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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기가 UHD TV 셋톱박스에서 USB파일 재생하기 및 자막파일 설정하기

by hfkais | 2015. 8. 12. | 23 comments

관련 글 : KT 기가인터넷 콤팩트 및 올레 기가 UHD TV 셋톱박스 변경
잘만 ZTVD5000 50인치 풀HD TV 구입 및 사용기

 

이번에 구입한 잘만 ZTVD5000에는 USB 단자가 있지만 이건 펌웨어 업데이트 전용입니다. 즉 USB 메모리나 외장하드를 꽂아 동영상 파일을 재생하거나, 사진 파일을 열어볼 수 없습니다. TV 자체에 아예 그런 기능이 없습니다.

하지만 저희 집엔 얼마 전에 설치한 올레 기가 UHD TV 셋톱박스가 있죠. 셋톱박스에서 자체적으로 USB 파일 재생을 지원합니다. 물론 올레TV 뿐만 아니라 다른 IPTV 셋톱박스나 케이블TV 셋톱박스들도 요샌 다들 지원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올레 기가 UHD TV 셋톱박스에서 USB 재생하기


▲셋톱박스 전면에 샌디스크 USB 메모리를 꽂은 모습 

이 셋톱박스에는 USB 단자가 전면에 하나, 후면에 하나가 있습니다. 전면의 경우 커버를 빼고 USB 메모리를 꽂으면 됩니다. 곧 셋톱박스에서 자동으로 USB 삽입을 인식해 재생할 것인지 물어봅니다.

만약 팝업을 닫았더라도, 메뉴에서 직접 찾아갈 수 있습니다. 메뉴 – 키즈/게임/쇼핑 앱 – 스마트서비스 – USB플레이 메뉴를 선택하면 됩니다.

서비스 이용안내를 보면 USB 단자가 전면에 1개, 후면에 2개 있다고 하는데 정작 후면엔 1개만 있더군요. 뭐 크게 중요한 건 아니고… 외장하드는 반드시 전면에 연결하라고 합니다. 아마 전원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올레 기가 UHD TV 셋톱박스에서 USB 재생 시 지원 가능한 파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 비디오 포맷 : AVI, TP, TS, M4V, 3GP, ASF, WMV, MPG, DIVX, XVID, VOB, MP4, MKV, MOV
  • 비디오 코덱 : H.264/AVC, MPEG-2/4 Part2, DivX, XviD, WMV3, VC-1
  • 오디오 포맷 : MP3, WMA, M4A
  • 오디오 코덱 : MP2, MP3, WMA
  • 그림파일 : JPG/JPEG, GIF, PNG, BMP
  • 자막파일 : SMI

또한 USB 장치의 포맷은 FAT, FAT32, NTFS 포맷이어야 하고, 500mA/5V 이상의 전력을 요구하는 장치는 인식이 안될 수도 있다네요. 대부분의 USB 메모리와 2.5인치 외장하드들은 인식에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파일명은 단순하게, 자막 인코딩은 ANSI로

가지고 있던 영상 파일을 재생해보려고 했는데 처음엔 아예 재생이 안 되었습니다. 분명 지원하는 코덱인데 왜 안되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파일명이 문제더군요. 가령

Movie Title - 01 (BD 1280x720 AVC AACx2 [5.1+2.0] Subx3).mp4

와 같이 복잡하게 되어있으면 재생을 못합니다. 그래서 최대한 간단하게

Movie Title - 01.mp4 식으로 해주었더니 재생이 되더군요.

 

영상은 재생이 되는데, 이번엔 자막이 말썽이었습니다. 분명 영상파일과 같은 파일명을 지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올레TV 셋톱박스에서 자막 없음으로 표시되었습니다.

셋톱박스에선 자막이 나오지 않을 경우 다음 사항을 확인하라고 합니다.

  • 동영상 파일과 자막 파일의 동일 여부
  • 자막 파일내의 태그가 정상적으로 닫혀있는지 여부
  • 자막 파일의 확장자가 SMI인지 여부
  • 한글/영어 자막만 지원

혹시나 싶어 메모장으로 자막 파일을 열어 태그 확인도 해보고, 자막 오류 수정 프로그램이라는 것도 돌려서 오류도 확인했습니다. 그래도 나오지 않더군요. 마지막으로 자막 파일의 인코딩을 유니코드에서 ANSI로 바꿔 메모장에서 저장했더니, 인식이 잘 됩니다.

결론적으로 '파일명은 단순하게, 자막은 ANSI로 지정'이 해결책이 되겠네요. 이렇게 해서 TV에 직접 USB 메모리를 꽂는 대신 올레TV 셋톱박스를 이용해 USB 속 파일들을 재생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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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기가인터넷 콤팩트 및 올레 기가 UHD TV 셋톱박스 변경

by hfkais | 2015. 7. 11. | 2 comments

얼마 전, 같은 번호로부터 전화가 계속 왔습니다. 스팸전화들은 한번 안 받으면 웬만해선 다시 걸지 않던데 한 타임 쉬었다가 또 걸고, 또 걸고 하더군요. 전화번호는 02-720-0114 였습니다. 검색해보니 KT에서 안내전화 등을 할 때 쓰는 공식 번호라네요 관련링크. 집전화부터 휴대폰까지 모두 KT를 쓰고 있기 때문에 행여 용건이 있을까 싶어 전화를 받아봤습니다.

별건 아니고, 이번에 저희 동네에도 기가인터넷이 들어왔으니 한번 써보지 않겠냐는 전화였습니다. 기존엔 100MB 인터넷을 쓰고 있었고 마침 약정도 끝났으니, 다시 재약정을 해주면 같은 값에 500MB짜리 기가인터넷 콤팩트로 업그레이드 해준다는 얘기였습니다. 어차피 저희 동네에 들어오는 회선 중 가장 좋고, 굳이 바꿀 이유가 없어 OK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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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올레TV 셋톱박스 변경 + 올레TV 스카이라이프 전환

by hfkais | 2014. 7. 30. | 0 comments

집에서 TV를 두 대 보고 있습니다. 거실 TV에는 IPTV인 올레TV가 연결되어 있고, 안방 TV에는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가 설치되어 있지요. 둘 다 가입한지 꽤 됩니다. 그래서 셋톱박스도 모두 초기형입니다. '언제고 다 최신형으로 바꿔야지' 라며 마음만 먹다가, 마침 휴가철을 맞아 해치워 버렸습니다.

