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카메라 엑시무스(Eximus) 구입

by hfkais | 2008. 7. 7. | 2 comments

친한 선배가 새로 갖게 된 토이카메라를 자랑했습니다. 평소 토이카메라는 그냥 구경이나 했지 별 관심이 없어서 그냥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Konica POP 이라는, 토이카메라는 아니지만 그와 비슷한 컨셉을 가진 카메라가 이미 있기도 했고 기존의 토이카메라들 중 맘에 드는 카메라가 별로 없던 탓이기도 했습니다.

며칠 뒤, 선배는 자랑했던 토이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어라? 첫 느낌이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특히 22mm 광각렌즈가 보여주는 시원시원한 화면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썼던 카메라들 중 가장 화각이 넓었던 것은 35mm였습니다. 가끔 지인의 28mm 카메라도 만져보았지만, 22mm와 28mm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얼마 전 우연찮게 이 카메라를 싸게 파는 곳을 알게 되었고 결국 그자리에서 구입해 버렸습니다. 전부터 작고 가벼운 토이카메라 하나 정도 있으면 좋겠다 싶기도 했고요.

DSCF2080

이름은 엑시무스(Eximus), 제조사는 레드카메라(중국OEM)입니다. 까만 바디에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줬습니다. 플라스틱이지만 무광택 표면처리가 되어있어 번쩍거리지 않고, 촉감도 좋은 편입니다.

DSCF2081

플라스틱으로 된 렌즈입니다. 초점거리 22mm, 조리개 F11, 셔터스피드 약 1/100sec 정도입니다. 대부분의 토이카메라가 다 그렇듯 조리개와 셔터스피드가 고정식입니다.

DSCF2083

엑시무스의 로고. 9.9 x 5.9 x 2.3cm 크기, 65g의 매우 작고 가벼운 카메라입니다. Wide & Slim 이라 쓰인 문구가 이 카메라의 컨셉을 잘 표현해 줍니다.

DSCF2086

셔터버튼과 필름카운터가 위치한 윗부분. 빨간색 셔터를 꾹 눌러주면 됩니다. 실제 사진을 찍을 땐 거의 끝까지 눌러줘야 사진이 찍힙니다. 필름 장전은 톱니방식입니다. 카메라 뒷면에 위치한 와인드톱니를 돌려 필름을 장전합니다. 셔터소리는 그냥 '틱' 하고 끝입니다.

DSCF2087

리와인드 레버와 버튼. 필름을 되감을 때 씁니다. 버튼을 누른 뒤, 레버를 돌려 필름을 되감습니다.

제품을 받자마자 마침 아그파 비스타 100 필름이 있어 끼워두었습니다. 테스트삼아 한 롤 찍어볼 생각인데, 아무래도 토이카메라에 ISO 100 필름은 좀 어두울 것 같습니다. ISO 200이나 400짜리 필름을 써야 할 것 같은데... 일단은 그냥 마구마구 찍고 있습니다. 얼른 다 찍고 현상해서 스캔해 봐야지요. 결과물이 기대됩니다.


전체 내용 보기

우분투 8.04에서 한글 글꼴에 안티앨리어싱이 적용되지 않을 때

by hfkais | 2008. 7. 4. | 2 comments

(이 문제에 대해 빠른 해결을 원하시는 분은 떠돌이 님의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떠돌이 님 감사합니다.)

요즘 가상 데스크탑으로 Ubuntu 8.04를 깔아두고 이것저것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가상 데스크탑 프로그램으로는 Sun Microsystems의 VirtualBox를 이용하고 있지요. 하루하루 이것저것 만져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오늘은 root 계정으로 언어와 관련해 이것저것 건드리다, 글꼴의 안티앨리어싱을 죄다 빼버리는 사고(?)를 쳤습니다. 그것도 한글 글꼴에서만 말이죠. 저는 우분투 내에서의 글꼴을 대부분 '은 돋움'으로 쓰는데, 모두 보기싫게 변해버렸습니다.

snap_1361

이렇게 말이죠. 안티앨리어싱이 제거되어 들쭉날쭉한 모양에, 글꼴의 일부분이 보이지 않기도 합니다. '그놈 마작'은 '그늠 마작'으로 보이는군요. 사믁, 르븟 등이 인상적입니다.

