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몇 년 전부터 집에서 달팽이를 기르고 있습니다. 흔히 '식용달팽이' 혹은 '애완용 달팽이'로 많이 알려진 백와 한 마리와, 집 앞의 풀숲에서 데려온 야생달팽이(명주) 몇 마리가 바로 그들이지요. 얼마 전에는 작은 금와(백와와 껍질 색만 다름) 한 마리를 더 데려와, 그 수가 늘었습니다.
약 3주~4주 전에는 야생달팽이(명주)들이 알을 낳았습니다. 야생달팽이들은 백와나 금와보다 크기가 작지만 금방금방 자라서 빠르게 번식합니다. 번식기가 되면 달팽이의 목(?) 오른쪽에서 작은 생식기가 돌출되는데, 이 생식기를 통해 다른 개체와 수정하여 알을 낳습니다. 흔히 달팽이는 자웅동체(암수 한 몸)이니 혼자서 번식할 수 있는 거 아니냐고 오해할 수도 있는데, 자웅동체라고 해도 다른 개체가 있어야 번식이 가능합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한 번에 약 50~100개 정도의 알을 낳는다고 하네요.
그렇게 얼마 전에 알을 낳았고, 드디어 부화했습니다. 하얀 알을 깨고 새끼 달팽이가 나와 꿈틀거립니다.
▲ 접사로 겨우겨우 찍은 야생달팽이(명주) 새끼
모양은 어른 달팽이와 똑같고, 단지 크기만 매우 작습니다. 쌀알보다 약간 작다고 보면 됩니다. 아마 좁쌀만 할 겁니다. 사진(3, 4번째) 속에 보이는 반투명 플라스틱은 치킨집에서 무를 담아줄 때 쓰는 통의 뚜껑입니다. 저렇게 작은 새끼달팽이들이 상추 앞 뒤에 다닥다닥 붙어, 열심히 상추를 뜯어먹고 있습니다. 무럭무럭 자라서 좀 더 커지면, 집 앞 화단에 놓아줄 것입니다. 얼른 쑥쑥 자랐으면 좋겠네요.
안녕하세요. 여기는 코멘트 남기기가 좀 복잡하네요? ㅎㅎㅎ
답글삭제제가 무식해서 그런걸지도 모르지만..암튼 한참 헤맸어요;;
달팽이 너무 신기해요.
미미씨 님/
답글삭제아무래도 다른 블로그 서비스들 보다는 좀 복잡하답니다; 그래도 코멘트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달팽이 너무 귀엽죠? 이참에 한번 키워보시는 건 어떨지..?
방금 제 야생달팽이가 알을 낳아는데 아주 조금 이고 우윳빛깔이예요.. ㅜ 근데 한달전에 주워온애니까 무정란이겠죠? 아직 다 안 낳았는지 움직이질 않아요,,ㅜㅜ
답글삭제이상하게 며칠동안 상추를 안먹더라구요,, 저는 흙에서 안 키우고 상추만 넣어주는데 죽지 않겠죠?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ㅜㅜ
익명 님/
답글삭제야생달팽이라면 무정란이 아닐 수도 있어요. 저도 밖에서 야생 한마리 주워왔는데 며칠 뒤 알을 낳더라고요. 흙같은건 깔아주면 좋긴 하지만 안깔아준다고 당장 죽진 않고요~ 상추를 겹겹이 넣어주면 그 안에서 잠도 자고 밥도 먹고 할겁니다. 달팽이는 생명력이 강해서, 크게 다치지만 않으면 웬만해선 산답니다. 다만 몸이 마르지 않게 물이나 가끔 잘 뿌려주세요~
와~아기 달팽이 정말 귀엽네요~
답글삭제전 야생달팽이 세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그 중 두마리가 짝짓기를 하더니 어제 알을 낳았어요! 달팽이 처음 키워봐서 아직 모르는게 많아요ㅋㅋ 빨리 부화해서 아기 달팽이 보고싶네요~
명주 키우는 학생입니다.
답글삭제새끼들이 알을 깨고 나와서 사진찍으려 하는데
렌즈가 번들밖에 없는지라ㅜㅜ
접사가 안되더라구요...
사진을 확대했는데
노이즈가 심해서 사진이 영 지저분해서 그러는데
제 블로그에 사진을 좀 옮겨가도 될까요? ^^
유리 님 / 아마 DSLR의 번들렌즈로 명주 새끼를 찍기엔 힘들것 같네요. 차라리 저렴한 똑딱이 접사로 찍는게 더 나을지도... 사진 퍼가시고 링크 알려 주세요~
답글삭제명주 다섯마리 키우는데 알을 낳았어요
답글삭제따로 분리해야 부화가 되나요
새끼를 볼수가 없네요 뭐가 문제인지
따로 분리했던 기억은 없네요. 그냥 달팽이들이 낳은 그대로 놔뒀더니 알아서 부화하더라구요. 가만 놔두면 될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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