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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 곡을 발표한 여성 아이돌그룹 xx시대와 가미가제 폭격기

by hfkais | 2009. 6. 22. | 0 comments

디시인사이드의 모 갤러리에서 흥미로운 내용의 게시물을 발견했어요.

snap_3105
(7월부터 시행된다는 저작권법이 무서워 모자이크로 가림)

이번에 새 곡을 발표한 모 여성 아이돌그룹의 앨범 자켓사진에 대한 글이었죠. 자켓사진에 들어간 비행기가, 다름아닌 일본 가미가제 특공대의 폭격기라나? 여러 장의 사진까지 곁들여 꽤 자세히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렇게 떨어뜨려놓고 봐서는 잘 모르겠네요. 우선 게시물에서 사진 두 장을 확보했어요.

sosi_flight

정말 닮았나요? 얼핏 봐서는 잘 모르겠네요. 그래서, 모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확인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아래 것이죠.

sosi_flight

음, 이 정도면 싱크로율이 대단하군요. 수직 꼬리날개에 적힌 글자까지 똑같아 보이네요. 동체에 그려진 빨간 동그라미는 지워버렸고요. 하지만 날개에 그려진 동그라미는 지우질 못했네요.

자켓사진을 디자인하면서 비행기 사진을 소스로 쓰는 것도 좋지만, 한번만 더 생각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자켓 디자이너 덕분에 이 여성 아이돌 그룹은 인터넷 상에서 여러 안 좋은 별명들을 얻게 되었네요. 물론 이 그룹에 직접적으로 책임이 있는 건 아니지만, 어쩌겠습니까.

덧) 위 사진과 똑같은 사진은 아니지만, 구글에서 '가미가제'라고 쳤을 때 나오는 비행기 사진. 도색은 달라도 기종은 같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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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대대적인 리뉴얼

by hfkais | 2007. 10. 31. | 1 comments

디시인사이드 리뉴얼

국내 최대의 디지털카메라 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에서 대대적인 개편작업을 했습니다. 기존에도 몇 번의 리뉴얼은 있었지만 이번 처럼 많은 부분이 바뀐 적은 없었던 것 같네요. 전체적으로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털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다만 리뉴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몇몇 부분이 깨지는 건 수정을 기다려야겠네요.

예전의 디시인사이드는 거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전용이었지만, 최근들어 다른 웹브라우저도 많이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게시판(갤러리)에서도 문제가 많았었지만 지금은 많이 나아졌죠. 글쓰기가 아예 안되었던 적도 있었으니까요. 물론 지금은 잘 됩니다. 여전히 사소한 문제나 엉성한 문제 등은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론 리뉴얼 전의 모습도 꽤 괜찮았다고 생각됩니다. 너무 오래 적응된 탓일까요, 아니면 항상 디시 메인을 거치지 않고 바로 갤러리 주소로 접속한 탓일까요? (덕분에 배너는 별로 못봅니다)

아래는 리뉴얼 전의 디시인사이드 메인페이지 입니다.

디시인사이드 리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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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이란 단어의 어원을 찾아서

by hfkais | 2007. 6. 22. | 0 comments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면 수많은 신조어들과 만나게 됩니다. 이런 단어들은 대부분 특정 또래에서, 특정 집단에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긴 글자수를 두어 자 정도로 줄여서 쓰거나, 기존에 있던 단어에 새로운 뜻을 부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글자수를 너무 줄이거나, 쉽게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 쓰다 보니 그 집단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은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이번 글에선 최근 인터넷을 넘어 방송에서도 간간히 사용되는(!) '막장' 이란 단어의 어원을 살짝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국어사전에서 찾은 '막장'

국립국어원 홈페이지에서는 모든 국어사전의 기본이 되는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막장'이란 단어를 검색해 보면, 다음과 같이 4개의 뜻을 찾을 수 있습니다.

네가지 뜻 중, 일반적으로 '막장' 이라고 하면 대부분 두번째 뜻을 가리킵니다. 즉 탄광 같은 곳에서 석탄 캐는 곳을 의미합니다. 석탄에만 한정되는 말은 아닌 것 같네요. 땅이나 산에 굴을 파 광물을 캐내는 작업장 정도로 볼 수 있겠습니다. 문학작품 등에서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뜻인 '선자 서까래의 마지막 서까래'라는 뜻은 그냥 넘어가기로 하죠. 건설 쪽에서 쓰는 말 같은데, 저도 잘 모르겠답니다. :)

부산 지역에서의 '막장'

다양한 인터넷 신조어를 탄생시킨 디시인사이드에서 한때 유행하던 리플 중에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부산에서는 순대를 막장에 찍어 먹는다던데 사실인가요?"

