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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n드라이브와 탐색기에 대한 일화

by hfkais | 2011. 8. 13. | 6 comments

제 친구는 네이버 n드라이브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문서와 사진들, 동영상들을 백업해두고 있죠. 또한 데스크탑과 노트북, 휴대폰 사이의 데이터 이동을 위해 n드라이브 탐색기를 컴퓨터마다 설치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 연결만 되어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파일을 올리고 받을 수 있으니, 이 얼마나 편리합니까? 오늘은 이 네이버 n드라이브 때문에 생긴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할까 합니다.

 

친구는 얼마 전 노트북을 새로 장만했습니다. 기존에 쓰던 넷북이 너무 작고 답답해, 13인치의 슬림형 노트북을 장만한 것이지요. OS를 깔고, 각종 드라이버들을 찾아 설치했습니다. 공식적으로 Windows XP를 지원하지 않는 제품이라 드라이버 찾는데 애를 좀 먹었지요(그래도 대강 어느 회사의 어느 칩셋이 쓰였는지 스펙만 명확하다면 웬만한 드라이버는 다 찾을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세팅이 끝나자, 친구가 시스템을 살펴보고 관리할 수 있는 각종 유틸리티를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Crystal Disk Info 같은 것들 말이죠. 네이트온 메신저를 통해 보내주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문제가 생겼다고 메시지가 왔습니다.

 

친구 : 내가 엔드라이브에 파일을 옮겼는데, 데탑에서는 둘다 확인이 되는데 노트북에서는 파일 하나만 보여. 왜이럼?
나 : 뭘 올렸는데? 엔드라이브에서 업로드 금지하는 파일 아냐? (확인해보니 exe파일도 잘 올라감)

나 : 엔드라이브 아디랑 비번 줘봐, 내가 확인해볼께. (잠시 후) xxxxx.exe 이거? 올라가져 있는데?
친구 : 웹과 데스크탑에서는 확인이 되는데 놋북에서는 안보여

나 : 새로 산 노트북? 그거 익스플로러 6 아니야? 크롬으로 들어가봐
친구 : ? 아니 놋북의 웹에서는 된다고

나 : 그럼 어디서 안된다고?
친구 : 탐색기에서 안된다구

나 : 다운받았을거 아냐, 그런데도 탐색기에서 안보인다구?
친구 :  ㅇㅇ

(잠시 후)

나 : 파일 아직도 안보여?
친구 : (이미 받아서) 아까부터 돌리고 있어, 근데 탐색기에서는 아직도 파일 확인이 안돼

나: 내가 보내줬잖아, 너 혹시 이메일로 받기 누른거 아냐?
친구 : 아니 (네이트온으로) 다운을 받아서 엔드라이브에 넣었다고 데탑에서

나 : 엔드라이브가 병신인가?
친구 : 데탑에서는 엔드라이브 탐색기에서 두 파일이 모두 확인되고, 놋북에서는 엔드라이브 홈페이지에서는 파일 둘 다 확인이 되는데 놋북 자체에서는 파일 하나만 보인다 이거지

나 : 허허 참 그럼 다운이 안된거네
친구 : 뭔소리여…

나 : 파일이 안보인다며… 너 혹시 n드라이브 탐색기 그거 말하는거야
친구 : ㅇㅇ

나 : …. 당연히 안보이지
친구 : 아니 내가 아까부터 계속 그거라고 말했잖아

나 : 탐색기라며
친구 : 엔드라이브 말하고 있었잖아

나 : 정상입니다 고갱님
난 엔드라이브에서 다운받아서
윈도우 탐색기 말하는 줄 알았지
고갱님 엔드라이브에 깔아둔 파일들이 몇기가나 되십니까아~?
엔드라이브 탐색기 그거 다 다운받아야 되는 겁니다아~?
처음 설치한거면 전체 파일을 동기화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아
그러니 걱정 마세요

 

하아…. 그러니까 전 '네이버 n드라이브에 올린 파일을 웹에서 다운받았는데, 탐색기에서 파일이 안 보인다' 라고 알아들었고, 실제 친구의 상황은 '네이버 n드라이브에 올린 파일이 새 노트북의 n드라이브 탐색기에서 안 보이는' 상황이었던 거죠. 에휴.

새로 산 노트북에 n드라이브 탐색기(windows 탐색기에 통합된 싱크 프로그램)를  처음 설치하면, 모든 파일들을 동기화하느라 시간이 꽤 걸립니다. 그 동안엔 n드라이브 웹에서 멀쩡히 보이는 파일이어도 동기화중인 PC에선 안 보일 수 있고요. 때마침 그때 주고받은 파일이 동기화 순서에서 밀려 한참이나 나타나지 않았던 것이지요.

친구 입장에서도, 평소엔 파일을 넣어두기만 하면 금방 나타났는데 갑자기 나타나질 않으니 얼마나 짜증났을까요? 게다가 왜 하필이면 싱크 프로그램 이름을 'n드라이브 탐색기'로 지었는지…(ㅋㅋㅋ). 아무튼 사실을 알고 나자 서로 채팅창에 'ㅋㅋㅋㅋㅋㅋㅋ' 만 무수히 쳤던,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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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컬러에 얽힌 두 가지 일화

by hfkais | 2011. 1. 3. | 0 comments

색깔만 보고 헷갈렸어!

저는 주로 국민, 우리, 신한 세 은행의 인터넷 뱅킹을 씁니다. 어느 날 신한은행에서 돈을 이체할 일이 있었는데, 그날따라 이체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보안카드 숫자가 자꾸 틀리다고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제대로 숫자 하나하나 확인해서 입력했는데, 몇 번을 틀리다고 나와 정말 이상했습니다. 중간에서 암호화를 해주는 액티브X가 고장 났나 싶은 생각도 들고, 웹브라우저나 은행 서버가 이상한가 싶기도 했습니다.

한참을 헤매고 나서야 문제의 원인을 찾았습니다. 엉뚱하게도 신한은행이 아닌, 우리은행의 보안카드를 들고 있었던 것입니다. 카드에 버젓이 은행 이름이 적혀있었지만, 지갑에서 1/3 정도만 꺼내놓고 보다 보니 그만 헷갈리고 만 것이지요. 그날따라 보안카드 숫자들이 죄다 뒤쪽이었던 것도 한 몫 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색' 이었습니다. 국민은행은 노란색과 갈색을 쓰지만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공통적으로 파란색을 쓰지요. 글자보다는 색이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니, 그만 착각하고 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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