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돌아보기

by hfkais | 2022. 12. 31. | 2 comments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고, 절대란 없으며, 영원한 것도 없다. 이제 연차도 어느 정도 쌓였겠다, 많은 것들이 익숙해질 만도 한데 여전히 늘 새로운 일들이 벌어진다. 일도, 사는 것도.

매년 똑같은 소릴 반복하며 산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하네". 그냥 현재에 비해 과거의 기억이 미화되어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부터 늘 그랬다. "올해는 그래도 작년보다 평탄하네" 했던 적이 있었나? 없었던 거 같다. 원래 사는 게 다 이런 걸까?

올해도 벼락치기로 한 해를 돌아본다.


조직은 생각보다 쉽게 흔들린다

평소 누군가를 욕하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그것도 상대 나름이다. 때문에 시작부터 누구 욕 좀 해야겠다.

연초부터 의사결정권자 옆에 붙어 열심히 이빨만 까던 사람 때문에 이슈가 있었다. 업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다른 회사들이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 그렇다고 심도 있게 살펴보거나 배울 생각도 안 하고, 그야말로 혼자 이상한 뽕에 차서 열심히 이빨만 까대던 그. 일 처리에 명분도 논리도 실리도 없었고,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시야는 좁고 생각은 얕았으며 치밀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저 논란만 불러일으켰다. 결국 프로젝트는 유야무야되고 그는 후임에게 뒷수습을 떠넘긴 채 손을 떼었다. 최근 그의 근황을 건너 들었는데, 자기 본업에서도 제대로 일을 처리하지 못해 구설이 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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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돌아보기

by hfkais | 2021. 12. 31. | 0 comments

일 년 내내 열어보지도 않다가 겨우겨우 12월 31일에 찾아오는 블로그라니. 이쯤 되면 사실상 연말에 회고 하나 올리기 위해 열어둔 블로그인 셈이다. 늘 트위터를 열어놓고 있으니 블로그에 뭘 적는게 안 된다. 당장 글쓰기 화면을 열어 하얗고 텅 빈 화면을 보고 있노라면, 무엇부터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 지 겁부터 나는 걸. 여하튼, 일 년 만에 주절주절 또 끼적여 본다.


코로나19, 점점 지쳐간다

장기화는 이미 각오했지만 막상 현실이 되니 점점 지쳐만 간다.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고, 어딜 가든 QR 코드부터 챙기고, 제한된 인원 이내로만 모이고, 제한된 시간에 헤어지고 하는 일련의 행동들이 이젠 자연스럽게 몸에 배었다만, 그로 인해 누적되는 피로감은 전혀 풀릴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물리적이든 심리적이든 그냥 삶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집중도 어렵고 의욕도 없고 어영부영 시간만 흐른다. 방역 수칙도 잘 지키고 백신도 제때 맞은 덕분에 몸은 아무 문제 없지만, 과연 정신적으로도 그럴까?


납득하지 못한 채 역할은 커져만 간다

직무 자체가 갖는 역할도 커지고 조직 내의 역할도 점점 커져만 간다. 이것도 성장이라면 성장일 수 있겠으나, 스스로 납득하지 못한 채 겪는 외부로부터의 성장은 영 어색하고 고통스러울 뿐이다. 더구나 역할과 책임만 주어진 채 권한과 보상이 없다면 더더욱 그렇다. 최대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어필하고 있다만 글쎄, 어디까지 통할 수 있을까? 과연 성장일까? 죽어가고 있는 것일까?


현상유지는 꽤 어려운 일이다

옛날에 비해 꽤 자동화된 도구들을 사용하고 있지만 그래도 그걸 다루는 건 결국 사람이다. 어쨌든 꾸준히 봐주고 관리해줘야 한다. 특히 서비스를 운영하는데 있어 복잡도가 어마어마하게 올라간 요새 같아선 더더욱 그렇다. 현상유지에도 꽤 많은 비용과 노력이 들어간다. 복잡해진 서비스 만큼 코드에 접근하는 사람도 많아지다보니 매번 배포도 쉽지 않은 일이다. 불과 몇 년 새에 뭐가 이렇게 많이 복잡해졌담?


업무에 '트러블 슈팅'을 넣었다

서비스가 복잡해졌다는 건 그만큼 이슈도 많고 손 볼 일도 많아졌다는 뜻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건 문제를 발견하고 정의하는 거다. 문제를 발견했다고 해서 단지 '이게 안 돼요' 하는 정도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 문제가 어떤 상황에서 어디에 발생하는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것이 어디로부터 비롯되었는지 등을 상세히 정의해야 해결도 할 수 있다. 트러블 슈팅은 대개 돌발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그동안 굳이 업무에 넣지는 않았는데, 올해엔 워낙 많기도 하고 하도 복잡해서 아예 업무에 넣어버렸다. 자잘한 건 직접 해결하기도 하지만 복잡한 건 상세히 조사한 뒤 담당자에게 넘긴다.


