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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딱이카메라 CCD에도 먼지가?!

by hfkais | 2009. 2. 24. | 3 comments

렌즈를 교환할 수 있는 DSLR 카메라는 구조상 먼지가 들어가기 쉽습니다. 렌즈교체 과정에서 마운트 구멍을 통해 먼지가 들어가기 때문이죠. 이렇게 들어간 먼지는 카메라의 이미지센서에 묻어, 사진에 검은 얼룩을 만들어버립니다. 때문에 DSLR 제조사들은 오래 전부터 이미지센서의 먼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고, 그 결과 최신 DSLR 카메라들은 각각 독자적인 기술의 먼지 제거 시스템을 장착하게 되었습니다.


△ 캐논의 최신형 DSLR에는 Integrated Cleaning System이란 이름의 먼지제거 기술이 들어갑니다. 이미지센서 앞에 위치한 Low-pass 필터를 진동시켜 먼지를 떨어뜨리는 기술이죠.


△ 올림푸스 DSLR의 먼지제거 기술에는 Dust Reduction이란 이름이 붙어있습니다. 이 기술은 초음파를 이용해 먼지를 제거합니다. 새하얗게 붙어있던 먼지가 한번에 날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이처럼 DSLR 카메라들은 이미지센서의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적극적입니다. 그럼, 일반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들은 어떨까요? 흔히 '똑딱이' 라고도 불리는 컴팩트 카메라들은 렌즈를 교환할 일이 없기 때문에, 카메라 내부로 먼지가 들어갈 확률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굳이 방수카메라가 아니더라도, 몇 년씩 막 굴려도 센서에 먼지가 묻는 경우는 흔치 않죠. 때문에 이미지센서의 먼지제거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그런데 이 '흔치 않은' 일이 저에게 일어났습니다. 사용중인 후지필름 F40fd에 먼지가 붙어버린 겁니다. 어느 날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꺼냈는데...

DSC01215
△ LCD 화면을 통해 시커먼 얼룩이 보이는 겁니다...!

갑자기 이런 상황을 맞게 된다면, 생각해 볼 수 있는 경우의 수는 크게 3가지 정도입니다.

  1. 렌즈에 먼지가 붙었나?
  2. LCD창에 먼지가 붙었나?
  3. 이미지센서에 먼지가 붙었나?

그럼 하나씩 살펴볼까요?

 

렌즈에 먼지가 붙었을 경우 - 카메라에는 여러 장의 렌즈가 들어있는데, 바깥쪽에 있는 렌즈에는 먼지가 붙어도 웬만해선 사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안쪽에 있는 렌즈에 먼지가 붙으면 좀 신경 쓰이긴 하지만, 이것도 심각한 영향을 끼칠 정도는 아니죠. 만약 LCD화면을 통해 먼지가 보일 경우, 카메라의 줌 버튼을 눌러 화각을 이리저리 조정해보면, 이게 렌즈에 붙은 먼지인지 아닌지 알 수 있습니다. 화각에 따라 먼지가 보였다 안보였다 하기도 하고, 화면에 보이는 먼지의 위치가 이동되기도 하죠.

LCD창에 먼지가 붙었을 경우 - 사진 결과물에 영향을 끼치지 않으므로, 크게 불편하지 않다면 그냥 신경 꺼도 됩니다. 민감한 분이라면 좀 신경 쓰일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건 그냥 무시가 상책입니다. 나중엔 별로 신경도 안 쓰게 됩니다.

이미지센서에 먼지가 붙었을 경우 - 사진 결과물에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아주 난감한 상황입니다. 만약 DSLR이라면 렌즈를 제거하고 센서에 바람을 불어주거나, 자체 먼지제거 기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렌즈 제거도 안되고 먼지제거 기능도 없는 컴팩트 카메라에겐 그저 난감할 따름입니다. 줌 버튼을 눌러 화각을 바꿔봤을 때, 먼지가 계속 같은 자리에 있다면 이미지센서에 붙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사진 결과물에 검은 얼룩이 보인다면 100%죠. 조리개를 열고 사진을 찍었을 때 얼룩이 희미하게 나오긴 하지만, 조리개를 조이고 찍으면 얼룩이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중요한 사진이라면 아주 짜증나겠죠.

 

매우 안타깝게도, 저는 세 번째 경우에 당첨되었습니다. 이미지 센서에 먼지가 붙은 것이죠. 대체 왜 똑딱이의 깊숙한 안쪽에 먼지가 들어갔는지, 또 하필이면 그게 왜 CCD인지 의아했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카메라를 탁탁 때려도 봤지만(!) 그런다고 떨어질 먼지가 아니죠. 게다가 먼지도 무려 두 개씩이나 있었으니 말입니다.

결국 후지필름 용산AS센터로 카메라를 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카메라를 보내기 전 미리 연락을 드렸더니 그쪽 기사분도 황당해 하시더군요. 대체 똑딱이 CCD에 어떻게 먼지가 붙었느냐고…. 다행히 제 F40fd는 국내정품인데다 구입한지 1년이 안되어서 무상으로 청소해 주셨습니다(국내정품이 아닌 경우, 월드워런티 적용-수리비 발생할 수 있음). 간단히 먼지만 제거하면 되었기에, 며칠 후 깨끗해진 F40fd를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DSLR만큼이나 똑딱이도 항상 먼지를 조심해야겠어요.


