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윗픽(TwitPic) 에 올려진 이미지들을 자동으로 다운받기

요 며칠 새 트윗픽(twitpic.com)의 약관변경 문제 때문에 트위터 타임라인이 시끌시끌 합니다. 트윗픽에 올린 사진 다 지우고 다른 서비스로 갈아타겠다, 어차피 캡쳐 이미지만 올리니 상관없다, 팔 수 있는 사진이나 찍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 사진을 누구 맘대로 파느냐 등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저도 트윗픽에 올린 사진들을 어떡할까 하다 우연히 구글 검색을 통해 재미있는 서비스를 발견했습니다.

Posterous IO for TwitPic

posterous란 사이트에서 제공하고 있는 데스크톱용 프로그램인데요, 트윗픽에 올려진 사진들을 자동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해줍니다. 홈페이지 상단에 적힌 문구가 인상적이네요. 'Rescue your photosfrom TwitPic.' 원래 목적은 트윗픽에 올려진 사진들을 이 회사가 제공하고 있는 posterous란 서비스로 스위칭하기 위한 자동화 도구로 보입니다. 하지만 사용해본 결과, posturous에 가입하거나 스위칭하지 않아도 사진은 다운받을 수 있게 해주네요.

사용방법은 무척 간단합니다. http://posterous.com/switch/twitpic/ 페이지의 오른쪽 하단에 있는 'Posterous I/O for TwitPic Install Now' 버튼을 눌러 프로그램을 다운받은 뒤 설치하고 실행시키면 됩니다. Adobe Air 기반으로 작동되기 때문에, 만약 Adobe Air 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면 우선 Air를 설치해 주세요.

총 다섯 개의 스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두 개는 posturous에 올리기 위한 것들입니다. 따라서 3개의 스텝만 밟으면 끝.

Step 1. Login to Twitter – 트윗픽은 트위터의 계정을 이용하기 때문에, 트위터에 로그인해야 합니다. 안내 메시지에 따라 트위터에 로그인한 뒤, pin 코드를 복사해 입력해 주세요.

Step 2. Find Photos – 정상적으로 로그인이 되면, 자동으로 트윗픽에 올려진 사진들을 찾아줍니다. 자신의 사진들이 맞다면, 'Tehy're mine!' 버튼을 누릅니다.

Step 3. Download Photos – 자동으로 다운로드가 시작됩니다. 시간이 좀 걸릴 수 있습니다. 다운로드가 완료되면, 'Done!' 이라고 메시지가 뜹니다. 오른쪽에 위치한 'Archive my photos…' 버튼을 눌러 폴더를 지정하면, 사진들이 선택한 폴더에 저장됩니다. 만약 posterous 서비스를 이용하는 분이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서 사진들을 posterous 서비스에 올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저는 약 160개의 사진들을 제 컴퓨터에 다운받을 수 있었습니다.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가로 600px 정도로 리사이즈 된 이미지만 받아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트윗픽에서 보는 크기 그대로 말이죠. full size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가령, http://twitpic.com/4keulq 요 사진과 같이 리사이즈 된 크기는 다운받아 오지만, http://twitpic.com/4keulq/full 이렇게 큰 이미지는 불러오지 못하는 거죠. 웃긴 건 세로 사이즈는 그냥 몇 천 픽셀도 그대로 받아옵니다; 아무래도 Twitpic에 올라온 그대로 받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트윗픽 때문에 골치 아프신 분들에게 괜찮은 도구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