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 Imaging 2013 - 캐논 - P&I

by hfkais | 2013. 4. 7. | 0 comments

캐논은 역시 DSLR 왕국이었습니다. '10년 연속 국내판매 1위 DSLR'이라 적힌 빨간 종이가방을 자랑스럽게 나눠주더군요.

이번에 새로 출시된 'EOS 100D'를 전면에 내세우는 모습이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작고 가벼운 DLSR'이란 타이틀을 쥐고 있는 기종이죠. 부스 안에 전시된 수많은 DSLR 바디와 EF렌즈들이 'DSLR 만큼은 우리가 최고!' 라고 외치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요즘 대세인 미러리스 진영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겠죠? 게다가 이번 P&I엔 마이크로 포서드 진영(올림푸스, 파나소닉)도 불참해 더더욱 DSLR 진영이 힘을 내는 것 같네요.

익서스나 파워샷 시리즈는 뭐 늘 비슷비슷하고... DSLR들도 숫자만 올라갈 뿐 언젠가부터 별 감흥이 없어, 이번엔 새로 출시된 100D만 만져보고 왔습니다. 소문대로 정말 작긴 작더군요. 100D 사진은 맨 밑에 있습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이즈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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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스 천장에 붙은 대형 캐논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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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스 한쪽을 계단식으로 만들어 위에서 내려다 볼 수 있게 해놨습니다. 각 칸마다 카메라, 망원렌즈들을 만져볼 수 있게 해놨고요. 위에서 부스 전체가 한눈에 내려다보여 참 괜찮았습니다. 소니는 소니 망원렌즈 마운트해 볼 사람만 직원 통제 하에 올라갈 수 있게 해놨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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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스 전체를 DSLR 바디와 EF렌즈들로 도배해 놨습니다. 아마 컴팩트 카메라들보다 DSLR이 더 많았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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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둥머리 플래그쉽부터 장난감 같은 엔트리급 모델까지, 역대 바디들을 일렬로 줄 세워 놓았습니다. 정말 많긴 많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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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단식 코너에서 내려다 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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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소형, 최경량 모델인 EOS 100D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이날 점심 쯤에 캐논의 공식 모델인 미스에이 '수지'가 왔었다는데 안타깝게도 저는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못 봤네요. 나중에 사진들을 보니 정말 엄청난 인파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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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기종들을 만져볼 수 있게 해놨습니다. 체험존을 계단식으로 만들어 두니까 참 좋네요. 다른 제조사들도 이런 건 좀 배웠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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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스 꾸미는 것에서 확실히 캐논만의 노하우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모델 촬영하려는 사람'과 '제품을 체험해 보려는 사람'은 구분될 수 있게 해주는 게 좋지 않을까요? 커뮤니티 같은 데서도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되는 문제인데 딱히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신제품을 만져보려 해도 대포군단에 밀려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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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제품 EOS 100D를 전시해둔 곳입니다. 그나마 대포군단의 반대쪽 방향에서 100D를 만져볼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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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델을 한가운데 놓고 공간을 넓게 잡아 테이블을 두르는 건 캐논에서 자주 쓰는 방식입니다. 장점이라면 웬만큼 많은 대포군단에도 대응 가능, 단점이라면 실제 제품은 제대로 못 만져본다는 점 등이 있겠지요. 또 중간중간 직원들이 화각에 걸리기도 하고요.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제품 체험 공간과 모델 촬영 공간을 어느 정도 나누는 게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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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원렌즈가 아니면 힘들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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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논 부스엔 항상 사람이 많아요. 역시 '1위'의 위엄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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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 삼성부스에도 사람이 많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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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촬영용 EOS C 시리즈입니다. 정확한 모델명은 못 봤네요. 전에 봤던 C300일까요? 굉장한 포스를 자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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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네마 마운트용 CN-E50mm T1.3 L F 렌즈입니다. 뭔가 눈금도 많고 톱니도 많은 것이,저 같으면면 어려워서 줘도 못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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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이블로 내려가서... 환산 42mm짜리 단렌즈로는 요정도 나옵니다(이날 사진은 모두 FA 28mm 2.8로 찍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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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EOS 100D를 만져봤습니다. 소문대로 정말 작고 가볍습니다. 크기는 제 펜탁스 K-x보다도 작고, 무게는 훨씬 가볍습니다(K-x는 크기에 비해 무거운 편입니다). 최소형, 최경량을 지향하는 기종답게 렌즈는 캐논에서 팬케익 렌즈로 내세우는 EF 40mm F2.8 STM 렌즈가 마운트되어 있었습니다. 제 손이 꽤 작은 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메라가 너무 작아 그립이 좀 애매하단 느낌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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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바로 렌즈입니다. 분명 40mm 팬케익은 작은 렌즈입니다. 하지만 캐논의 플래그쉽이나 풀프레임, 중급기, 이미 엔트리의 한계를 넘어선세 자릿수수 '구' 엔트리 모델들에서나 그렇지요. 100D에게는 결코 아닙니다. 바디에 비해 렌즈가 너무 크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렌즈는 EF마운트이기 때문에 풀프레임에도 대응합니다. 100D는 크롭바디죠. 이미지서클에 여유가 생깁니다. 즉, 크롭 전용 마운트인 EF-S 마운트로 팬케익 렌즈를 개발한다면 지금보다 더 작아질 수 있습니다. 이런 걸 캐논에서 검토하지 않았을 리도 없고, 지금의 EF 40mm 팬케익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 걸까요? 아니면 100D의 후속기종에서 더 작은 EF-S 전용 팬케익이 등장하게 될까요? 앞으로가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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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D의 뒷모습인데요, 무척 깔끔한 인상을 풍기는 인터페이스입니다.

그런데 이 사진엔 한 가지 에피소드가 숨어있습니다. 4개의 썸네일 중 4번째 사진이 제가 찍은 사진인데요, 사진을 찍은 뒤 확대해서 보고자 '+돋보기' 버튼을 눌렀더니 나온 화면이 이겁니다.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엉뚱하게도 +돋보기 버튼을 누르면 축소가, –돋보기 버튼을 누르면 확대가 되었습니다.

촬영할 때엔 이 버튼들이 다른 용도로 쓰이죠. +돋보기 버튼은 측거점 선택 버튼으로, –돋보기 버튼은 노출고정 버튼으로 쓰입니다. 하여 촬영모드에서 측거점을 바꾸려고 위쪽(+돋보기) 버튼을 눌렀는데, 반응이 없더군요. 혹시나 해서 노출고정 버튼을 눌러보니, 측거점 변경 메뉴가 뜹니다.

아마도 전시품이 불량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니면, 설정에서 작동방식을 거꾸로 할 수 있는 걸까요? 아무튼 재미있네요. 이상, 캐논 부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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