰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좀 심하다 싶을 정도였습니다. 배터리가 소모품이긴 하지만 일주일도 안되어서 기존보다 30% 이상 소모가 심해진다는 건 좀 이상했습니다.

이리저리 살펴보다 배터리 사용 내역을 봤는데, 트위터 서드파티 클라이언트인 plume의 사용률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뭔가 롤리팝 5.1.1 혹은 ART 런타임과 안 맞는건지... 어차피 요샌 잘 쓰지도 않아서 그냥 삭제해 버렸습니다. 요샌 트위터 공식앱도 꽤 좋아졌거든요.

그러나 plume을 지웠지만 증상은 딱히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이걸 어쩌나 고민하던 중, 우연히 설정의 '개발자 옵션'에 들어가보니 해당 모드가 '사용'으로 설정되어 있었습니다. 평소엔 '사용 안함'으로 해두었었는데... 아마 5.1.1 업데이트를 올리면서 변경된 모양입니다. 분명히 저번 5.1 업데이트 때도 꺼놨던 거 같은데 말이죠.

그래서 개발자 옵션 사용을 해제했습니다. 희한하게도 발열이 사라지고 기존과 같은 수준의 배터리 사용시간이 확보되었습니다. 개발자 모드와 일반 모드 사이에서 뭔가 쓰로틀링(throttling) 관련해 다른 설정이 있었던 걸까요? 마치 PC용 CPU설정에서 '사용하지 않을 땐 클럭을 낮추는' 기능을 켜고 끈 느낌이었습니다. 개발자 모드에선 성능우선, 일반 모드에선 밸런스 유지 뭐 그런 거 아닐까요? 아무튼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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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4 안드로이드 5.0 롤리팝 업데이트 – 식겁했던 업데이트

by hfkais | 2014. 12. 13. | 0 comments

관련 글 : 넥서스7 (2013) 안드로이드 5.0 롤리팝 업데이트 느낌 및 변화
넥서스7 (2013) 안드로이드 롤리팝 5.0.1 업데이트 - 동영상 재생 문제 해결?

 

구글 계정 오류로 정상적인 사용 불가… 추가 업데이트가 나와도 설치 못할 지경
공장초기화라도 해야 하나 식겁… 겨우겨우 안전모드를 통해 해결

 

태블릿과 달리 휴대폰은 갑자기 뭔가 큰 변화를 주기가 꺼려집니다. 대규모 시스템 업데이트를 한다던가, 여러 가지 설정을 왕창 바꾸는 것에 조심스럽죠. 아무래도 기본적으로 '전화기' 이고, 늘 갖고 다니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일상생활에서 휴대폰에 의지하는 부분이 큰 이유도 있겠죠.

넥서스4에 안드로이드 5.0 롤리팝 OTA가 왔지만 한동안 내버려 둔 이유가 그것입니다. 휴대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내 생활에 미칠 영향이 꽤 크다는 거죠. 아침에 기상알람이 울리지 않는다면? 서울버스 앱을 쓸 수 없다면? 업무용 OTP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연락용 메신저가 먹통이라면? 아니 그 전에, 전화도 문자도 안 된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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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7 (2013) 안드로이드 롤리팝 5.0.1 업데이트 - 동영상 재생 문제 해결?

by hfkais | 2014. 12. 7. | 0 comments

관련 글 : 넥서스7 (2013) 안드로이드 5.0 롤리팝 업데이트 느낌 및 변화

지난 12월 3일, 구글 안드로이드 개발자 홈페이지의 '넥서스 기기용 팩토리 이미지' 웹페이지에 롤리팝 5.0.1 업데이트가 올라왔습니다. 전체 넥서스 기기에 적용된 건 아니고 넥서스9(WiFi), 넥서스7(2013, WiFi), 넥서스10 모델에만 올라왔네요.

버전 5.0.1, 빌드번호는 LRX22C로 셋 다 동일합니다. 마침 얼마 전 넥서스7 2세대를 롤리팝으로 업데이트한 뒤 자잘한 문제에 시달렸던 터라, 새 업데이트가 무척 기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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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7 (2013) 안드로이드 5.0 롤리팝 업데이트 느낌 및 변화

by hfkais | 2014. 11. 25. | 0 comments

관련 글 : 넥서스7 (2013) 안드로이드 4.4 킷캣 업데이트 느낌 및 변화
넥서스7(2013), 넥서스4에 안드로이드 4.4 킷캣 업데이트 후 좀 더 써보니...

