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숲속의 미니맥

by hfkais | 2007. 6. 13. | 5 comments

애플매킨토시 컴퓨터 중에는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맥 프로맥북 프로 등이 있지만,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작은 크기를 자랑하는 맥 미니도 있습니다. 살짝 과장해서 손바닥만한 사이즈에(제 손보단 크지만), 필요한 건 모두 갖추고, 한국 애플스토어에서 약 66만원/88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지요. 상당히 저렴한 가격으로 맥과 맥OS를 느끼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등 기존 주변기기들도 USB를 통해 쓸 수 있으니 추가지출도 거의 없죠. 크기도 무척 작아서, 서브용으로 하나 모셔두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는 맥 미니를 켜놓은 채로 놔두었는데요,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슬립 모드로 들어가는 모양입니다. 마우스도 키보드도 다 빼놓은 상태라 끄지도 못하고 그냥 켜둔 채로 있네요. 그런데 재미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직접 찍은 동영상을 봐주세요(전체를 다 보실 필요는 없습니다).

혹시 발견하셨습니까? 약 30초 동안 봐도 전혀 모르겠나요?

맥 미니의 전면에는 CD/DVD가 삽입되는 구멍이 있고, 오른쪽 아래에는 작은 LED가 있습니다. 맥 미니의 동작상태를 알려주는 LED입니다. 동영상을 자세히 보시면 LED의 불빛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걸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맥 미니를 갖고 있다면 직접 확인해 봐도 좋겠죠. 이 LED불빛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마치 잠을 자며 새근새근 거리는 갓난아기가 떠오르네요. 말 그대로 슬립(sleep)을 간단하면서도 훌륭하게 표현해냈습니다.

정말 사소한 것일지 모르지만, 이렇게 자잘한 것들이 바로 애플과 맥의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훌륭한 디자인은 거창한 것도 아니고, 그렇게 멀리 있는 것도 아니네요. 직관적이고 사용자가 느끼기에 친근한 것, 그것이 바로 훌륭한 디자인 아닐까요?


전체 내용 보기

6월 6일 EBS에서 방송한 <검색엔진 마케팅과 구글의 영향력>에 나온 두 사람과 두 웹사이트

by hfkais | 2007. 6. 7. | 5 comments

6월 6일 현충일이었던 어제, EBS 시사다큐멘터리에서 재미있는 내용을 방송해주었습니다. 바로 <검색엔진 마케팅과 구글의 영향력>이란 내용의 다큐멘터리였는데요, 안타깝게도 중간부터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게다가 다시보기도 안해준답니다). 다큐멘터리에 소개된 대략의 내용은 다음두 블로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굳이 제가 다시 설명하지 않아도 이정도면 대강 내용을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간단히 설명을 하자면, 구글이 어떻게 컸는지, 현재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앞으론 어떻게 될 것인지, 구글의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은 무엇이 있는지 등을 파헤친 다큐멘터리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제목과는 달리 전반적으로 구글에 대해 다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구글에 대해 여러 가지를 다룬 내용들 중, 두 사람과 관련된 내용에 크게 관심이 가는군요.

그 중 하나는 브루스 클레이(Bruce Clay)라는 사람으로, 자기 이름을 딴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가 하는 일은 인터넷 비즈니스 컨설팅입니다. 쉽게 말해, 고객의 웹사이트가 구글의 검색결과에서 상위 결과에 노출되도록 돕는 일이죠. 그는 나름대로의 분석과 통계, 연구를 통해 노하우를 개발하고 이를 사업에 적용시킵니다. 고객의 웹사이트 랭킹을 높이기 위해 메타데이터를 작성하고, 웹사이트의 코드를 수정하죠.

그의 이름과 회사 이름이 같은 까닭에, 이 회사 사이트를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역시 검색순위 컨설팅 회사 답군요. 구글에서 회사 이름을 치면 맨 위에 회사 이름이 나옵니다. 심지어 잘못된 철자를 입력해도 제대로 검색이 되는군요. 이 회사 사이트의 주소는 http://www.bruceclay.com/ 입니다. 물론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진 않지만 나름대로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또 한 사람은 존 게일이라는 청년으로, 그는 철저히 구글에 의존적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구글에서 검색을 하고, 정보를 얻고, 지도를 보며, 사람들과 의사소통하고, 메일을 쓰고, 돈도 벌죠. 그는 모바일 정보 블로그를 운영하며 구글 애드센스를 통해 돈을 법니다. 그의 집에 있는 TV나 가구들은 모두 구글에서 검색해 구입한 것들이죠. 그는 대학교에 진학하지 않았지만, 꽤 고급 빌라에서 자신이 번 돈으로 생활비를 내며 여유롭게 살고 있습니다. 직장엔 나가지 않습니다.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가 바로 직장인 셈이죠. 취재팀에게 살짝 공개한 애드센스 수익은 한달에 약 7천 800달러. 그는 매달 이정도의 수익을 올린다고 하네요. 웬만한 직장인 월급보다 많습니다. 꿈 같은 일이죠.

