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30일 다음 뷰(Daum view)의 서비스 종료에 이어 이번엔 믹시(mixsh)도 9월 30일자로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합니다.
사실 공지는 진작에 봤는데, 마침 서비스 종료 날짜가 가까워졌길래 블로그 위젯을 제거하면서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mixsh 서비스 종료 공지
이것저것, 관심가는 것들에 대한 기록과 생각
지난 6월 30일 다음 뷰(Daum view)의 서비스 종료에 이어 이번엔 믹시(mixsh)도 9월 30일자로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합니다.
사실 공지는 진작에 봤는데, 마침 서비스 종료 날짜가 가까워졌길래 블로그 위젯을 제거하면서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mixsh 서비스 종료 공지
에버노트의 급성장과 MS의 원노트 무료화 정책 때문일까요? 메모, 노트 서비스인 스프링패드가 2014년 6월 25일 서비스를 접는다고 합니다.
서비스 유지를 위한 추가 펀딩을 받지 못했고, 이런저런 사정이 있는 듯 합니다. 팀의 일부는 구글에 흡수되는 모양이네요. 지금은 다른 서비스로의 이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에버노트로의 이전은 클릭 한 번이면 간단히 끝나고, HTML 파일로 추출해낼 수도 있습니다. 스프링패드의 Save Your Stuff 페이지에서 이전 방식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순전히 '예뻐서' 에버노트보다 애용해왔던 서비스입니다. 노트북마다 스킨을 지정할 수 있고, 심플한 편집기는 딱 원하는 만큼의 기능을 제공해 주었죠. 군더더기 없고, 예쁘고, 간편하고. 상대적으로 기능은 달릴지 몰라도 충분히 만족스럽게 사용해 왔었습니다. 3~4년 정도 잘 썼네요.
관련 글 – 커버스토리로 살펴본 싸이월드 재팬
약 1년 전에 싸이월드 재팬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싸이월드의 여러 해외 법인들이 각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결국 철수한다는 이야기와 함께, 싸이월드 창업자가 직접 뛰어든 일본 시장에서조차 부진 하다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래도 싸이월드 재팬 스스로 심각한 위기를 인식했는지, 나름대로 자구책을 마련해 위기에서 벗어나려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그 자구책이라는 것이, 대부분 타 회사와의 제휴를 통해 컨텐츠를 끌어오는 것이었죠. 국내 언론사와의 기사 제휴는 실패로 돌아갔고, 잡지사와의 제휴도 그다지 좋은 반응을 끌어내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백기를 들었습니다. 6월 19일, 싸이월드 재팬 홈페이지에 하나의 공지사항이 올라왔죠. 서비스 종료를 알리는 공지였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서버 오류까지 겹친 것 같더군요.
공지사항의 내용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또한 한국 싸이월드의 외국인 회원 등록에 대해 안내해주고 있군요. 회원 이전은 아니고, 신규 가입을 하라는 것 같습니다. 물론 외국인인 만큼 가입 절차가 좀 까다로운 편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백업 데이터를 다운로드 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입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만큼 개인적인 사진이나 글 등이 많겠죠. 소중한 자료들을 홀라당 날려버리지 않는 게 얼마나 다행입니까? SNS는 아니지만 최근 국내 UCC 동영상 사이트들이 적자에 못 이겨 사업을 접는 경우가 많은데, 백업 같은 건 하나도 되어있질 않죠. 비록 사업을 접더라도, 사용자들을 위해 마지막까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타 업체들이 배웠으면 좋겠네요.
아무튼 한국에서 크게 히트친 싸이월드는, 세계 여러 나라를 비롯해 일본에서조차 실패했습니다. 이전 글에서도 밝혔지만, 개인적으론 일본 시장을 제대로 분석하지 않고 섣불리 덤벼든 것이 실패의 원인이라 생각합니다. 한국 시장의 커다란 성공만 믿고 덤벼든 꼴이랄까요. 물론 싸이월드 창업자를 비롯해 회사를 꾸려가는 분들이 그걸 몰랐겠느냐 만은, 그래도 아쉬움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그래도 이번 실패를 계기로, 더 새롭고 획기적인 아이템을 건져내어 멋진 서비스 해주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