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티브위크 2012 참관기

by H.F. Kais | 2012. 3. 28. | 0 comments

지난 3월 23일~25일,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오토모티브위크 2012'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 행사는 자동차 관련 애프터마켓 및 정비, 튜닝 관련 전시 행사로, 어렸을 적부터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던 저에겐 좋은 기회였습니다. 우연찮게 초청장을 얻게 되어 친구들과 24일 토요일에 관람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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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 행사는 자동차 정비, 수리 및 서비스 전시회인 '오토서비스 코리아'와 튜닝, 업그레이드, 커스텀 전시회인 '더 튜닝 쇼'를 통합한 산업 전시회라고 합니다(공식사이트 내 전시회 개요 참조). 때문에 한 대의 온전한 완성차보다는, 그 차를 이루고 있는 각종 부품이나 정비 기구 등의 전시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멋진 스포츠카나 튜닝카들이 곳곳에 전시되어 있어 보는 즐거움을 배가시켰습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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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장 입구

 

캠핑카

국내에도 이렇게 많은 캠핑카들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다양한 캠핑카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일반 승용차 뒤에 끌고 다니는 타입에서부터 트럭 적재함에 싣고 다니는 타입, 밴을 개조한 타입 등 다양한 모습의 캠핑카들을 구경했습니다. 이쪽엔 아무래도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대부분이더군요. 아이들은 좋다고 뛰어다니고, 아빠는 아마도 속으로 '저걸 사달라고 하면 어쩌나...' 하며 한숨을 쉬었겠죠? ㅎㅎ

기아에서 나온 경차인 레이(Ray)에 연결한 작은 캠핑카도 있었는데, 박스형 차체의 레이와 무척 잘 어울렸습니다. 몇몇 차량들은 금호렌터카 스티커가 붙어있더군요. 렌터카 업체에서 캠핑카도 빌려주나 봅니다. 미국인들이 꿈꾸는 은퇴 후의 삶 중 하나가 바로 대형 캠핑카를 사서 전국을 돌아다니며 지내는 거라던데, 저도 나이먹어서 캠핑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정신 없이 구경하다 보니 사진은 없네요;

 

완성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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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쁜 스티커로 치장한 미니

경기여파로 전시 규모가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던데, 그래서인지 몇몇 비어있는 부스도 보이고 완성차 업체들의 참가도 소소한 편이었습니다. 대형 완성차 업체로는 BMW 미니와 토요타 정도밖에 볼 수 없었습니다. 그나마도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기술 홍보에 치중하여, 몇 대의 하이브리드 모델들만 가져다 놓은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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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리티시 그린 컬러의 올드 미니. 오른쪽에 있는 빨간색은 미니 쿠퍼 모델.

실제로 멋진 차를 구경할만한 건 미니밖에 없었네요. 미니 쿠퍼에서부터 클럽맨, 쿠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델들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에선 올드 미니 3총사가 전시되어 묘한 대비를 이루었습니다. 올드 미니들은 실제 운행중인 차량인데다 세월의 흔적이 곳곳에 남겨져 있었지만, 미니 특유의 그 깜찍함 만큼은 뉴 미니가 결코 따라오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튜닝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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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쯔다 RX-7 FD3S 맞나요? 잘 못 알아보겠네요 ㅎㅎ

국내에선 보기 힘든 각종 외제 스포츠카들과 튜닝카들을 전시해 두었습니다. 실제 운행중인 차량을 가져왔는지, 안타깝게도 상태는 그리 좋아보이지 않더군요. 왁스칠이라도 빵빵하게 먹였으면 좋았을 텐데... 역시 스포츠카는 트랙에서 달릴 때가 더 멋진 것 같습니다. 한쪽에선 대형 스피커와 디제잉 장비로 무장한 DJCAR가 전시되어 신나는 음악을 틀어주었습니다.

