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78 서울도시철도는 부패 ‘0’의 공기업입니다?

by hfkais | 2009. 5. 18. | 3 comments

저는 평소 1호선 전철을 자주 이용하는데, 가끔 5호선 전철을 이용할 때가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5호선 역들은 1호선 역들에 비해 공간도 넓고 깔끔하며, 스크린도어도 많이 설치되어 있죠. 그런데 언젠가부터 지하철 역 내 스크린도어에 이런 포스터들이 나붙기 시작했습니다.

 

5678 서울도시철도공사

오늘 아침, 5호선 송정역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포스터마다 내용은 다르지만, 대부분 서울도시철도공사와 관련된 홍보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위 포스터에서는 봄맞이 대청소에 대해 소개하고 있군요. 열차를 기다리면서 잠깐씩 읽어 볼만 합니다.

그런데, 이런 포스터들의 내용 중 눈에 띄는 문구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죠.

‘5678 서울도시철도는 부패 ‘0’의 공기업입니다. 2008 서울시 청렴시책평가 우수기관’

포스터 왼쪽 구석에 작은 글씨로 쓰여진 이 문구가, 커다란 글씨로 쓰여진 포스터 제목보다 유독 더 눈에 띕니다. 아마도 ‘2008 서울시 청렴시책평가’ 결과에 따라 이런 문구를 넣었겠지요?(안타깝게도 이 평가 관련 자료는 찾지 못했습니다) 작년부터 포스터 왼쪽 하단에 삽입된 이 문구는, 2009년인 지금까지도 자랑스러운 듯 계속 붙어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버스를 타고 가다 라디오에서 재미있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바로 서울도시철도공사(지하철 5678호선)와 서울메트로(1234호선)가 방만한 경영과 함께 부적절한 성과급ㆍ격려금ㆍ수당 잔치를 벌인 사실이 감사원에 적발되었다는 소식이었지요. 이와 관련된 기사를 살펴볼까요?

 

대충 제목만 봐도 어떻게 된 일인지 훤히 보일 정도입니다. 당장 네이버와 다음에 ‘서울도시철도 성과급’ 으로만 검색해도 우루루 쏟아져 나올 정도입니다. 그런데도 아직 서울도시철도공사의 포스터에는 ‘5678 서울도시철도는 부패 0의 공기업입니다’ 란 글자가 선명합니다. 정말 낯 뜨거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직 2009년 서울시 청렴시책평가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그냥 남겨둔 걸까요? 아니면 이 공기업의 직원들은 뉴스도 안 보고 사는 걸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정말 낯이 엄청나게 두꺼운 걸까요?

지하철 역사에 붙은 홍보 포스터의 내용 중에는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실시한 봉사활동에 대한 내용도 있지만, 저 문구 한 줄 때문에 신뢰가 팍팍 떨어집니다. 당장 문구를 삭제하고, 시민들에게 자사의 잘못에 대한 용서를 구하는게 훨씬 나을 것 같네요.

 

5678 서울도시철도
▲ 다음에서 '서울도시철도공사 성과급' 으로 뉴스검색을 했을 때의 결과

 

5678 서울도시철도
▲ 네이버에서 '서울도시철도공사 성과급' 으로 뉴스검색을 했을 때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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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온 산을 뒤덮은 진달래 속으로 - 2009 강화도 고려산 진달래축제

