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어HD 외장메모리 업그레이드 – 삼성 microSDHC 32GB Class10 Essential

by H.F. Kais | 2012. 4. 16. | 8 comments

작년 4월에 구입하였으니, 디자이어HD를 쓴 지도 벌써 1년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별 탈 없이 잘 써왔고, 아직도 현역으로 쓰기에 쌩쌩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듀얼코어 스마트폰에 이어 곧 쿼드코어 스마트폰까지 나온다지만 아직은 내 손에 있는 싱글코어 디아이어HD가 제일 좋습니다.

디자이어HD를 쓴 지 1년이 되었으니, 스스로에게 뭔가 선물을 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러다 선택한 것이 바로 메모리 업그레이드. 기존의 8GB 메모리를 보다 높은 용량의 제품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내 디자이어HD의 메모리 상황

디자이어HD가 출시되었을 당시, 768MB의 램은 당시로선 꽤 높은 사양에 속했습니다. 다만 내부 저장공간이 1.5GB로 무척 작은 편에 속해 단점으로 지적되곤 했었지요. 이에 KT용으로 출시된 국내판 디자이어HD는 아예 8GB의 SD외장메모리를 번들로 장착하고 출시되었습니다. 덩치 큰 어플들은 SD카드로의 이동을 지원했기 때문에 내장메모리가 적은 것은 별 문제되지 않았죠.

지난 1년 간의 사용을 돌아보면 사실 8GB만으로도 꽤 쓸만했습니다. 우선 게임을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리 큰 용량의 어플이라고 해도 여유가 있었습니다. 자잘한 게임들은 아무리 용량이 커 봐야 몇 십메가 정도에 그치고 말았죠. 또 mp3 파일도 거의 없었는데, 구글 뮤직과 TinyShark(GrooveShark의 안드로이드판)를 통해 온라인 상에서 직접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러다간 메모리가 부족해 질지도?

아무리 정리해가며 쓴다고 하지만, 8GB의 저장공간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습니다. 비록 800만화소의 해상도를 전부 쓰지 않고 약 3M 정도로 줄여서 찍고 있긴 했지만, 날마다 쌓여가는 사진들도 은근히 공간을 압박해오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어느새부턴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통신사 결재를 지원하기 시작했죠. 이게 결정적이었습니다. 그 동안 구경만 했던 어플들을 이것저것 다운받기 시작했습니다. 마켓에서 플레이 스토어로 이름을 바꾸면서 중간에 이벤트도 있었죠. 몇 백원, 몇 천원 짜리 어플들이 폰에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 중에서 가장 많은 용량을 차지하는 건 역시나 게임이었습니다. EA나 Gameloft의 대형 게임들은 우습게 몇 백MB를 넘겨버렸죠. 대부분이 300MB~600MB 수준이었습니다. 겨우겨우 8GB의 저장공간에 그런 게임 몇 개는 꽤 큰 부담이었습니다.

 

저장공간을 늘리자!

디자이어HD는 외장메모리 슬롯을 갖고 있기 때문에 메모리 확장이 쉽습니다. 지원하는 형식은 마이크로 SDHC로, 기존의 SD보다 용량이 확장된 메모리 형식입니다. 이 형식에서는 최대 32GB까지의 용량을 지원하는데, 디자이어HD도 딱 32GB까지 지원합니다. 최근 SD메모리의 값이 싼 편이기 때문에 한방에 32GB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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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구입한 삼성 microSDHC 32GB 클래스10 에센셜 제품입니다. 마이크로SDHC 중에선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입니다. 사실 전 다나와 순위를 꽤 참고하는 편입니다. 파워 서플라이는 빼고요(뻥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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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 라인업 중 가장 큰 용량을 자랑합니다. 무려 5년의 보증기간을 제공하고 있는데 과연? 5년 후에도 mSDHC 메모리를 쓰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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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새는 포장도 무척 간소화 된 편입니다. 종이 케이스를 벗겨내고 한 겹의 비닐을 제거하니 이게 다입니다. 별도의 케이스를 제공하진 않습니다. 어차피 폰에 한 번 끼우면 뺄 일이 없으니, 별 상관없는 부분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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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면입니다. 메이드 인 코리아, 디자인 바이 삼성이라 적혀있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 손톱만한 플라스틱 덩어리에 32GB의 용량이 들어간다는 게 믿겨지지 않습니다. 불과 몇 년 전에 microSDHC 1GB짜리 보고 격세지감을 느꼈는데, 이번에 또 느끼게 되네요. 아직 3.5인치, 5.25인치 디스켓이 집에 굴러다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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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외장메모리를 교체해 볼까요, 디자이어HD의 뒷면 아래쪽 커버는 플라스틱으로 되어있습니다. 폰을 뒤집어 양 손으로 옆을 잡고, 두 엄지손가락으로 커버를 밀면 쉽게 열립니다. 뭐 틈새 사이에 손톱 밀어 넣고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손쉽게 열립니다.
커버를 열면 USIM카드와 외장메모리가 보입니다. 사진 속에선 외장메모리를 반 쯤 꺼낸 상태입니다.
그나저나 제 디자이어HD 참 깨끗하게도 썼네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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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이어HD 국내판의 번들 메모리는 삼성 microSDHC 8GB 클래스2 입니다. 클래스가 낮아서 쓰기속도가 느린 편입니다.

 

여기서 잠깐, 기존의 8GB 메모리에 있던 데이터를 32GB 메모리로 옮기는 작업을 해줬습니다. SDHC라곤 하지만 거의 7GB에 달하는 데이터를 옮기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더군요. 그나마 다행인 건 새 메모리의 클래스가 높은 편이라 쓰기 속도가 잘 나와줬다는 겁니다.