 

KT 상담전화 100번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가까운 지점(KT 전화국)에 연락해도 되겠지만, 전에 한번 직접 연락했더니 별로 반기질 않더군요. 요컨대 '고장이나 하자는 지점에 직접 연락해줘야 (지점이) 페널티를 안 받고, 신규 신청이나 고객과실의 수리는 100번을 통해 접수해야 (지점의) 실적으로 인정받는다' 였습니다. 어느 쪽이든 고객 입장에선 똑같은데 그냥 자기들끼리 알아서 처리하면 안되나 싶었지만, 아무튼 100번을 통해 접수했습니다. 거실의 올레TV는 최신 셋톱박스로 교체, 안방의 스카이라이프는 올레TV 스카이라이프로 전환하도록 말이죠.

 

IMGP6655

지정한 시각에 기사님이 방문하였고, 셋톱박스를 교체하였습니다. 까만색에 좀더 작은 모델이네요. 전에 쓰던 건 삼성거고 이건 가온 NA1100 이란 모델인데 검색해보니 2012년 쯤에 나온 모델인가 봅니다. 막 2014 최신형!은 아니네요. TV만 잘나오면 상관 없습니다만... 그래도 심플하게 생겨서 맘에 듭니다. 다만 먼지 잘 끼게 생긴 디자인이네요.

 

IMGP6656

셋톱박스의 뒷면인데요, 작은 크기에 단자들 쑤셔넣느라 고생한 흔적이 보이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인진 몰라도 일단 전원버튼이 따로 없습니다. 설명서를 보니 문제발생시 그냥 어댑터 전원선을 뽑고 다시 꼽으라 적혀있네요. TV에는 HDMI로 연결. 찾아보니 이 NA1100 셋톱박스에 대한 간단한 리뷰글이 있네요. 자세한 내용은 여기로... 클리앙 글 / 기글하드웨어 글

 

IMGP6658

리모콘도 바뀌었습니다. 왼쪽이 구형 메가TV 시절 리모콘, 오른쪽이 신형입니다. 옛날에 까만색 짤막한 리모콘도 본 적 있는데, 그게 아니라서 다행입니다. 전체적인 버튼 자체는 거의 비슷한데 버튼 배치가 약간 바뀌었습니다. 자주 쓰는 방향키 버튼과 채널/음량 버튼을 한데 묶어둔게 좋네요. 버튼 자체는 작아졌지만 쓰기엔 좋아졌습니다.

게다가 TV용 버튼들도 정리되어 한결 쓰기 편해졌습니다. 기존에는 TV와 셋톱박스를 켜기 위해 버튼을 네 번 눌러야 했죠. 메가TV버튼 누르고 전원 + TV버튼 누르고 전원. 볼륨조절도 TV버튼 누르고 음량버튼, 또는 메가TV 버튼 누르고 음량버튼. 리모콘 하나로 두 장치를 컨트롤하는 건 좋았지만 꽤 불편했었죠.

신형 리모콘에서는 전원버튼이 통합되어 하나만 누르면 두 장치가 모두 켜집니다. TV볼륨 조절은 리모콘 옆면에 위치한 별도 버튼으로 조작합니다. 외부입력 버튼도 옆면에 있습니다. 즉 기존 리모콘에서 썼던 기능들을 헷갈리지 않고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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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인터넷 유튜브 재생문제 해결

by hfkais | 2014. 6. 13. | 2 comments

지난 주말, 집에서 유튜브 동영상을 보는데 가끔씩 재생이 되지 않는 문제가 나타났습니다. 아예 재생이 되질 않거나 광고 영상에서 무한 버퍼링이 걸리거나 했었죠. 그러면서도 어떤 동영상들은 멀쩡히 잘 재생되곤 했습니다. 유튜브 사이트 자체는 잘 보이는데, 동영상 재생만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저희 집에선 KT FTTH 회선을 씁니다. 광케이블을 타고 집안으로 들어와 IPTV와 공유기등을 거쳐 PC, TV, 태블릿, 스마트폰, 크롬캐스트 등에 연결되어 있죠. 그런데 모두 유튜브가 제대로 재생되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싶어 스마트폰을 이용해 유튜브에 접속해 봤습니다. 제 스마트폰은 KT 3G 망을 이용하거든요. 근데 아주 잘 나옵니다. 이상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트위터에서 'KT 유튜브'를 검색해 봤습니다. 저만 그런게 아니더군요. 당장 KT의 @olleh 계정으로 문의를 넣었습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답변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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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뛰겠다는 어느 통신사의 화려한(?) 고객서비스

by hfkais | 2011. 5. 4. | 8 comments

지난 달, 약 9년 넘게 꾸준히 써오던 이동통신사를 갈아탔습니다. 국내 1위인 그 이동통신사는 이제서야 행복기변이네 뭐네 하면서 절 붙잡으려 했지만, 장기고객인 저에게 매력적인 보상기변 혜택을 전혀 제시하지 못했어요. 9년 넘게 썼지만 아무것도 챙겨주지 않는 통신사에 남아있을 이유가 전혀 없었죠. 충성도 높은 고객을 스스로 차버린 건 그들이에요. 물론 새로 갈아탄 통신사의 조건도 그다지 매력 없긴 마찬가지였지만.

새로 갈아탄 통신사는 국내에서 유선통신 1위, 무선통신 2위인 '고객만족, 발로 뛰겠소' 하던 그 통신사입니다. 그런데 바꾸자 마자 통신품질이 썩 맘에 들지 않았어요. 3G 특유의 음성통화 품질은 그렇다 쳐도, 수시로 끊기는 문제와 원활하지 못한 데이터 통신에 엄청 실망했죠. 바로 클레임을 걸었고, 서비스를 받긴 했지만 전혀 해결되지 않았네요. 그런데 가만 보니, 이 통신사의 고객서비스(CS)는 참 특이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그래서 오늘은 이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메인 콜센터 따로, 지점 콜센터 따로?

10여 년 전, 초고속인터넷 붐을 타고 저희 집에서도 이 통신사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했습니다. 초기라 그런지 통신품질이 너무너무 안 좋아 전화기를 붙잡고 큰 소리도 몇 번 냈었습니다. 그런데도 뚜렷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질 않아, 수시로 끊어지고 느려지는 인터넷을 붙잡고 겨우겨우 통신사 홈페이지에 직접 글을 올렸죠. 그때서야 이 통신사의 지점은 화들짝 놀라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더군요. 거의 한 달 넘게 질질 끌던 문제가 이틀도 안 걸려 해결되었습니다.

지점에서 온 기사는 애써 억지 미소를 띄우며 그러더군요. 지점에 직접 연락하시지 왜 홈페이지에 까지 올리냐고. 그러면 자기네 고과점수가 깎인다고. 그러면서 다음에 또 문제가 생기면 직접 연락 달라면서 명함을 주었습니다. 명함엔 지점에서 직접 개설한 080 수신자부담 전화번호가 적혀있었습니다.