by hfkais | 2009. 5. 6. | 0 comments

해마다 새롭게 찾아오는 봄이면 인천 강화도 고려산엔 진달래가 활짝 핍니다. 그 수가 어마어마해서 약 60만㎡ 면적을 차지한다고 하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산불 때문에 이런 군락지가 생성되었다고 합니다. 1983년, 2003년, 2006년에 일어난 고려산 산불로 인해 많은 나무들이 검게 타버렸지만, 잿더미 위에 하나 둘씩 나타난 진달래가 이젠 고려산을 뒤덮을 만큼 커다란 진달래 군락으로 성장한 것이죠. 그래서 이젠 매년 봄마다 전국에서 많은 상춘객들이 나들이를 오는 유명한 장소가 되었습니다. 저도 지난 4월 18일 주말을 맞아 잠깐 다녀왔는데요, 약간 숨차는 산행길 끝에 나타난 진달래 군락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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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참을 걸어 백련사에 다다른 뒤, 백련사에서 다시 산길을 올라 숲을 헤치고 나왔을 때 가장 먼저 보인 진달래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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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산 정상을 진달래가 가득 메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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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정상에 가까워지자 멀리 섬이 보입니다. 교동도일까요? 석모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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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산 정상까지 200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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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정상을 뒤덮은 진달래 군락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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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기장 주위에도 사방이 진달래 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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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기하게도 능선을 중심으로 한쪽엔 진달래가 활짝 피어있고, 한쪽엔 진달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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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련사와 청련사를 가리키는 표지판의 미묘한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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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산 정상엔 헬기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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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 하늘과 잘 어울리는 분홍빛 진달래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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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산 정상 능선을 따라 난간과 계단을 설치했습니다. 때문에 천천히 구경하며 지나기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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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에서 많은 상춘객들이 고려산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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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짝 핀 진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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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쪽 경사가 모두 진달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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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들 봄을 만끽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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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곳곳에 전망대를 설치해, 경치 좋은 곳에서 안전하게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강화 고려산 진달래축제는 매년 열리며, 별도의 입장료는 없습니다. 고려산에 오를 땐 백련사나 청련사, 적석사 등에서 오를 수 있는데 흔히 백련사 쪽에서 많이 오릅니다. 길도 깔끔하게 잘 되어있고, 가파른 산길도 짧은 편이거든요. 주차장 쓰기에도 백련사 쪽이 편합니다. 48번 국도를 타고 온 뒤, 강화 지석묘(고인돌)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산에 오르면 됩니다. 군내버스를 타고 올 때도 강화 지석묘 앞에서 내려, 백련사 쪽으로 오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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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화 지석묘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백련사 방향(위 지도에서 남쪽)으로 고려산을 오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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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Blogger 구형 템플릿에 믹시 mixUP 위젯 달기

by hfkais | 2009. 4. 29. | 6 comments

구글의 블로그 서비스인 Blogger 에는 두 가지 템플릿 모드가 있는데, ‘레이아웃’과 ‘클래식 템플릿’이 바로 그것입니다. 레이아웃은 2006년 이후 Blogger가 구글에 인수된 뒤 개발된 새로운 페이지 구성 방식이고, 템플릿은 이전부터 써오던 HTML 기반의 구형 페이지 구성 방식입니다. 요새는 대부분 쉽고 간편한 레이아웃 방식을 많이 쓰지만, 저는 아직까지도 구형 템플릿 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절대 게을러서 그런 게 맞습니다 ㅠㅠ).

아무튼 구형 Blogger 템플릿을 쓰는 저는, 예전에 MixshmixUP 위젯을 블로그에 달려고 했다 포기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Blogger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아서였고, 나중엔 신형 레이아웃 방식의 Blogger만 지원해서 포기했던 것이죠. 물론 지금도 구형 템플릿 방식의 Blogger는 공식적으로 지원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mixUP 위젯의 설치코드를 들여다보다, 문득 어떤 코드들이 눈에 띄어 그 부분을 수정해줬더니 정상적으로 설치가 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선 그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Blogger에 mixUP달기
▲ mixUP 위젯 설치를 위한 코드 생성

mixUP 위젯 페이지에서 설치할 블로그를 선택하고, 조회수 표시 옵션을 선택한 뒤, 자신이 사용중인 블로그를 선택합니다. 저는 Blogger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Blogger를 선택했습니다. ‘확인’ 버튼을 누르면 코드가 생성됩니다. 어떻게 생긴 코드인지 볼까요?

 

Blogger에 mixUP달기
▲Blogger(신형 레이아웃)용 mixUP 코드

자바스크립트 코드가 보입니다. post.url 이라고 적힌 문자열과 post.timestamp 등의 문자열이 보입니다. 게시물의 URL주소와 게시 시각을 추출하도록 되어있나 봅니다. blogger에 부여된 플랫폼 구분 숫자는 6이군요.

