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을 이틀 앞둔 광화문 광장 모습

by hfkais | 2009. 7. 30. | 0 comments

서울 한복판인 세종로에 새롭게 조성된 광화문 광장이 개방을 이틀 앞두고 있습니다. 광화문 삼거리에서 세종로 사거리까지 이어지는 차도 중 일부를 광장으로 만들고, 큰 행사가 있을 시엔 아예 차도 전체를 광장으로 쓸 수 있도록 화강암으로 포장했습니다. 이순신 장군 동상 주위엔 분수가 설치되었고, 그 뒤로는 지하철 5호선과 연결되는 지하 통로도 이어져 있다고 합니다.

아직 개방일이 아닌데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길래, 사진을 몇 장 찍어봤습니다. 기자설명회가 있었다고 하네요.

 

07.30 세종로사거리 광화문 광장
△ 이순신 장군 동상 앞 분수를 가동한 모습입니다. 안타깝게도 사진 찍은 위치에선 장군의 동상이 보이질 않습니다. (ㅠㅠ) 많은 기자분들이 보입니다.

 

07.30 세종로사거리 광화문 광장
△ 좀 더 넓게 찍은 사진입니다. 차도 사이로 광장이 위치해 있습니다. 분수에서 나온 물은 광장 한가운데의 물길을 따라 청계천으로 흘러 들어간다 합니다.

 

07.30 세종로사거리 광화문 광장
△ 이순신 장군 동상 뒤쪽의 모습입니다. 지하철 5호선과 연결되는 통로는 가려져 있는 것 같습니다. 개방일 행사를 위해 무대를 설치하고 있네요.

 

07.30 세종로사거리 광화문 광장
△ 기자설명회가 끝나고, 분수도 끈 모습입니다. 세종로 사거리 횡단보도를 통해 광장으로 갈 수 있습니다. 아직은 광장과 차도 사이에 펜스가 둘러져 있습니다.

 

07.30 세종로사거리 광화문 광장
△ 분수에서 쏟아져 나온 물이 광장 한가운데의 물길을 거쳐 반대편 횡단보도까지 이어집니다. 차도와 인도 위의 물길은 강화유리로 덮었다고 합니다. 이 물길은 청계천까지 이어진다네요.

광화문 광장은 8월 1일에 개방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늘이 없는 것 같아요. 한낮엔 못 가겠군요.

 

자세한 내용은 연합뉴스 기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서울 상징' 광화문광장 내달 1일 개장(종합) (연합뉴스, 2009-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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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ws Live Writer 편집 화면을 보다 깔끔하고 보기 쉽게 만들기

by hfkais | 2009. 7. 29. | 3 comments

구글 Blogger의 기본 위지윅 편집기는 다른 블로그 서비스들의 편집기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간단한 글을 쓸 때는 상관 없지만 좀 길고 복잡한 글을 쓸 땐 조금 불편하죠. 그래서 전 Windows Live Writer를 이용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블로그 템플릿을 이용해 미리보기를 할 수도 있고, HTML 소스 편집도 꽤 용이한 편이거든요. 무엇보다 외형상 정신 사나운 요소가 거의 없어, 스트레스 없이 글쓰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최소한 Blogger 편집기보다는 깔끔하죠.

그런데 Live Writer에도 단점은 있었으니, 그것은 기본으로 설정된 편집 화면이 너무 지저분하다는 것이었습니다.

 

Windows Live Writer

Live Writer에서 기본으로 설정된 편집 화면입니다. 글 제목은 쓸데없이 너무 크고, 본문 글자도 큰 편입니다(14px정도). 무엇보다 글자 사이에 줄간격이 전혀 적용되어 있질 않아서 지저분해 보입니다. 한/글 워드프로세서처럼 줄간격 160% 정도는 되어야 편히 글을 쓸 텐데요.

물론 ‘스킨 사용 편집(Ctrl+F11)’ 기능을 사용한다면 상관없겠지만, 저처럼 이 기능을 쓰지 않고 ‘편집’ 화면만 이용하는 경우라면 아주 불편해집니다. 전체 글이 한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정신사나워서 글을 쭉쭉 쓰기에도 어렵죠. 영어라면 모르겠지만, 한글에서는 완전히 꽝입니다.

그래서 뭔가 방법이 없을까 하며 Live Writer의 설치 폴더를 뒤적이던 중, 뜻밖의 파일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바로 CSS 파일이었죠.

  • C:\Program Files\Windows Live\Writer\template\defaultstyle.css

이름에서부터 뭔가 ‘나 기본 스타일을 담당하는 파일이야!’ 라고 외치는 듯한 이 파일에 해답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간단히 메모장(notepad.exe)을 이용해 파일을 열고, CSS를 수정해 주었습니다.

우선, /* page layout */ 이라 적힌 주석 부분을 찾습니다.

body
{
font-family: {body-font};
font-size: 14px;
}

부분을 찾아, 수정해 줍니다. 여기서는 본문의 글꼴 스타일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저는 우선 글자 크기를 13px로 줄이고, 줄간격 180%를 지정해 주었습니다.

body
{
font-family: {body-font};
font-size: 13px;
line-height: 180%;
}

제목 부분도 맘에 들지 않는다면 고쳐줍니다. 이번엔 /* title section of the post */ 주석 부분을 찾습니다. 그냥 아래로 스크롤 해도 되고요.

.title
{
margin: 10px 5px 10px 5px;
font-family: {title-font};
font-size: 20px;
}

보다시피 글자 크기가 무려 20px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보기 편하게, 16px로 바꿔주었습니다.

.title
{
margin: 10px 5px 10px 5px;
font-family: {title-font};
font-size: 16px;
}

이렇게 수정한 뒤, 파일을 저장하고 닫습니다. Live Writer를 다시 실행시키면 변경된 내용이 적용됩니다. 어떻게 바뀌었나 한번 볼까요?

 

Windows Live Writer

방금 전 CSS 파일을 수정한 그대로, 글자 크기는 더 작아지고 보기 좋게 줄간격이 들어갔습니다. 정신사납지 않고 좋네요.

 

Windows Live Writer Windows Live Writer

바로 옆에 두고 비교해 보면 차이가 확연합니다. 물론 글자를 더 작게 할 수도 있고, 줄간격을 더 좁힐 수도 있습니다. font-size 부분에 12px를 입력하면, 흔히 사용하는 9pt가 됩니다. 13px를 입력하면 10pt 정도 되고요. 줄간격은 퍼센트를 써도 되고, px이나 em을 쓰셔도 됩니다. 한/글 워드프로세서처럼 160%를 사용해도 되지요.

Windows Live Writer의 기본 글꼴이 맘에 들지 않아 사용을 꺼리셨다면, 직접 CSS를 수정하여 맘에 드는 스타일로 바꿔 사용해 보세요. 글이 훨씬 더 잘 써질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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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애드센스 트위터 오픈 & 애드센스 도움말 포럼 새 단장

by hfkais | 2009. 7. 28. | 5 comments

Inside AdSense-한국어: 애드센스 트위터 오픈!

 

애드센스 트위터 오픈

구글의 한국 애드센스 팀이 트위터 계정을 오픈했다고 합니다. Joyce라는 분이 운영을 하신다고 하는데, 글은 아직 그리 많지 않습니다. 지금은 오픈 이벤트도 진행 중입니다. 애드센스 트위터를 블로그에 소개하면 선물을 준다고 하네요.

 

구글 애드센스 트위터

애드센스 팀의 트위터 주소는 http://twitter.com/AdSenseKorea 입니다.

 

애드센스 도움말 포럼 새 단장

그나저나 위 스크린샷에도 볼 수 있듯이, 애드센스 도움말 포럼도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기존엔 아마 구글 그룹스에 있던 것 같은데 아예 따로 나왔네요. 직접 질문을 올리고, 그에 대한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포럼 게시판이 좀 특이한 게, 다른 사람의 답변에 대해 ‘올바른 답변’ 여부를 다른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즉 질문자도, 구글 직원도, 일반 사용자도 답변 여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QnA 게시판들이 질문자가 답변을 선택하는 식이었다면, 여기서는 누구나 답변 여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질문글 밑에 초록색 동그라미로 체크 표시가 되고, ‘답변됨’ 이라고 표시가 되는 것은 구글 직원이 선택했을 때만 표시가 됩니다.

