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하드를 포맷하고 윈도를 다시 설치했습니다. 키보드와 관련된 설정을 하다, 혹시 다른 분들에게도 유용하지 않을까 싶어 글을 씁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이 방법을 아실 것 같지만, 의외로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 자세히 설명합니다. 윈도(XP버전)에서 Shift + SpaceBar로 한영 전환하기와 키보드의 오른쪽 Alt, Ctrl, Shift 키 인식하기 입니다.
먼저 간단한 설명부터 좀 하겠습니다.
Shift + SpaceBar 단축키 : 한글과 컴퓨터사의 한/글 워드프로세서(아래아한글)에서는 Shift + SpaceBar 조합으로 한글/영문을 전환할 수 있습니다. 도스 시절부터 내려온 단축키라 많은 분들의 손에 익숙해져 있죠. 물론 윈도만 써오셨던 분들은 한/영 키에 더 익숙할 것입니다. 원래 기본적으로 윈도 운영체제에서는 Shift + SpaceBar 단축키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게 손에 익으면 위치가 애매한 한/영 키보다 더 좋을 때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방법을 자주 씁니다.
오른쪽 Alt, Ctrl, Shift : 키보드에는 좌우에 하나씩 Alt, Ctrl, Shift 키가 있습니다. 자주 쓰이는 키들이기 때문에 좌우에 하나씩 위치한 것이죠. 그런데 윈도를 아무런 설정없이 설치해두고 쓰면, 오른쪽 Alt, Ctrl, Shift 키는 입력이 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개인적으론 포토샵을 할 때 오른쪽 Ctrl 키를 유용하게 쓰고 있어, 이게 인식되지 않으면 매우 불편합니다. 손이 오른쪽 왼쪽으로 왔다갔다 해야 하죠.
자, 이런 불편들을 해소하기 위해, 윈도 설정을 살짝 바꿔보죠. 아주 간단합니다. '장치관리자'에서 키보드 종류를 '3번'으로 바꿔주면 됩니다. 스크린샷을 보면 이해가 쉬울 겁니다.
장치관리자를 열어, 키보드 장치를 찾습니다. 제가 이미 바꿔놓은 터라 스크린샷에서는 '종류 3' 으로 되어있지만, 여러분의 컴퓨터에서는 '종류 1' 로 되어있을 것입니다. 속성을 클릭한 뒤, '드라이버' 탭에서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클릭합니다.
스크린샷이 영문으로 찍혔군요; 드라이버를 자동으로 찾지 않게 클릭하고, 수동으로 찾아줍니다.
'호환 가능한 하드웨어 표시' 에 체크되어 있으면, 키보드 종류1밖에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체크를 해제하면, 스크린샷에서 처럼 모든 키보드 종류가 나옵니다. 여기서 '종류 3'을 선택해주고, 완료합니다.
이렇게 설정해두면 키보드에서 Shift + SpaceBar 단축키로 한/영 전환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오른쪽 Alt, Ctrl, Shift 키도 제대로 입력됩니다.
내용추가 : 윈도XP와 구형 키보드 시절에는 위 방법이 잘 먹혔지만, 윈도7 이후 버전과 최신 USB 키보드들에서는 위 방법이 잘 안먹더군요. 대부분의 경우 레지스트리를 직접 건드려주는 방법을 쓰면 됩니다.
윈7의 시작버튼 - regedit.exe 실행,
[HKEY_LOCAL_MACHINE\SYSTEM\CurrentControlSet\Services\i8042prt\Parameters] 경로를 찾습니다.
LayerDriver KOR 라는 항목이 있는데요, 여기 값을 kbd101c.dll 로 바꿔줍니다.
OverrideKeyboardSubtype 항목은 값 데이터를 5로 바꿔줍니다. 16진수니 10진수니 이런건 건드리지 마세요.
위 두 가지 항목을 바꿔준 뒤 재부팅 또는 윈도 로그오프-재로그인 합니다. Shift+Spacebar로 한영전환과 오른쪽 Alt, Ctrl 키가 제대로 작동하게 됩니다.
저런 방법이 있군요.^^
답글삭제저도 예전에 GEMT를 쓸 때 Shift+Space를 써서
거기에 익숙해져 있지만,
역시나 스페이스 오른쪽의 한영키에
더욱 익숙해져있네요.^^
레지스트리를 건드려서 키맵 변환으로 키 하나는 변환 가능하나
조합은 조금 다르게 해야 하는군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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