전문가의 권위는 정말 작은 의외의 곳에서 무너진다

어떤 프로젝트 때문에 외부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은 일이 있었다. 아무래도 기업들 대상으로 전문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람이다보니 처음부터 꽤 신뢰가 높았는데... 정말 어이없는 부분에서 그 신뢰가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자세히 밝힌 순 없지만 대략 7~10년 전에나 먹힐 이야길 2021년에 하고 있는게 문제였다. 그러니까 이 사람은 최소 5년 이상 전혀 업데이트가 되지 않은 채, 결과값에 큰 영향을 주는 옛 방식 그대로 일을 처리하고 있었던 거였다. 물론 이 정도의 흠결이 그의 모든 걸 부정할 순 없겠지만 적어도 우리 쪽 신뢰만큼은 확실히 잃어버렸다. 글쎄, 차라리 우리 쪽에 확인이라도 해보는 스탠스였으면 이렇게 처참하게 쪽팔릴 정도까진 아니었을텐데.


내년엔?

이미 크리스마스 직후부터 내년에 해야 할 일들이 머릿속을 맴돌고 있다. 당장 기술적으로는 코드 최적화를 계속해야 한다. 현상유지 이거 정말 어렵다. 새로 업데이트 되는 것들도 검토해 봐야 하고, 계속 테스트 해야 한다. 한편 새로 인력 충원도 해야 하고, 조직 내 교육도 신경써야 한다. 교육을 하려면 매뉴얼도 필요하지. 게다가 조직 개편도 예정되어 있으니 그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한다. 내년에도 이런저런 신경쓸 일이 무척 많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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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2021 그램 16 잠깐 만져본 느낌

by hfkais | 2021. 3. 27. | 0 comments

지인이 LG전자의 2021년형 그램 16을 샀다길래 잠깐 만져봤다. 리뷰까지는 아니고 첫인상 정도의 사용기다. 자세한 사양이나 벤치마크 점수는 리뷰 사이트를 참고하길. 겸사겸사 내가 쓰고 있는 레노버 씽크패드 X1 카본 7세대와도 간단히 비교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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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TAP-Windows Adapter V9 또는 TAP-win32 Adapter OAS 네트워크 어댑터가 맥어드레스 추출 프로그램의 동작을 방해할 수 있음

by hfkais | 2021. 1. 25. | 0 comments

요약

동생의 도움 요청. 어떤 웹사이트를 이용해야 하는데 계속 똑같은 오류 메시지만 보여주고 잘 안된단다. Chrome 원격 데스크톱의 '지원하기' 기능을 이용해 증상을 확인해 보았다.

이용하려는 웹사이트는 학점은행제와 관련된 교육훈련기관 사이트. 어떤 문제가 있나 살펴보니 계속해서 '맥 어드레스 추출 프로그램' 설치 팝업이 뜨고 있었다. 분명 제대로 설치되어 있는데도 말이다. 맥 어드레스가 체크되어야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는데, 이게 안되니까 계속해서 똑같은 메시지를 띄웠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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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돌아보기

by hfkais | 2020. 12. 31. | 0 comments

원래 회고같은 건 잘 쓰지 않고 블로그도 개점휴업 상태이지만 트위터에 간단히 개요만 적어둔게 아까워 살짝 살을 더 붙여본다.

 

코로나19, 재택근무

연초에 해외출장 계획이 있었다. 영어도 못하는데다 회사에서도 흔치 않은 일이라 이래저래 걱정이 가득했는데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이제와 생각해보면 무산되길 잘했다. 말도 잘 안통하는 곳에서 괜히 아프기라도 하면, 게다가 의료비까지 한참 비싼 곳이니 정말 눈앞이 아찔해질 뻔 했다. 

한편 본격적으로 재택근무를 꽤 오래한 해이기도 하다. 이미 집에서도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환경은 구축해 두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렇게 풀타임으로 며칠씩 재택근무를 한 건 처음이었다. 내 경우엔 크게 두 기간동안 재택근무를 했는데, 처음엔 영 적응이 안되어 중간중간 출근을 했었다.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두번째 기간엔 출근 없이 재택만 하고 있다. 업무용 컴퓨터와 업무용이 아닌 컴퓨터를 따로 쓰니까 좀 적응이 된다. 추운 겨울이기도 하니 가끔은 이불 속에서 일하는 것도 괜찮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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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ws Terminal 에서 시작 경로 지정하기

by hfkais | 2020. 11. 24. | 0 comments

터미널 작업을 자주 하는 편은 아닌데 요새 WSL2 와 Git 을 이용한 작업 때문에 간간히 윈도 터미널을 쓰고 있다. 뭐 이것저것 좋다는데 내 경우엔 그냥 탭 기능 있고, 글꼴가 예뻐서 쓴다. Microsoft Store 에서 설치할 수 있다.

그동안 매번 '터미널 실행 - wsl 실행 - cd 명령어로 작업 경로 이동' 식으로 써왔는데, 터미널에서 wsl 명령어를 입력하면 '현재 경로'를 기준으로 wsl이 실행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윈도 시작 버튼에서 wsl을 실행시키면 기본적으로 사용자 계정이 기본 경로다. 즉 'Users/사용자명' 의 그 경로.

예를 들어, C:/Users/mycom 경로에서 wsl을 실행시키면 기본적으로 username@mycom:/mnt/c/Users/mycom$ 경로로 시작하게 된다. 사실 탐색기에서 원하는 폴더로 이동한 뒤 우클릭 메뉴에서 'Open in Windows Terminal' 를 선택한 뒤 wsl을 입력해도 된다.

원하는 경로의 폴더에서 우클릭 메뉴를 써도 된다.

아무튼 매번 cd .. 명령어 쓰기도 귀찮고, 탐색기 열기도 귀찮아서 좋은 수가 없을까 알아보다 터미널 설정에서 시작 경로를 지정하는 방법을 찾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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