그런데 아직 제대로 된 답변을 받지 못한 질문글들이 수두룩합니다. 그나마 답변이 달린 글들도 대부분 일반 사용자들이 달아준 것이고요. 물론 포럼 형식이니 누구나 자유롭게 질문과 답변을 할 수 있어야 하겠지만, 구글 직원의 답변글은 거의 보기가 어렵네요. 특히 애드센스 수익문제, 승인거부, 수표발행, 계정삭제, 광고오류 등과 관련된 민감한 질문글에는 아예 답변이 거의 없군요. 어찌 보면 가장 중요할 수도 있는 것들인데 말이죠. 하물며 그 흔한 ‘문제에 대해 검토 중입니다’ 식의 답변글도 없어요. 다른 질문글에 답변 달아놓은 걸 보면 당연히 저런 질문글들도 다 봤을 텐데, 그냥 대놓고 무시하는 건가요? 몇몇 악덕기업들과 똑같은 고객대응 방식이군요. :(

 

어쨌든 구글 애드센스 팀에서 트위터 계정을 오픈했고 애드센스 도움말 포럼도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새로 오픈했다고, 새 단장을 했다고 해서 고객 서비스가 갑자기 좋아지는 건 아닙니다. 꾸준한 관심과 함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냥 쓰레기 웹페이지의 하나로 전락할 뿐이죠. 애드센스 도움말 포럼의 경우 이미 그런 낌새가 보이는 것 같기도 하지만, 지금이라도 열심히 포럼을 관리했으면 하네요. 트위터도 좋지만 이미 있는 것부터 잘 해야 되지 않을까요?

 

덧) 그나저나 애드센스 트위터 홍보나 하랬는데 글을 이렇게 써놨으니, 선물 따윈 국물도 없을 거 같네요 :D

덧2) 구글 애드센스 한국어 블로그에 이 글이 백링크로 걸려있었는데, 갑자기 사라졌군요... 원래 백링크를 지울 수 있었던가? 좀 그렇네요. 트위터로 여쭤봐도 그냥 씹으시고 말이죠. 실망스럽네요.

덧3) 백링크가 다시 보이네요. 일시적인 시스템 오류였을까요, 아니면 징징거리니까(?) 되살려 놓은 것일까요?(2009-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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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Flock 2.5 설치파일에 악성코드가?

by hfkais | 2009. 7. 18. | 3 comments

예전에 설치해두고 잠깐 써봤던 Flock 웹브라우저를 업데이트했습니다. 버전 1.2 대에서의 최신 버전은 1.2.7인데, Flock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최신 버전은 2.5 더군요. 설치를 위해 다운로드 받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V3 Lite의 실시간 감시기능이 경고 메시지를 띄웠습니다.

 

snap_0344

Flock 2.5의 설치파일인 flock-2.5.en-US.win32.exe 에서 악성코드를 발견했다는 메시지입니다. Win-Trojan/Banload.3501919 라는 이름을 가진 악성코드가 발견되었네요. 하나는 exe파일, 하나는 캐쉬에서 발견된 것으로 보입니다.

혹시나 싶어, 구글 크롬에서도 다운로드 받아봤습니다.

 

snap_0345

똑같은 경고메시지가 출력됩니다.

 

악성코드의 정보를 확인해보기 위해, 검색을 해봤습니다. 딱 한 페이지가 나오더군요. V3 Lite가 6월 9일에 업데이트한 내역에서 이 악성코드의 이름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약 한 달 전이니, 비교적 최근에 업데이트 됐네요.

아마도 Win-Trojan/Banload 악성코드의 변종이 아닐까 싶은데, 정확히 어떤 피해를 입히는지 찾아보기가 어렵네요. 검색을 해봐도 죄다 업데이트 내역 페이지들 뿐 ㅠㅠ 그래도, 숫자는 다르지만 같은 이름을 가진 악성코드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볼랜드포럼에 같은 이름의 악성코드에 대한 글이 있더군요.

여기서는 오진으로 밝혀진 것 같은데, Flock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Flock Virus 라는 키워드로 찾아보니, Flock 관련 파일에서 바이러스나 악성코드가 발견된 적이 좀 있었던 모양입니다.

 

다른 백신들은 이 파일에 대해 어떻게 진단했는지 궁금하네요(테스트 리플 환영!). 부디 오진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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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기관의 막가파식 인터넷 사이트 차단, 국민들은 혼란스럽다

by hfkais | 2009. 7. 17. | 6 comments

지난 7월 7일에 있었던 DDoS 공격은 많은 인터넷 사용자와 사이트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혔습니다. 정부기관 사이트를 비롯하여 여러 민간 사이트들이 접속 불능 상태에 빠졌고, 좀비PC로 쓰인 컴퓨터의 사용자들은 하드디스크 내의 정보가 파괴되는 피해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피해자 중엔 Adobe(어도비)도 있었습니다. 그래픽 편집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와 인터넷에서 많이 쓰이는 플래시를 만든(정확히는 매크로미디어를 인수) 회사죠. 찾아보니 이에 대한 기사가 딱 하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접속이 차단된 adobe.com

위 기사에 따르면, 7월 14~15일 이틀 동안 한국에서 adobe.com으로의 접속이 차단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실제론 이보다 긴 것 같습니다. 이미 DDoS 공격이 한창일 때부터 차단되었을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때마침 전 가상머신으로 우분투 9.04를 설치하고 있었고, 우분투에 내장된 파이어폭스에 플래시 플러그인을 설치하려고 했었죠. 하지만 adobe.com에 접속이 되질 않아 설치할 수 없었습니다.

처음엔 일시적으로 adobe.com에 장애가 발생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장애치고는 사이트 다운 시간이 너무 길다고 느껴졌죠.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adobe 정도의 회사가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사이트 다운을 내버려 둔다? 혹시나 해서 adobe의 다른 서비스에 접속해보니 웬걸, 멀쩡히 잘 되는 겁니다! 어도비 랩은 물론, kuler까지 아주 잘 접속되었죠. 사이트 장애는 아닐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트위터 내의 말말말…

트위터에서 ‘어도비’ 란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니, 비슷한 장애를 겪은 많은 분들의 트윗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11일(토요일)부터 adobe.com 접속이 안 된다는 메시지를 찾을 수 있었죠. 이때 트위터에서 돌았던 얘기가, DDoS 공격 때문에 어도비 측에서 한국 IP를 차단했다는 얘기였습니다(허나 트윗 메시지 외에 다른 근거는 찾질 못했습니다). 며칠 뒤, adobe.com 사이트로의 접속이 가능하게 되었죠.

 

알고 보니 KISA(한국정보보호진흥원)에서 차단

차단이 풀린 뒤, 관련 기사라고 나온 게 바로 맨 위에서 링크했던 디지털데일리의 기사 달랑 하나입니다. 트위터에서는 많은 분들이 어도비가 한국IP를 막았다고 알고 있는데, 여기선 반대로 나오는군요. 어도비 서버가 DDoS 공격의 숙주일 가능성이 제기되어, 한국 쪽에서 adobe.com으로의 접속을 막았다는 겁니다. 게다가 차단 근거는 다소 어이없게도 DDoS 악성코드가 사용한 파일의 이름이 ‘Flash.GIF’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adobe 제품 중에 Flash라는 제품이 있죠).

이런 이유로 KISA가 각 ISP(KT, SK브밴, LG데이콤 등)들에게 요청해, adobe.com 서버로의 접속을 막았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아무런 안내나 공지사항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사이트의 주인인 어도비 회사 측에게도 아무런 연락이나 공지, 양해가 없었다고 합니다. 일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안내도 전혀 없었고요. 말 그대로 일방적인 일 처리를 강행한 것이죠.

 

관행적으로 이루어지던 정부기관의 일방적 웹사이트 차단

그런데 KISA를 비롯한 정부기관의 이러한 일방적 행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쯤에서, 예전에 있었던 일들을 살펴볼까요?

악성코드 차단을 이유로 알렉사도 막고, 불건전 정보 차단을 이유로 Blogger도 막고, 전화해서 풀어달라니까 딱 얘기한 ISP만 풀어주고. 아무런 설명도 안내도 공지도 없이 자기들 멋대로 사이트를 차단해 버립니다.

물론 차단 목적 자체는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위험한 악성코드로부터 국내 이용자들을 보호하고, 불건전한 정보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겠다는 것이 바로 그 목적이니까요.

하지만 공공의 이익을 위한 행정치고는 너무 주먹구구에 막가파식입니다. 알렉사 때는 차단만 시켜놓고 그 상태로 몇 달을 방치해뒀었죠. Blogger 차단 때의 경우, 불건전 정보를 제공하는 블로그가 해당 도메인에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블로그 도메인(blogspot.com) 전체를 차단시켜 버리기도 했습니다. 조금만 더 살펴봤더라면, 조금만 더 생각해 봤더라면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을 필요가 없었겠죠.

 

차단은 하면서 공지는 왜 안 하나

가장 큰 문제는 사이트를 차단하면서 그 어떠한 설명이나 안내, 공지를 전혀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Blogger 차단 때는 직접 전화를 걸어 담당자와 통화하고 나서야 차단 사실과 이유를 알 수 있었죠. 가만히 있었다면 차단된 상태로 꽤 오랜 시간을 보내야 했을 겁니다. 원인도 이유도 전혀 모른 채 말입니다.