이건 ADSL 시절이나 광랜 시절이나 똑같더군요. 2006년에도 같은 내용의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http://hfkais.blogspot.com/2006/08/kt-100.html)

 

어디에 연락하느냐에 따라 서비스 받을 수 있는 날짜가 달라진다?

다시, IPTV가 처음 나왔을 때 저희 집에서도 이 서비스에 가입했습니다. 어차피 인터넷을 사용하던 통신사에서 IPTV 서비스도 하게 되었으니 그냥 같은 곳에다 신청했죠. 처음엔 잘 되는가 싶더니, 주말을 코앞에 두고 약 일주일 만에 먹통이 되었습니다. 앞서 받았던 명함의 연락처에 고장신고를 했죠. 오늘(금요일)은 너무 늦었으니 힘들고, 내일과 모레는 주말이라 안되니 월요일에 방문해서 고쳐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럼 주말 내내 TV도 보지 말고 지내란 것이냐? 인터넷이야 그럴 수 있다지만(요즘은 또 아니죠), TV 서비스를 하면서 사흘이나 보지 말라니, 이런 식으로 밖에 안되냐? 집에 애들도 있고 어르신들도 있는데 그냥 안 된다고만 하면 땡이냐? 라고 했더니 어쩔 수 없답니다. 그래서 또 통신사 홈페이지에 직접 고장신고를 했죠. 한 시간도 되지 않아 전화가 왔습니다. 고객님께서 그렇게 불편해 하시니, 정 그러시다면 내일 오후에라도 방문하겠다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주말 당직 직원이 따로 있더군요. 그럼 진작에 보낼 것이지, 왜 홈페이지에까지 글을 올리게 만드는지….

 

국가기관이 인정해도, "우리는 잘못 없어!"

한 번은 이 통신사에서 저희집을 무단으로 부가서비스에 가입시킨 적이 있었습니다. 인터넷이나 뉴스에서 볼 수 있는 바로 그 상황입니다. 전혀 필요도 없고 신청도 안 한 서비스를, 마치 무료 이벤트로 혜택을 주는 것처럼 가입시켜놓고 있었어요. 당장 몇 달 간은 돈이 빠져나가지 않겠지만, 소위 이벤트 기간이 끝나면 어떻게 될 지는 뻔하겠죠?

열 받아서 고객센터로 전화했더니 자기네는 이벤트의 일환으로서 무료로 제공했기 때문에 상관없지 않느냐며 발뺌합니다. "세상천지 어느 이벤트가 당사자도 모르게 가입을 시키냐? 너네 실적 올리려고 가입시켜 놨다가 우리집에서 요금고지서 안 봤으면 돈 빼갔을 거 아니냐?" 했더니 그제서야 본사에서 한 게 아니라 외주업체에서 한 것이라고 변명합니다. 그래서 또 그 외주업체에게 캐물었더니, 처음엔 자기네가 분명히 동의를 받았고 녹취록도 있다고 하더군요. 평일 몇 시에서 몇 시 사이에 집으로 전화를 걸어 동의를 받았다는 겁니다. 웃긴 건, 그 시간엔 저희집에 아무도 없거든요. 동의 전화를 받았다는 사람도 아무도 없고. 그래서 녹취록을 내놔봐라 했더니 시스템 오류로 찾을 수가 없답니다. TM으로 먹고 사는 회사가 시스템 장애로 녹취록이 없다니, 이걸 누가 믿을까요? 애초에 없는 거지. 거짓말을 늘어놓다 안 통하니까 나중엔 자기가 언제 그랬냐며 도리어 역정을 냅니다. 대리란 사람은 말도 잘 못하고, 과장이란 사람은 거짓말만 늘어놓다 딱 걸리고, 팀장이란 사람은 그저 말 돌리기에 바쁘더군요. 핵심을 찔리면 소리나 지르면서 아니라고 하고.

하다 하다 거의 3~4개월 만에 이 통신사 지역본부 임원이란 사람과 연락이 닿았습니다. 고객님을 불편하게 해드렸으니 서비스를 주겠다고 하더군요. 부가서비스 무단가입에 대한 당신네 과실을 인정하는 것이냐고 했더니 그건 또 아니랍니다. 단지 고객님을 번거롭게 해드려서 죄송한 마음에 해드리는 거랍니다. 이런 사과는 안 하느니만 못하죠. 그냥 입막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뿐.

결국 한국인터넷진흥원 산하 개인정보분쟁조정위원회에 민원을 넣었습니다. 사건 정황을 다 이야기했고, 증거도 제출했습니다. 사건을 담당한 연구원은 충분히 문제가 있는 사안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거의 반 년 만에, 통신사가 잘못했다는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통신사가 피해자에게 일정 금액을 배상하라는 판결문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통신사, 인정할 수 없다며 불복했습니다. 다시 위원회 쪽에 물으니 자기네에겐 판결을 강제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하네요. 정 억울하면 소송을 걸라는 것이었습니다. 분쟁조정위원회에서도 거의 6개월이 걸렸는데, 소송까지 하라고요? 기운 빠져 더 이상 항변할 수 없었습니다. 과실이 명백해도, 변명할 증거조차 없어도, 국가기관이 판결해도 끝까지 잡아떼는 무대뽀 정신, 정말 대단하네요!

 

사장님이 보고 계셔!!

서두에서 이야기했던 대로, 이번에 휴대폰을 바꾸고 나서 통화품질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이 통신사에서는 품질개선을 위해 고객이 직접 불통위치를 확인, 통신사에 알릴 수 있는 어플(올레톡톡)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왠지 로봇이 대답하는 것 같은 자동화 된 답변만 듣고, 완료 처리되어 버렸습니다. 앞으로의 개선작업에 데이터로 활용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끊기고 지지직거리는 통화품질은 여전히 그대론데? 그래서 트위터를 통해 연락했더니, 역시나 똑같은 말만 반복하고 개선되는 점이 없었습니다.

마침 이 통신사의 사장이 '우리 회사가 설치한 WiFi가 몇 만개를 넘었다' 며 트윗을 올리길래, 아예 같이 멘션으로 묶어 한 마디 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CS쪽에서 전화번호를 알려달라더니, 금방 내가 사는 지점의 직원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당장 다음 업무일에 찾아 뵙고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회사 CS처리가 이렇게 빨랐나? 싶을 정도로 엄청나게 서두르더군요.