그런데 이 코드들은 Blogger의 구형 템플릿에서 사용되는 코드들이 아닙니다. 구형 템플릿의 코드들은 <$템플릿용 태그$> 와 같은 형식을 가집니다. 위 스크린샷에 보이는 코드들은 신형 레이아웃에 쓰이는 코드들이네요. 때문에 구형 템플릿을 사용하는 제 블로그에는 이 코드를 적용할 수 없습니다.

 

Blogger에 mixUP달기
▲워드프레스용 mixUP 코드

참고 삼아, 워드프레스용 mixUP 코드를 살펴볼까요? 외부 사이트의 위젯이나 가젯 등을 설치할 때, 워드프레스용으로 제작된 코드가 있다면 Blogger 구형 템플릿용으로 수정해서 쓸 수 있습니다. 템플릿 태그 방식이 비슷하거든요. 아까 본 코드보다 이쪽이 더 깔끔하네요. URL과 게시 시각 부분을 추출하기 위한 태그가 보입니다. 워드프레스에 부여된 플랫폼 구분 숫자는 5네요.

그럼 이제, 이 코드를 가지고 Blogger 구형 템플릿에서도 동작할 수 있도록 수정해 볼까요? 노랗게 표시된 부분만 수정해주면 됩니다.

 

Blogger에 mixUP달기
▲Blogger(구형 템플릿)용으로 수정된 mixUP 코드

Blogger 구형 템플릿에서 ‘게시물의 URL주소’ 를 표시해주는 태그는 <$BlogItemPermalinkUrl$> 입니다. ‘게시물의 게시 시각’ 을 표시해주는 태그는 <$BlogItemDateTime$> 입니다. Blogger 템플릿용 태그는 대/소문자를 구분하기 때문에, 조심해서 써줘야 합니다. 노랗게 표시된 부분을 바꿔주고, 플랫폼 숫자를 다시 6으로 바꿔줍니다. Blogger 구형 템플릿용 태그는 Blogger 도움말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완성된 코드를 Blogger 대시보드의 ‘템플릿 - HTML편집’ 에서 추가합니다. 본문 바로 아래에 넣으면 되겠군요. <ItemPage> </ItemPage> 태그를 쓰면, 게시물 페이지에서만 표시되게 할 수 있습니다. <ItemPage>태그와 </ItemPage>태그 사이에 믹시 코드를 넣으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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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 게시물 본문 하단에 나타난 mixUP 위젯 

드디어 mixUP 위젯이 정상적으로 설치되었습니다. 많이 많이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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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대한민국이 사라진다 – 전세계 인터넷에서 스스로 왕따당하는 한국

by hfkais | 2009. 4. 9. | 2 comments

관련 기사 -
유튜브 "실명제? 차라리 업로드 포기" (ZDNet Korea)
구글 "익명성 침해? 차라리 서비스 중단" (파이낸셜 뉴스)
유튜브, 한국사이트 실명제 거부 (아시아투데이)
구글, 실명제 거부…"한국서 영상 못올려" (한겨례)

구글은 결국 한국정부에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한국 유저들은 업로드도 안 되는 반 쪽짜리 유튜브를 써야 하거나, 국가 설정을 그때그때 바꿔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4월 9일부터, 유튜브에서 국가 설정을 '한국'으로 한 유저들은 더 이상 동영상을 업로드 할 수 없고, 코멘트도 달 수 없게 됩니다. 바로 한국 정부의 본인확인제 때문입니다. 유튜브는 4월 1일자로 한국에서 본인확인제 대상 사이트에 포함되었지만, 이를 거부하고 사이트 내의 몇몇 기능을 자발적으로 제한했습니다. 바로 동영상 업로드 기능과 코멘트 기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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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설정이 '한국'으로 되어있는 경우, 동영상 업로드가 제한됩니다.
'본인확인제로 인해 한국 국가 설정 시 동영상/댓글 업로드 기능을 자발적으로 비활성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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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설정이 '한국'으로 되어있는 경우, 코멘트 기능도 제한됩니다.