이번 adobe.com 차단 건만 해도 그렇습니다. KISA는 이번 DDoS 공격과 관련해 보호나라 사이트를 통해 여러 건의 공지를 올렸지만, 차단된 사이트에 대한 공지는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일반 이용자들은 영문도 모른 채, 접속되지 않는 사이트를 보며 답답해할 뿐이었죠. 사이트의 주인인 어도비도 마찬가지였고요.

게다가 KISA로부터 목록을 넘겨받아 해당 사이트를 차단하는 ISP들도 아무런 안내를 하지 않았습니다. 자사 서비스에 가입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는데도 그냥 잠자코 있던 겁니다. 전화라도 해서 문의하면 그때서야 슬금슬금 정부기관에 의해 차단되었다고 알려줍니다. 왜 미리 알려주지 않는지, 공지사항 게시판은 왜 그냥 폼으로 달고 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급해서 알리지 못했다면 나중에라도 알려야

맨 위에서 언급한 디지털데일리의 기사에 따르면, adobe.com 차단 건과 관련해 KISA 관계자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이번 DDoS 공격 사태는 국가적인 비상상황이었다. 긴급한 상황에서 선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사안이 급하고 매우 중요한 일이라면, 당연히 먼저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악성코드가 활개치는 사이트라면 당연히 차단시켜야지요. 하지만 지금까지의 모습들을 보면, 위의 멘트는 그야말로 ‘말 뿐인’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분명 선 조치는 취했어요. 그럼, 후속조치가 있어야 할 거 아닙니까? 급해서 알리지 못했다면 나중에라도 분명히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17일 오후 현재, 인터넷침해사고대응지원센터 홈페이지인 보호나라(http://www.boho.or.kr)는 물론, 정보보호진흥원 홈페이지(http://www.kisa.or.kr) 어디에도 관련 안내나 공지사항은 올라와 있지 않았습니다.

 

공익을 위한 것도 좋고, 보안을 위한 것도 좋습니다. 정부기관이 나서 국민에게 해로운 것을 미리 막아주는 건 분명 고마운 일입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불편을 겪게 된다면, 언제 무슨 일이 어떻게 왜 일어났는지 정도는 국민이 쉽게 알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 나라의 정부기관들이 진정으로 ‘국민에게 봉사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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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도 힘겨워하는 IE6 구형 브라우저 교체, 구글이 총대를 메다

by hfkais | 2009. 7. 15. | 14 comments

향상된 온라인 기능을 체험하려면 최신 브라우저로 업그레이드하세요. Google은 Internet Explorer 6에 대한 지원을 단계적으로 중지할 예정입니다. 지금 업그레이드하세요. Internet Explorer 8 / Mozilla Firefox 3.5 / Google Chrome (글쓴이 주: 원래 영문 페이지로 링크 걸린 것을 한국어 페이지로 변경해 링크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현역치곤 아주 오래된 인터넷 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 6 로 유튜브에 접속하면 나오는 메시지입니다. 저는 유튜브에 접속할 때 주로 사파리를 이용하는지라 저 메시지를 볼 수 없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트위터를 통해 알게 되었지요. 실제 화면엔 다음과 같이 나타납니다.

snap_3211

 

Microsoft Internet Explorer 6 (IE6)

위키피디아인터넷 익스플로러 항목에 따르면 IE6가 공개된 게 2001년 8월입니다. 지금이 2009년 7월이니, 햇수로 무려 9년이나 된 장수 프로그램입니다. 윈도우XP에 기본 탑재되었고 지금은 SP3까지 나와있지요. 굳이 최신 소프트웨어에 목말라 있지 않다면, 얼리아답터가 아니라면, 또는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IE6를 쓰고 있을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그리고 주위엔 이런 분들이 너무나 많죠.

따로 브라우저를 찾아 쓰지 않는다면, 사실 IE6를 쓰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일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운영체제인 MS 윈도우를 설치하거나 혹은 메이커에서 새 컴퓨터를 사고 전원을 넣으면 떡 하니 깔려있는 게 바로 IE6 거든요. 인터넷 회선만 연결하면 IE6를 통해 바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으니, 얼마나 편리합니까?

더구나 옛 버전의 윈도우에는 아예 IE 아이콘 밑에 ‘인터넷’이란 이름표가 붙어있기도 했죠. 아직도 많은 디자이너들이 ‘인터넷’을 표현하기 위해 파란색 e자 아이콘을 쓰기도 하고요. 어떤 분들은 IE 프로그램 자체가 인터넷인 줄 아는 분들도 있습니다(물론 그분들을 비난하자는 건 아닙니다). 몇 년 새에 인터넷 = 파란색 e 아이콘(IE) 이란 공식이 수많은 사람들 머릿속에 각인되어 버렸습니다.

 

새로운 브라우저들의 등장과 IE7

모질라 파이어폭스를 필두로 한 새로운 브라우저들이 등장하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이 브라우저들이 큰 인기를 얻지 못한 채 사장되었더라면 아마 MS의 새 브라우저도 그만큼 늦어졌을 겁니다. 그냥 차세대 운영체제가 나올 때마다 조금씩 바뀌어 나왔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새로운 브라우저들 특히 파이어폭스의 인기는 엄청났고(국내에선 어떨지 몰라도), MS는 서둘러 IE6의 후속작이자 파이어폭스의 대항마를 내보내야 했습니다. 바로 IE7이죠.

원래 XP의 후속작인 윈도우 비스타에서만 제공하려고 했던 IE7 이지만, 타 브라우저들의 맹공에 MS는 XP에서도 IE7을 제공하기로 합니다. 구형 브라우저인 IE6를 대체하고, 타 브라우저들로부터 빼앗긴 점유율을 되찾는 게 목표였죠. 하지만 IE7은 그리 큰 호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XP에서 IE6를 대체하지도 못했고, 타 브라우저들에 비해 성능은 떨어진다는 소릴 들었죠. 게다가 IE7이 기본 탑재된 윈도우 비스타도 XP를 대체하지 못하면서, IE7은 아주 애매한 위치에 놓이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IE6에 그리 큰 불편을 느끼지 못했고, IE7으로 업데이트 해야 할 결정적 이유도 찾질 못했죠. 게다가 보안문제 개선은 피부로 와 닿질 않았고, 탭 브라우징 같은 기술에 대해선 관심이 없었습니다. 결국 자동 업데이트를 통해 나중엔 많은 사용자가 IE7으로 업데이트 되긴 했지만, 그리 획기적인 교체는 이루어지지 않았죠.

 

구글 크롬의 등장과 IE8

파이어폭스와 오페라의 버전은 꾸준히 올라가는데 IE7은 고전하고 있던 2008년 9월, 안 그래도 MS에게 골치 아픈 존재인 구글에서 웹브라우저를 발표합니다. 바로 구글 크롬이었죠. 애플 사파리와 같은 웹킷 엔진을 쓴 심플한 인터페이스의 이 브라우저는, 딱 한가지 기능을 내세워 화려하게 데뷔합니다. 바로 역대 브라우저들 중 가장 빠른 속도였죠.

속도에 무감각해져 있던 많은 사람들이 크롬의 미칠듯한 스피드(!)에 반하게 됩니다. 어느 정도였냐 하면, 파이어폭스도 그리 큰 센세이션을 일으키지 못했던 한국에서 구글 크롬에 대한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컴퓨터에 별 관심 없던 일반인들이 ‘구글’ 이란 이름에 큰 관심을 보이며 크롬을 다운받았을 정도입니다(물론 그 중 상당수는 액티브X 때문에 다시 IE로 돌아섰지만).

구글 크롬의 등장으로 브라우저 시장에서 속도전쟁이 불붙었고, 이에 MS에서는 2009년 봄에 IE8을 발표합니다. IE7 때와는 다르게 엄청난 속도향상이 있었고,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고 있죠. IE7 때는 다소 억지로 XP를 지원해주는 느낌이었는데, IE8 에서는 XP를 비롯해 다양한 윈도우 버전들을 지원합니다. 기능도 더 추가되었고요. 아마도 IE6를 대체할 차세대 익스플로러로 가장 기대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속도전쟁은 아직 현재진행형이어서, 얼마 전 발표된 파이어폭스 3.5는 정말 빠른 속도를 보여주고 있죠. 크롬도 Dev 버전을 통해 속도를 더더욱 높이고 있고요.

 

구글의 IE6 지원 중지

이처럼 복잡한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IE6는 아직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전성기에 비해 점유율은 많이 떨어졌지만, 익스플로러 외의 다른 브라우저들에 비하면 아직도 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죠. 물론 사용자층이나 국가, 지역, 나이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전반적으로 IE7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점유율, IE8보다는 높은 점유율을 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도 쓰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죠.