처음엔 '그냥 복사만 해도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C에서는 하드디스크 파일만 복사한다고 해서 운영체제가 부팅되고 그렇진 않잖아요(MBR 같은 거 때문에). 스마트폰도 나름 컴퓨터라면 컴퓨터인데, 혹시나 그런 것들이 있진 않을까 해서 걱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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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라 모르겠다, 일단 넣고(?) 보자! (트위터에서 답변해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그런데 새 메모리를 끼워놓고 보니, 정말 '그냥 복사만 해도' 되더군요. 인증이라던가 파일 인식이라던가 그런 것들에서 문제가 생기진 않을까 염려스러웠는데 의외로 아무런 이상 없이 잘 굴러가서 약간 허무할 정도였습니다.

 

업그레이드 후기

업그레이드 후 디자이어HD의 시스템설정 – 저장소 메뉴에 나타난 총 용량은 29GB. 1MB를 1024bytes로 계산하지 않고 1000bytes로 계산하기 때문에 이런 오차가 생깁니다. 이거 옛날 하드디스크 시절에나 쓰던 계산법인데 아직까지도, 게다가 형식도 전혀 다른 저장용 메모리에서 그대로 쓰고 있네요. 이제 그만 바꿀 때도 되었는데...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기존에 쓰던 용량이 8GB 약간 안되었으니, 남은 용량이 약 20GB 정도 됩니다. 용량이 너무 많이 남아돌아 주체할 수가 없습니다. 어느새 플레이 스토어에서 대작 게임들을 다운받기 시작합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이게 게임기인지 휴대폰인지 분간이 안 됩니다.

300MB~800MB 정도 되는 게임들을 왕창 받았습니다. Gameloft와 EA의 게임들이 많네요. 레츠골프3, 리얼사커2012, 아스팔트6, 니드포스피드 핫퍼슛, 심즈 프리플레이 등을 다운받았습니다. 아스팔트6는 맵에 따라 약간 버벅이지만 나머지 게임들은 그래도 아직까진 무리 없이 돌아가네요. 역시 디자이어HD입니다.

저장공간이 많아지다 보니 사진도 자주 찍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안드로이드용 인스타그램이 얼마 전 공개되었죠. 필터질(?) 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다루는 파일들이 많아지다 보니 자연스레 데이터 트래픽도 약간 늘었습니다. 3G Watchdog이나 Onavo 등으로 봤을 때 확실히 전보다 좀 더 많이 쓰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확실히 저장공간은 많으면 많을 수록 좋네요. 아직 스마트폰에 번들 메모리를 쓰는 사용자라면, 메모리 업글을 우선적으로 추천합니다.

댓글 8개:

  1. 저에게 딱 맞는 정보를 올려주셨네요^^b
    저도 1년 반재 옹이 사용중인데 오늘 에라 모르겠다하고 삼성 Micro SDHC Class 10짜리 32G로 온라인서 구매햇거든요.^^

    근데 처음 메모리를 늘리는 거라 과연 기존 엡 구동하는데 문제는 없을까 약간 고민되었는데 고민을 한방에 날려주시네요.^^
    감사하구요.

    혹시 기존 SD카드에서 새 SD카드로 옮기실 때 SD카드 형태의 어뎁터에 끼워서 옮기신 건가요?
    아니면 스마트폰을 USB로 PC에 연결해 디스크드라이브로 인식한 상태에서 옮기신 건가요?
    다소 우스운 질문좀 드리겠습니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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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 경우엔
      기존메모리 -> PC하드로 복사 -> 새 메모리로 복사 순으로 진행했습니다.
      SDHC 리더기가 있으시면 어댑터를 이용해 끼우든, 그냥 리더기에 마이크로SD 직접 꽂든 상관은 없습니다.

      휴대폰에 꽂은 채 디스크드라이브로 연결하면... 왠지 폰 부팅할 때 어플들이 SD메모리에 없으니까 시스템이 엉킬것 같다는 생각에 PC복사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렇게 하시면 휴대폰 입장에서는 그냥 기존 파일들은 그대로 있고, 마이크로SD 저장장치의 여유 용량만 늘어난 거라고 볼 겁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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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H.F. Kais님 신속하고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지금 시도해 보고 있는 중인데 큰 문제는 없을것 같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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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새로운 32G SDHC카드에 데이터를 모두 복사한 뒤
      스마트폰에 끼우니 처음에 인식을 못하더군요.
      그래서 뭐가 문제일까 싶었는데 알고보니

      기존 SDHC카드 분리하기 전에
      설정->저장소->SD카드마운트 해제를 선택하고
      새로운 SDHC카드를 삽입해야 문제없이 구동되네요.^^a

      뭐 Class4에서 Class 10으로 바뀌엇다고 해서
      별다른 차이는 못느끼겠지만
      풍성해진 용량때문에 마음까지 훈훈해 지는 느김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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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저 기존메모리 -> PC하드로 복사 -> 새 메모리로 복사
      이말씀은 핸드폰을 usb로 인식하게한후 모든파일을 컴퓨터로 옮겼다가
      새 메모리를 껴서 파일을 옮긴다는 말씀이신가요?
      저도 메모리를 늘릴까 고민중이라서요.. 꼭좀 답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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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굳이 핸드폰을 USB로 인식하게 해서 할 것 까진 없고요, 그냥 마이크로SD 메모리를 빼서 PC로 복사 -> 새 메모리로 복사해도 됩니다. 혹시 리더기가 없어서 그런 경우라면 폰을 USB로 인식하게 해서 SD메모리의 영역만 복사하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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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감사드려요~ 덕분에 메모리 교체했어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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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메모리 업을 준비하는 1人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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