결국 직원이 방문하긴 했지만, '꾸준히 장비를 증설하고 있다'는 식의 원론적인 답변만 들을 수 있었을 뿐 실질적인 문제해결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 통신사는 국가 공기업으로 시작하여 얼마 전 민영화 된, 국내에서 통신사업을 무척 오래한 기간 통신 사업자였습니다. 저도 우리집도 이 통신사의 꽤 오랜 고객, 아니 사실상 전 국민이 이 통신사의 꽤 오랜 고객입니다.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고객서비스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전혀 없었습니다. 담당 직원들은 여전히 무기력하고 소극적이며 불친절하고, 윗사람이나 상위기관에 직접 클레임을 걸어야 그제서야 허둥지둥 서두릅니다. 고객의 불만을 외면하기에 급급하다가, 정작 자기 고과에 영향을 미칠 것 같으면 그제서야 적극적으로 돌변합니다. 인터넷과 트위터에서 경쟁사 CS와 직접적으로 비교되어도 별로 꿈쩍하지 않습니다. 옛날 공기업 시절 버릇이 아직도 남아있는 걸까요?

이 통신사는 최근 몇 년 새에 메인 브랜드를 두 번이나 바꾸었습니다. 광고도 엄청나게 해댔죠. 어떤 케이블TV 채널에서는 이 통신사의 광고를 연속으로 볼 수 있을 정돕니다. 고객들로부터 '발로 서비스하냐'는 비아냥이나 받는 쓸데없는 광고는 그만하고 차라리 그 비용을 고객서비스와 품질개선에 좀 더 투자하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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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OOK TV의 VOD서비스는 드라마ㆍ예능 전용?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어디로?

by hfkais | 2009. 11. 9. | 1 comments

시간이 안 맞아서, 갑자기 약속이 생겨서, 혹은 다른 사정으로 인해 보고 싶었던 TV 프로그램을 보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나마 인기 절정의 프로그램이라면 방송국에서 수도 없이 재방송을 해주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따로 재방송을 찾아 보기도 힘들죠.

이럴 때 QOOK TV의 다시 보기 서비스, 즉 VOD(video on demand) 서비스는 사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프로그램을 볼 수 있게 해주는 무척 유용한 서비스입니다. 주중에 못 본 TV 프로그램들을 주말에 몰아 한꺼번에 볼 수 있게 된 것도 VOD 서비스 덕분이죠. 굳이 방송시간을 꼬박꼬박 챙겨 볼 필요가 없으니 얼마나 편합니까.

그러다 보니 최근엔 재미있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인터넷에서, 친구와의 전화통화에서, 타인과의 대화에서 '재미있다' 또는 '흥미롭다'고 들은 TV 프로그램들을 따로 기억해 두었다가, 주말에 VOD 서비스를 통해 꺼내 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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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바뀐 QOOK TV의 인터페이스

by hfkais | 2009. 9. 6. | 4 comments

저는 주말마다 고향집에 내려옵니다. 이곳엔 아직 브라운관 TV가 있고, 여기에 KT의 QOOK TV (쿡 TV) 를 연결해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말에 집에 내려와 보니, 뭔가 새로운 게 눈에 띄더군요. 바로 쿡TV의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새롭게 바뀐 것입니다.

KT 쿡TV의 새로운 인터페이스
△ 리모컨이 QOOK TV로 바뀌기 전 것이라 아직 메가TV 로고가 선명합니다.

쿡TV의 '환경설정-자가진단' 메뉴를 살펴보니 2009년 9월 1일자로 업데이트가 되어 있더군요. 그 전에도 간간히 펌웨어 업데이트가 있긴 했지만 인터페이스가 이렇게 싹 바뀐 것은 처음입니다. 메가TV 시험방송 때부터 써온 예전 인터페이스도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니었지만 가로형 메뉴 때문에 공간낭비가 심해 다소 불편했죠. 또 세심하게 다듬어지지 않아 버튼을 여러 번 눌러야 했고요.

그럼, 쿡TV의 인터페이스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펴볼까요? (아직 브라운관TV를 쓰는 관계로, 사진 질이 별로 좋지 않다는 걸 감안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KT 쿡TV의 새로운 인터페이스
▲ 리모컨의 '메뉴' 버튼을 눌렀을 때 나오는 화면입니다. 기존의 하단 가로형 메뉴에서 왼쪽 세로형 메뉴로 바뀌었습니다. 기존 인터페이스에서는 메뉴 개수가 너무 많아 화면을 넘겨야 했지만, 새 인터페이스에서는 메뉴 개수를 간소화시켜 한 화면에서 다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메인 메뉴를 화면 왼쪽에 위치시켜, 요새 방송에서 많이 쓰이는 하단 자막을 가릴 염려도 덜게 되었습니다(예능 프로그램 볼 때 좋아요).

 

KT 쿡TV의 새로운 인터페이스
▲ 메뉴 화면에서 리모컨의 상하 버튼을 누르면 각 메뉴의 내용이 간략하게 표시됩니다. 실시간 방송 메뉴에서는 오늘의 날짜와 시각, 각 채널에서 방송중인 프로그램 명을 보여줍니다. 이 상태에서 리모컨의 '확인' 버튼이나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해당 메뉴로 들어갑니다.

 

KT 쿡TV의 새로운 인터페이스
▲ '실시간 방송' 메뉴로 들어간 모습입니다. 왼쪽엔 각 채널의 현재 방송중인 프로그램이 표시되고, 오른쪽엔 각 채널의 편성표가 표시됩니다. 리모컨의 좌우 버튼을 눌러 현재 방송중인 프로그램과 편성표를 오갈 수 있습니다. 리모컨 하단의 '│◀◀' 버튼과 '▶▶│' 버튼을 이용해 페이지를 빠르게 넘길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상하 버튼으로만 열심히 넘겼던 것 같은데 확실히 편해졌네요.

 

KT 쿡TV의 새로운 인터페이스
▲ 편성표에서 리모컨의 상하좌우 버튼을 눌러 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커서를 위치시킨 뒤, '확인' 버튼을 눌러 예약할 수 있습니다. 예약한 프로그램의 방영시간이 되면 화면 오른쪽에 표시해 줍니다.

 

KT 쿡TV의 새로운 인터페이스
▲ '실시간 방송' 메뉴에서 노란색 버튼을 눌러 전체 채널 목록을 볼 수 있습니다. 커서가 위치한 채널의 현재 프로그램이 오른쪽 위에 표시됩니다. 기존 인터페이스에 비해 꽤 신경 쓴 흔적이 보입니다.

 

KT 쿡TV의 새로운 인터페이스
▲ 평소엔 그리 자주 쓸 일이 없는 '설정' 메뉴는 '마이메뉴' 밑으로 들어갔습니다. 각종 설정 내용은 기존과 동일합니다.

 

KT 쿡TV의 새로운 인터페이스
▲ 기존의 'VOD' 메뉴에서 독립한 'TV다시 보기 메뉴입니다. KBS, MBC, SBS, EBS의 프로그램들을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다른 VOD 서비스들에 비해 자주 접하기 때문에 따로 빼놓은 것 같습니다.