그런데 그의 웹사이트는 구글에서 쉽게 검색하기가 어렵네요. 여러 가지 키워드를 조합해 보아도, 블로그 운영자의 이름을 입력해 보아도 검색에서 찾을 수가 없습니다. 혹시, 애드센스 수익을 취재팀에게 공개했다가 구글로부터 계정중지라도 당한 걸까요? 만약 그랬다면 정말 안타까운 일인데요. 혹시라도 존 게일의 모바일 정보 블로그 주소를 아시는 분튼 알려주세요.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구글의 CEO인 에릭 슈미트는 다큐멘터리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구글과 함께 하는 멋진 장미빛 미래를 이야기합니다. 그의 말을 듣고 있으면, 정말 미래엔 환상적인 일들만 가득할 것 같네요. 하지만 개인적으론 살짝 염려되는 부분도 점점 커집니다. 위에서 언급한 존 게일의 경우, 지나칠 정도로 구글에 의존하고 있죠. 자기 스스로도 구글 중독이라고 이야기할 정도로요. 그다지 바람직한 현상이라곤 생각되지 않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집의 인터넷이 불통이라면 저 청년은 어떻게 될까요? 주소창에 끊임없이 google.com을 치며 덜덜덜 떨고 있진 않을까요? 개인적으로 저도 구글의 서비스들을 많이 이용하고 있지만, 이건 정말 염려스럽네요. 우리가 사는 모습을 크게 바꾸어놓고 있는 구글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이 말이죠.


전체 내용 보기

파이어폭스 탭 전환을 애플 키노트처럼 - Tab Effect

by hfkais | | 0 comments

전 세계적으로 UCC가 열풍인데다 UCC동영상이 큰 인기여서, 관련 사이트에는 하루에도 수백 수천 건의 자료들이 올라옵니다. 다만 국내 사이트에는 이용자들이 직접 만든 컨텐츠가 상대적으로 적어 아쉽군요.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YouTube에서 네티즌들이 직접 만든 동영상들을 보고 있노라면 시간가는 줄 모를 때가 많습니다. 얼마 전엔 재미있는 동영상 하나를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파이어폭스 확장기능 관련 동영상이죠.

오호라, 이건 어디서 많이 보던 모양이죠? 그렇습니다. 바로 애플 키노트에서 볼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 화면과 비슷하군요. 화면이 박스 모양으로 바뀐 채 돌아가는 모양 말입니다. Cube 효과라고 하더군요. 이 효과를 파이어폭스에서 탭을 전환할 때 볼 수 있도록 해놨습니다.

바로 검색에 들어갔습니다. 이걸 이용하면, 왠지 멋진 파이어폭스를 꾸밀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혹시 한글로 번역된 버전이 있을까 싶어, 한국 모질라 업데이트 : 확장기능 사이트에서 검색을 해봤습니다. 이 확장기능의 이름도 몰랐었기 때문에, 그냥 무작정 Firefox, 3D 로 검색을 해봤죠. 당연히 안나옵니다.

나중에 안 것이지만, 이 확장기능의 이름은 Tab Effect였습니다. 이것으로 검색해봐도, 한국어판 사이트에선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영문 사이트에서 찾아 설치했죠.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파이어폭스를 재시작하고, 일단 '도구' - '부가기능'에서 Tab Effect를 찾았습니다. 과연 옵션에 무엇무엇이 있을까 싶어서였죠.

네.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냥 옵션 버튼 자체가 활성화가 안되어 있습니다. 여러 개의 탭을 열어놓고 클릭해보니, 화면이 마구마구 돌아갑니다. 그런데, 그게 다입니다. 더 이상 어떤 설정도, 효과도 없었습니다. 그냥... 키노트의 화면전환 효과처럼 각 웹페이지의 화면이 큐브 모양으로 돌아갑니다. 그게 다였습니다.

허허... 아직 초기버전이라서 그런걸까요, 개인적인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요. 하나의 창에 수십 개의 탭을 열어놓고, 그런 창을 몇 개씩 쓰는 저에겐 그렇게 쓸모있는 확장기능이 아니었습니다. 일단 화면이 돌아가는 시간도 어느정도 걸렸으니까요. 그래서 얌전히 '사용 안 함' 버튼을 눌렀습니다. 그냥 나중에 누구 구경시켜주는 용도로나 쓸까 합니다. 아니면 추부 업데이트를 기대해 봐야 겠지요.