유튜브에서는 각 국가별로 콘텐츠를 정렬하고 감상하기 위해 '국가'와 '언어'를 지정할 수 있습니다. 가령 국가 설정을 '일본'으로 해두면, 일본에서 올라온 동영상과 일본 유저들에게 인기 있는 동영상들을 따로 정렬해서 감상하는 식입니다. 국가 설정을 바꾸면, 설정한 국가에 따라 다른 동영상들이 표시되죠.

물론 4월 이전엔 한국도 마찬가지였습니다. KBS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한창 인기였을 때, 유튜브에서 국가 설정을 '한국'으로 해놓고 인기 동영상을 찾아보면 상위권에 꽃보다 남자 관련 동영상이 많았죠. 그런데 이제 4월 9일부터 동영상 업로드가 제한되어 버리니, 더 이상 새로운 '(한국에서의)인기동영상'은 보기 어려워지겠군요.

기존 동영상을 감상하거나 블로그에 퍼갈 때는 국가 설정을 한국으로 해도 상관 없지만, 동영상을 업로드 하거나 코멘트를 달 땐 국가 설정을 다른 나라로 하거나 '전세계'로 설정해야 합니다. 전처럼 '한국'으로 설정하면 불가능하죠. 이번 조치는 언어 설정과는 상관 없기 때문에 여전히 '한국어'를 쓸 수 있긴 하지만, 왠지 반 쪽짜리 유튜브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 같기도 하고 유튜브 내에서 한국이란 국가가 사라져버린 느낌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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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공식 블로그에 올라온 본인확인제 기능제한 관련 글

한편 이번 조치와 관련해 유튜브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표현의 자유에 대한 권리가 우선되면 좋겠다' 라고 하는군요. 지금의 대한민국은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가뜩이나 전세계 인터넷에서 유독 한국은 소외되어 있다는 느낌이 강한데, 이번 조치로 그 느낌이 한층 더 강해지겠군요.

'전 세계를 하나로 묶는' 인터넷에서, 이렇게 또 우리는 변방 이민족으로 차츰 전락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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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니카 팝(Konica Pop) 똑딱이 카메라 자세히 살펴보기

by hfkais | 2009. 4. 8. | 3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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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필름카메라
필름똑딱이, Konica POP 소개

 

2006년… 그러니까 햇수로 약 3년 전에, Konica Pop 똑딱이 카메라를 소개해드렸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만 해도 국내에 코니카 팝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어 해외 사이트에서 정보를 찾았는데, 3년 새에 글도 많아졌고 관련 사진도 많아졌네요. 당장 포탈사이트에 쳐봐도 관련 글과 사진들이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놀랬습니다. 의외로 코니카 팝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더군요. 장롱에서 찾았다는 분도 많고요.