 

KT 쿡TV의 새로운 인터페이스
▲ 영화 VOD 메뉴. 기존엔 영화소개 텍스트 공간이 좁아서 내용을 많이 표시 못했었는데, 이 부분이 넓어졌습니다.

 

KT 쿡TV의 새로운 인터페이스
▲ '메뉴' 버튼을 누른 뒤 노란색 버튼을 누르면 바로 공지사항을 볼 수 있습니다. 바뀐 메뉴에 대해 설명하고 있네요. 지상파 방송의 다시 보기는 'TV다시 보기, 영화, 시리즈, 성인 VOD는 '영화/시리즈'로, 키즈, 디즈니, 애니메이션 VOD는 '키즈/애니'로, 쇼핑몰, 연예오락, 스포츠, 다큐멘터리, 여행/레저/취미, 음악, 우먼&라이프, 채널U, 함께 나누기, 종교 메뉴는 '음악/다큐/문화' 메뉴로 통합 간소화 되었습니다.

 

KT 쿡TV의 새로운 인터페이스
▲ 음량조절 인터페이스. 기존엔 1~20까지 화면 상단의 작은 박스에 음량이 표시되었는데, 이젠 1~100까지 화면 상단 오른쪽에 큰 박스로 표시됩니다.

 

KT 쿡TV의 새로운 인터페이스
▲ 실시간 채널 시청중에 '확인' 버튼을 눌렀을 때의 인터페이스. 전보다 깔끔해지고 더 심플해졌습니다.

 

KT 쿡TV의 새로운 인터페이스
▲ 검색 메뉴. 기존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훨씬 깔끔해지고, 편리해졌습니다. 불편했던 부분도 많이 수정되었습니다. 기존엔 별로 쓸 일이 없었던 리모컨 버튼들을 적재적소에 잘 배치해서 쓰고 있습니다. 특히 그 동안 놀고만 있었던 4색 버튼들을 이제는 잘 활용할 수 있게 되었네요.

그러나 100% 만족스러운 것은 아닙니다. 역시나 완벽한 것은 없는지, 새로 바뀐 인터페이스에서도 몇 가지 불편한 점이 눈에 띕니다.

우선 이 인터페이스를 만드신 분은 아마 HD LCD TV로 작업을 하신 것 같습니다. 저희집같이 아직 브라운관TV를 쓰는 곳을 고려치 못한 것 같아요. 아시다시피 브라운관TV는 LCD TV, 특히 HD급 TV에 비해 해상도가 엄청 모자라죠. 그러다 보니 작은 글씨 등을 표현할 때 흐릿하게 표현됩니다. 쿡TV의 새 인터페이스에서는 글씨가 많이 작아졌는데, 그런 부분들이 브라운관TV에서는 다소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뭐, 그래도 이건 어쩔 수 없을 것 같아요. 브라운관TV를 위해 따로 인터페이스를 만드는 것도 힘들 테니, 그냥 저희집에서 얼른 새로 HDTV를 사는 게 가장 나을 것 같네요. 불편하긴 하지만 큰 단점으로 지적하긴 좀 그렇습니다.

하지만 꽤 불편하게 바뀐 부분이 있었으니, 바로 음량조절 부분입니다. 위 사진에서 보셨겠지만 조절 폭이 1~100 까지 입니다. 기존엔 1~20까지였죠. 버튼을 몇 번만 눌러도 소리가 금방 커지고 작아졌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한참을 누르고 있어야 소리가 커지고 작아지는 게 겨우 느껴집니다. 전엔 한 번만 누르면 될 걸, 이제는 약 5번을 눌러야 합니다. 세밀한 조절도 좋지만 이건 좀 실수가 아닌가 싶어요. 그냥 기존과 비슷한 1~30 까지라던가, 세밀하게 해도 1~50 정도면 딱 좋았을 텐데요.

물론 TV볼륨을 조절해도 되지만, 그렇게 하자면 리모컨 맨 위의 '쿡TV' 버튼과 'TV' 버튼을 번갈아 가며 계속 눌러줘야 합니다. 하지만 이건 엄청 불편하죠. 어쨌든 쿡TV 내에서 채널변경과 음량조절까지 다 해야 하는데, 1~100까지 조절하자니 속이 터집니다. 이 부분은 추후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꼭 고쳐졌으면 좋겠군요.(2010년 1월에 있었던 펌웨어 업데이트에서 수정되었습니다. 아래 덧붙인 내용 참조)

 

집에 메가TV를 설치한 게 작년 10월이니, 이제 곧 있으면 딱 1년이 됩니다. 그 사이에 추가된 채널도 많고 브랜드도 바뀌고 새로운 것도 많아 항상 즐겁습니다. 무엇보다 어머니께서 보고 싶어 하시는 프로그램을 그때그때 꺼내 볼 수 있는 게 가장 큰 매력입니다. 아직 브라운관TV를 그대로 쓰는데다 스카이라이프와 쿡TV를 병행해서 쓰고 있긴 하지만 나중에 HDTV로 바꾸면 훨씬 보기 좋아지겠네요. 요새 풀HD급 LCD TV도 엄청 싸다는데…

1년 뒤엔 쿡TV가 또 어떻게 변해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스카이라이프는 조만간 없애버려야 겠네...)

 

덧) 위에서 볼륨 조절에 대한 이야길 했는데, 2010년 1월에 있었던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수정되었습니다. 1~100까지 있던 볼륨조절 단계가 1~30으로 간소화 되었습니다. 블로그와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의 @ollehkt님과 @helloqook님을 괴롭힌(?) 보람이 있네요,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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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의 아이폰 구매 의향 조사 또는 떠보기(?)

by hfkais | 2009. 7. 8. | 4 comments

오늘도 트위터를 하던 중, SK텔레콤 홈페이지인 Tworld 에 애플 아이폰 관련 수요 조사가 떴다는 메시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관심이 많은 아이폰 관련 떡밥(?)답게 많은 분들이 메시지를 남겨주셨는데요, 대부분 ‘KT에서 아이폰이 나오면 그쪽으로 가겠다’ 는 의견이 우세한 듯 합니다.

그럼 이쯤에서 뭐라고 조사를 했나 살펴볼까요?

SKT의 아이폰 관련 떠보기

경쟁사에서 아이폰이 출시되는 게 꽤나 신경 쓰이는 모양이네요. 가격과 정책까지 들먹이며, 상당히 직접적으로 질문하고 있습니다. 가격이야 30만원 아래라면 쌩큐고, 월 5만 원짜리 요금제에 24개월 할부(또는 노예계약?)라… 만약 이렇게 나온다면 저로선 요금제가 좀 부담스럽긴 하네요. 그리고 T옴니아, 아레나폰과 비교한다면 당연히 아이폰 승! 특히 아레나폰은 유럽 모델에 비해 이것저것 빠진 게 많다고 하던가요? 은근슬쩍 아이폰의 대항마가 될 지도 모르는 제품과 직접적으로 비교하려 드네요.