후지필름 용산 A/S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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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원대 값싸고 괜찮은 컴팩트 카메라(똑딱이)들

by hfkais | 2008. 3. 17. | 0 comments

요즘 문득 컴팩트 디지털카메라(똑딱이 카메라)를 하나 구입하고 싶어졌습니다. 디지털카메라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언제부턴가 정말 가볍고 간편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를 원하게 되었죠. 예전엔 수동기능 여부, 렌즈 스펙, 사용 메모리, 심지어 배터리까지 이것저것 많이도 따졌었는데, 최근에 와선 다 부질없는 짓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어차피 DSLR로 갈 게 아니라면, 정도의 차이만 있지 똑딱이는 다 거기서 거기 아니겠냐고 말이죠. 게다가 최신 디카들의 스펙 상향화와 저렴해진 가격도 이러한 생각을 부추겼습니다.

그래서 가격비교 사이트를 통해 컴팩트 디지털카메라 가격을 조금 살펴봤습니다. 대체로 10만원~20만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대에서도 괜찮은 제품을 찾을 수 있더군요. 그중에서 몇 개만 골라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메이커가 몇개 정해져 있는지라, 특정 업체에만 치우친 점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20만원 이하로 살 수 있는 괜찮은 똑딱이들

후지필름 파인픽스 F20 132,050원
캐논 파워샷 A530 144,000원
캐논 파워샷 A550 154,000원
후지필름 파인픽스 Z5fd 158,000원
캐논 파워샷 A570 IS 183,000원
캐논 파워샷 A710 IS 191,000원
올림푸스 뮤 770 SW 199,000원
(디시인사이드 가격비교, 3월 17일자 기준)

대부분 출시된 지 시간이 꽤 흐른 제품들입니다. 디카 가격은 출시 후 1년~2년 사이가 가장 싼 것 같더군요. 후속 기종이 나오고, 재고는 쌓이고 해서 그런 걸까요? 출시 후 약 2년 뒤엔 가격이 다시 올라, 출시 초기의 가격대로 돌아갑니다. 아무래도 물건이 몇개 없기 때문이겠죠. 물론 살 사람도 별로 없지만요.

후지필름 파인픽스 F20은 F31fd의 마이너버전 성격이 짙은 제품입니다. 최대 ISO 감도를 조금 낮추고, 얼굴인식 기능을 빼서 가격을 낮췄죠. 그 외 다른 스펙들은 상당히 비슷합니다. 어차피 반셔터만 제대로 쓸 줄 안다면, 얼굴인식 기능까지야 굳이 필요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후지필름 파인픽스 Z5fd는 생각보다 가격이 싸게 나와 다소 놀랐습니다. 얼굴인식 기능이 있긴 하지만, 렌즈 스펙이 다소 떨어지는게 단점이죠. 그래도 크게 못났다고 보진 않습니다. 상당히 예쁜 제품이죠.

캐논 파워샷 A시리즈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엔트리급 수동 컴팩트 모델입니다. 제 첫 디카도 파워샷 A시리즈였죠. 기본에 철저한 스펙과 성능을 기반으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시리즈입니다. 요즘엔 좀 더 경량화한 모델도 나오고, 고배율 줌에 특화된 모델도 나오더군요. 이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IS가 들어간 모델에는 캐논의 자랑인 광학식 손떨림보정 기능도 들어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만원 아래의 가격으로 살 수 있다니, 꽤 놀라운 일이죠.

올림푸스 뮤 770 SW는, 순전히 개인적인 호기심 때문에 꼽았습니다. 악천후 속에서도 부담없이 촬영에 임할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에 관심이 갔지요. 컴팩트 카메라 중에선 올림푸스와 펜탁스에서 그런 제품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물론 일반 디카에 방수 하우징을 씌울 수도 있겠지만, 방수 하우징을 구하는 것 자체가 어렵고 또 가격도 매우 비싸죠. 거추장스럽기도 하고요. 뮤 770 SW는 방수 뿐만 아니라 충격에도 강하고, 매우 추운 곳에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야말로 전천후 카메라라고 할 수 있겠네요. 어떻게 보면 똑딱이 카메라로서 상당히 훌륭한 컨셉이라 생각합니다.

이것저것 꼽아보긴 했지만, 저보고 이 중에서 하나만 고르라 하면 상당히 고민할 것 같네요. 다들 '한 실력' 하는 모델들이라 말이죠. 여러분에게 20만원돈 쥐어주고, 괜찮은 똑딱이 하나 사달라 하면 어떤 모델을 고르시겠어요?

※ 다나와를 비롯한 몇몇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고객이 주문했을 때 사이트에 올려놓은 가격대로 물건을 팔지 않고 나중에서야 '상품 가격이 잘못되었다' 라던가 '단품으로는 안 판다' 며 추가 지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특히 컴퓨터 부품 거래시에 이런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카메라 거래시에도 그러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가격비교 사이트를 통해 물건을 구입하실 때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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