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녁부터 창밖에서 시끄러운 집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저 멀리서부터 들리더니, 어느새 바로 근처에서 들립니다. 무슨일인가 해서 창 밖을 내다보니,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 사람들이 몰려있더군요. 광화문에서 시위/집회 있는거야 늘상 있는 일이긴 하지만 평일 그것도 퇴근시간에 이랬던 적은 흔치 않은지라, 관련 뉴스라도 있나 해서 검색을 해봤습니다.
"비통한 심정…국민이 심판" - 미디어오늘(2007-12-05)
관련 기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내용을 살펴보니, 명동에서 점심때 쯤에 집회를 하고, 저녁에 광화문에서 다시 집회를 하는 것 같더군요. 기사에서는 정동영, 이회창 등 대선후보들의 참석여부를 밝히지 않았는데, 밖에서 들리는 소리를 들어보니 정동영 후보와 이회창 후보가 참석한 모양입니다. 열심히 연설을 하느라 목이 다들 쉬었네요. 연설자들의 목소리, 지지자들의 목소리, 응원가 등이 섞여서 매우 시끄러운 상태입니다. 기사 내용대로 집회는 오후 6시를 전후해서 시작되었으며, 현재시각 오후 7시 42분 현재, 집회는 슬슬 끝나가는 분위기입니다. 이미 정동영 후보와 이회창 후보의 연설은 끝난 것 같네요. 촛불을 든 집회 참가자들의 숫자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대선후보의 응원가만이 시끄럽게 울려퍼지고 있습니다. 아마 8시 전에 끝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진을 여러 장 찍었는데, 어두운 탓에 볼만한 사진이 별로 없네요. 멀리서 찍은 탓도 있고요. 그냥 '지금 광화문에서는 이러고 있구나' 하는 정도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원래 정치적인 글은 잘 쓰지 않았고 이 블로그의 성격과도 맞지 않지만, 그냥 '이런 일이 있었구나' 하고 봐주시기 바랍니다. 관련된 사건이나 인물, 정당 등에 대한 판단은 여러분 스스로에게 맡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