특히 다섯 번째 문항은 대놓고 KT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저는 SKT를 꾸준히 6~7년 째 사용하고 있지만, 계속 남아있고 싶은 마음은 별로 없습니다. 이유야 딴 거 없지요. ‘오래 쓴 고객을 쥐똥만큼도 생각 안한다’ 정도가 될까요? 그래도 오래 썼다고 쥐꼬리만큼 요금을 깎아주긴 하는데, 차라리 매년 번호이동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최신 폰 쓰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초고속 인터넷 쪽도 사정은 비슷하지요). 저야 한 가지 제품을 오래 쓰는 타입이라 아직 그냥 SKT에 있긴 하지만요.

KT에서 아이폰이 나오고, 그걸 집에서 쓰는 쿡 제품군(인터넷, TV)과 결합 요금제로 좀 크게 할인 받아 쓸 수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네요. (KT의 노예가 되긴 하겠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그래도 시골 촌구석에 FTTH 깔아주는 건 KT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설문조사가 인터넷 상에서 회자되는 게 좀 부담스러웠는지, SKT는 이 설문조사를 금방 삭제해 버렸습니다. 분명 제목 옆에 ‘설문조사 진행기간 : 2009년 7월 8일~2009년 7월 9일’ 이라고 똑똑히 적혀있는데 말이지요. 제가 설문조사에 답했을 땐 조회수가 약 1000을 넘어있었는데, 다른 분들 얘기로는 약 3000까지 간 모양이더군요.

혹시 자존심 상해서 급하게 지워버린 건 아닐까요? 그래도 아직까지는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데, 만년 2위인 경쟁사에서 새로운 것 좀 나왔다고 급하게 설문조사하고 그러는 모습이 쪽팔렸던 걸까요? 아니면 어떤 분 말씀대로, 슬쩍 떠보기 한 것일까요?

아무튼 아이폰이 대단하긴 대단하군요. 매일매일 정말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아이폰이 출시되길 고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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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메가패스존 시즌 2 리뉴얼

by hfkais | 2008. 3. 2. | 0 comments

혹시 인터넷 회선으로 KT 메가패스를 쓰신다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조금 덜 받은 것 아닌지 확인해 보세요. 보조금이나 할인 혜택 이야기가 아닙니다. 다양한 컨텐츠를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메가패스존' 이야기입니다.

KT에서는 2005년부터 '메가패스존' 이란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사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컨텐츠들을 제공하는 사이트죠. 그리고 2008년 3월 1일, '메가패스존 시즌2' 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리뉴얼했습니다. 기존 메가패스존에서도 꽤 괜찮은 컨텐츠들을 제공했지만, 새롭게 리뉴얼한 메가패스존 시즌2에서는 그보다 많은 컨텐츠를 제공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매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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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메가패스존에서는 메가패스 이용 기간에 따른 회원 등급으로 유료/무료 서비스 항목이 결정되었는데, 이번에는 전체 회원에게 무료로 서비스되는 항목이 많아졌습니다. 개편 공지사항에 따르면, 기존 약 500편의 무료 영화 VOD 갯수가 약 700편으로 늘어났으며, 서비스되는 무료 만화도 900권에서 1600권으로 늘었습니다. 무료 소설도 10편에서 20편으로 늘어났네요. 또한 무료 벨소리와 통화연결음, 무료 음악 등도 제공됩니다. 다만 개편 전에 서비스되었던 '애니메이션' 서비스가 사라진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공각기동대, 슬레이어즈 등 유명 애니메이션을 손꼽아 기다려가며 재미있게 봤었는데 말이죠.

메가패스 장기가입 고객들은 'VIP 고객' 으로 분류되어 몇가지 서비스를 더 받으실 수 있습니다. 선착순으로 CGV 영화예매 할인권, KTF 도시락 음악감상 이용권을 받을 수 있으며, 메가칩 교환을 통해 통화연결음 서비스, 벨소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무료로 SMS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자주 이용하는 사이트입니다. 특히 다양한 장르의 고화질 영화 VOD를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TV아웃을 통해 보기 좋습니다. 애니메이션 서비스가 계속되었으면 좋았을텐데, 개편과 함께 사라져서 많이 아쉽습니다. 또한 기존의 메가칩을 새 메가칩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환율을 10:1로 한 것은 좀 화나는 부분입니다.

사이트 이용은 무료이며, 메가패스 회원 ID만 있으면 어디서든 접속해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즉 다른 인터넷 회선을 쓰는 곳에 가서도 로그인만 제대로 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죠. 혹시 자신의 집에서 메가패스를 이용한다면, 꼭 한번 써보시기 바랍니다. 어차피 회원들 대상으로 보라고 있는거, 최대한 이용하는게 남는 장사 아닐까요?

메가패스존 개편안내 공지사항

6가지로 짚어보는 개편안내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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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쪽 회선의 blogspot.com 차단해제 - 이제 대부분 풀린 모양입니다.

by hfkais | 2007. 11. 7. | 2 comments

아시다시피, 일주일 전에 국내에서 blogspot.com 블로그로의 접속이 차단된 적이 있었습니다. KT 회선의 경우 11월 2일에 직접 전화로 문제를 해결했고요 (이전 글 참고). 윤리위원회 감시관과의 통화 후 알아서 잘 풀어줬겠거니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나 봅니다.

LG파워콤에서도 blogspot.com 이 접속 차단되었군요 - mwultong Blog ― 디카 / IT

11월 4일에 올라온 mwultong님의 글에 따르면, LG파워콤 쪽에서 blogspot.com 접속이 안되고 있다고 하시네요. KT에서 차단이 풀린게 2일인데, 4일에 또 다시 차단 관련 글이 올라와서 좀 의아했습니다. 그래서 LG쪽 회선을 쓰는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접속이 안된다고 하네요.

서둘러 구글 애널리틱스에 접속해, 접속 통계를 살펴봤습니다. KT쪽은 11월 1일 방문자수 0을 기점으로 다시 회복세에 놓여있는데, LG쪽은 11월 1일 또는 2일부터 방문자수가 0이 되더니 계속 0이더군요. 그래서 다시 정보통신부 윤리위원회 감시관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KT쪽의 차단은 풀린걸 확인했다. 잘 접속된다. 그런데 왜 LG파워콤 쪽과 기타 ISP들은 계속 차단이 걸려있는 것이냐. 그쪽은 차단이 풀리지 않은 것 같다' 라고 물었더니, 다음과 같이 답하더군요.

