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재팬, 서비스 종료

by H.F. Kais | 2009. 6. 22. | 0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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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년 전에 싸이월드 재팬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싸이월드의 여러 해외 법인들이 각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결국 철수한다는 이야기와 함께, 싸이월드 창업자가 직접 뛰어든 일본 시장에서조차 부진 하다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래도 싸이월드 재팬 스스로 심각한 위기를 인식했는지, 나름대로 자구책을 마련해 위기에서 벗어나려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그 자구책이라는 것이, 대부분 타 회사와의 제휴를 통해 컨텐츠를 끌어오는 것이었죠. 국내 언론사와의 기사 제휴는 실패로 돌아갔고, 잡지사와의 제휴도 그다지 좋은 반응을 끌어내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백기를 들었습니다. 6월 19일, 싸이월드 재팬 홈페이지에 하나의 공지사항이 올라왔죠. 서비스 종료를 알리는 공지였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서버 오류까지 겹친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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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이월드 재팬 홈페이지 공지 캡쳐

공지사항의 내용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2009년 8월 21일을 기해, 싸이월드 재팬은 서비스를 종료한다.
  •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5월 26일 서버 점검을 실시했지만 다수의 에러가 발생하였다.
  • 복구를 위해 노력했지만 예상 외의 장애가 발생한 터라 더 이상의 개선(복구)은 힘들 것 같다.
  • 회원에게 보고(공지)하는 것 조차 제대로 되지 않아 매우 죄송하다.
  • 6월 19일 자로, 신규 회원 등록이 종료된다.
  • 6월 22일 자로, 아이템 판매가 종료된다.
  • 8월 21일 자로, 싸이월드 재팬 서비스가 종료된다.
  • 8월 22일~9월 20일 까지, 백업된 데이터의 다운로드와 함께 환불 신청을 접수 받는다.
  • 9월 21일, 환불된 금액을 입금한다.

또한 한국 싸이월드의 외국인 회원 등록에 대해 안내해주고 있군요. 회원 이전은 아니고, 신규 가입을 하라는 것 같습니다. 물론 외국인인 만큼 가입 절차가 좀 까다로운 편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백업 데이터를 다운로드 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입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만큼 개인적인 사진이나 글 등이 많겠죠. 소중한 자료들을 홀라당 날려버리지 않는 게 얼마나 다행입니까? SNS는 아니지만 최근 국내 UCC 동영상 사이트들이 적자에 못 이겨 사업을 접는 경우가 많은데, 백업 같은 건 하나도 되어있질 않죠. 비록 사업을 접더라도, 사용자들을 위해 마지막까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타 업체들이 배웠으면 좋겠네요.

아무튼 한국에서 크게 히트친 싸이월드는, 세계 여러 나라를 비롯해 일본에서조차 실패했습니다. 이전 글에서도 밝혔지만, 개인적으론 일본 시장을 제대로 분석하지 않고 섣불리 덤벼든 것이 실패의 원인이라 생각합니다. 한국 시장의 커다란 성공만 믿고 덤벼든 꼴이랄까요. 물론 싸이월드 창업자를 비롯해 회사를 꾸려가는 분들이 그걸 몰랐겠느냐 만은, 그래도 아쉬움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그래도 이번 실패를 계기로, 더 새롭고 획기적인 아이템을 건져내어 멋진 서비스 해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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