그래서 오늘은, 여러 장의 사진을 통해 코니카 팝을 자세히 살펴보는 글을 마련했습니다. 물론 실물이 훨씬 예쁘긴 하지만 그래도 사진으로나마 코니카 팝의 매력에 푹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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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ica Pop Red. 스트랩과 렌즈캡, UV필터 등을 제거한 기본상태로, 빨간색 바디가 인상적입니다. 코니카 팝의 바디색에는 빨강, 검정, 파란색 등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빨강색의 인기가 가장 좋은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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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모습. 왼쪽부터 스트랩고리, 렌즈, 뷰파인더, 플래시 버튼, 팝업 플래시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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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 코니카 팝은 바디색과 무관하게 뒷면이 모두 검정색입니다. 왼쪽의 레버를 아래로 밀어 커버를 열 수 있습니다. 플래시 준비 표시등, 뷰파인더, 와인드 레버가 보입니다. 너무 오랜 세월을 보낸 탓인지 녹이 많이 슬었습니다. 레버도 약간 뻑뻑하게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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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모습. 팝업 플래시, 셔터, 카운터, 와인드 레버가 보입니다. 똑딱이인데다 AF나 자동노출도 물론 없기 때문에, 반셔터도 없습니다. 황금색 스티커는 품질체크 스티커인지, 수입통관 스티커인지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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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면. 삼각대 마운트, 리와인드 레버, 플래시용 배터리 삽입구가 보입니다. 배터리는 플래시 사용만을 위한 것으로, AA사이즈의 알카라인 배터리 두 개를 쓰면 됩니다. 안쪽에 Ni-Cd(니카드) 배터리는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문구가 붙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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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부. Konica Hexanon 36mm F4 단렌즈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별도의 AF나 조리개 조절기능은 없으며, 사용하려는 필름에 따라 ISO설정을 바꿀 수 있습니다. 렌즈 아래쪽의 레버를 좌우로 이동시키면, 렌즈 위쪽의 ISO 표시창의 숫자가 바뀝니다.
ISO 100, 200, 400 필름을 쓸 수 있으며 ISO 설정에 따라 렌즈 안쪽의 조리개가 열렸다 좁혀졌다 합니다. ISO 200짜리 필름을 끼워놓고 광량이 부족한 곳에서 ISO 레버를 조절해 100으로 찍으면, 그럭저럭 적절한 노출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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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를 팝업시킨 모습. 렌즈 오른쪽에 있는 플래시 버튼을 왼쪽으로 밀면, 플래시가 위쪽으로 튀어나옵니다. 플래시를 쓰지 않을 땐 제자리로 눌러주면 됩니다. 플래시는 피사체와의 거리 1.5m~2m 사이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AA배터리를 사용하며, 플래시가 준비되면 플래시 준비 표시등에 오렌지색 불이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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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매거진 커버를 연 모습. 왼쪽에 필름을 넣고, 오른쪽에 감아서 씁니다. 사진을 다 찍고 나면 리와인드 레버를 돌려 다시 감아줘야 하고요. 커버 안쪽에 붙은 스폰지는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다 녹아내려, 남대문 우주사에서 새 스폰지로 교체했습니다.
오래된 필름카메라는 매거진 안쪽의 스폰지가 녹아버리거나 굳어서 제 기능을 못할 수도 있는데, 이렇게 되면 매거진을 꽉 닫아도 사진에 빛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럴 땐 카메라 수리점에서 스폰지만 새로 붙여 고칠 수 있습니다. 코니카 팝의 스폰지를 수리했을 땐 약 1만원~2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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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매거진의 자세한 모습. 예전에 Sakura라는 이름의 필름 브랜드가 있었다고 하네요. 코니카 필름의 전신 쯤 되려나 봅니다. 그림과 같은 모양으로 왼쪽에 필름을 넣어준 뒤, 오른쪽에 필름 끝을 끼워서 장전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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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V필터를 달기 전 모습. 코니카 팝의 렌즈부에는 나사산이 있어 43mm 필터를 달 수 있지만, 구하기가 꽤 어렵더군요. 그래서 쁘레메 43-52mm 업링을 끼우고, 그 위에 겐코 52mm UV를 달아버렸습니다. 필름에 따라 ISO를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필터를 너무 꽉 조이지 않는 게 좋습니다.
원래 43mm UV필터가 끼워져 있었지만, 오랜 세월 동안 여기저기 상처나고 더럽혀지고 찌그러져서 떼어버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필터 틀에서 유리가 떨어져 나와 덜그럭거릴 정도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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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V필터를 장착한 모습. 왠지 렌즈부가 엄청 커진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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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V필터를 장착한 모습. 렌즈부가 상당히 커지긴 했지만 이것도 나름대로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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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캡을 장착한 모습. 52mm 필터를 장착했기 때문에, 52mm 렌즈캡을 끼울 수 있었습니다. 끈이 달린 마틴 제품을 구입해 달았더니 렌즈캡 잃어버릴 염려도 없고, 상당히 좋더군요. 가방 안에서 굴러다녀도 렌즈나 UV필터에 상처입을 염려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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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봄입니다.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꽃 축제도 하고, 여기저기 나들이 가기 좋은 계절입니다. 꼭 커다란 DSLR이 아니더라도 작은 똑딱이나 토이 카메라라도 하나 챙겨 나들이 가보시는 건 어떨런지요? 저도 코니카 팝에 미리 필름 한 통 껴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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