 

저는 두 대의 구글 넥서스 기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인 넥서스4와 태블릿인 넥서스7 (2013, 뉴 넥서스7, 넥서스7 2세대)이 그것이죠. 이중 넥서스7 2세대에 안드로이드 5.0 롤리팝 OTA가 왔습니다. 저번 킷캣 때와 비슷한 타이밍에 왔네요. 넥서스4는 저번과 마찬가지로 한참 뒤에나 올 것 같습니다.

관련 스크린샷과 간단한 사용기를 트위터/구글플러스에 올렸는데, 그것들을 모아봤습니다.

 

 

▲ 롤리팝 업데이트 후... 부팅 애니메이션이 바뀌었습니다. 네 개의 동그라미가 빙글빙글 돌다가 마지막에 android 로고를 보여주고 사라집니다.

 

▲ 킷캣 때는 기존의 달빅 런타임과 새로운 ART 런타임 둘 중에서 선택해 쓸 수 있었죠. 롤리팝에서는 ART 런타임만 쓸 수 있습니다. 때문에 업그레이드 후 처음 부팅 시 앱 최적화 작업이 필요합니다. 설치된 앱은 더 많아졌는데 최적화 작업시간은 덜 걸리네요. 킷캣 때에 비해 최적화 작업이 살짝 빨라진 느낌입니다.

 

▲ 기본 글꼴이 나눔고딕에서 본고딕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구글의 Noto Fonts 프로젝트에 포함된 글꼴입니다. 한글 글꼴인 본고딕의 경우 구글/어도비/산돌 커뮤니케이션이 힘을 합쳐 만들었습니다.

 

▲ 특정 사이즈에서 특정 글꼴이 마치 비트맵 폰트처럼 애매하게 보이는 경우도 발견했습니다. 킷캣에서 쓰였던 나눔고딕에 비해, 첫인상이 굉장히 딱딱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나눔고딕이 좀더 둥글둥글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그렇게 느꼈겠죠. 일주일 정도 지나고 나니 꽤 적응되어 어색한 느낌이 많이 줄었습니다.

 

▲ 특정 형식의 파일에 대한 기본 앱을 지정하지 않았을 때, 앱 연결 화면. 버튼이 아니라 텍스트로만 표현되어 약간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킷캣 때는 앱의 이름을 터치하면 '한 번만' 버튼을 터치했을 때와 똑같이 작동되었는데, 롤리팝에서는 이게 먹히질 않습니다. '한 번만' 이나 '항상' 버튼 둘 중에서 골라야 합니다.

 

▲ 카메라 촬영음과 스크린샷 촬영음이 변경되었습니다. 기존엔 '쨘!!!' 하는 느낌이었다면 이번엔 '또롱!' 하는 느낌입니다. 롤리팝 공개와 함께 구글 카메라 앱도 업데이트 되었는데, 넥서스7 2세대와 넥서스4 둘 다 최신 버전의 구글 카메라 앱을 쓰고 있으면서도 카메라 촬영음은 다릅니다. 따라서 카메라 촬영음은 앱이 아니라 운영체제를 따라가는 듯 하네요.

 

▲ 노티바 부분이 눈에 띄게 바뀌었습니다. 일단 노티바 메뉴를 여는 방법부터 달라졌는데요, 킷캣 시절엔 태블릿 화면의 왼쪽 상단을 슬라이드하면 노티바 내용이, 오른쪽 상단을 슬라이드하면 환경설정 메뉴가 떴었죠. 폰에서는 한 손가락 / 두 손가락으로 각각 표시됐었고요. 롤리팝에서는 폰과 같은 방법으로 열립니다. 좌우 상관없이 한 손가락으로 슬라이드하면 노티바, 두 손가락으로 슬라이드하면 환경설정. 그리고 한가지 방법이 더 추가되어, 한 손가락으로 노티바를 연 상태에서 또 슬라이드하면 다시 환경설정이 열립니다. 2중으로 열린달까...