'그때 (민원인이) KT 얘기만 해서, KT에만 연락했다. 다른 곳은 연락하지 않았다. 문제가 된다면 다른 곳에도 연락해 주겠다'

...허허... '설마' 했는데 '역시나' 였던 것입니다. 연락했을 때 KT얘기만 했다고, 그쪽만 풀도록 연락했다네요. 분명 'ISP 쪽에서 접속을 차단했다' 고 얘기했었는데...

여하튼 이제 해결되었습니다. mwultong님도 윤리위원회에 메일을 보내신 모양이더군요. 그래서 지금은 대부분의 ISP에서 blogspot.com 으로의 접속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LG파워콤/데이콤 차단과 해제

위 스크린샷은 구글 애널리틱스에서 확인한 접속 통계입니다. LG쪽에서 운영하는 회선의 이름이 4개 정도 잡히더군요. powercomm, powercom, LG powercomm, dacom 등... 다소 정리가 안된 느낌입니다. 스크린샷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체로 11월 1일을 기점으로 방문자수가 0을 기록하였고(차단), 약 이틀 간 차단이 계속되었으며, 그 이후에 차단이 풀려 접속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 정부기관에서 인터넷을 관리하는데 있어 좀더 신중을 기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크게 듭니다. 신경 좀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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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회선에서 Blogger.com 블로그에 접속할 수 없었던 속사정

by hfkais | 2007. 11. 2. | 14 comments

# Blogspot.com 으로 접속이 되지 않는다

오늘(11월 2일) 하루, 제 블로그에 접속할 수 없었습니다. 아침부터 전혀 접속이 되질 않더군요. 처음엔 Blogger 서버에 문제가 있는 줄 알았습니다. Blogger를 쓰는 다른 분들의 블로그 주소도 어렵게 기억해내어 접속을 시도해 봤지만, 되지 않았습니다. mwultong님의 블로그에도 접속을 시도했지만, 아예 blogspot.com 도메인을 쓰는 블로그들이 모두 죽은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Blogger.com에 접속해 봤습니다. 멀쩡합니다. 글을 올릴 수도 있고, 수정할 수도 있었습니다. 구글의 다른 서비스들도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Blogger Play에 접속해 봤습니다. 만약 Blogger 서버 전체에 이상이 있는 거라면 이 사이트도 멈췄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잘 됩니다. 그런데 그림을 클릭해서 다른 블로그에 접속해보려 해도, 접속은 되지 않았습니다.

사태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전의 Alexa.com 차단 때 처럼,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되었죠. 그래서 KT쪽에 문의를 해봤습니다. 혹시 blogspot.com 주소를 모두 막아놨냐고. 답장은 금방 왔습니다.  www.blogspot.com 은 접속이 잘된다고 합니다. 자기네들은 막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런데  블로그 주소 없이 그냥 blogspot.com 으로 접속하면, www.blogger.com 으로 자동 연결 됩니다. 그래서 그 내용을 담아 또 문의를 보냈습니다.

# 망 관리 담당자로부터의 전화

이번엔 답장이 오지 않았습니다. 대신 직접 제 휴대폰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KT의 망 관리센터 담당자라고 하시더군요. 고객센터의 E-mail 문의로는 듣기 힘든, 속사정을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정보통신부 윤리위원회에서 지침이 내려왔답니다.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이트, 그러니까 음란, 퇴폐, 불건전, 적대세력 찬양 등의 웹사이트들을 차단하라고요. 그런데 그 목록 중에, blogspot.com 도메인을 쓰는 외국 블로그가 하나 포함되었던 것입니다. 음란사이트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사이트를 막게 되었는데, 이걸 도메인으로 막은게 아니라(도메인으로 막을 경우 우회접속하기도 쉽고, 도메인만 바꾸면 되니까요) IP로 막았답니다. 그런데 하필 같은 IP의 서버에 제 블로그, mwultong님의 블로그까지 다 들어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죄다 막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하나로나 다른 회선 이용자들은 접속이 된다. 왜 KT만 안되는 것이냐' 라고 물었더니, '다른 곳들은 아직 차단작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 KT는 작업을 먼저 끝냈기 때문에 차단된 것이다. 다른 ISP쪽도 금방 막힐 것이다.' 라고 답해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윤리위원회 쪽으로 연락해 보라고 하시더군요.

# 윤리위원회 감시관과의 통화

정보통신부 윤리위원회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마침 감시관께서 회의중이라 하네요. 잠시 후에 통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꽤 친절한 분이어서 편하게 통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윤리위원회에서는 문제가 있는 사이트들을 찾아내, ISP(인터넷 회선 공급업체)쪽으로 지침을 내려보낸다고 합니다. 앞서 얘기했던 음란사이트, 불건전 사이트 등을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서지요. ISP에서는 이 목록을 회선 장비에 입력, 접속을 원천적으로 차단합니다. 그러나 도메인(인터넷 주소) 만으로 접속을 막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에, 아예 서버 IP 자체를 막아버린다고 하네요.

앞서 얘기했듯이, blogspot.com의 서버를 쓰는 블로그들 중 음란사이트가 껴있었고, 그 사이트를 막는 과정에서 blogspot.com 블로그들이 모두 막혀버린 것이지요.

그래서 감시관에게 말했습니다. blogspot.com에는 전세계 수백만의 블로그가 운영되고 있으며, 국내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요. 그랬더니 조치를 취해주겠다고 하네요. 우선은 제 블로그 주소를 불러달라기에, 그대로 불러줬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해서 mwultong님 블로그 주소도 불러줬습니다.

# 차단 해제

감시관과의 전화통화를 끝내고, 금방 다시 KT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윤리위원회 쪽에서 연락을 받았으며, 차단을 풀어주겠다고요. 10분 정도면 작업이 완료된다고 하셨는데, 그보다 조금 더 걸리더군요. 여하튼, 이렇게 해서 다시 블로그에 접속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mwultong님 블로그에도 제대로 접속할 수 있었고, 다른 blogspot.com 블로그들의 주소를 입력해보니 다 접속이 잘 되네요. 아마 IP로 막았던 것을 풀어버리고, 그 음란 블로그 하나만 막은 모양입니다. 여하튼 이렇게 해서 문제는 해결 되었네요.

관련글 : KT(한국통신)가 구글 블로거(blogger.com + blogspot.com) 접속 차단? - mwultong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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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보보호진흥원, client.alexa.com 차단해제 언제쯤? (알렉사 차단관련 내용 총정리)

by hfkais | 2007. 9. 22. | 4 comments

알렉사닷컴 오류화면

전세계 웹사이트의 트래픽 랭킹을 제공하는 알렉사(alexa) 차단관련 내용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알고보면 별 일 아닌데, 관련된 회사나 기관들 중 어느 한 곳도 제대로 공지를 한 곳이 없어 안타깝네요.