snap_1362

이 현상은 웹페이지에서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파이어폭스에서도 기본 글꼴을 '은 돋움' 으로 해두었기 때문에 모조리 깨져버렸습니다. 도저히 이런 상태로는 쓸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어딜가나 편법과 요령은 있게 마련이죠. 가장 간단한 방법은, 기존에 설정된 '은 돋움' 글꼴을 모두 'Sans' 나 'Serif' 등의 영문글꼴로 바꿔주는 것입니다. 우분투 메인 메뉴의 '시스템' - '기본 설정' - '모양새' 설정에서, '글꼴' 탭을 눌러 설정합니다. Sans는 돋움체 모양, Serif는 바탕체 모양의 글꼴입니다. 윈도에서 'Tahoma'로 글꼴을 설정해도 한글은 '굴림'으로 나오듯, Sans로 설정해도 한글은 은 돋움으로 표시됩니다.

하지만 뭔가 좀 꺼림칙하죠. 제대로 해결된 것도 아니고요.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다, 검색을 통해 떠돌이 님의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snap_1363

우분투 메인 메뉴의 '프로그램' - '보조 프로그램' 에서 터미널을 띄웁니다. 다음의 명령어를 입력해 줍니다.

sudo gedit /etc/fonts/conf.d/29-language-selector-ko-kr.conf

위 스크린샷처럼 패스워드를 물어봅니다. 자기 계정의 패스워드를 입력하고 엔터를 누르면 에디터가 열립니다.

snap_1365

위 스크린샷처럼, <!-- Turn off antialias and autohint for Korean fonts depending on pixelsize --> 아래 부분의 코드들을 주석처리해 줍니다. 일반적인 HTML의 주석처리 방법과 같습니다. <!-- 과 --> 를 쓰는 것이죠.

snap_1366

하나 더 있습니다. 이번엔 <!-- Turn off antialias and autohint for ttf-alee depending on pixelsize --> 아래 부분의 코드들을 주석처리해 줍니다. 수정이 끝났으면, 파일을 저장하고 에디터를 닫습니다.

로그아웃했다 다시 로그인하거나, 재부팅을 하게 되면 변경된 내용이 적용됩니다.

snap_1367

이전과 같은 모습 그대로 깔끔하게 나오는군요. 드디어 '그놈'이 '그놈'으로 보입니다.

snap_1368

웹페이지도 보기좋게 나옵니다. 모두 '은 돋움' 으로 설정했을 때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어떤 이유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 처음 우분투를 설치하고, 지금까지 폰트에 안티앨리어싱 처리가 잘 되고 있었거든요. 제 경우엔 root 계정으로 접속해서 기본값인 '영어'로 설정되어 있는 언어 설정 부분을 '한국어'로 바꾸다가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또 하나를 배웠네요. 그래도 찾아보면 명쾌한 해답을 올려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다행입니다. 떠돌이 님 덕분에 문제도 해결하고 우분투에 대해 좀 더 배우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말씀 드립니다.


전체 내용 보기

우리가 해냈습니다. 파이어폭스3 다운로드 기네스기록 달성!

by hfkais | 2008. 7. 3. | 2 comments

방금 제 메일 계정으로 한 통의 메일이 왔습니다. 보낸 사람이 Firefox Download Day 네요. 아,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싶었습니다. 메일을 열어보니, 날 반기는 한 줄의 메시지.

We did it!

이 한줄로 모든게 설명되죠. 바로 이 한줄을 위한 Download Day였을테니까요. 생각보다 메일 내용은 간단했습니다. 24시간동안 8,002,530번의 다운로드가 이루어졌다고 하는군요. 다음은 메일 내용의 스크린샷입니다.

snap_1348

메일 내용에 포함된 인증서 링크를 클릭하면, 웹상에서 인증서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비록 저는 아직까지 파이어폭스2를 주로 쓰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다운로드를 통해 기록에 도움이 되었다는 점에서 기분이 좋네요.

snap_1349

전체 내용 보기

세종로 사거리 - 흉물스럽게 방치된 전경버스

by hfkais | 2008. 6. 24. | 6 comments

이러다 '세종로 사거리 블로그' 라도 하나 만들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마음이 착잡하네요. 이곳 세종로는 서울의 중심이며 동시에 대한민국의 중심이라고 하는데 최근 이곳에서 벌어지는 여러 일들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합니다.