노티바 환경설정 부분도 꽤 많이 바뀌었습니다. 밝기 슬라이드는 기존처럼 자동밝기/수동밝기로 구분되지 않고, 모두 자동밝기입니다. 즉 자동으로 밝기가 변하되, 그 기준점을 선택하는 거죠. 와이파이 설정 버튼도 바뀌었습니다. 기존엔 와이파이 버튼을 누르면 설정화면으로 이동, 길게 누르면 와이파이 켜기/끄기로 작동했었죠. 롤리팝에선 와이파이 아이콘을 누르면 켜기/끄기로 작동하고, 아이콘 아래의 와이파이 이름을 누르면 설정화면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하단의 비행기모드 / 화면방향 / 위치 / 화면전송(크롬캐스트) 등의 아이콘은 따로 설정하는 게게 아니라, 최근에 사용했거나 자주 쓰는 것들을 자동으로 보여주게 됩니다. 위 스크린샷에선 화면방향(세로) 아이콘이 가운데에 있는데, 지금 태블릿을 열어보니 오른쪽으로 옮겨져 있네요. 설마 자주 왔다갔다 하진 않겠죠?

 

 

 

▲ 롤리팝 업데이트 후, 일부 넥서스 모델에서 동영상 재생이 제대로 안될 수도 있습니다. 유튜브, 웹(mp4), 동영상 플레이 앱, 트위터 움짤(mp4) 등이 제대로 표시되지 않게 됩니다. 안드로이드오픈 소스 프로젝트의 이슈트래커에도 등록되었는데 확실한 해결책은 아직 요원한 상태입니다(그새 댓글이 엄청 달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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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7(2013), 넥서스4에 안드로이드 4.4 킷캣 업데이트 후 좀 더 써보니...

by hfkais | 2013. 12. 11. | 0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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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7(2013)에 안드로이드 4.4 킷캣을 올리고 다시 시간이 꽤 지났는데요, 그새 넥서스4에도 킷캣을 올리고, 차츰 킷캣이라는 새로운 운영체제에 적응... 까지 할 것도 없네요. 크게 달라진게 없어서 그냥 별다른 이질감 없이 사용중입니다. 게다가 글을 며칠 묵혀둔 사이 그새 또 업데이트가 이루어져, 어느새 4.4.2까지 버전이 올라왔습니다.

앞서 올린 글에서 젤리빈과 킷캣의 다른 점을 몇 가지 적어두었는데요, 그새에 또 이것저것 차이점을 알게 되어 간단히 적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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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7 (2013) 안드로이드 4.4 킷캣 업데이트 느낌 및 변화

by hfkais | 2013. 11. 25. | 4 comments

드디어 넥서스7 (2013)에 안드로이드 4.4 킷캣 운영체제를 업데이트 했습니다. 주말에 넥서스7 (2013)과 넥서스4에 동시에 OTA가 도착해 있더군요. 우선 뉴 넥서스에만 올려봤습니다. 올리고 난 뒤의 느낌과 변화를 간단히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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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 윈도우 발표회를 온라인 생중계로 보고 난 소감

by hfkais | 2009. 7. 8. | 0 comments

(글은 7월 7일에 썼고, 올리기는 8일에 올렸습니다.)

이전에 공개된 엉성한 스크린샷으로 인해 많은 의혹과 추측을 양산했던 티맥스 윈도우가 오늘 발표회를 가지고 그 모습을 일반에 처음 공개하였습니다. 오전에 열린 기자 대상 시연회는 어떤 기자분이 트위터로 현장 중계를 해주셔서 일찌감치 대략적인 내용을 전해들을 수 있었고, 오후에 열린 일반인 대상 시연회는 인터넷으로 생중계 되어 모니터를 통해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그에 대한 소감을 적어볼까 합니다.

 

1교시 – 티맥스 회장님의 운영체제학 강의

온라인 생중계에 접속했을 땐 이미 발표회가 시작된 뒤였습니다. 몇몇 인사들의 축사가 있었던 모양인데 그런 건 패스하고, 티맥스 박대연 회장의 발표가 한창 진행중이더군요. 발표가 길어봐야 얼마나 길겠냐 싶어 그냥 지켜봤습니다만,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운영체제학 강의를 하고 계시더랍니다. 생중계 영상에 비친 사람들도 대부분 지루해하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어쩌겠어요. 그래도 회장이니 할 말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아무튼 기다리다 보니 티맥스 윈도우 시연을 하겠다는 이야기와 함께, 티맥스 상무라는 분이 나와서 마이크를 받으시더군요.

 

2교시 – 티맥스 상무님의 OS학 강의

‘상무님, 그 내용은 아까 회장님께서 이미 수업하신 내용이에요!’