이러한 상황에서 구글은 IE6의 지원을 점차 중단해 나가겠다고 합니다. 더 이상 구형 브라우저를 위해 제품을 다듬지 않겠다는 것이죠. 이유야 많습니다. 가볍게는 CSS 같은 디자인 문제서부터, 무겁게는 심각한 보안 문제까지. 사실 한 가지 브라우저에 맞춰 사이트를 만드는 것도 꽤나 고생인데, 여러 개의 브라우저, 특히 구형 브라우저까지 고려해서 사이트를 만들려면 얼마나 힘들겠어요. 최신 기술을 쓰기도 어렵고 말이죠.

어렵게 결정을 내렸겠지만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일반 사용자들이 웹브라우저를 업데이트 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문제는, ‘불편함’ 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죠. 지금 쓰는 게 불편하지 않으면 그냥 쓰고, 불편하면 새로운 걸 찾거나 대안을 구하는 게 사람 본성입니다. IE6에서 IE7으로의 전환이 늦어진 건 IE6로도 불편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젠 불편해질지도 모르는 겁니다. 그것도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구글, 유튜브에서 말입니다.

가까운 미래에, 그때에도 IE6를 쓰는 사용자가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리려 한다 칩시다. 유튜브에 접속했더니 당장 브라우저를 업데이트하라는 메시지가 뜹니다. 동영상을 올리려는데, 버튼이 제대로 작동하질 않습니다. QnA를 찾아보니 IE6에서는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답니다. 그러면서 최신 웹브라우저로 업데이트하라고 합니다. 구글도 마찬가지. 어디까지나 가정이지만, 심할 경우 구글 검색조차 제대로 못 쓸 지도 모르죠. 이를 한국식으로 한다면? IE6로는 네이버를 정상적으로 사용 못 할 지도 모릅니다. 파이어폭스와 크롬에서는 싸이질이 잘 되는데, IE6에서는 오류만 날 수도 있는 거죠.

구글이 IE6를 버린 이상, 결국 IE6는 점차 사라질 것입니다(국내보단 외국에서 더 빨리). 게다가 MS에서는 윈도우7이라는 차세대 운영체제도 곧 발표되죠. 여기엔 IE8이 기본으로 들어갑니다. XP에서 비스타로 넘어가지 않은 많은 사용자들이, 윈도우7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물론 그들은 IE8을 쓰게 되겠죠.

 

구글이 총대를 메고, MS가 지원사격을 한다. 그렇게 IE6는 사라진다…

이런 날이 가급적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IE6에 맞춰 홈페이지 다듬는 것도 이젠 이골이 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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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코리아 메인페이지 교체? 응?

by hfkais | | 2 comments

뭣 좀 찾을 게 있어 구글에 접속했더니 보이는 화면.

응?!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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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코리아의 메인화면이 바뀌었네요. 좀 더 심플해졌습니다.

검색창 옆에 무엇을 검색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 생겼습니다.
전엔 이미지 검색을 하려면 일단 검색어를 입력해서 웹 검색을 하고 결과 페이지에서 다시 이미지를 누르거나, 아예 이미지 검색 페이지로 이동해서 검색어를 입력해야 했는데요, 이젠 검색어를 입력하기 전에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뉴스나 사전, 블로그도 마찬가지. 네이버는 예전에 리뉴얼하면서 이 기능을 빼버렸는데, 구글 코리아는 리뉴얼하면서 이 기능을 추가하게 되었네요. 개인적으로 이미지나 블로그 검색을 자주 사용하는지라, 무척 유용해 보입니다.

주요 서비스의 아이콘들이 작고 심플해졌습니다.
검색창 아래에 위치한 주요 서비스들의 아이콘과 링크. 구글 코리아엔 있고 구글 영문 페이지엔 없는 바로 그 부분. 한결 깔끔해졌습니다. 쓰잘데기 없는 애니메이션은 없애버렸고, 아이콘들은 더 작고 예뻐졌습니다. 한 눈에 들어오네요. iGoogle 옆에도 귀여운 집 모양 아이콘이 생겼습니다.

왠지 전보다 페이지의 세로 크기가 줄어든 느낌입니다. 요새 잘나가는 넷북의 화면크기를 고려한 것일까요? 저 정도면 넷북에서도 세로 화면이 잘리지 않고 웬만큼 나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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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Blogger의 기본 파비콘을 바꿔보자

by hfkais | | 15 comments

Blogger 파비콘 바꾸기

오늘은 구글 Blogger 사용자 분들을 위해 재미있는 팁 하나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바로 블로그 파비콘 바꾸기 for Blogger!

아마 blogger 사용자라면, 주황색 둥글둥글한 네모 안에 하얀 B 글자가 새겨진 blogger 로고를 자주 보셨을 겁니다. 이 로고는 blogger의 파비콘(즐겨찾기 아이콘)으로도 쓰이고 있는데요, 일반 사용자가 blogger에서 자신의 블로그를 만들어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그런데 아무리 예쁜 것도 자주 보면 질리게 마련이죠. 수많은 blogspot 블로그들이 모두 같은 파비콘을 쓰니, 좀 개성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서 간단하게 파비콘을 바꾸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파비콘 이미지 준비

우선 파비콘으로 만들 이미지를 준비합니다. 직접 이미지를 만들어도 되지만, 여기서는 간단하게 기존 blogger 파비콘의 색만 바꿔보도록 하겠습니다.

Blogger 파비콘 바꾸기

파이어폭스에서 Blogger에 접속해 파비콘을 캡쳐(Print Screen 키 사용) 한 뒤, 포토샵에 붙여 넣었습니다. marquee 툴(단축키 M)을 이용해 네모 낳게 선택한 뒤, 선택 영역을 복사(Ctrl+C) 하고 새 작업창(Ctrl+N)을 열어 붙여 넣습니다(Ctrl+V). 간단하게 단축키만 딱딱 쳐주면 됩니다.

 

Blogger 파비콘 바꾸기

제대로 복사하였다면, 위와 같이 새 작업창이 열릴 것입니다(확대는 Ctrl++). 아이콘의 크기는 16x16 픽셀입니다. 테두리를 둥글게 하기 위해, 다시 marquee 툴을 이용해 테두리 부분을 삭제해 줍니다(삭제할 부분을 선택한 뒤 Delete 키).

 

2. 파비콘 색 바꾸기와 저장, 파일이름 바꾸기

Blogger 파비콘 바꾸기

다음은 색을 바꿔보겠습니다. 메뉴에서 Image – Adjustments – Hue/Saturation(Ctrl+U)를 선택하면, 위와 같은 창이 뜹니다. Hue부분의 슬라이드를 조절해서 색을 바꿔줍니다. 여기서는 파란색으로 바꿔봤습니다. OK를 누르면 적용됩니다.

 

Blogger 파비콘 바꾸기

메뉴에서 File – Save for Web(Alt+Shift+Ctrl+S)을 선택합니다. GIF로 설정해준 뒤1 설정을 대충 위와 같이 하고, ‘Transparency(투명화)’에 체크해줍니다. 아까 삭제했던 테두리 부분이 투명으로 처리됩니다. 디더 부분은 No Dither로 선택합니다. 위 이미지에는 고작 12가지 색이 사용되었네요. Color Table을 보면, 어떠어떠한 색이 쓰였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Save 버튼을 누르고, 파일명을 지정합니다.

 

Blogger 파비콘 바꾸기

저장이 완료되면, 탐색기에서 파일명을 바꿔줍니다. 원래 GIF 파일이지만 과감하게 확장자도 바꿔줍니다. favicon.ico로 바꾸면 됩니다.

 

3. 파비콘 업로드 하기

파비콘을 다 만들었으니, 이제 웹에 업로드 합니다. 만약 별도 계정이 있다면 그곳에 올려도 되겠지만, 없다면 이미지를 호스팅하는 서비스에 올려야겠죠. blogger 사용자들은 대부분 구글 계정을 가지고 있으니, 구글에서 해결해 보도록 합시다. 구글에서는 Picasa 웹앨범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피카사 웹앨범은 blogger와도 연동되죠. blogger에서 올린 이미지는 자동으로 피카사 웰 앨범에 등록됩니다. 그럼 피카사 웹앨범에 한 번 올려볼까요?

 

Blogger 파비콘 바꾸기

이런, 올바른 파일 형식이 아니라고 하는군요. JPEG나 GIF, PNG 같은 이미지 파일 형식이 아니어서 거부되나 봅니다. ‘업로드 시작’ 버튼도 활성화되지 않았고요. 그럼 애써 만든 파비콘을 대체 어디에 올려야 할까요?

 

Blogger 파비콘 바꾸기

황당하게도, blogger의 ‘새 게시물’ 메뉴에서 파비콘을 업로드 할 수 있습니다. blogger 대시보드에서 ‘새 게시물’ 버튼을 누르고, 에디터에서 이미지 업로드를 선택한 후, 파비콘 경로를 지정해주고, 확인 버튼을 누릅니다. 그러면…

 

Blogger 파비콘 바꾸기

이렇게 너무나도 잘 업로드 됩니다. 그리고 이건 좀 웃기지만, 똑같은 이미지가 피카사 웹앨범에도 업로드 됩니다!

