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미밴드 2 사용기

by H.F. Kais | 2016. 8. 17. | 0 comments

몇 년 전, 스마트워치라는게 처음 소개되고 하나 둘 씩 새 모델이 등장할 때 저도 호기심이 살짝 일긴 했습니다. 하지만 비싸기도 하고 딱히 큰 쓰임새가 있을 것 같지도 않아 구경만 하고 있었죠.

그러다 스마트워치까진 뭐하고 피트니스 웨어러블 기기라 할 수 있는 샤오미 미밴드1을 보게 되었는데요, 이건 화면도 없고 그냥 트래커 수준인지라 별로 땡기질 않더군요. 그나마 관심갔던 부분이 수면체크 기능이었는데, 평소 제 수면습관이 썩 좋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수면시간과 패턴 등이 표시되는게 신기했었죠.

최근 샤오미 미밴드2가 나온단 소식을 들었고 액정화면이 추가된 걸 확인했습니다. '적어도 시계로는 쓸 만 하겠지?' 하면서 알리익스프레스에 뜨자마자 바로 구입했습니다(인기가 많았는지, 금방 가격이 오르더군요). 오늘은 샤오미 미밴드2를 한 달 가량 써보고 사용기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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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광학 미타콘 Mitakon 85mm F2.0 렌즈 개봉기 & 사용기 (K마운트)

by H.F. Kais | 2016. 7. 25. | 4 comments

중일광학(中一光学, Zhongyi Optics)은 '스피드마스터' 수동렌즈와 '렌즈터보' 어댑터 등으로 유명한 업체로, 해외에선 미타콘(Mitakon) 브랜드로 알려진 중국 업체입니다. 특히 스피드마스터 시리즈에선 F0.95 조리개의 엄청 밝은 렌즈들을 비교적 싼 값에 내놓아서 주목받았죠.

스피드마스터 시리즈 밑에 '크리에이터' 시리즈 렌즈도 있는데요, 이 라인업에서도 비교적 싼 값에 밝은 조리개의 수동렌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살펴볼 이 렌즈도 크리에이터 라인업에 속한 제품입니다.

제가 가진 렌즈들이 대부분 광각~표준 화각인지라 망원 화각이 아쉬웠습니다. 망원번들인 SA 50-200mm 렌즈가 있지만 조리개와 화질이 아쉬웠죠. 그러던 중 우연히 미타콘 85mm F2 렌즈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평소 자주 이용하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알리에서도 펜탁스 마운트용으로는 이 제품이 거의 유일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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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자이스 렌즈 클리닝 와이프(렌즈 클리닝 티슈) 구입

by H.F. Kais | 2016. 7. 17. | 0 comments

안경 쓴 사람들은 대부분 작은 손수건을 가지고 다닙니다. 카메라를 가진 사람들도 손수건을 가지고 다닙니다. 목적은 같습니다. '렌즈 청소'를 위한 것입니다. 안경닦이, 안경손수건, 카메라 융, 극세사 천 등으로 불리는 것들로 크기나 재질도 무척 다양합니다.

카메라 렌즈는 형편이 좀 나은 편입니다. 평소에는 렌즈캡으로 보호받고 사진을 찍을 때만 꺼내게 되죠. 아예 새 렌즈를 사자마자 UV/프로텍트 필터부터 붙여놓는 경우도 많습니다. 먼지라도 앉을라치면 바람 불어 날리고, 지문이라도 묻으면 융으로 바로 닦아냅니다.

반면 안경렌즈는 거친 환경에 놓여있습니다. 하루종일 주인의 눈을 보조하느라 땀과 먼지에도 쉽게 노출되지요. 갑자기 비라도 오는 날엔 빗물을 맞아야 하고, 추운 곳이든 뜨거운 곳이든 어쨌든 주인의 얼굴에 붙어있어야 합니다. 그러면서도 안경을 닦을 땐 생각없이 티셔츠로 문지르거나 티슈로 슥슥 닦아버리고 말죠.

제 안경도 그랬습니다. 뭔가 이것저것 덕지덕지 붙어 지저분한데 안경닦이로는 잘 닦이지 않더군요. 카메라용 융으로 닦아도 뭔가 개운치 않은 기분. 그래서 예전부터 생각만 해오던 물건을 이번에 구입했습니다.

 

칼 자이스 렌즈 클리닝 와이프(Zeiss Lens Cleaning Wipes)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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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oer PT-04GY 무선동조기 구입

by H.F. Kais | 2016. 6. 30. | 0 comments

외장플래시로 인얀32(yinyan CY-32TWZ)를 쓰고 있습니다. 이것도 거의 한 10년 가까이 쓴 것 같은데요, 전에 쓰던 후지필름 S602z 시절부터 지금의 펜탁스 K-x와 K-01에 이르기까지 꽤 오랫동안 써온 물건입니다.

카메라 핫슈에 끼워 만날 천장 바운스로만 찍다가, 외장플래시를 좀 더 다양하게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메라 위가 아닌 다른 방향에서도 빛을 쏴보고 싶었던 거죠.

검색해보니 유선동조의 경우 플래시 싱크 코드를 쓰면 된다네요. 더 찾아보니 무선동조란 방법도 있었습니다. 카메라 핫슈에 송신기를 달고 외장플래시에 수신기를 달아 무선으로 트리거 신호를 쏴주는 거죠. 인얀32는 어차피 수동플래시라 TTL이니 P-TTL이니 그런 건 필요 없었습니다.