청계천 광장에서 시작된 촛불집회로부터 지금 이순간까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곳 세종로 사거리에 모이고 흩어졌습니다. 평소엔 쉽게 보기 힘든 장면도 많이 펼쳐졌죠. 어떤 장면들은 이제 일상처럼 굳어져 버렸습니다. 가령 도로 한편에 주차된 긴 전경버스 행렬이라던가, 인도 한 구석을 차지하고 서있는 무표정한 전경들, 조선일보사와 중앙일보사 건물에 붙은 수많은 스티커들, 도로 곳곳 신호등 구석구석 붙은 스티커와 낙서들... 더 안타까운 건 이러한 장면들이 결코 과거의 장면이 아니라 오늘, 현재의 모습이며, 내일도 똑같이 반복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난번 '컨테이너 담'에 이어, 이번엔 세종로 사거리에 새로운 볼거리가 생겼습니다. 이번에도 결코 유쾌하진 않은 볼거리입니다. 바로 전경버스 입니다. '전경버스가 무슨 볼거리냐' 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그냥 전경버스가 아닙니다. 흉물로 변해버린 폐차 직전의 전경버스입니다.

DSCF1802
▲6월 20일(금). 며칠전 찍은 사진들 중에서 찾았습니다. 아마도 이 사진에 보이는 전경버스들 중 몇 대가 주말사이에 '흉물버스'로 변한 모양입니다.

DSCF2056
▲6월 23일(월). 저는 이날 아침에 이 버스들을 처음 봤습니다. 처음 멀리서 봤을 땐 그저 '좀 지저분한 전경버스' 정도로 봤었죠. 지금 생각해보니 주말 내내 저렇게 있었던게 아닐까 싶네요.

DSCF2057
▲ 이 사진에 보이는 버스들은 그나마 양호해 보입니다. 지붕이 무척 더럽네요. 열린 문 사이로 보이는 버스 안도 지저분해 보입니다.

DSCF2058
▲ 이 버스들은 상태가 말이 아닙니다. 흙먼지로 뒤덮인 듯 보이는 지붕은 물론이고 곳곳에 유리창이 깨졌으며, 철창도 모두 뜯겨진 모습입니다. 타이어가 펑크난 모습도 보이네요.

DSCF2059
▲ 많은 사람과 차들이 오가는 광화문 사거리에, 이토록 흉물스럽게 변해버린 전경버스들이 길을 막고 섰습니다.

DSCF2061
▲6월 24일(화). 그런데 이 버스들은 오늘까지도 이렇게 길 한복판에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오히려 댓수가 한대 더 늘었군요.

DSCF2065
▲ 왜 이 버스들을 여기에 세워둔 걸까요. 공사중인 도로의 교통통제를 위해? 아님 언제라도 달려들지 모르는 시위대를 막기 위해? 그것도 아니라면 시민들에게 '우리 이렇게 괴롭힘 당한다'고 징징거리고 싶어서?

방금 전에도 촛불집회가 있었습니다. 요즘 평일에 늘 그래왔듯이 많은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세종로 사거리를 한바퀴 돌았죠. 물론 경복궁 쪽으로 향한 길은 저 버스들과 경찰들이 막아버렸고요.


전체 내용 보기

파이어폭스 3.0 설치했다가 다시 2.0으로 돌아왔습니다.

by hfkais | 2008. 6. 18. | 18 comments

드디어 모질라 파이어폭스 3.0 다운로드 데이입니다. 각 나라별 시차때문에 다소 혼란스럽긴 했지만 어쨌든 무사히 다운로드를 했고, 기네스 기록에 작게나마 일조하게 되었습니다. 꼭 기네스 기록이 세워졌으면 좋겠네요. 그러고보니 파이어폭스 1.5에서 2.0으로 바꾼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3.0이 되었네요. 보다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아직 IE에 뒤지고 있는 브라우저 점유율도 얼른 올라야 할 텐데요.