 

Blogger 파비콘 바꾸기

이렇게 말이죠! 다만 확장자가 gif로 바뀌었네요.

 

4. 파비콘 주소를 HTML에 넣기

아무튼 파비콘을 웹에 업로드 했으니, 이번엔 HTML을 수정해 봅시다. 우선, 파비콘의 정확한 주소를 알아내야 합니다. 아까 파비콘을 업로드 했던 ‘새 게시물’ 메뉴에서, 이 주소를 찾을 수 있습니다.

 

Blogger 파비콘 바꾸기

파비콘을 업로드하고 난 뒤, 에디터의 오른쪽 위에 위치한 ‘HTML 편집’ 버튼을 누릅니다. 그러면 게시물의 소스 코드를 볼 수 있죠. img src 태그 부분을 찾아보면, 위와 같이 주소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피카사 웹앨범에 올라온 주소랑은 약간 다르군요. 아무튼, 이 주소를 복사해 둡니다.

 

Blogger 파비콘 바꾸기

블로그 관리 메뉴(또는 대시보드)에서, 레이아웃 – HTML 편집 메뉴를 선택합니다. 위와 같이 소스 코드가 보일 겁니다. 오른쪽 위에 있는 ‘도구 템플릿 확장’ 에도 체크를 해줍니다. <head>태그와 </head>태그 사이에 파비콘을 넣어줄 HTML 코드를 삽입합니다. 소스를 잘 살펴보고, <b:include data='blog' name='all-head-content'/> 코드보다 아래쪽에 다음 코드를 추가합니다. (이 코드는 blogger의 기본 주황색 파비콘을 보여주는 코드입니다.) 

<link href='앞서 복사해 둔 파비콘의 주소' rel='shortcut icon' type='image/ico'/>

수정을 마쳤으면, ‘템플릿 저장’ 버튼을 눌러 템플릿을 저장합니다.

 

5. 확인

웹 브라우저에서 블로그를 열어, 파비콘이 제대로 적용되었는지 확인합니다. 간혹 캐시에 저장된 파비콘이 보일 수 있으므로, 캐시를 비우거나 Ctrl+F5(firefox) 키를 눌러 전체 새로 고침을 합니다.

 

Blogger 파비콘 바꾸기

제 블로그를 파이어폭스, 사파리, 오페라, 크롬에서 본 모습입니다. 파란색 B모양 파비콘이 잘 나오네요. 참고로 익스플로러 6에서는 파비콘이 잘 나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브라우저 탓). 잘못 수정된 건 아니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기존의 파비콘을 색만 바꿔 사용했지만, 포토샵을 다룰 수 있다면 직접 만들어 쓰셔도 됩니다. 중요한 건 16x16 사이즈, GIF저장, 그리고 업로드만 신경 쓰면 된다는 것이죠.

내 블로그의 파비콘에 질렸다면, 오늘 한번 바꿔보시는 건 어떨까요?

 

 

 

1) 원래 별도의 아이콘 편집 프로그램 없이 ico파일을 만들 땐, bmp 포맷을 이용합니다. 이미지를 bmp로 저장한 뒤 확장자를 바꿔주는 식이죠. 그런데 gif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브라우저에서 파비콘이 잘 나타나네요;;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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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히 쉬십시오

by hfkais | 2009. 7. 10. | 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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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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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사거리에 뜬 커다란 원형 무지개

by hfkais | 2009. 7. 9. | 0 comments

오늘 오후 7시 40분 쯤에, 무심코 창 밖을 내다보다 깜짝 놀랐습니다.

광화문 사거리 한복판에 무지개가 보이는 겁니다! 부랴부랴 카메라를 챙겨 사진을 찍었습니다.

 

광화문 사거리에 뜬 커다란 원형 무지개

난생 처음 이렇게 가까이서 무지개를 보는군요. 게다가 원형 무지개!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동화면세점 건물보다 훨씬 큽니다.

 

광화문 사거리에 뜬 커다란 원형 무지개

저 멀리 서울 시의회 건물 위쪽까지 무지개가 뻗었습니다. 사진에선 보이지 않지만, 공중에서 양 끝이 만나 원을 이루고 있습니다.

 

광화문 사거리에 뜬 커다란 원형 무지개

해는 점점 지고, 무지개 아래쪽이 서서히 사라져 갑니다.

 

광화문 사거리에 뜬 커다란 원형 무지개

그런데 한 화면에 다 담지 못한 게 너무나 아쉽네요. 그래도, 언젠가 또 볼 날이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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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의 아이폰 구매 의향 조사 또는 떠보기(?)

by hfkais | 2009. 7. 8. | 4 comments

오늘도 트위터를 하던 중, SK텔레콤 홈페이지인 Tworld 에 애플 아이폰 관련 수요 조사가 떴다는 메시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관심이 많은 아이폰 관련 떡밥(?)답게 많은 분들이 메시지를 남겨주셨는데요, 대부분 ‘KT에서 아이폰이 나오면 그쪽으로 가겠다’ 는 의견이 우세한 듯 합니다.

그럼 이쯤에서 뭐라고 조사를 했나 살펴볼까요?

SKT의 아이폰 관련 떠보기

경쟁사에서 아이폰이 출시되는 게 꽤나 신경 쓰이는 모양이네요. 가격과 정책까지 들먹이며, 상당히 직접적으로 질문하고 있습니다. 가격이야 30만원 아래라면 쌩큐고, 월 5만 원짜리 요금제에 24개월 할부(또는 노예계약?)라… 만약 이렇게 나온다면 저로선 요금제가 좀 부담스럽긴 하네요. 그리고 T옴니아, 아레나폰과 비교한다면 당연히 아이폰 승! 특히 아레나폰은 유럽 모델에 비해 이것저것 빠진 게 많다고 하던가요? 은근슬쩍 아이폰의 대항마가 될 지도 모르는 제품과 직접적으로 비교하려 드네요.

특히 다섯 번째 문항은 대놓고 KT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저는 SKT를 꾸준히 6~7년 째 사용하고 있지만, 계속 남아있고 싶은 마음은 별로 없습니다. 이유야 딴 거 없지요. ‘오래 쓴 고객을 쥐똥만큼도 생각 안한다’ 정도가 될까요? 그래도 오래 썼다고 쥐꼬리만큼 요금을 깎아주긴 하는데, 차라리 매년 번호이동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최신 폰 쓰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초고속 인터넷 쪽도 사정은 비슷하지요). 저야 한 가지 제품을 오래 쓰는 타입이라 아직 그냥 SKT에 있긴 하지만요.

KT에서 아이폰이 나오고, 그걸 집에서 쓰는 쿡 제품군(인터넷, TV)과 결합 요금제로 좀 크게 할인 받아 쓸 수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네요. (KT의 노예가 되긴 하겠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그래도 시골 촌구석에 FTTH 깔아주는 건 KT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설문조사가 인터넷 상에서 회자되는 게 좀 부담스러웠는지, SKT는 이 설문조사를 금방 삭제해 버렸습니다. 분명 제목 옆에 ‘설문조사 진행기간 : 2009년 7월 8일~2009년 7월 9일’ 이라고 똑똑히 적혀있는데 말이지요. 제가 설문조사에 답했을 땐 조회수가 약 1000을 넘어있었는데, 다른 분들 얘기로는 약 3000까지 간 모양이더군요.

혹시 자존심 상해서 급하게 지워버린 건 아닐까요? 그래도 아직까지는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데, 만년 2위인 경쟁사에서 새로운 것 좀 나왔다고 급하게 설문조사하고 그러는 모습이 쪽팔렸던 걸까요? 아니면 어떤 분 말씀대로, 슬쩍 떠보기 한 것일까요?

아무튼 아이폰이 대단하긴 대단하군요. 매일매일 정말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아이폰이 출시되길 고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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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 윈도우 발표회를 온라인 생중계로 보고 난 소감

by hfkais | | 0 comments

(글은 7월 7일에 썼고, 올리기는 8일에 올렸습니다.)

이전에 공개된 엉성한 스크린샷으로 인해 많은 의혹과 추측을 양산했던 티맥스 윈도우가 오늘 발표회를 가지고 그 모습을 일반에 처음 공개하였습니다. 오전에 열린 기자 대상 시연회는 어떤 기자분이 트위터로 현장 중계를 해주셔서 일찌감치 대략적인 내용을 전해들을 수 있었고, 오후에 열린 일반인 대상 시연회는 인터넷으로 생중계 되어 모니터를 통해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그에 대한 소감을 적어볼까 합니다.

