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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싱사이트 및 불법사이트 신고하는 방법

by hfkais | 2012. 4. 23. | 0 comments

관련 글 :
가짜 KB국민은행 피싱사이트 http://kbmbcnk.net 주의! - hfkais blog
메신저 피싱, 아직도? - hfkais blog
pr0filepix.info MSN메신저/라이브메신저 피싱 조심하세요 - hfkais blog
http://msn-live-scanner.tk 사이트 피싱 조심하세요 - hfkais blog

 

위 글들은 제 블로그에서 '피싱' 검색어로 찾은 글들입니다. 따로 보안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주위에서 꽤 자주 피싱사이트나 불법사이트들을 마주치게 됩니다.

특히 금융권 홈페이지로 위장한 피싱사이트들의 경우 직접 금전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필히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물론 예방과 주의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피싱사이트 및 불법사이트를 보면 지체 없이 신고하여 추가 피해를 막아야 합니다. 아래와 같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불법사이트를 신고할 수 있습니다.

 

1. 전화

한국인터넷진흥원(http://www.kisa.or.kr)에서는 인터넷 관련 불법행위에 대한 신고전화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해킹 및 바이러스, 불법 스팸, 개인정보 관련 민원, 명예훼손 및 사생활침해, 공인인증서 분실신고 등의 민원을 전화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전화번호는 다음과 같습니다.

국번없이 118 (24시간 무료),
관련 웹페이지 : http://www.kisa.or.kr/customer/appeal/appeal_main.jsp

 

2. 인터넷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는 컴퓨터 보안에 대한 홈페이지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KISA 보호나라(http://www.boho.or.kr/)' 가 그것인데요, 보안에 관련된 각종 정보 및 민원신고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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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중앙의 '신고센터' 메뉴를 이용하면 됩니다. 평상시 이곳을 통해 보안에 대한 정보를 얻고 방법을 찾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학교에서도 이곳을 참고하여 보안교육을 강화하면 좋을 것입니다.

 

3. 트위터

사실 전화나 인터넷 신고 등은 좀 귀찮은 면이 있습니다. 개인정보도 입력해야 하고, 절차도 까다롭지요. 만사 귀찮을 땐 이 방법도 좋습니다. 바로 트위터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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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트위터 계정으로 신고내용 및 신고사이트 URL을 적어 멘션을 보내면 됩니다. 피싱사이트를 신고하기엔 오히려 더 좋을 것 같습니다. URL을 바로 첨부할 수 있으니까요. 트위터 계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kisa118 (http://twitter.com/kisa118)

 


복잡한 사안이라면 홈페이지에 자세한 내용을 적어 민원접수하고, 간단한 내용이라면 트위터나 118 전화를 이용한 방법을 추천합니다.

'정말 형편없게 위장했는데, 이런 거에도 낚이는 사람이 있단 말야?' 싶을 정도로 허접한 사이트라도, 발견 즉시 꼭 신고하여 혹시 모를 피해를 막아야 합니다.

특히 전에 소개했던 국민은행 피싱사이트의 경우 도메인만 바꿔서 계속 나타나고 있으므로 계속 경계와 신고를 멈추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전체 내용 보기

정부기관의 막가파식 인터넷 사이트 차단, 국민들은 혼란스럽다

by hfkais | 2009. 7. 17. | 6 comments

지난 7월 7일에 있었던 DDoS 공격은 많은 인터넷 사용자와 사이트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혔습니다. 정부기관 사이트를 비롯하여 여러 민간 사이트들이 접속 불능 상태에 빠졌고, 좀비PC로 쓰인 컴퓨터의 사용자들은 하드디스크 내의 정보가 파괴되는 피해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피해자 중엔 Adobe(어도비)도 있었습니다. 그래픽 편집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와 인터넷에서 많이 쓰이는 플래시를 만든(정확히는 매크로미디어를 인수) 회사죠. 찾아보니 이에 대한 기사가 딱 하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접속이 차단된 adobe.com

위 기사에 따르면, 7월 14~15일 이틀 동안 한국에서 adobe.com으로의 접속이 차단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실제론 이보다 긴 것 같습니다. 이미 DDoS 공격이 한창일 때부터 차단되었을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때마침 전 가상머신으로 우분투 9.04를 설치하고 있었고, 우분투에 내장된 파이어폭스에 플래시 플러그인을 설치하려고 했었죠. 하지만 adobe.com에 접속이 되질 않아 설치할 수 없었습니다.

처음엔 일시적으로 adobe.com에 장애가 발생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장애치고는 사이트 다운 시간이 너무 길다고 느껴졌죠.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adobe 정도의 회사가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사이트 다운을 내버려 둔다? 혹시나 해서 adobe의 다른 서비스에 접속해보니 웬걸, 멀쩡히 잘 되는 겁니다! 어도비 랩은 물론, kuler까지 아주 잘 접속되었죠. 사이트 장애는 아닐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트위터 내의 말말말…

트위터에서 ‘어도비’ 란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니, 비슷한 장애를 겪은 많은 분들의 트윗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11일(토요일)부터 adobe.com 접속이 안 된다는 메시지를 찾을 수 있었죠. 이때 트위터에서 돌았던 얘기가, DDoS 공격 때문에 어도비 측에서 한국 IP를 차단했다는 얘기였습니다(허나 트윗 메시지 외에 다른 근거는 찾질 못했습니다). 며칠 뒤, adobe.com 사이트로의 접속이 가능하게 되었죠.