단순히 트리거 신호만 쏴주면 되는데도, 국내에서 팔고 있는 건 가격이 꽤 비싸더군요. 송신기가 거의 2~3만원, 수신기도 거의 3~4만원에 육박했습니다. 혹시나 싶어 알리익스프레스를 뒤져보니 똑같은 걸 훨씬 싸게 팔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송/수신기 합쳐서 말이죠.

보아하니 똑같은 물건에 상표만 이것저것 다르게 붙여 팔고 있었습니다. Andoer, Wansen, Nicefoto 등 브랜드명도 다양하네요. 제가 고른 것은 Andoer(안도어? 앤도어? 앤둬?) 브랜드가 새겨진 PT-04GY란 제품입니다. 브랜드가 달라도 PT-04GY 모델명으로 검색하면 얼추 거의 같은 물건들이 검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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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된 구형 프라이드를 떠나 보내며

by H.F. Kais | 2016. 5. 30. | 0 comments

이제서야 글을 남깁니다만, 지난 2월에 이미 구형 프라이드를 팔았습니다.

 

이 차는 1990년 5월에 처음 등록된 기아 프라이드 DM 은색입니다. 지금은 보기 힘든 카뷰레터 방식의 1300cc 엔진을 얹었고요, 5단 수동기어, 노파워 스티어링, 앞좌석 전동윈도, 에어컨 등을 갖춘 나름대로 상위트림 차량이었습니다.

저 아랫녘에서 친척이 출퇴근용으로 쓰던 걸 얻어와 아버지와 제가 탔습니다. 한동안 주차장 구석에 처박혀 있다가, 제가 본격적으로 몰고 다닌 지는 5년 정도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단순한 자동차입니다. 달리고, 서고. 그 뿐입니다. DM이면 당시로선 상위트림이긴 하지만 편의장비는 지금 기준으론 정말 기본적인 것들만 있었습니다. 다른 데 신경 쓸 필요가 없었습니다.

차가 작고 가벼워 운전이 무척 쉬웠습니다. 별도의 보조장치가 없는 속칭 '노파워' 스티어링 이었지만 운전이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운전을 이 차로 시작한 탓이겠지요. 사촌형들은 이 차의 핸들을 힘들어서 못 돌리겠다며 혀를 내둘렀습니다.

 

 

아직도 구형 프라이드가 길에 꽤 보이지만 정비가 그리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부품을 구하기가 어려운 탓이었죠. 소모품류, 구동계 쪽은 부품을 구하기 쉬웠지만 내장재나 외장재, 자잘한 부품들은 오히려 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폐차장 뒤지는 것도 녹록지 않았고요. 차를 돌볼 시간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이전에 소개한 적 있는 2천원짜리 도어 안쪽 손잡이가 늘 말썽이었습니다.

 

도로에선 다른 차에게 방해가 되기 싫어 꽤 밟고 다녔는데(그래 봐야 흐름에 겨우 끼는 수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비는 10km/L 전후로 꾸준히 나와주었습니다. 고속도로나 장거리 운행이 거의 없이 가까운 거리만 다녔는데도 이 정도입니다. 작정하고 연비운전을 했다면 아마 12km/L 이상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소형차이지만 좁다는 느낌도 그리 안 들었습니다. 해치백 특성상 트렁크는 좁았지만, 실내는 꽤 넓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만 오래된 차인지라 영 힘을 못쓰는 에어컨과 시끄러운 소음은 어찌할 수가 없었습니다.

카센터에 갈 때마다 주변에서 여러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 차가 아직까지 다니냐, 웬만하면 바꿔라, 대단하다 등등. 그래도 공통적으로 '참 잘 만든 차'란 소리는 꼬박꼬박 듣고 다녔습니다.

 

 

혼자만 타는 차라면 얼마든지 더 타고 싶었습니다. 멋지게 리스토어 해서 타는 꿈도 꾸었습니다. 하지만 그러기엔 연식도 너무 오래되었고 그럴만한 여유도 없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나 혼자 타는 차가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부모님도 모셔야 하고, 가끔은 할머니도 모셔야 했죠. 고급 세단까진 아니어도 가족이 함께 탈 차가 필요했습니다. 고집 피울 일이 아니었습니다.

마침 오무기어(웜 기어) 쪽을 교체할 일이 생겼고, 여기에 더해 병원에도 왔다 갔다 해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더 이상 지체할 수가 없어 그나마 연식이 덜 된 중고차를 구입했습니다.

 

25년을 굴러다닌 구형 프라이드는 폐차할 예정이었습니다. 얼마 전에 등속조인트를 교체해서 구동계는 쌩쌩했지만, 설마 이걸 누가 사갈까 싶었지요.

그런데 재미있게도 중고차를 배송하러 온 딜러가 관심을 보였습니다. 폐차해 버리기엔 상태가 괜찮다나? 이 프라이드는 어떻게 할거냐고 묻더니, 폐차하지 말고 자신에게 팔라네요. 고쳐서 탄다고요. 정말 본인이 탈 건지 아님 다시 정비해 팔 건지는 모르지만, 이대로 고철덩이가 되는 것보다 어떻게든 굴러다니는 게 좋을 거 같아서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딜러는 제가 산 중고차를 끌고 내려와 다시 제가 판 프라이드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언젠가부터 아버지는 불안해서 못 타겠다며 운전을 꺼려했지만, 나에겐 사실상 첫 차인지라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잘 탔습니다. 개인 SNS 여기저기에 구형 프라이드와의 추억이 쌓여있네요. 블로그에도, 트위터에도, 페이스북에도, 구글 포토에도 여기저기 쌓여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떠나 보냈지만, 잊을 수 없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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