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데스크톱 컴퓨터용 크롬 데이터세이버를 써보니…

Chrome 도움말 : https://support.google.com/chrome/answer/2392284 
데이터세이버 확장프로그램(크롬 웹스토어) : https://chrome.google.com/webstore/detail/data-saver-beta/pfmgfdlgomnbgkofeojodiodmgpgmkac

 

모바일용 크롬에서 제공되던 '크롬 데이터세이버(Chrome Data Saver)'가 데스크톱용으로도 나왔습니다. 버전 41부터 확장프로그램(익스텐션) 형식으로 제공됩니다. 모바일 크롬 사용자들에게는 익숙한 기능이죠. 본 목적인 데이터 절약은 물론, 막힌 사이트 우회접속도 잘 되고 말입니다.

오늘은 데스크톱에서 크롬 데이터세이버를 써보고 느낀 점들을 적어봅니다.

 

▲ 모바일 크롬에서 기본으로 제공되는 데이터 세이버

 

– 이미지 압축률이 굉장합니다. 아마 절약되는 데이터 중 상당수가 이미지 압축에 의한 것이겠지요. jpeg 포맷을 webp로 변환, 압축해서 전송하는 걸로 보입니다.

네이버 블로그에 올라온 하나의 사진을 각각 네이티브/데이터세이버 사용 상태에서 확인해 봤습니다. 900x600 정도 되는 사진을 네이버에서 78.8KB jpeg로 압축해 놨군요. 데이터세이버는 이걸 또 압축해서, 19.3KB webp로 바꾼 뒤 전송해 줍니다. 이미 꽤 압축된 사진을 한번 더 압축하기 때문에 화질은 굉장히 안 좋습니다. jpeg 압축률 10~30 짜리를 보는 느낌입니다.

 

– 사이트의 콘텐츠 갱신이 늦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즉 데이터세이버를 거쳐 접속한 사이트는 '지금 시점이 아닌 과거의' 사이트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이건 열심히 새로 고침을 해도 바로 반영되지 않습니다. 사이트 별로 갱신주기가 다른 것 같은데 어떤 사이트는 굉장히 오랫동안 갱신되지 않는 경우가 있더군요. 물론 데이터세이버 사용을 중지하면 최신 내용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데스크톱 크롬에서 확장프로그램으로 설치할 수 있는 데이터 세이버(베타)

 

– 당연한 얘기겠지만 파일 다운로드 때는 구글 서버를 거치지 않고 해당 사이트에서 네이티브로 전송됩니다. 다운로드 할 파일을 손실압축 할 수는 없으니까요. 데이터세이버를 끌 필요 없이, 자동으로 전환됩니다.

 

– 국내 사이트 이용 시 로그인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국내 사이트들은 해킹방지 목적으로 해외IP 접속을 차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구글의 서버를 이용해 우회 접속하는 데이터세이버를 쓰면 로그인이 차단되거나 자주 풀릴 수 있습니다. 물론 해외 사이트들은 대부분 문제가 없지요. 보안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정책이라지만, 국내 사이트들에 아쉬운 부분입니다.

 

– 압축에 의한 데이터 사용 절약은… 글쎄요, 크게 와 닿지는 않는 수준입니다. 사진을 많이 본다면 확실히 줄어들긴 하겠지만, 그만큼 화질이 나빠지니 그저 그렇습니다. 딱히 데이터를 아껴야 할 환경도 아니고요.

아, 휴대폰에서 3G망 사용시 로딩이 아주 조금은 빨라지지 않을까 하는 부분은 있네요. 허나 그것도 '적은 용량이지만 해외 서버에서 받아오는 속도' vs '많은 용량이지만 그냥 국내 서버에서 받아오는 속도' 로 본다면 큰 차이 없을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