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집에서만 쓰는 '주말 컴퓨터'를 포맷했습니다. 그런데 파이어폭스를 다시 설치하고 보니, 내가 어떤 부가기능을 썼었는지 아리송하더군요. 자주 쓰는 것들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찾아서 설치했지만, 자주 쓰지 않는 부가기능들 그리고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게 뒤에서 돌아가는 부가기능들은 쉽게 기억이 나질 않더군요. 디지털 치매 초기 증상인가요?;
아무튼 꽤 오랜만에, '현재 사용중인 파이어폭스 부가기능' 들을 정리해 봅니다. 이전 글은 파이어폭스 2.0 때 쓴 글이었지요. 지금은 파이어폭스 3.5가 좋은 평가를 받으며 쓰이고 있으며, 곧 파이어폭스 3.6과 4.0도 나온다고 합니다. 예전에 쓴 글과 비교하여 여전히 어떤 부가기능을 쓰고 있는지, 어떤 부가기능을 쓰지 않게 되었는지, 또 새롭게 쓰게 된 부가기능은 무엇이 있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아직도 잘~ 쓰고 있는 부가기능들
- All-in-One Gestures – Fire Gestures의 인기상승으로 요새 좀 주춤한 듯 하지만, 여전히 유용하게 쓰고 있는 부가기능입니다. 사실 전 마우스 제스쳐보다 단축키를 더 많이 쓰지만, 여러 개의 링크를 한번에 탭으로 열 땐 제스쳐만한 게 없더군요.
- CuteMenus – Crystal SVG – 파이어폭스를 보기 좋게 꾸며주는 부가기능 입니다. 이젠 이게 없으면 파이어폭스가 너무 이상해 보여서 꼭! 필수로 설치하고 있습니다.
- FlashGot – FlashGet과 연동해서 쓸 때 좋은 다운로드 관련 부가기능. 이젠 플래시 동영상도 다운로드 받게 해줍니다.
- FxIF – 사진 이미지의 메타정보를 보여주는 부가기능. 업데이트가 중지된 지 꽤 됐고 파이어폭스 최신 버전을 지원하지 않은 지도 꽤 됐지만, 억지로 계속 쓰고 있습니다.
- IE View – 파이어폭스에서 보고 있는 웹사이트를 IE로 열어주는 부가기능. 요샌 IE로 오픈할 사이트 목록을 미리 넣어두고, 자동으로 IE에서 열도록 설정해두고 씁니다.
- Linkification – 링크가 걸리지 않은 URL 텍스트에 자동으로 링크를 걸어주는 부가기능. 막상 깔아놓고 나면 있는지 없는지도 쉽게 까먹는 부가기능입니다.
- Tab Mix Plus – 말이 필요 없는 파이어폭스 탭 관련 필수 부가기능.
- Google 노트 – 파이어폭스에서 구글 노트를 쓸 수 있게 해주는 부가기능. 이것도 업데이트와 최신 버전 지원이 중단되었지만 억지로 우겨서 쓰고 있습니다.
- Cooliris – 각 사이트의 이미지 검색 결과를 멋진 3D Wall 로 보여주는 부가기능. 원래는 PicLens 였지만 이름이 바뀌었죠. 최신 버전은 '내 컴퓨터'의 이미지들도 볼 수 있습니다.
- Web Developer – 웹사이트를 만들 때 유용한 부가기능. 이번에 새 템플릿 만들 때도 유용하게 썼습니다.
더 이상 쓰지 않는 부가기능들
- Window Resizer – 파이어폭스 창의 크기를 미리 지정한 사이즈로 바꿔주는 부가기능. 요샌 그냥 직접 눈대중으로 대충 맞추어 놓고 씁니다.
- Fasterfox – 파이어폭스의 속도를 향상시켜주는 부가기능. 파이어폭스 3.5의 속도가 원체 빨라, 별다른 필요를 못 느껴 삭제했습니다.
- Google Browser Sync – 온라인으로 파이어폭스의 북마크와 쿠키 등을 동기화 시켜주는 부가기능. 구글이 지원 중단을 선언하면서 다른 부가기능으로 바꿨습니다. 얼마 전 업데이트 된 구글 크롬 4.0 (Dev)에 이 기능이 들어갔습니다.
새로 쓰게 된 부가기능들
- Adblock Plus – 웹사이트의 광고를 차단해주는 부가기능. '웹사이트 운영자도 먹고 살게, 웬만하면 광고는 막지 말자' 주의였지만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 광고가 너무 많이 붙어 할 수 없이 설치한 부가기능입니다.
- Download Embedded – 웹페이지에 첨부된 오브젝트를 다운로드 받게 해주는 부가기능. 자주 쓸 일이 없어 나중엔 삭제할 것 같습니다.
- Extended Copy Menu – 웹페이지의 텍스트를 복사할 때, HTML로 복사할 것인지 텍스트로만 복사할 것인지 선택하게 해주는 부가기능. 꽤 유용한 기능입니다.
- HTTP Fox – IE용 프로그램인 'HttpWatch'와 똑같은 기능을 하는 부가기능. 웹서버에 접속할 때 오고 가는 정보들을 볼 수 있게 해줍니다. HttpWatch는 상용인데, 이 부가기능은 공짜!
- Nightly Tester Tools – 각종 부가기능들을 파이어폭스 버전에 상관없이 클릭 한 번에 쓸 수 있게 해주는 부가기능. FxIF같은 오래된 부가기능을 쓸 때 유용합니다. 하지만 부가기능에 따라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Tab Mix Plus의 경우, 파폭 3.0용 구형 버전을 파폭 3.5에서 쓰면 오류가 나타나죠.
- Stylish – 웹사이트의 스타일을 바꿀 수 있게 해주는 부가기능. 수정된 CSS를 웹사이트에 덮어 씌워 줍니다. Adblock Plus와 마찬가지로 무지막지한 광고 등을 차단할 때 유용합니다.
- WebMail Notifier – 자신에게 온 메일을 주기적으로 알려주는 알림이 부가기능. 저는 Gmail을 설정해놓고 씁니다.
- Xmarks – Google Browser Sync가 지원 중단 되면서 북마크 동기화를 위해 설치한 부가기능. 원래 이름은 Foxmarks 였으나, 나중에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북마크 동기화는 물론, 웹에서 북마크를 볼 수도 있습니다. 최신 버전에서는 복구 기능도 제공되지요. Mozilla Lab에서 개발중인 weave라는 부가기능도 있지만, 안정화가 덜 되어 Xmarks를 쓰게 되었습니다.
예전엔 '이 정도 부가기능이면 웹서핑하는데 충분할 거야 라고 생각했는데, 일 년 사이에 많이도 바뀌었네요. 역시 사람의 욕심과 귀차니즘은 끝이 없나 봅니다. 물론 일 년 뒤엔, 또 엄청나게 바뀌어 있겠죠? 재미있고 괜찮은 부가기능 있으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