유튜브에서 Firefox 3D로 검색해보시면, 다양한 동영상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눈요기거리로나 좋지, 실제 사용에서는 그다지 도움이 안될 수도 있다는 걸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전체 내용 보기

포토샵 CS2를 설치했는데, 영어 외의 언어를 입력할 수 없을 때

by hfkais | 2007. 5. 30. | 8 comments

다음 글의 내용은 직접 경험한 것으로서, 혹시라도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올립니다.

얼마 전, 포토샵 CS2에 문제가 생겨 재설치한 일이 있었습니다. 늘상 해오던 일이었기에 아무 생각 없이 그냥 next, accept를 누르며 진행했죠. 그 옛날 포토샵 구형 버전에서처럼 따로 언어설정을 해줄 필요도 없기 때문에, 그냥 쭉쭉 설치를 진행했습니다.

포토샵 CS2를 실행시키고, 간단한 설정을 한 뒤 작업을 시작하려는데, 이상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영어 외의 언어는 입력이 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한글도 안되고, 일본어도 안되고. 허허, 이거 또 뭔가 꼬였구나 싶었죠.

처음엔 IME쪽 문제인가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쪽에 대해 건드린 건 아무것도 없었죠.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IME는 정상 작동 하고 있었고요. 전적으로 포토샵 CS2의 문제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이것저것 건드려보고, 텍스트/폰트 관련 옵션도 건드려봤지만, 요지부동이었습니다. 다만 한가지 다행인 건, 다른 프로그램에서 쓴 한글이나 일본어를 복사해서 붙여넣을 땐 정상적으로 작동했습니다.

자, 그럼 문제는 무엇이었을까요? 윈도 설정을 바꾼 것도 아니고, 컴퓨터에서 한 것이라곤 포토샵 CS2의 재설치 밖에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재설치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이죠. 그런데, 포토샵 CS2의 설치화면은 이전 구형 포토샵 버전에 비해 상당히 간소화 된 편입니다. 별도로 설정해 줄 것이라곤 기껏해야 프로그램이 설치될 폴더 위치와 포토샵에 연결할 확장자 정도 뿐이죠.

문제는 '라이센스 확인' 과정에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꼬박꼬박 한국어로 설정해놓고 Accept 버튼을 눌렀는데, 이 날은 바쁘다고 그냥 영문인 상태에서 Accept 버튼을 눌러버린 것이죠. 덕분에 포토샵 CS2는 영어만 입력 가능하게 설치되었던 것이었습니다.

잘못 설치한 것을 언인스톨 하고, 재설치를 하면서 라이센스 부분을 '한국어'로 설정해 놓고 재설치하니 다시 멀쩡... 저는 저 페이지가 단순히 라이센스를 각 언어별로 표시만 해주는 페이지인 줄 알았습니다(라이센스는 중요하니까요!). 하지만 속으로는 포토샵 CS2에서 입력할 수 있는 언어를 선택하는 기능도 하고 있었군요.

쓸데없는 말이 매우 긴 것 같아, 간단한 세 줄 요약 들어갑니다.

  1. 포토샵 CS를 재설치한 후, 한글이나 일본어 등 영어 외의 언어가 입력이 되지 않을 땐,
  2. 일단 언인스톨하고,
  3. 재설치할 때 라이센스 확인 과정에서 'Korean'을 선택하고 쭉쭉 넘어가면 된다.

네... 실제로 이번 글의 내용은 저 세 줄이 다입니다.

혹시라도 비슷한 문제를 겪게 되는 분이 계신다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보탬 ) 밑에 코멘트를 달아주신 어떤 분에 의하면, 라이센스 언어 문제가 아니라고 합니다. 명확한 설명이 없어 다소 혼란스럽네요. 윗 글은 제 경험에 기초한 것이니 이점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보탬2 ) 아래 코멘트 란에 보시면 '빨빤'님께서 자세한 해결책을 써주셨습니다. 확실한 해결책이 될 것 같네요.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전체 내용 보기

코리아닷컴의 이상한 다국어 사이트

by hfkais | 2007. 5. 19. | 5 comments

지금은 많이 잊혀졌지만, 과거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포털사이트 중에는 코리아닷컴(Korea.com)이란 사이트가 있었다. 아니, 아직도 있다. 사이트 출범 당시 두루넷의 korea.com 도메인 인수로 크게 주목받았던 이 포털사이트는, 두루넷에서 독립한 뒤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다가 다시 무서운 기세로 주저앉았다. 약 2~3년 만에 벌어진 일이다. 2005년 대구도시가스에 인수되어, 지금은 모그룹인 대성그룹에 속해있는 포털사이트가 되었다. 그래도 아직까지 사이트가 멀쩡히 운영되고 있는 걸 보면,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모양이다.