 

1교시 – 티맥스 회장님의 운영체제학 강의

온라인 생중계에 접속했을 땐 이미 발표회가 시작된 뒤였습니다. 몇몇 인사들의 축사가 있었던 모양인데 그런 건 패스하고, 티맥스 박대연 회장의 발표가 한창 진행중이더군요. 발표가 길어봐야 얼마나 길겠냐 싶어 그냥 지켜봤습니다만,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운영체제학 강의를 하고 계시더랍니다. 생중계 영상에 비친 사람들도 대부분 지루해하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어쩌겠어요. 그래도 회장이니 할 말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아무튼 기다리다 보니 티맥스 윈도우 시연을 하겠다는 이야기와 함께, 티맥스 상무라는 분이 나와서 마이크를 받으시더군요.

 

2교시 – 티맥스 상무님의 OS학 강의

‘상무님, 그 내용은 아까 회장님께서 이미 수업하신 내용이에요!’

솔직히, 바로 시연에 들어갈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또 강의를 하시더군요. 내용은 1교시와 비슷. 프레젠테이션도 몇몇 슬라이드는 똑같은 거. 그렇게 또 한참을 강의하시고, 결국 시연은 또 다른 분에게 미뤄졌습니다. 이러다 티맥스 사원 전체가 나오는 건 아닌가 싶을 정도였어요. 자주 가는 커뮤니티의 어떤 글에는, ‘이러다 티맥스 수위 아저씨가 시연하겠다’ 라는 글도 올라왔죠.

 

실습 시간 - 드디어 티맥스 윈도우 시연!

‘드디어 실제 모습을 볼 수 있으려나? …저게 뭐야?!’

결국 실제 시연 발표는 티맥스 수석 개발자라는 분이 하셨습니다. 이번에도 말씀 좀 하시고… 드디어 시연 시작! 그럴싸한 Tmax Window 9 의 바탕 화면이 대형 스크린에 뿌려졌습니다. 아직 출시도 안 한 제품이 왜 시작부터 버전 9로 시작하느냐 하면, 우분투처럼 출시 년도를 따른 것이라고 합니다. 2009년이니 9가 붙은 것이죠. 내년에는 버전11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부팅장면은 보여주질 않았고, 미리 띄워져 있는 티맥스 윈도우에서 소녀시대 뮤직비디오 동영상을 재생시키는 것으로 시연을 시작했습니다. 자체 내장된 플레이어로 돌린다 하더군요. 곧 동영상이 재생되는데, 아뿔싸. 동영상의 소리와 영상이 맞질 않는가 싶더니, 이상한 목소리의 노래가 흘러나왔습니다. ‘소녀시대 목소리가 이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동시에 재생속도가 제대로 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약 1.5~2배 정도의 속도로 재생되고 있었던 것이죠. 그나마도 좀 재생되더니, 이내 곧 멈춰버립니다. 무대 구석에서 시스템을 구동시키던 시연자와, 수석 개발자 모두 당황해 하는 눈치입니다. 그러나 곧 수습(?)에 들어가죠. “동영상 재생이 원활하지 않아 시연자가 동영상을 스킵하며 보여드렸다. 방금 전 상황은 동영상이 멈춘 게 아니라 시연자가 일시정지 시킨 것이다” 라면서 이번엔 갑자기 동영상을 캡쳐하더니, 워드 2003에 캡쳐 이미지를 붙여 넣고 “보다시피 동영상 캡쳐가 잘 된다” 라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이번엔 국민게임 ‘스타크래프트’를 돌려보겠다 합니다. 바탕화면에 있는 낯익은 스타크래프트 아이콘을 클릭해, 게임을 실행시켰습니다. 그런데 스타크래프트가 원래 이런 고사양 게임이었나요? 마치 10여 년 전 펜티엄 MMX 컴퓨터로 돌렸을 때가 생각이 납니다. 꽤 긴 시간을 로딩만 하더니, 기술상의 문제로 직접적인 게임플레이는 못하고 스타크래프트의 리플레이를 보여주겠답니다. 듣기론 오전에 있었던 기자대상 시연회에서 스타크래프트를 직접 플레이하다 뻗었다나요? 아무튼 리플레이를 보여주는데… 유닛들의 움직임이 뭔가 이상합니다. 맙소사, 10년 전 출시된 2D 게임이 버벅이며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다음으로는 티맥스 윈도 상에서 IE6 웹 브라우저를 실행시켜, 구글의 메인 페이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럴 수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와 정확한 렌더링!…은 기대도 안 했지만, 화면 곳곳에 나타나는 정체 모를 선들과 웹 페이지 곳곳에 보이는 이상한 박스들… 비록 구글 메인 페이지가 웹 표준을 완벽하게 준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깨지더군요. 국산 OS라고 열심히 강조하면서 왜 국산 포털인 네이버나 다음을 보여주지 않았는지 대충 이해가 되었습니다. 상대적으로 구식 태그를 사용하고 있는 구글 메인 페이지가 저렇게 깨질 정도라면, 좀더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는 네이버나 다음은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쉬는 시간 - 티맥스 직원의 하루(?) 동영상

‘남편은 회사에서 뼈빠지게 일하는데, 집에서 잘~한다!’

이렇게 다소 어설프고 어이없는 약 10여 분 간의 시연회가 끝나고,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꽤 길었던 쉬는 시간 내내, ‘티맥스 직원의 하루’ 라는 동영상을 계속 보여주더군요. 남편이 바쁘게 출근하면서 외장하드를 떨어뜨려 작업물을 날리고, 집에서 띵가띵가 음악 듣던 아내에게 파일 보내달라고 해서 티맥스 윈도와 오피스로 열심히 작업해 결국 제시간 내에 제출하고, 티맥스 브라우저로 네이버에서 꽃배달 서비스를 검색해 꽃을 배달하고 뭐 어쩌고 저쩌고 그런… 이건 뭐 재미도 감동도 없고, 그렇다고 티맥스 윈도우 홍보영상치고는 보여주는 게 너무 적었습니다.

 

3교시 – 오피스와 웹 브라우저 개발에 대한 심도 깊은 강의와 시연

‘난 티맥스 윈도우를 보러 왔는데 웬 MS 윈도우 XP?’

이 날 수업은 1, 2교시로 끝난 게 아니었습니다. 쉬는 시간이 끝나고, 이번엔 티맥스 오피스와 티맥스 스카우터 시연에 앞서 또다시 강의를 들어야 했습니다. 이번에도 강의가 길어질 것 같아, 저는 동영상만 틀어놓고 땡땡이(?)를 좀 쳤습니다. 그런데 한참 있다 자리에 돌아와 봐도 여전히 강의를 하고 있더군요 –_-;

긴 강의가 끝나고 이번엔 티맥스 오피스 시연이 이어졌습니다. ‘오, 생각보다 괜찮네?’ 라는 생각이 들려는 찰나, 어디서 많이 보던 인터페이스가 눈에 띄었습니다. ‘티맥스 윈도우’ 상에서 ‘티맥스 오피스’를 구동시킨 게 아니라, ‘MS 윈도우 XP’ 상에서 ‘티맥스 오피스’를 구동시킨 것이었습니다. 분명 이 행사는 ‘티맥스 윈도우’ 발표회가 아니었나요? 생뚱맞게 등장한 윈도우 XP와 그 위에서 아주 잘 돌아가는 티맥스 오피스, 티맥스 스카우터. 이건 뭔가 속은 기분이었습니다.

 

이게 정말 OS 발표회 맞나?

‘이 사람들은 정말 이런 식으로 OS를 만들어 팔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심각한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여러 곳에서 들리는 의혹의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해 서둘러 ‘실체’ 를 보여주고자 발표회를 준비했다지만, 너무나 실망스러운 발표회였습니다. 복잡한 프레젠테이션과 긴 강의시간(!)은 차치하고서라도, 원래 발표회의 목적이었던 ‘실체’ 조차 불분명한 발표회였습니다. 일반 소프트웨어 발표회도 이렇진 않을 것입니다. 하물며 OS 발표회인데, 이건 너무 아니다 싶었습니다.

하드웨어 호환? – 무릇 운영체제(OS)라 하면, 하드웨어에 대한 호환성도 매우 중요합니다. 더구나 특정 시스템에서만 구동되는 맥OS 같은 운영체제가 아닌, 여러 범용 시스템에서 구동되는 MS 윈도우의 대체품을 표방한 티맥스 윈도우라면 더더욱 그래야 할 것입니다. 즉 IBM PC 호환의 어느 시스템에 설치하든 잘 구동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인텔이든 AMD든, 아수스든 폭스콘이든, 시게이트든 WD든, ATI든 nVidia든 여러 제조사의 다양한 하드웨어를 완벽히 지원해 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OS가 할 일입니다.