솔직히, 바로 시연에 들어갈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또 강의를 하시더군요. 내용은 1교시와 비슷. 프레젠테이션도 몇몇 슬라이드는 똑같은 거. 그렇게 또 한참을 강의하시고, 결국 시연은 또 다른 분에게 미뤄졌습니다. 이러다 티맥스 사원 전체가 나오는 건 아닌가 싶을 정도였어요. 자주 가는 커뮤니티의 어떤 글에는, ‘이러다 티맥스 수위 아저씨가 시연하겠다’ 라는 글도 올라왔죠.

 

실습 시간 - 드디어 티맥스 윈도우 시연!

‘드디어 실제 모습을 볼 수 있으려나? …저게 뭐야?!’

결국 실제 시연 발표는 티맥스 수석 개발자라는 분이 하셨습니다. 이번에도 말씀 좀 하시고… 드디어 시연 시작! 그럴싸한 Tmax Window 9 의 바탕 화면이 대형 스크린에 뿌려졌습니다. 아직 출시도 안 한 제품이 왜 시작부터 버전 9로 시작하느냐 하면, 우분투처럼 출시 년도를 따른 것이라고 합니다. 2009년이니 9가 붙은 것이죠. 내년에는 버전11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부팅장면은 보여주질 않았고, 미리 띄워져 있는 티맥스 윈도우에서 소녀시대 뮤직비디오 동영상을 재생시키는 것으로 시연을 시작했습니다. 자체 내장된 플레이어로 돌린다 하더군요. 곧 동영상이 재생되는데, 아뿔싸. 동영상의 소리와 영상이 맞질 않는가 싶더니, 이상한 목소리의 노래가 흘러나왔습니다. ‘소녀시대 목소리가 이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동시에 재생속도가 제대로 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약 1.5~2배 정도의 속도로 재생되고 있었던 것이죠. 그나마도 좀 재생되더니, 이내 곧 멈춰버립니다. 무대 구석에서 시스템을 구동시키던 시연자와, 수석 개발자 모두 당황해 하는 눈치입니다. 그러나 곧 수습(?)에 들어가죠. “동영상 재생이 원활하지 않아 시연자가 동영상을 스킵하며 보여드렸다. 방금 전 상황은 동영상이 멈춘 게 아니라 시연자가 일시정지 시킨 것이다” 라면서 이번엔 갑자기 동영상을 캡쳐하더니, 워드 2003에 캡쳐 이미지를 붙여 넣고 “보다시피 동영상 캡쳐가 잘 된다” 라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이번엔 국민게임 ‘스타크래프트’를 돌려보겠다 합니다. 바탕화면에 있는 낯익은 스타크래프트 아이콘을 클릭해, 게임을 실행시켰습니다. 그런데 스타크래프트가 원래 이런 고사양 게임이었나요? 마치 10여 년 전 펜티엄 MMX 컴퓨터로 돌렸을 때가 생각이 납니다. 꽤 긴 시간을 로딩만 하더니, 기술상의 문제로 직접적인 게임플레이는 못하고 스타크래프트의 리플레이를 보여주겠답니다. 듣기론 오전에 있었던 기자대상 시연회에서 스타크래프트를 직접 플레이하다 뻗었다나요? 아무튼 리플레이를 보여주는데… 유닛들의 움직임이 뭔가 이상합니다. 맙소사, 10년 전 출시된 2D 게임이 버벅이며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다음으로는 티맥스 윈도 상에서 IE6 웹 브라우저를 실행시켜, 구글의 메인 페이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럴 수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와 정확한 렌더링!…은 기대도 안 했지만, 화면 곳곳에 나타나는 정체 모를 선들과 웹 페이지 곳곳에 보이는 이상한 박스들… 비록 구글 메인 페이지가 웹 표준을 완벽하게 준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깨지더군요. 국산 OS라고 열심히 강조하면서 왜 국산 포털인 네이버나 다음을 보여주지 않았는지 대충 이해가 되었습니다. 상대적으로 구식 태그를 사용하고 있는 구글 메인 페이지가 저렇게 깨질 정도라면, 좀더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는 네이버나 다음은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쉬는 시간 - 티맥스 직원의 하루(?) 동영상

‘남편은 회사에서 뼈빠지게 일하는데, 집에서 잘~한다!’