사건(?)은 2007년 4월 초에 시작되었습니다. 알렉사에 접속했는데, CSS가 모두 깨지고 이미지가 제대로 로딩되지 않았으며 스크립트도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죠. 알렉사 홈페이지의 소스를 살펴보니 CSS파일이 모두 client.alexa.com 서버에 저장되어 있더군요. 그런데 그 서버에 접속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쓴 글이 'Alexa.com, 며칠 째 CSS가 깨진채로 방치(2007/04/08)' 라는 글입니다. 처음엔 단순히 서버의 문제로 생각했었죠.

글을 올린 다음날, 혹시나 하는 마음에 프록시 서버를 이용해 alexa.com에 접속해 봤습니다. 놀랍게도 아무런 이상없이 잘 작동하더군요. client.alexa.com은 한국쪽에서 차단한 것이었습니다. 그때 제가 쓰던 회선이 KT 메가패스였으니, KT쪽에서 차단을 한 것이었습니다. 이날 쓴 글이 'KT, Alexa 서버를 막은 듯?(2007/04/09)' 입니다. 글을 올린 뒤, 지나가던 어떤 분의 코멘트를 통해 이 사건과 관련된 신문기사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가 해킹 위협 '충격'(2007/04/05 세계일보)

중국으로부터 제로데이(Zero Day)해킹공격이 시작되었고, 몇몇 대형 사이트의 서버가 이 공격에 노출되었으며, 그중엔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닷컴(http://www.baidu.com)'도 포함되어 있다는 기사입니다. 보안 위협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사이트의 목록엔 위에서 언급한 client.alexa.com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때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에서는 국내 각 ISP업체를 통해 문제가 있는 사이트들을 차단시켰습니다.

여기까지는 기존 글들과 기사를 읽어보면 알 수 있는 사실들 입니다. 보안 문제가 있는 사이트에 대해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이 ISP를 통해 접속을 차단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한편으론 그에 따른 후속조치가 미흡하여 다소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 합니다. 차단 이후 제대로 된 공지가 없어, 사용자들이 혼란에 빠졌던 것입니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 홈페이지는 물론, ISP인 KT메가패스 홈페이지에서도 이때와 관련된 공지사항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한국정보보호진흥원에서는 보도자료 하나 뿌리고 만 것일까요?).

최근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며칠 전, KT고객센터에 알렉사 차단과 관련해 문의한 적이 있습니다. 너댓 통의 메일이 오고갔는데요, alexa.com 사이트가 차단되어 있냐는 질문에 처음엔 차단되어있지 않다고 답변이 왔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저것 네트워크 관련 명령어들을 알려주며, 한번 확인해 보라고 하더군요. 아마 이 때는 www.alexa.com 으로 오해한 모양입니다. 나중에 다시 client.alexa.com 이라고 알려주니, 다음과 같은 답장을 보내왔습니다.

고객님께서 문의 주신 특정 사이트 차단에 대하여 답변 드리겠습니다. 기재해주신 내용으로 담당부서에 확인한 결과 client.alexa.com은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을 통해 2007년 4월 차단 요청이 되어 있는 상태임을 확인하였습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만, 해당 사이트 차단 및 해제에 대해서는 번거로우시더라도 한국정보보호진흥원 02-405-5091~4번으로 직접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추후 문의 사항이나 불편 사항이 있으신 경우에는 언제든지 저희 KT 사이버고객센터로 문의 주시면 정확한 확인 후 답변 드리겠습니다. (KT사이버고객센터에서 보낸 메일 내용 중 일부입니다.)

이미 알고 있던 대로, 한국정보보호진흥원에 의해 차단이 걸려 있었군요. 4월에 차단이 걸렸으니, 어느새 약 반 년의 시간이 흐른 셈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4월에 차단된 사이트 중에는 중국의 검색엔진 바이두(http://www.baidu.com/)도 포함되어 있었죠. 그럼, 바이두도 여전히 차단이 걸려 있을까요?

중국 검색엔진 바이두닷컴

보시다시피 멀쩡하게 접속이 잘 되고 있네요. 보안 위협에 대한 패치/업데이트가 이루어져, 차단이 풀린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두 뿐만 아니라 다른 몇몇 사이트들도 차단이 풀렸습니다. 그런데 차단해제 대상에 client.alexa.com은 포함되지 않은 모양입니다. 여전히 보안 위협이 있어서 해제되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한국정보보호진흥원에서 깜빡 한 것인지는 모르겠네요.

여하튼, 여전히 국내에서 alexa.com을 제대로 이용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루 빨리 차단이 풀리고 정상화되야 할 텐데 말이죠.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이나 ISP들이 외국으로부터의 보안 위협에 대해 적절히 대처하는 것은 분명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그에 따른 후속조치에도 좀 더 신경을 써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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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Alexa 서버를 막은 듯?

by hfkais | 2007. 4. 9. | 3 comments

이전 글 : Alexa.com, 며칠 째 CSS가 깨진채로 방치

바로 어제 Alexa.com 관련 글을 썼습니다만, 다시 글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이해하기 힘들지만, 현재 Alexa 관련 서비스는 모두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CSS도 제대로 읽혀지고, 스크립트도 제대로 동작하는 모습으로 말이죠. 어찌하다보니,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 글을 쓴 격이 되어버렸습니다.

혹시나 해서 프록시를 이용해 Alexa.com에 접속해 봤는데, 아주 잘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제가 이전 글을 쓰면서 테스트해본 장소 둘 다 KT회선을 쓰고 있었습니다. 요약해 보자면,

  1. Alexa.com 이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다.
  2. 문제는 CSS와 자바스크립트가 저장된 http://client.alexa.com 서버에 접속할 수 없어서 일어난다.
  3. 그런데 이 서버는 KT회선에서만 접속이 불가능하다.
  4. 프록시를 이용한 우회접속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런 사실들을 놓고 볼 때, KT쪽에서 client.alexa.com 서버를 막은 듯 보입니다. 왜 막았는지는 저도 모르겠네요. :D KT의 고장신고 전화인 100번으로 전화해 봤자, 전화기 붙잡고 있는 분들은 아무것도 모를 것 같고요. alexa.com이 음란사이트도 아니고 그렇다고 국내에서 공격받고 있는 사이트도 아닌데, 대체 이유가 뭘까요. 누가 속 시원히 알려줬으면 좋겠습니다.

추가 : 밑에 달린 어느 분의 리플에서 원인을 찾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세계일보 기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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