파이어폭스 3 설치

하지만 저는 약 1년 전에 했던 실수를 또 똑같이 되풀이 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새 버전을 설치했다가 이전 버전으로 되돌린 것이죠(관련글). '다운만 받아놓자' 고 생각했지만 어느새 파이어폭스3의 설치마법사에서 '다음'을 누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런 화면을 만나게 되었죠.

파이어폭스3 설치화면 - 호환되지 않는 부가기능

호환되지 않는 부가기능(확장기능) 목록입니다. 주로 사용하는 부가기능들 중 대부분이 호환되지 않더군요. '지금 확인' 버튼을 눌러 사용 가능한 버전이 있나 알아봤지만, 딱 한 개의 부가기능만 업데이트 후에 사용가능하다고 나왔습니다. 바로 PicLens 1.7 이었죠. 나머지 부가기능들은 아직 파이어폭스3에서 사용할 수 없다고 나왔습니다. 대부분 인기있는 부가기능들인데 다소 안타깝네요.

대부분의 부가기능들이 사용불가 상태에 빠졌지만, 그냥 무시하고 파이어폭스3 설치를 마쳤습니다. 곧 파이어폭스3가 실행되었는데, 첫인상은... 역시나 1.5에서 2.0으로 바꿨을 때처럼 크게 달라보이는 건 없네요. 아이콘이 몇가지 바뀌었고, 자주가는 사이트를 자동으로 보여주는 기능이 생겼으며, 주소입력창이 달라졌네요(바뀌거나 새로 추가된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의 글을 참조하시길).

개인적으론... 아이콘은 2.0 때가 더 나으며, 주소입력창 아래에 방문했던 사이트들이 나오는 기능은 보기에 좀 지저분한 느낌이네요. 환경설정 부분은 2.0과 거의 같습니다. 속도는 2.0보다 약간 빨라진 느낌인데 안타깝게도 몇몇 사이트에서 조금씩 깨지는 현상이 발생하네요. 물론 제대로 코딩된 사이트라면 깨지지 않아야 하겠지만, 그래도 파이어폭스 2에서는 잘 나오던 사이트가 3.0에서 조금씩 깨지는게 좀 안타깝네요.

파이어폭스 3 언인스톨, 파이어폭스 2 재설치

결론은 1년 전과 같았습니다. 부가기능들이 업데이트 될 때까지, 웹사이트들이 파이어폭스 3를 제대로 지원할  때까지 파이어폭스 3 설치는 다음으로 미루었습니다. 물론 파이어폭스 2에서 쓰던 확장기능들을 그대로 파이어폭스 3에서도 쓸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합니다만 귀찮기도 하고 정식버전을 선호하는지라 그만두어 버렸습니다.

모질라 사이트에서 파이어폭스 2를 다운받는 링크를 찾지 못해, 심파일에서 파이어폭스 2.0.0.14를 다운로드했습니다. 그런데 아무 생각없이 파이어폭스 3를 언인스톨 하지도 않고 파이어폭스 2를 설치했다가 오류만 봤네요. 제어판의 '프로그램 추가/제거'에서 파이어폭스 3를 언인스톨하고, 파이어폭스 2를 다시 설치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북마크 / 부가기능 / 방문기록 등이 그대로 남아있더군요. 어찌보면 보안상 불리할 수도 있겠지만 제 경우엔 다행이었네요. 단, 저장되어있던 ID나 비밀번호 등은 모두 초기화된 상태였습니다. 다른 컴퓨터에서 파이어폭스를 쓴다거나, 파이어폭스를 쓰던 컴을 다른 사람이 쓰게 할 때에는 필히 개인정보 초기화를 해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도구 - 설정 - 개인정보 항목에서 초기화 가능).

결국 금방 파이어폭스 3로 갔다가 다시 파이어폭스 2로 되돌아 왔습니다. 아무래도 1.5에서 2.0 넘어갔을 때처럼 보안패치 하나 둘 정도 나오고 난 뒤에야 3.0으로 넘어갈 듯 싶네요. 아직 2.0도 쓸만하고 말이죠. 


전체 내용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