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의 아이폰 구매 의향 조사 또는 떠보기(?)

by H.F. Kais | 2009. 7. 8. | 4 comments

오늘도 트위터를 하던 중, SK텔레콤 홈페이지인 Tworld 에 애플 아이폰 관련 수요 조사가 떴다는 메시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관심이 많은 아이폰 관련 떡밥(?)답게 많은 분들이 메시지를 남겨주셨는데요, 대부분 ‘KT에서 아이폰이 나오면 그쪽으로 가겠다’ 는 의견이 우세한 듯 합니다.

그럼 이쯤에서 뭐라고 조사를 했나 살펴볼까요?

SKT의 아이폰 관련 떠보기

경쟁사에서 아이폰이 출시되는 게 꽤나 신경 쓰이는 모양이네요. 가격과 정책까지 들먹이며, 상당히 직접적으로 질문하고 있습니다. 가격이야 30만원 아래라면 쌩큐고, 월 5만 원짜리 요금제에 24개월 할부(또는 노예계약?)라… 만약 이렇게 나온다면 저로선 요금제가 좀 부담스럽긴 하네요. 그리고 T옴니아, 아레나폰과 비교한다면 당연히 아이폰 승! 특히 아레나폰은 유럽 모델에 비해 이것저것 빠진 게 많다고 하던가요? 은근슬쩍 아이폰의 대항마가 될 지도 모르는 제품과 직접적으로 비교하려 드네요.

특히 다섯 번째 문항은 대놓고 KT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저는 SKT를 꾸준히 6~7년 째 사용하고 있지만, 계속 남아있고 싶은 마음은 별로 없습니다. 이유야 딴 거 없지요. ‘오래 쓴 고객을 쥐똥만큼도 생각 안한다’ 정도가 될까요? 그래도 오래 썼다고 쥐꼬리만큼 요금을 깎아주긴 하는데, 차라리 매년 번호이동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최신 폰 쓰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초고속 인터넷 쪽도 사정은 비슷하지요). 저야 한 가지 제품을 오래 쓰는 타입이라 아직 그냥 SKT에 있긴 하지만요.

KT에서 아이폰이 나오고, 그걸 집에서 쓰는 쿡 제품군(인터넷, TV)과 결합 요금제로 좀 크게 할인 받아 쓸 수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네요. (KT의 노예가 되긴 하겠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그래도 시골 촌구석에 FTTH 깔아주는 건 KT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설문조사가 인터넷 상에서 회자되는 게 좀 부담스러웠는지, SKT는 이 설문조사를 금방 삭제해 버렸습니다. 분명 제목 옆에 ‘설문조사 진행기간 : 2009년 7월 8일~2009년 7월 9일’ 이라고 똑똑히 적혀있는데 말이지요. 제가 설문조사에 답했을 땐 조회수가 약 1000을 넘어있었는데, 다른 분들 얘기로는 약 3000까지 간 모양이더군요.

혹시 자존심 상해서 급하게 지워버린 건 아닐까요? 그래도 아직까지는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데, 만년 2위인 경쟁사에서 새로운 것 좀 나왔다고 급하게 설문조사하고 그러는 모습이 쪽팔렸던 걸까요? 아니면 어떤 분 말씀대로, 슬쩍 떠보기 한 것일까요?

아무튼 아이폰이 대단하긴 대단하군요. 매일매일 정말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아이폰이 출시되길 고대해 봅니다.

댓글 4개:

  1. 오래된 고객을 호구로 아는 것은 어디 SKT 뿐 이겠습니까? ㅠ.ㅠ

    어찌보니 국내의 통신 사용자는 통신사의 봉이라고 할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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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zizukabi 님/
    충성도 높은 고객들은 호구로 알고, 끊임없이 새 고객만 찾아다니는 통신사들이야말로 봉이 아닐까 싶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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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저도 설문은 하긴 했는데 tworld 설문메뉴에는 빠져있는 상태였습니다. 다이랙트 링크로 들어가서 하긴했는데 이넘들 장난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죠.

    이런 반응에 SKT가 아이폰을 착한 요금제로 내놓았으면 좋겠습니다. 구 017번호 아직도 쓰고 있는 SKT의 봉의 하나로 간절히...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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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금봉이 님 /
    아무래도 살짝 떠보고 바로 내린 모양입니다. 저는 아이폰 나오면... 010 번호로 갈아탈 의향도 있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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