이렇게 다소 어설프고 어이없는 약 10여 분 간의 시연회가 끝나고,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꽤 길었던 쉬는 시간 내내, ‘티맥스 직원의 하루’ 라는 동영상을 계속 보여주더군요. 남편이 바쁘게 출근하면서 외장하드를 떨어뜨려 작업물을 날리고, 집에서 띵가띵가 음악 듣던 아내에게 파일 보내달라고 해서 티맥스 윈도와 오피스로 열심히 작업해 결국 제시간 내에 제출하고, 티맥스 브라우저로 네이버에서 꽃배달 서비스를 검색해 꽃을 배달하고 뭐 어쩌고 저쩌고 그런… 이건 뭐 재미도 감동도 없고, 그렇다고 티맥스 윈도우 홍보영상치고는 보여주는 게 너무 적었습니다.

 

3교시 – 오피스와 웹 브라우저 개발에 대한 심도 깊은 강의와 시연

‘난 티맥스 윈도우를 보러 왔는데 웬 MS 윈도우 XP?’

이 날 수업은 1, 2교시로 끝난 게 아니었습니다. 쉬는 시간이 끝나고, 이번엔 티맥스 오피스와 티맥스 스카우터 시연에 앞서 또다시 강의를 들어야 했습니다. 이번에도 강의가 길어질 것 같아, 저는 동영상만 틀어놓고 땡땡이(?)를 좀 쳤습니다. 그런데 한참 있다 자리에 돌아와 봐도 여전히 강의를 하고 있더군요 –_-;

긴 강의가 끝나고 이번엔 티맥스 오피스 시연이 이어졌습니다. ‘오, 생각보다 괜찮네?’ 라는 생각이 들려는 찰나, 어디서 많이 보던 인터페이스가 눈에 띄었습니다. ‘티맥스 윈도우’ 상에서 ‘티맥스 오피스’를 구동시킨 게 아니라, ‘MS 윈도우 XP’ 상에서 ‘티맥스 오피스’를 구동시킨 것이었습니다. 분명 이 행사는 ‘티맥스 윈도우’ 발표회가 아니었나요? 생뚱맞게 등장한 윈도우 XP와 그 위에서 아주 잘 돌아가는 티맥스 오피스, 티맥스 스카우터. 이건 뭔가 속은 기분이었습니다.

 

이게 정말 OS 발표회 맞나?

‘이 사람들은 정말 이런 식으로 OS를 만들어 팔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심각한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여러 곳에서 들리는 의혹의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해 서둘러 ‘실체’ 를 보여주고자 발표회를 준비했다지만, 너무나 실망스러운 발표회였습니다. 복잡한 프레젠테이션과 긴 강의시간(!)은 차치하고서라도, 원래 발표회의 목적이었던 ‘실체’ 조차 불분명한 발표회였습니다. 일반 소프트웨어 발표회도 이렇진 않을 것입니다. 하물며 OS 발표회인데, 이건 너무 아니다 싶었습니다.

하드웨어 호환? – 무릇 운영체제(OS)라 하면, 하드웨어에 대한 호환성도 매우 중요합니다. 더구나 특정 시스템에서만 구동되는 맥OS 같은 운영체제가 아닌, 여러 범용 시스템에서 구동되는 MS 윈도우의 대체품을 표방한 티맥스 윈도우라면 더더욱 그래야 할 것입니다. 즉 IBM PC 호환의 어느 시스템에 설치하든 잘 구동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인텔이든 AMD든, 아수스든 폭스콘이든, 시게이트든 WD든, ATI든 nVidia든 여러 제조사의 다양한 하드웨어를 완벽히 지원해 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OS가 할 일입니다.

하지만 발표회 내내 이런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듣질 못했습니다. 만약 티맥스에서 주장하는 대로 MS 윈도우와 100% 호환이 가능하다면, 하드웨어에 대한 부분도 당연히 호환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현실은, 같은 MS 윈도우 끼리도 버전마다 하드웨어 드라이버가 호환이 잘 안 된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하드웨어 드라이버는 MS 윈도우 9x용 따로, XP용 따로, 비스타용 따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만약 티맥스가 이 문제를 해결했다면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지요. 하지만 발표회에서는 이와 관련된 언급이 전혀 없었습니다.

