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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쉽게 블로그를 개설하려면? 해외 블로그 사이트 두 곳!

by hfkais | 2007. 6. 21. | 7 comments

내일부터 인터넷 상에서 대선 관련 글을 올리기 힘들어짐에 따라, 오늘 블로고스피어의 최대 화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되었습니다. 올블로그에서 키워드 검색만 해봐도, 엄청난 수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네요. 정책에 개의치 않고 계속 글을 쓰겠다는 분들도 계시고, 블로그를 폐쇄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 분들도 계시고, 해외에서 블로그를 개설해 하고 싶은 말을 하겠다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해외 블로그 서비스 두 곳을 간략하게 소개할까 합니다. 참고로 설치형이 아닌 서비스형입니다. 그냥 회원가입하고 몇 가지 설정하고 글을 올리면 끝이죠. 그런데 해외에서 웹사이트를 개설해 선거관련 글을 올리는 것도 이번 규제 대상에 포함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하긴, 기술상으로야 못 잡을것도 없을 것 같은데요.

워드프레스 (http://wordpress.com/)

블로그를 오래 하신 분이라면 많이 들어봤을 이름, 워드프레스입니다. 한국에 태터툴즈가 있다면 해외엔 워드프레스가 있죠. 국내에서 태터툴즈가 설치형 블로그의 선두를 달리는 것 처럼, 해외에선 워드프레스가 설치형 블로그의 최고봉을 달리고 있습니다.

"어라? 그런데 바로 위에서 분명 '서비스형 블로그' 라고 하지 않았나요?"

네, 맞습니다. 워드프레스는 설치형 블로그이지만, 서비스형도 있답니다. 즉 http://wordpress.org 에서는 설치형 워드프레스를 다운받을 수 있지만, http://wordpress.com 에서는 서비스형 워드프레스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태터툴즈와 티스토리의 관계 같은 것이죠. 회원 가입 절차는 간단합니다. 다른 외국사이트와 마찬가지로, 사용할 ID와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면 입력한 메일 주소로 활성화 키를 보내줍니다. 또한 워드프레스용 스킨도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사용하면 됩니다. 다만 대부분의 스킨이 영어를 기준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CSS를 수정해서 한글이 어색해 보이지 않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워드프레스에서 한국어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니, 참조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단점이라면 관리 메뉴에서 한글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인데, 크게 문제될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블로거 (http://www.blogger.com/)

한국에서 흔히 '블로거'라고 하면 '블로그를 운영중인 사람' 정도의 뜻을 갖지만, 외국에서 '블로거'는 구글의 블로그 서비스 이름입니다. 원래부터 구글이 만든 것은 아니고, 최근에 와서 구글이 인수한 것입니다. 때문에 구글 계정을 가졌다면 쉽게 로그인해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Gmail을 쓰는 분들이라면 구글 계정도 있으시겠죠.

저도 블로거에서 이 블로그를 비롯해 여러 블로그들을 운영하고 있긴 하지만, 솔직히 많이 부족합니다. 아니, 한국에서 많이 보편화된 블로그와 차이가 좀 있다고 할까요. 화려하고 다양한 기능, 플러그인, 스크립트 같은건 그냥 강 건너 불구경 하듯이 합니다.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것들이 거의 없으니까요. 심지어 트랙백 기능도 없고, 백링크라는 것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코멘트 달기도 많이 불편한 편이죠. 어디까지나 '기본 제공' 되는 것들은 그렇습니다.

하지만 HTML을 좀 알고, CSS를 좀 알며, 스크립트를 좀 안다면 이야긴 달라집니다. 설치형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블로거에서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만들듯이, 자유롭게 태그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워드프레스처럼 공개된 템플릿(스킨)도 매우 많고요. 지금 보시고 계신 이 블로그의 템플릿도 직접 HTML과 CSS를 수정해 만든 것입니다. 물론 다른 분들도 직접 템플릿을 수정해 블로그를 꾸미고 있습니다.

'한글 Blogger 업데이트 정보' 를 방문해 보시면, 블로거를 이용해 글을 쓰시는 많은 분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블로거에서는 전체 메뉴와 대부분의 도움말 내용에서 한글을 완벽하게 지원하기 때문에,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저도 한글로 된 도움말을 보고 템플릿을 만들었으니까요. :)

해외 블로그 서비스들은 회원가입도 쉽고, 쓰기에 크게 불편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이를 이용해 간간히 서비스를 악용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그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통해, 많은 분들이 블로그를 새로 시작할 때 선택의 폭이 넓어졌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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