서두는 이쯤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다름아닌 이 사이트의 '다국어 사이트'에 대한 이야기다.

코리아닷컴 사이트의 회사소개에서 연혁 부분을 보면, 2006년 5월에 다국어 사이트를 오픈했다고 쓰여있다. 사이트 첫 화면 오른쪽 위에서 볼 수 있는 '영어', '러시아어(?)', '중국어', '일본어' 부분을 뜻하는 것 같다. 이 링크들을 클릭하면 해당 언어로 된 사이트를 볼 수 있다. 그런데, 좀 이상한 부분이 있다.

▲ '오늘의 뉴스'란 이름으로, 몇몇 뉴스기사들의 일부가 썸네일과 함께 짤막하게 올려져 있다. 제목이나 텍스트를 클릭하면, 해당 기사가 있는 웹페이지로 이동된다. 그런데, 아래 이미지에서 상단의 저것은 무엇인가? 위 이미지에서 옅은 빨간색 박스로 배경색이 처리된 부분을 보면, 링크도 뭔가 요상하다.

▲ 클릭해서 열어보니, 위쪽에 코리아닷컴의 네비게이션이 나타난다. 실제 기사는 프레임식으로 처리하고 있다. 아래쪽엔 중앙일보의 영문 기사 페이지가 보인다. 혹시영어 사이트만 그런건 아닐까? 다른 언어의 사이트들도 눌러보자.

▲ 중국어 사이트도 마찬가지다. 이번엔 조선일보의 중문 기사 페이지가 보인다.

▲ 코리아닷컴 일본어 사이트의 모습이다. 메인 한가운데에 한국 관련 기사 제목과 약간의 내용, 썸네일이 표시되어 있다. 하단 상태표시줄의 주소를 보면 알겠지만(빨간색 박스), 역시나 외부 언론사 사이트의 기사 페이지를 링크시켜둔 것이다.

▲ 역시나 마찬가지. 상단의 코리아닷컴 네비게이션이 꽤 크게 느껴진다. 마치 코리아닷컴 내에 속한 사이트처럼 보인다. 마구잡이로 몇몇 언론사들의 기사를 자기네 컨텐츠인 양 표시하고 있다.

흔히 국내에서는 포털사이트들이 언론사의 기사로 뉴스 서비스를 하고자 할때, 기사를 구입해서 쓰는 형식을 취한다. 간단하게는 한 달에 몇 건의 기사를 쓰면 그에 대한 일정 금액을 지불하거나, 복잡하게는 기사 뷰와 연동해 금액을 차등 지급하는 형식을 갖는다. 어느 쪽이든, 일단 돈이 오가는 문제다. 게다가 포털사이트가 기사를 이용할 경우, 기사 텍스트와 첨부 이미지(또는 동영상) 정도만 받아서 자사 포털사이트의 디자인에 맞춰 웹에 게시하거나, 아예 해당 언론사의 기사 페이지로 링크를 걸어주는 방식을 쓴다. 즉, 코리아닷컴처럼 타 언론사 기사 페이지를 마치 자사 사이트의 컨텐츠인 양 포장해서 내어놓진 않는다는 소리다.

외국의 사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일본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고수하고 있는 야후!재팬의 경우, 자사 포털과 계약을 맺은 언론사의 기사는 자사 포털의 디자인을 입혀 웹에 게시하고 있으며, 계약을 맺지 않은 언론사 기사의 경우 사안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되면 직접 링크를 거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애매모호하게 네비게이션을 달거나 하진 않는다. 그냥 말 그대로 '링크'만 걸어버린다.

그런데 코리아닷컴은 세로 100px 이하의 작은 네비게이션(주로 홈 링크와 간단한 몇몇 링크들만 넣은)을 달아 놓은 것도 아니고, 대놓고 자사 사이트인 양 네비게이션을 상단에 박아버렸다. 이렇게 될 경우 이용자는 혼란을 겪을 수 있고, 기사가 링크된 언론사도 피해를 입게 된다. 게다가 몇몇 언론사의 기사는 계약도 없이 무단으로 불러다 쓰고 있다. 엄연히 자기네 컨텐츠가 아닌데도 말이다. 이런 잘못된 운영행태는 당장 고쳐져야 할 것이다. 아무리 다 쓰러져가는 사이트라고 해도, 지킬 건 지켜야 하지 않겠는가.


전체 내용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