 

알고 보니 KISA(한국정보보호진흥원)에서 차단

차단이 풀린 뒤, 관련 기사라고 나온 게 바로 맨 위에서 링크했던 디지털데일리의 기사 달랑 하나입니다. 트위터에서는 많은 분들이 어도비가 한국IP를 막았다고 알고 있는데, 여기선 반대로 나오는군요. 어도비 서버가 DDoS 공격의 숙주일 가능성이 제기되어, 한국 쪽에서 adobe.com으로의 접속을 막았다는 겁니다. 게다가 차단 근거는 다소 어이없게도 DDoS 악성코드가 사용한 파일의 이름이 ‘Flash.GIF’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adobe 제품 중에 Flash라는 제품이 있죠).

이런 이유로 KISA가 각 ISP(KT, SK브밴, LG데이콤 등)들에게 요청해, adobe.com 서버로의 접속을 막았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아무런 안내나 공지사항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사이트의 주인인 어도비 회사 측에게도 아무런 연락이나 공지, 양해가 없었다고 합니다. 일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안내도 전혀 없었고요. 말 그대로 일방적인 일 처리를 강행한 것이죠.

 

관행적으로 이루어지던 정부기관의 일방적 웹사이트 차단

그런데 KISA를 비롯한 정부기관의 이러한 일방적 행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쯤에서, 예전에 있었던 일들을 살펴볼까요?

악성코드 차단을 이유로 알렉사도 막고, 불건전 정보 차단을 이유로 Blogger도 막고, 전화해서 풀어달라니까 딱 얘기한 ISP만 풀어주고. 아무런 설명도 안내도 공지도 없이 자기들 멋대로 사이트를 차단해 버립니다.

물론 차단 목적 자체는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위험한 악성코드로부터 국내 이용자들을 보호하고, 불건전한 정보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겠다는 것이 바로 그 목적이니까요.

하지만 공공의 이익을 위한 행정치고는 너무 주먹구구에 막가파식입니다. 알렉사 때는 차단만 시켜놓고 그 상태로 몇 달을 방치해뒀었죠. Blogger 차단 때의 경우, 불건전 정보를 제공하는 블로그가 해당 도메인에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블로그 도메인(blogspot.com) 전체를 차단시켜 버리기도 했습니다. 조금만 더 살펴봤더라면, 조금만 더 생각해 봤더라면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을 필요가 없었겠죠.

 

차단은 하면서 공지는 왜 안 하나

가장 큰 문제는 사이트를 차단하면서 그 어떠한 설명이나 안내, 공지를 전혀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Blogger 차단 때는 직접 전화를 걸어 담당자와 통화하고 나서야 차단 사실과 이유를 알 수 있었죠. 가만히 있었다면 차단된 상태로 꽤 오랜 시간을 보내야 했을 겁니다. 원인도 이유도 전혀 모른 채 말입니다.

이번 adobe.com 차단 건만 해도 그렇습니다. KISA는 이번 DDoS 공격과 관련해 보호나라 사이트를 통해 여러 건의 공지를 올렸지만, 차단된 사이트에 대한 공지는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일반 이용자들은 영문도 모른 채, 접속되지 않는 사이트를 보며 답답해할 뿐이었죠. 사이트의 주인인 어도비도 마찬가지였고요.

게다가 KISA로부터 목록을 넘겨받아 해당 사이트를 차단하는 ISP들도 아무런 안내를 하지 않았습니다. 자사 서비스에 가입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는데도 그냥 잠자코 있던 겁니다. 전화라도 해서 문의하면 그때서야 슬금슬금 정부기관에 의해 차단되었다고 알려줍니다. 왜 미리 알려주지 않는지, 공지사항 게시판은 왜 그냥 폼으로 달고 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급해서 알리지 못했다면 나중에라도 알려야

맨 위에서 언급한 디지털데일리의 기사에 따르면, adobe.com 차단 건과 관련해 KISA 관계자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이번 DDoS 공격 사태는 국가적인 비상상황이었다. 긴급한 상황에서 선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사안이 급하고 매우 중요한 일이라면, 당연히 먼저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악성코드가 활개치는 사이트라면 당연히 차단시켜야지요. 하지만 지금까지의 모습들을 보면, 위의 멘트는 그야말로 ‘말 뿐인’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분명 선 조치는 취했어요. 그럼, 후속조치가 있어야 할 거 아닙니까? 급해서 알리지 못했다면 나중에라도 분명히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17일 오후 현재, 인터넷침해사고대응지원센터 홈페이지인 보호나라(http://www.boho.or.kr)는 물론, 정보보호진흥원 홈페이지(http://www.kisa.or.kr) 어디에도 관련 안내나 공지사항은 올라와 있지 않았습니다.

 

공익을 위한 것도 좋고, 보안을 위한 것도 좋습니다. 정부기관이 나서 국민에게 해로운 것을 미리 막아주는 건 분명 고마운 일입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불편을 겪게 된다면, 언제 무슨 일이 어떻게 왜 일어났는지 정도는 국민이 쉽게 알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 나라의 정부기관들이 진정으로 ‘국민에게 봉사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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