 

정비기구 및 부품

얼마 전 장정 두 사람이 30인치 휠에 낑낑대며 수동으로 타이어 끼우는 동영상을 본 터라, 휠에 타이어 끼우는 기계가 무척 궁금했습니다. 마침 전시장에도 휠에 타이어 끼우는 기계가 여러 대 전시되어 있었죠. 직접 보니 무척 쉬워보였습니다. 위치만 잘 잡아주면 기계가 빙빙 돌아가며 금방 쉽게 끼워버리더군요. 1분도 걸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계속 구경하고 있으니까 업체 직원분이 계속 타이어를 뺐다 꼈다... 진짜 하루 종일 합디다. 피곤하겠구나 싶었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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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의 움푹 들어간 곳을 펴주는 장비도 봤습니다. 실리콘 같은 걸 녹여 찌그러진 곳 한가운데에 붙이고, 쇠막대기 같은 걸로 열심히 당겨 펴는 식이더군요. 뭔가 쾅쾅거리는 소리가 나서 구경하긴 했는데... 시범용으로 가져다 놓은 찌그러진 문짝 여기저기에 실리콘 자국(?)이 남아있었습니다. 물건팔기 어렵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수입업체의 젊은 사장이 직접 열심히 소개하던데...

보쉬 부스에서 전동공구를 싸게 파는데, 제일 싼 전동드라이버가 3만 원대였습니다. 딱히 쓸 일도 없으면서 왠지 계속 만지작거리게 되더군요. 남자의 피가 끓었나 봅니다. 하지만 결국 안 샀다는 게 함정.

 

레이싱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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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am 106 부스에서 싸인회 대기중인 '드리프트의 신', 츠치야 케이치

아무래도 산업전시회 성격이 강하다보니 일반으로선 다소 심심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나마 국내 레이싱팀인 Team106이 참가해 어느 정도 분위기를 살렸습니다. 배우 류시원 씨가 감독이자 레이서로 있는 팀이죠. 예전에 탑기어 코리아에 나왔던 '드리프트의 신' 츠치야 케이치 씨와 모비벅스 팀도 여기서 섭외하여 드리프트 데모런 행사를 펼쳤습니다. 츠치야 케이치 씨의 싸인회도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그냥 구경만 하고 왔네요.

 

사진은... 망했어요, 하필이면 자동도 아닌 수동렌즈, 그것도 애매한 화각의 50mm 단렌즈를 가져가서 차를 찍기도 애매하고 모델을 찍기도 애매하고... 뭐 그렇네요. 그래도 기왕 찍어온 김에 몇 장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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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리프트 데모런 행사에서 모비벅스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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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드리프트를 선보였습니다. 나중엔 타이어도 하나 터뜨려 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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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부스에서 전시해놓은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의 휠. 도장 상태가 아쉬웠던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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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장 한 곳에 모여있는 올드 미니 삼총사. 실제 운행중인 차량을 대여해온 모양이더군요. 유리창에 막 'xx아파트' 스티커가 그대로 붙어있어 귀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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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리티시 그린 컬러의 미니 엠블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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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 빨간 미니는 무려 '쿠퍼' 모델. 원래 '쿠퍼'란 이름은 미니의 고성능 개조모델에 붙는 이름이었습니다. 미니를 설계한 알렉 이시고니스 박사의 친구 존 쿠퍼의 이름에서 따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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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신형 미니의 엠블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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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 쿠퍼 쿠페S 모델의 뒷모습. 빨간색이 강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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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 쿠퍼의 엠블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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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쉐보레 콜벳의 엠블럼. 깃발 속에 체커기와 쉐보레 마크, 보이스카우트 비슷한 마크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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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장을 나오면서 찍은, 전시장 안에선 구경하기 힘들었던 모델.

 

덧) 이걸로 닦으면 빗방울이 유리창에 송글송글 맺힌다는 실리콘 와이퍼 보고 하나 살 뻔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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