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심시티4와 그 확장팩인 러시아워의 주얼CD를 구입한 적이 있었는데, 요새 갑자기 심시티가 하고 싶어져서 주말마다 게임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크리스마스+주말 연휴를 맞아 집에 내려온 김에 게임을 즐기고 있었는데, 갑자기 화면이 이상해지는 겁니다.
"헉 이거 왜이래…" 갑자기 도시 지형의 일부분이 새하얗게 변하는 겁니다…! 마치 3D게임을 하다 텍스쳐가 없어져서 뼈다귀만 보이거나 허연 밀가루 반죽만 보이는 것처럼 말이죠. 처음엔 과도한 플러그인 사용에 의한 메모리 부족이나 버그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플러그인을 좀 많이 받았었거든요.
그런데 가만히 보고 있자니, 하얀 부분이 사라지고 다시 원래 지형 모양이 보이는 겁니다. 정말 이때까지만 해도 시스템상의 오류인 줄 알았습니다. 메모리 사정이 나아져서 다시 지형을 표시해주나 싶었죠. 그런데 잠시 후 또 다시 하얗게 변해버리는 겁니다…!
혹시나 싶어 검색을 해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심시티4에 숨겨진 일종의 이스터에그라고 합니다. PC의 날짜가 크리스마스 즈음이 되면, 저런 식으로 마을에 눈이 내린다고 하네요. 그리고 게임상의 날짜에 따라 눈이 내리는 정도가 심해졌다 약해졌다 한답니다. 가령 12월이나 2월 같은 겨울엔 산 아래까지 눈이 내리고, 5월이나 6월 같은 여름엔 산 꼭대기에만 눈이 내리는 것이죠.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이렇게 재치 있는 크리스마스 이벤트(!?)가 튀어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이 게임을 한 지도 꽤 오래되었는데, 그 동안 왜 전혀 발견하지 못했을까요?
아무튼, 모두 메리크리스마스~
ㅋㅋㅋ귀여운 이스터에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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