하지만 발표회 내내 이런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듣질 못했습니다. 만약 티맥스에서 주장하는 대로 MS 윈도우와 100% 호환이 가능하다면, 하드웨어에 대한 부분도 당연히 호환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현실은, 같은 MS 윈도우 끼리도 버전마다 하드웨어 드라이버가 호환이 잘 안 된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하드웨어 드라이버는 MS 윈도우 9x용 따로, XP용 따로, 비스타용 따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만약 티맥스가 이 문제를 해결했다면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지요. 하지만 발표회에서는 이와 관련된 언급이 전혀 없었습니다.

소프트웨어 호환? – 발표회 내내 티맥스 발표자들이 내세운 게, 바로 ‘호환성’ 입니다. 특히 MS 윈도우 XP와 100% 호환된다는 발언을 계속 했죠. 심지어 티맥스 윈도우 커널의 우월성을 내세우며, 리눅스와 맥에 대한 호환성도 갖출 수 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듭니다. MS 윈도우와 똑같은 운영체제 환경을 티맥스 윈도우에서 구현하여 각종 MS 윈도우용 소프트웨어를 티맥스 윈도우에서도 구동시키는 것이냐, 아니면 각종 MS 윈도우용 소프트웨어를 티맥스 윈도우 용으로 따로 튜닝 하여 구동시키는 것이냐 하는 것이죠. 전자의 경우라면 MS 윈도우와 100% 호환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후자의 경우라면 그건 100% 호환이라고 장담하기 어렵죠.

물론 발표회장에선 이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없었습니다. 만약 앞서 언급한 후자의 경우라면, 각종 소프트웨어를 티맥스 윈도우에서 사용하려 할 때마다 일일이 튜닝 해주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렇다고 그 튜닝을 일반 사용자가 할 수 있는 것도 아닐 테고요. 결국 티맥스에서 해주어야 한다는 소린데, 그렇게 되면 아주 골치 아파집니다. 사용자들은 티맥스에서 튜닝해준 프로그램만 사용해야 하고, 티맥스는 그 수많은 MS 윈도우용 응용 프로그램을 일일이 튜닝 해주어야 한다는 말이 되기 때문이죠.

게다가 상용 프로그램이라면 더욱 골치 아파지겠죠? 대부분의 상용 프로그램들은 사용자 임의로 프로그램을 수정하는 것을 불허하고 있으니까요. 아니면 티맥스에서 각 상용 프로그램 제작사들로부터 프로그램 수정 라이센스 같은 거라도 따야 할 텐데, 그런 게 가능할진 모르겠군요. 아무튼 이렇게 된다면 절대 ‘MS 윈도우 100% 호환’ 이라고는 할 수 없게 됩니다.

라이센스? – 티맥스 윈도우에 관심 있는 여러 분들이 가장 우려하시는 부분이 바로 라이센스입니다. 일단 제품명인 ‘티맥스 윈도우 9’ 부터 시작해서, 각종 소스에 대한 라이센스, 티맥스 오피스의 기반이라 추측되는 오픈오피스에 대한 라이센스, 티맥스 스카우터의 기반인 웹킷 엔진에 대한 라이센스, IE와 액티브X에 대한 라이센스 등등… 엄청나게 많은 라이센스 관련 의혹에 대해, 발표회에서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별다른 언급이 없었습니다. 벌써 MS가 소송을 걸 것이라는 둥, 각종 오픈소스의 배포 라이센스를 준수하지 않았다는 둥, 여러 말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올해 안으로 상용 제품을 출시할 것인지, 내년에 어떻게 후속작을 내놓을 것인지 심히 우려되는군요.

 

일반인 대상의 발표회인가, 투자자 대상의 쇼인가?

‘고작 이게 전부? 투자자 모으려고 쇼하는거 아냐?’

발표회를 보셨던 많은 분들이 비슷한 생각을 가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투자자 모으려고 쇼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요. 티맥스 윈도우에 관심을 가질 정도의 사람이라면, 이미 그쪽에 대해 어느 정도 아는 사람일 것입니다. 최소한 컴퓨터에서 운영체제가 무슨 역할을 하는지 대충은 알고 있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표회는 너무 형편없었습니다. 마치 이쪽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투자자들 앉혀놓고, ‘우리가 이렇게 대단한 걸 개발하고 있다. 그러니 우리에게 투자해달라!’ 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만큼 쓸데없는 프레젠테이션은 너무 길고 거창했으며, 실제 제품의 시연은 너무나 짧고 부족했습니다.

백 번 양보해서, 티맥스 발표자들의 기나긴 강의는 봐준다 칩시다. 그 분들도 할 말이 엄청나게 많았겠지요. 개발의 애환 같은 것도 얼마든지 말하고 싶었을 겁니다. 그만큼 고생했을 것이고, 사람이니까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막상 전면에 내세운 제품은 매우 실망스러웠고, 의혹만 증폭 되었습니다. 아마도 제품 시연 이전에 그들이 한 말이 너무나 거창해서 실망감이 더 커졌을지도 모르겠네요.

발표자 중 한 분은 ‘기존 MS 윈도우와의 호환성을 강조하다 보니 유저 인터페이스가 비슷해졌다. 원래는 3D로 된 유저 인터페이스를 디자인하고 있었다’ 라는 말도 하셨는데, 솔직히 스크린 샷 하나 없이 이 말을 곧이 곧대로 믿을 필요는 없겠지요. 그리고 유저 인터페이스는 ‘비슷한’ 게 아니라 거의 ‘똑같은’ 거고요. 말은 바로 해야지요. 마우스 포인터의 화살표 방향만 바꾸면 뭐 달라지나요?

 

그래도 기대와 관심을 갖고 좀 더 기다려 볼까?

발표에 따르면 티맥스 윈도우 9 의 정식출시는 올해 안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10월인지 12월인지 명확하진 않지만 아무튼 나온다고 하니 기다려 봐야겠죠? 게다가 내년엔 버전 11 이 나온다고 합니다.

어쨌든 OS를 직접 개발한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특정 회사에 종속된 국내 시장 문제도 풀어나가야 하고, 각종 표준 문제도 해결해야 하죠. 기왕이면 성능도 좋고, 가격까지 싸다면 금상첨화입니다. 국내 시장의 독점을 완화시킨다면 만세라도 부를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각종 의혹과 문제들을 속 시원히 풀고 난 뒤의 이야기입니다. 당장 밝혀진 게 너무나도 없어요. 많은 사람들이 기대와 환영의 눈빛 보다, 의혹과 경계의 눈빛으로 티맥스 윈도우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수많은 눈빛들을 바꾸어야 할 장본인은, 티맥스 윈도우를 만든 티맥스 소프트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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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샵에서 Type 툴 사용시 could not complete your request because something prevented the text engine from being initialized 오류가 나타나는 경우 해결책

by hfkais | 2009. 7. 7. | 13 comments

어도비 포토샵에서 Type 툴을 사용하려 할 때, 다음과 같은 오류 메시지가 뜨면서 잘 안될 때가 있습니다.

could not complete your request because something prevented the text engine from being initialized

‘네 요청을 완료할 수 없다~ 왜냐하면 어떤 방해물에 의해 텍스트 엔진이 초기화 되고 어쩌고 저쩌고 했기 때문이다~’ 라고 대충 해석해 볼 수 있겠네요. 이 오류 메시지가 뜨면 Type 툴을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이미지에 글자 입력을 할 수 없지요. 아주 골치 아픈 오류입니다.

 

우선, 검색엔진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해결책은 Fonts 폴더 내의 글꼴 파일들을 모두 새로 추가시켜 주는 것입니다. HappySky님의 블로그를 비롯해 몇몇 사이트에서 이 방법을 찾았습니다. 지식인에도 올라가 있더군요. 만약 윈도우 글꼴 시스템 쪽에 문제가 있다면 이 방법으로 해결이 될 것입니다.

두 번째 해결책은 포토샵을 초기화 시키는 것입니다. 해외 블로그인 eBloggy에서 찾은 방법으로, Documents and Settings 폴더 내의 사용자 폴더에 저장된 설정 파일들을 삭제해 포토샵이 자동으로 초기화 되도록 합니다. 만약 포토샵 쪽에 문제가 있다면 이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겠죠.

 

그러나 전 위의 두 가지 방법으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습니다. 첫 번째 방법을 써보니 윈도우 글꼴 시스템은 멀쩡했고, 두 번째 방법을 쓰자니 각종 설정값들이 초기화 되는 게 걱정되었죠. 그래서 다른 방법이 없을까 궁리하던 중, 아주 수상한 폴더와 파일명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snap_3156
C:\Documents and Settings\(사용자계정)\Local Settings\Application Data\Adobe\

위 경로에 위치한 Fonts, TypeSpt, TypeSupport 이 세 폴더입니다. 그리고 이 폴더들에는 AdobeFnt10.lst 또는 AdobeFnt11.lst 라는 이름을 가진 파일이 들어있습니다. 이름만 봐도 딱 느낌이 오죠? 이것은 Adobe 제품군의 폰트리스트 공유파일로 추정됩니다. 폴더가 여러 개인 것, AdobeFnt 뒤의 숫자가 각각 다른 것은 제가 포토샵 CS2와 CS3를 동시에 설치해두고 쓰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만약 CS2 혹은 CS3 하나만 설치해놓고 쓰는 분이라면 위 세 폴더와 두 파일 중 한가지만 보일 수도 있겠죠.