소프트웨어 호환? – 발표회 내내 티맥스 발표자들이 내세운 게, 바로 ‘호환성’ 입니다. 특히 MS 윈도우 XP와 100% 호환된다는 발언을 계속 했죠. 심지어 티맥스 윈도우 커널의 우월성을 내세우며, 리눅스와 맥에 대한 호환성도 갖출 수 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듭니다. MS 윈도우와 똑같은 운영체제 환경을 티맥스 윈도우에서 구현하여 각종 MS 윈도우용 소프트웨어를 티맥스 윈도우에서도 구동시키는 것이냐, 아니면 각종 MS 윈도우용 소프트웨어를 티맥스 윈도우 용으로 따로 튜닝 하여 구동시키는 것이냐 하는 것이죠. 전자의 경우라면 MS 윈도우와 100% 호환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후자의 경우라면 그건 100% 호환이라고 장담하기 어렵죠.

물론 발표회장에선 이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없었습니다. 만약 앞서 언급한 후자의 경우라면, 각종 소프트웨어를 티맥스 윈도우에서 사용하려 할 때마다 일일이 튜닝 해주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렇다고 그 튜닝을 일반 사용자가 할 수 있는 것도 아닐 테고요. 결국 티맥스에서 해주어야 한다는 소린데, 그렇게 되면 아주 골치 아파집니다. 사용자들은 티맥스에서 튜닝해준 프로그램만 사용해야 하고, 티맥스는 그 수많은 MS 윈도우용 응용 프로그램을 일일이 튜닝 해주어야 한다는 말이 되기 때문이죠.

게다가 상용 프로그램이라면 더욱 골치 아파지겠죠? 대부분의 상용 프로그램들은 사용자 임의로 프로그램을 수정하는 것을 불허하고 있으니까요. 아니면 티맥스에서 각 상용 프로그램 제작사들로부터 프로그램 수정 라이센스 같은 거라도 따야 할 텐데, 그런 게 가능할진 모르겠군요. 아무튼 이렇게 된다면 절대 ‘MS 윈도우 100% 호환’ 이라고는 할 수 없게 됩니다.

라이센스? – 티맥스 윈도우에 관심 있는 여러 분들이 가장 우려하시는 부분이 바로 라이센스입니다. 일단 제품명인 ‘티맥스 윈도우 9’ 부터 시작해서, 각종 소스에 대한 라이센스, 티맥스 오피스의 기반이라 추측되는 오픈오피스에 대한 라이센스, 티맥스 스카우터의 기반인 웹킷 엔진에 대한 라이센스, IE와 액티브X에 대한 라이센스 등등… 엄청나게 많은 라이센스 관련 의혹에 대해, 발표회에서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별다른 언급이 없었습니다. 벌써 MS가 소송을 걸 것이라는 둥, 각종 오픈소스의 배포 라이센스를 준수하지 않았다는 둥, 여러 말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올해 안으로 상용 제품을 출시할 것인지, 내년에 어떻게 후속작을 내놓을 것인지 심히 우려되는군요.

 

일반인 대상의 발표회인가, 투자자 대상의 쇼인가?

‘고작 이게 전부? 투자자 모으려고 쇼하는거 아냐?’

발표회를 보셨던 많은 분들이 비슷한 생각을 가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투자자 모으려고 쇼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요. 티맥스 윈도우에 관심을 가질 정도의 사람이라면, 이미 그쪽에 대해 어느 정도 아는 사람일 것입니다. 최소한 컴퓨터에서 운영체제가 무슨 역할을 하는지 대충은 알고 있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표회는 너무 형편없었습니다. 마치 이쪽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투자자들 앉혀놓고, ‘우리가 이렇게 대단한 걸 개발하고 있다. 그러니 우리에게 투자해달라!’ 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만큼 쓸데없는 프레젠테이션은 너무 길고 거창했으며, 실제 제품의 시연은 너무나 짧고 부족했습니다.

백 번 양보해서, 티맥스 발표자들의 기나긴 강의는 봐준다 칩시다. 그 분들도 할 말이 엄청나게 많았겠지요. 개발의 애환 같은 것도 얼마든지 말하고 싶었을 겁니다. 그만큼 고생했을 것이고, 사람이니까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막상 전면에 내세운 제품은 매우 실망스러웠고, 의혹만 증폭 되었습니다. 아마도 제품 시연 이전에 그들이 한 말이 너무나 거창해서 실망감이 더 커졌을지도 모르겠네요.

발표자 중 한 분은 ‘기존 MS 윈도우와의 호환성을 강조하다 보니 유저 인터페이스가 비슷해졌다. 원래는 3D로 된 유저 인터페이스를 디자인하고 있었다’ 라는 말도 하셨는데, 솔직히 스크린 샷 하나 없이 이 말을 곧이 곧대로 믿을 필요는 없겠지요. 그리고 유저 인터페이스는 ‘비슷한’ 게 아니라 거의 ‘똑같은’ 거고요. 말은 바로 해야지요. 마우스 포인터의 화살표 방향만 바꾸면 뭐 달라지나요?

