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서스4에서 샤오미 홍미노트2로 바꾼 뒤의 변화

by hfkais | 2015. 9. 29. | 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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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홍미노트2를 쓴지도 벌써 한 달 가까이 되었습니다. 전에는 넥서스4를 썼는데요, 이걸 무려 2년 3개월 넘게 썼습니다. 안드로이드 4.2 젤리빈으로 시작해 5.1 롤리팝까지 참 오래도 썼네요. 물론 넥서스4는 아직도 현역으로 쓰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오늘은 넥서스4에서 홍미노트2로 바꾼 뒤 느껴지는 변화들에 대해 써보려 합니다. 넥서스5도 아니고 4라니, 너무 오래된 것 같긴 하지만 딱히 다른 폰을 써본 것도 아니니… 여하튼, 약 3년 전 '그래도 플래그십에 가까웠던' 폰과 현재의 20만원짜리 중국산 저가폰을 간략히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활해진 네트워크

저는 디자이어HD 때부터 넥서스4를 거쳐 지금의 홍미노트2까지 KT 3G 망을 쓰고 있습니다. 넥서스4를 쓸 때는 일부 끊기는 지역이 간간히 있었는데요, 이게 망 자체가 안 뜨는건 아닌데 데이터를 거의 주고 받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홍미노트2로 바꾼 뒤로는 이런 현상이 좀 나아졌습니다. 기술적으로 자세한 원리는 모르겠으나, 홍미노트2는 넥서스4에 비해 좀 더 오래 기지국에 붙어있거나 다른 기지국으로 빠르게 변경되는 느낌입니다. 상대적으로 넥서스4가 멍때리고 있었달까… 아무튼 생각지도 않은 걸 뭔가 얻어걸린 기분이네요.

 

늘어난 배터리 사용시간

이미 2년 넘게 매일매일 쓰느라 꽤 열화되었을 넥서스4의 배터리와 직접적인 비교는 무리겠지만, 처음 넥서스4를 쓸 때와 비교해봐도 홍미노트2의 배터리가 훨씬 오래갑니다. 당연하죠, 넥서스4의 배터리는 2100mAh지만, 홍미노트2의 배터리는 3020mAh 거든요.

2년 넘게 쓴 넥서스4의 경우 2시간 정도 풀로 사용하면 배터리를 다 쓰지만, 홍미노트2는 비슷하게 쓰고도 약 80%가 남았습니다. 비슷한 조건에서 20% 정도 썼다는 거니까 대충 (2년 쓴)넥서스4의 배터리보다 다섯 배…는 좀 오버인 거 같고, 아무튼 다른 최신폰들 만큼은 쓸 수 있는 거 같습니다.

게다가 홍미노트2의 배터리는 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배터리가 열화되어도 새 배터리를 사 끼우면 됩니다. 심지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꽤 싸게 팔리고 있습니다.

 

빠른 앱 실행속도

사실 웬만한 앱은 넥서스4에서 그렇게 버벅이는 편이 아닙니다. 오히려 레퍼런스 기기이기 때문에 매끄럽게 쓸 수 있지요. 롤리팝 5.1.1로 넘어오고 나선 더 부드러워진 느낌입니다. 물론 게임 같이 사양을 많이 타는 앱들은 다소 힘겨워 하지만요.

그에 비해 홍미노트2는 최적화 면에서 레퍼런스에 비해 다소 아쉬울 거 같지만, 이를 사양으로 밀어부치는 느낌입니다. 미디어텍에서 만든 헬리오 X10 옥타코어 AP는 생각보다 꽤 좋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앱을 실행시킬 때 무척 빠르게 실행되고, 흔히 무겁다고 하는 앱들도 원활하게 사용 가능합니다.

다만 트위터 앱이 타임라인 스크롤 시 버벅여서 좀 불편했는데 이것도 얼마 전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되었더군요. 아무래도 앱의 문제였나 봅니다.

 

상대적으로 좋은 카메라

넥서스4의 카메라는 절망적인 수준입니다. 화질, 색감, 속도, 촬영 편의성 어느 하나 만족스러운 게 없는, 그야말로 구색갖추기용 카메라입니다. 그에 비해 홍미노트2의 카메라는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우선 화소가 높으니까(8M –> 13M) 폰에서 보거나 리사이즈해서 볼 때 꽤 볼만합니다. 색감이나 화이트밸런스도 그럭저럭 괜찮고요. 사진 촬영에서 동영상 촬영으로의 전환도 자연스럽습니다.

의외로 셔터랙이 무척 짧다고 느껴졌습니다. 가령 움직이는 버스에 타서 마주오는 버스를 찍는다고 할 때, 넥서스4에서는 각 버스의 이동속도와 카메라의 셔터랙을 감안해 미리 셔터를 눌러야 했죠. 하지만 홍미노트2는 누르는 순간 바로 찍힙니다. 넥서스4 때 처럼 미리 셔터를 눌러버리면 오히려 버스가 화각 안으로 들어오기도 전에 찍힐 정도입니다.

요즘 나오는 폰들은 다 갖추고 있다는 '뷰티 샷' 모드도 들어가 있습니다. 셀카모드에서는 기본으로 항상 켜지게 할 수 있고, 후면카메라 사용시에는 따로 설정해주면 쓸 수 있습니다. 3단계 중 적당한 걸 고르면 알아서 얼굴을 인식하여 뽀샤시하게 만들어줍니다.

또한 MIUI6의 카메라 앱엔 '나이/성별 체크' 기능도 들어가 있는데요, 이걸로 얼굴을 찍으면 대략적인 나이와 성별을 따져 표시해 줍니다. 막 엄청 대단한 알고리즘이 들어가 있는 건 아니고 카메라에 인식된 얼굴의 형태, 얼굴빛, 주름(팔자주름 같은) 등을 인식해서 종합한 뒤 보여주는 거 같습니다. 이리저리 테스트해보니 대체로 여자들은 실제보다 약간 어리게, 남자들은 실제 나이에 근접하게 체크해 주네요(이놈들이…?!).

 

멀어진 태블릿

넥서스4의 4.7인치 화면도 처음엔 꽤 크다고 느꼈는데, 홍미노트2를 쓰기 시작한 뒤론 볼 때마다 작다고 느껴집니다. 인간의 적응력이란…!

또한 넥서스4를 쓸 때는 집에 가면 넥서스7(2세대) 태블릿만 쥐고 있었는데, 지금은 그 자리에 홍미노트2가 있네요. 넥4보다 화면이 커서 동영상 보기에도 좋고, 태블릿과 달리 들고다니기 편해서 집 밖에 잠시 나갈 때도 좋습니다. 흔히 패블릿 폰을 쓰게 되면 태블릿은 안 쓰게 된다던데, 어떤 의미인지 확실히 알 것 같네요. 심지어 게임을 할 때도 사양이 높으니 홍미노트2만 들고 있게 됩니다. 확실히 넥서스7 태블릿을 거의 안 쓰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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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1. 이번에 저도 홍미노트3프로를 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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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 3은 건너뛰고 4를 살까말까 하다가 일단 호환배터리 하나 더 사서 좀더 버텨보다가 바꿀까 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원체 싸서 분명 만족하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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