여기서의 막장이 바로 네 번째 뜻을 가리키는 '막장'입니다. 사전에는 '허드레로 먹기 위하여 간단하게 담은 된장' 이라고 쓰여있네요. 위 리플은 대강 '서울에서는 순대를 소금에 찍어 먹는데, 부산에서는 막장에 찍어먹으니 이상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부산에서는 순대를 막장에 찍어먹는데, 서울에서는 소금에 찍어먹으니 이 또한 엄청나게 이상한 일'이기도 합니다(절대로 어느 한 쪽이 낫다고 할 순 없습니다). 검색엔진을 통해 이 '문화충격'에 대한 글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머스타드님의 '부산의 3가지 음식' 이란 글을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순대에 막장을 찍어먹는 것과 소금을 찍어먹는 것에 대해 자세하면서도 재미있게 쓰여있습니다.

최근들어 쓰이는 '막장'

자, 이제 최근들어 갑자기 많이 보이기 시작한 '막장'의 뜻에 대해 알아볼 차례가 왔습니다. 대체적인 어감은 사전에 실린 뜻 중 세 번째와 비슷합니다. '끝장'의 잘못이라고 쓰여있네요. 대체로 어떤 것의 끝 또는 마지막을 연상케 합니다. '막'이란 글자가 '마지막'에서 비롯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막판' 처럼).

인터넷에선 주로 '인생 막장'의 줄임말로 쓰입니다. 길고 긴 삶의 시간 중, 겪을 것 다 겪어보고 할 것 다 해보고 밑바닥까지 떨어진 경우를 일컫는 말이죠. 요즘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무한도전'의 자막에서 심심찮게 막장이란 단어를 볼 수 있는데, 위와 같은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무한도전을 보면 '연예계 막장'이란 말이 딱 들어맞는 것 같죠. 남에게 여러 번 속아 넘어가고, 힘든 건 다 해보고, 그야말로 밑바닥까지 떨어진 상태로 방송을 하니 말입니다.

이 뜻은 디시인사이드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막장갤러리'가 그것인데요, 흔히 말하는 인생 막장들을 모아놓은 듯한 인상을 줍니다. 실제로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도 이상하고 기괴한 것들이 많으니 말이죠. 물론 막장갤러리를 이용하는 '막장갤러'들은 오프라인에서 지극히 정상인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그냥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막장갤러리에서 막장짓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쓰다보니 글이 좀 길어졌네요. 그냥 인터넷을 하다 '막장'이란 단어를 마주쳤을 때, 그 뜻과 어원에 대해 대강이나마 알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신조어에 은어 성격이 강한 말이긴 하지만, 쓸지 안쓸지는 여러분이 선택하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틀린 부분이나 더할 부분이 있으면 코멘트 달아주세요. 좋은 글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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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실명제 기반 '갤로그' 오픈

by hfkais | 2007. 6. 13. | 10 comments

몇달 전, 디시인사이드에서 쓰이고 있는 갤러리 게시판들이 모두 바뀐 일이 있었죠. 기존의 중구난방 서버 + 제로보드에서, gall.dcinside.com 주소로 게시판 주소가 모두 통합되고, 게시판 프로그램도 약간의 수정이 있었습니다. 새 게시판은 속도가 빨라지고, 올릴 수 있는 이미지의 수가 많아져 그럭저럭 괜찮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한동안 디시 내부적으로 이것저것 공사를 하는 것 같더니, 오늘 드디어 '갤로그'에 대한 가입을 시작했습니다. 대강의 모습은 디시인사이드 + 블로그 + 싸이월드 같은 인상인데요, 로그인한 사용자가 디시인사이드 게시판에 글을 쓰면 그것이 사용자의 갤로그에도 나타납니다. 또한 사용자가 다른 사람의 글에 남긴 리플도 그대로 갤로그에 나타나고, 다른 사람의 글을 스크랩도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쓴 글, 리플, 올린 사진 등이 갤로그에도 모두 나타나는 것이죠.

한편으론 회원가입을 위해 실명인증을 해야 하기 때문에, '디시인사이드 실명제'의 초석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니, 생각이 아니라 현실이죠. 게시판에서 사용자의 닉네임만 누르면 간단하게 해당 사용자의 갤로그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사용자가 이전에 쓴 글과 리플 모두를 추적할 수 있게 됩니다. 아직 갤로그 내에 정보공개/비공개 옵션이 없기 때문에, 어찌보면 엄청나게 무서운 시스템이 될 수도 있겠네요. 사생활 침해 우려도 심각하고요.

게다가 디시인사이드를 이용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디시인사이드에서 개인정보를 다루는 것에 대해 그다지 신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디시인사이드 운영진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편인데다, 시스템에 대해서도 문제가 많다고 보고 있는 것이지요. 실제로 디시인사이드를 이용하는 모 이용자의 경우, 위 스크린샷의 내용과 달리 디시인사이드 측에서 개인의 주민등록번호를 암호화하여 전송, 저장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스크립트와 패킷 등을 잡아본 결과 가능성이 높다는군요).

아직 서비스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이것저것 뭐라 하기가 어렵습니다. 이 글은 프리뷰 정도로 봐 주시고, 더 자세한 내용은 추후에 다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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