 

그래도 기대와 관심을 갖고 좀 더 기다려 볼까?

발표에 따르면 티맥스 윈도우 9 의 정식출시는 올해 안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10월인지 12월인지 명확하진 않지만 아무튼 나온다고 하니 기다려 봐야겠죠? 게다가 내년엔 버전 11 이 나온다고 합니다.

어쨌든 OS를 직접 개발한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특정 회사에 종속된 국내 시장 문제도 풀어나가야 하고, 각종 표준 문제도 해결해야 하죠. 기왕이면 성능도 좋고, 가격까지 싸다면 금상첨화입니다. 국내 시장의 독점을 완화시킨다면 만세라도 부를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각종 의혹과 문제들을 속 시원히 풀고 난 뒤의 이야기입니다. 당장 밝혀진 게 너무나도 없어요. 많은 사람들이 기대와 환영의 눈빛 보다, 의혹과 경계의 눈빛으로 티맥스 윈도우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수많은 눈빛들을 바꾸어야 할 장본인은, 티맥스 윈도우를 만든 티맥스 소프트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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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untu 7.04 CD 도착

by hfkais | 2007. 10. 21. | 4 comments

Ubuntu CDs

얼마 전, 외국으로부터 우편물이 하나 왔습니다. 바로 Ubuntu 7.04 설치 CD입니다. 신청한 지 하도 오래되어서 신청할 날짜조차 잊고 있었는데, 신청할 때 안내되어 있던 문구대로 몇 주가 지나고 나서야 도착한 것입니다.

무엇무엇이 들어있나 좀 살펴볼까요. 영어 문구가 어지럽게 쓰인 하얀 봉투 속에, 에어캡으로 된 비닐 주머니가 있고 그 안에 3장의 우분투 CD가 들어있었습니다. 보너스로 우분투 스티커도 들어있네요. 노트북이나 데스크탑 케이스에 붙이면 예쁠 것 같습니다.

빨간색의 우분투 CD는 종이케이스에 들어있습니다. 간단한 소개문구와 사용법이 영문으로 설명되어 있네요. 이중엔 'The Ubuntu Promise'라고 해서, 우분투가 앞으로 지키고자 하는 몇 가지 약속에 대해 소개되어 있습니다. 아주아주 간단히 살펴보자면, '우분투는 누구에게나 언제나 무료로 제공될 것이다' 정도가 되겠네요. 이 약속은 우분투 홈페이지의 첫 화면에도 적혀있습니다. 원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The Ubuntu Promise
  • Ubuntu will always be free of charge, including enterprise releases and security updates.
  • Ubuntu comes with full commercial support from Canonical and hundreds of companies around the world.
  • Ubuntu includes the very best translations and accessibility infrastructure that the free software community has to offer.
  • Ubuntu CDs contain only free software applications; we encourage you to use free and open source software, improve it and pass it on.

아울러 CD패키지의 하단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도 적혀 있습니다.

Pass it on!

This CD can be used to install Ubuntu on an unlimited number of PCs, desktops and laptops. So install it, enjoy it, and pass it on your family, friends and colleagues!

한마디로 마구마구 돌려쓰라는 뜻이죠. 가족에게도 건네주고, 친구에게도 건네주고, 동료에게도 건네주고, 이 컴퓨터에 깔고 저 컴퓨터에 깔고 하라는 소리입니다. 이렇게 훌륭한 운영체제와 각종 응용프로그램들을 떳떳하게 돈 한푼 내지 않고 쓸 수 있으며, 오히려 주위 사람들과 돌려쓰도록 권장하고 있으니 얼마나 멋집니까!

그런데 한편으론, 이미 우분투 7.10 버전이 출시되어 이 CD들의 수명은 그리 길지 못할 것 같네요. 이미 우분투 7.10 버전에 대한 다운로드가 시작되었고, CD도 신청을 받고 있으니까요. 아무튼 제가 받은 이 CD들은 소장용이 될 것 같습니다. 새 버전의 우분투를 다운로드 받거나 CD를 신청하시려면, 아래의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Ubuntu 7.10 다운로드 | Ubuntu 7.10 CD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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