이 파일은 포토샵에서 사용할 글꼴들의 목록을 저장하고 있는데, 가끔 엉키거나 오류가 나면서 문제를 일으킬 때가 있습니다. 주로 새로운 글꼴을 추가했을 때 글꼴 목록이 제대로 갱신되지 않아 문제가 되곤 합니다.

따라서 이 파일(AdobeFnt10(또는 11).lst)을 삭제하고 포토샵을 실행시키면, 포토샵은 자동으로 글꼴 목록을 다시 작성하여 .lst 파일로 저장하게 됩니다. 다른 설정값은 전혀 건드리지 않고 글꼴 목록만 갱신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도 없죠. 윈도에 새로운 글꼴을 추가하였는데 포토샵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이 방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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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개념 광고

by hfkais | 2009. 7. 3. | 3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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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광고 말하는 겁니다.

시국과 정확히 맞아 떨어지는 효과적인 광고 문구.

보는 이의 가슴을 후벼 파는 적절한 문구로다.

어떤 분의 블로그에서 발견.

광고는 이렇게 만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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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아홉 달린 불여우, Firefox 3.5 로 버전업 되면서 꼬리가 많아지다!

by hfkais | 2009. 7. 1. | 6 comments

모질라 파이어폭스가 3.5 버전으로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새로운 렌더링 엔진, 새로운 웹 표준 지원, 성능 및 사용성 향상, 기능 추가 등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모질라 웹사이트의 파이어폭스 3.5 릴리즈 노트에서 보실 수 있으며, 국내 블로거 분들의 다양한 글들은 올블로그 검색, 구글 블로그 검색 등을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워낙 많은 분들이 자세한 내용과 다양한 의견들을 포스팅하셔서, 일일이 링크를 걸기가 어렵네요.

 

파이어폭스 3.5 설치와 부가기능 호환

파이어폭스 3.0에서 업데이트 확인을 해보았지만, 3.0.11 버전에 대한 업데이트만 뜨더군요. 그래서 그냥 모질라 사이트를 통해 다운로드 받았습니다. 파이어폭스는 이전 버전을 제거하지 않고 새 버전을 그냥 덮어 씌워도 잘 작동해서 편리하죠. 북마크나 기본 설정 등도 그대로 유지되고요. 하지만 이번에도 한 가지 문제에 봉착했으니, 그건 바로…

파이어폭스 3.5
호환되지 않는 부가기능!!!

 

특히 올인원 제스쳐, 구글 노트, 탭믹스 플러스는 저에게 있어 파이어폭스를 사용하는 이유나 다름없었는데, 충격이 좀 컸습니다. 나머지 부가기능들이야 뭐 되도 그만 안 되도 그만.

하지만 지금은 파이어폭스 1.5에서 2.0 갈아타던 시절이 아니지요. 늘어나는 파이어폭스 사용자 만큼 제기되는 불만도 많을 것이고, 그에 따른 해결책도 있게 마련입니다.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던 분들을 위해, Nightly Tester Tools 라는 확장기능이 있지요. 예전처럼 xpi를 수정하고 압축하고 뭐 하고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Override all compatibility 버튼 하나면 버전 때문에 생긴 불편이 깔끔하게 해결되죠(물론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입니다. 부가기능들의 새 버전이 나오면 얼른 업데이트 하시길). 아무튼 이 부가기능을 통해 호환되지 않는 부가기능들 문제를 간단히 해결했습니다.

 

빨라진 속도

파이어폭스 3.0 이 나왔을 때만 해도 ‘우와, 빠르다!’ 싶었는데, 어느새 구글 크롬이나 애플 사파리 등이 업데이트를 하면서 엄청난 속도를 자랑하기 시작했죠. 언제까지나 손가락 쪽쪽 빨고 있을 줄 알았던 MS의 신무기, IE8도 많이 빨라졌다는 칭찬을 들었고요. 파이어폭스 3.5 또한 확실히 이전 버전보다 빨라진걸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3.0보다 두 배나 빨라졌다고 하는데, 다중 탭에서도 확실히 뭔가 팍팍 뜨는 느낌입니다. 물론 서버 자체가 느린 사이트에선 어쩔 수 없긴 하죠. 그 동안 급할 땐 크롬을 애용했는데, 이젠 다시 파이어폭스를 써도 될 것 같습니다.

 

50개의 다중 탭도 거뜬히

저는 자주 여러 개의 링크를 한번에 열 때가 있습니다. 이때 올인원 제스쳐의 ‘링크를 새 탭으로 열기(아무 동작-오른쪽-위-왼쪽으로 설정해두고 씀)’ 제스쳐 기능을 이용하는데요, 창마다 평균 20~30개, 많을 땐 한번에 50개 정도의 링크를 새 탭으로 열곤 합니다. 그리고 이런 창을 두어 개 열어놓고 쓸 때도 있으니 어쩔 땐 거의 70~80개 정도의 탭을 열어놓고 쓰는 셈이지요. 파이어폭스 3.0 때 까지만 해도 이 정도로 탭을 열면 파이어폭스 프로세스가 많이 힘들어했는데, 3.5에서는 비교적 거뜬한 편입니다. 좀더 가벼운 느낌으로 수십 개의 탭을 다룬다고나 할까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다소 아쉬운 사생활 보호 모드(Private Browsing)

구글 크롬과 애플 사파리에서 사용할 수 있었던 ‘사생활 보호 모드’ 기능이 파이어폭스 3.5 에도 추가되었습니다. 도구 메뉴에서 ‘사생활 보호 모드’를 선택하거나 단축키 Ctrl + Shift + P를 누르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 탭의 세션을 저장해두고 모든 창을 닫은 다음, 따로 새 창을 열어 사생활 보호 모드에서 웹서핑을 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크롬의 ‘시크릿 모드’ 에 비하면 매우 불편합니다. 파이어폭스의 사생활 보호 모드를 쓰려면, 이전에 열어둔 창과 탭들을 모두 닫아야 합니다. 세션이 저장되고 보호 모드가 끝나면 복구된다지만 그래도 불편한 건 사실입니다. 차라리 크롬처럼 따로 창을 띄워, 그 창 내에서만 사생활 보호 모드가 동작하도록 만들었으면 좋았을 텐데요. 새롭게 추가된 기능이지만 좀 실망입니다.

 

버전업 되면서 점점 많아지는 꼬리

모질라 홈페이지의 최신 소식에서, 새 파이어폭스 로고에 대한 글을 볼 수 있습니다.

파이어폭스 3.5

잘 몰랐는데 1.0에서 1.5로 버전업 했을 때에도 로고가 살짝 바뀌었군요. 그리고 이번 파이어폭스 3.5 에서 또 다시 로고가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노란색을 띈 꼬리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우의 꼬리 부분에서 노란색을 띈 부분만 세어 보면 1.0 로고에서는 7개, 1.5 로고에서는 9개, 그리고 3.5 로고에서는 약 12~14개의 꼬리가 보입니다. 파이어폭스의 버전이 올라갈 수록 점점 기능이 많아지고 성능이 좋아지는 것을 표현한 것일까요? 그리고 여우가 끌어안고 있는 지구모양 공에서, 꼬리 바로 옆에 위치한 대륙의 반도 수도 3개로 늘어났네요. 버전업과 관련이 있을까요, 아니면 실제 존재하는 지역의 모습일까요?

그나저나 로고를 디자인한 Alex Faaborg의 블로그에 가보면, 새 파이어폭스 로고에 대한 불만 댓글이 좀 보이네요. 대부분 16x16 사이즈에서 로고가 너무 어두워 보인다는 의견입니다. 그러고 보니 윈도xp의 ‘빠른 실행’ 에 추가된 파이어폭스 아이콘이 좀 어두워 보이긴 하네요. 전엔 좀 눈에 확 띄었는데, 지금은 좀 묻히는 느낌입니다. 마이너 업데이트 때 수정될까요, 아니면 차기 버전에서 수정될까요?

덧) Nightly Tester Tools를 통해 파폭 3.5와 호환되지 않는 확장기능을 사용할 수 있지만, Tab mix plus의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파폭 3.0때 쓰던 Tab mix plus를 그대로 3.5에서도 썼더니, 몇몇 환경설정 부분이 저장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더군요. Tab mix plus 포럼에서 Dev 버전을 받을 수 있습니다. Dev 버전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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