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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컴플리시테의 라이온 보이

by hfkais | 2015. 3. 16. | 0 comments

오랜만에 공연 관람, 이번엔 연극이다. 그런데 공연장이 늘 가던 대학로가 아니라, 남산에 위치한 국립극장이다. 이날 본 작품은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2014-2015 라인업 중 하나인 '컴플리시테의 라이온보이(Lion Boy)'. 영국 컴플리시테 극단의 창설 30주년 기념작품이며, 이 극단의 가장 최신작이고, 심지어 이 극단의 최초 방한 작품이다.

나에게도 이래저래 최초의 수식어가 많이 붙은 관람이다.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그 큰 곳에서 연극을 본 것도 처음, 그렇게 많은 관객과 함께 연극을 본 것도 처음, 외국 오리지널 팀이 외국어로 공연하는 걸 본 것도 처음, 연극을 자막으로 본 것도 처음, 외국 공연을 처음 접했으니 당연히 영국의 연극도 처음이다.

모든 것이 낯설고 그저 신기할 따름이었다. 애초에 이런 쪽으론 깊게 관심이 없으니 지식도 없고, 지식이 없으니 약간의 관심도 없고... 악순환의 반복이다. 그나마 친구 잘 둔 덕에 이따금씩 괜찮은 공연들을 접하게 되어 고마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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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나윤선의 윈터 재즈

by hfkais | 2013. 12. 31. | 0 comments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를 보고 바로 다음날, 이번엔 친구와 함께 콘서트를 관람하게 되었다. 바로 '나윤선의 윈터재즈'.

나에겐 콘서트 관람도 이번이 처음이다. 심지어 잘 알지도 못하는 재즈가수의 콘서트라니. 처음부터 뭔가 굉장한 걸 맞닥뜨린 기분이었다. 심지어 장소도 웬만한 사람은 대관이 어렵다는 국립극장.

사실 아무런 사전정보 없이 따라간 거여서 모든 것이 낯설었다. 나윤선이란 가수는 국내보단 해외에서 유명하다고. 유럽, 그 중에서도 특히 프랑스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팜플렛에 적힌 경력을 보니 뭔가 굉장하다.

생각보다 높은 관객 연령대에 깜짝 놀랐다. 함께 간 친구가 알려줬는데, 문화계 쪽에서 나름 얼굴 알려진 사람들이 꽤 온것 같았다. 나야 들어도 누군지 모르지만...

썰렁한 무대 또한 좀 의외였다. 의자 서너 개, 악기 몇 개, 마이크, 물병 등. 반주를 위한 악기는 모두 네 개였다. 기타(울프 바케니우스), 아코디언(뱅상 뻬라니), 콘트라베이스(시몽 따이유), 그리고 나윤선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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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by hfkais | | 0 comments

※ 스포주의 – 까지는 아닌 거 같지만, 아무튼 내용 일부가 적혀있으니 아직 작품을 안 본 분이라면 주의

연말이 되면 난무하는 각종 술자리 모임은 나같이 술 약한 사람에겐 고역이다. 그래도 간간히 술 아닌 다른 것으로 대체될 때도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어쩌다 보니 한 해를 공연으로 마무리 짓게 되었다. 사실 나는 각종 문화행사 경험이 거의 없는 편이다. 극장에서 처음 영화를 본 게 중학생 때였으니, 사는 지역 탓도 있겠지만 별로 관심 자체가 없었나 싶기도 하고... 대신 무경험으로 인해 기대치가 워낙 낮다 보니 일단 보면 대부분 재미있게 잘 보는 편이다.

한때 연극이나 독립영화도 꽤 보긴 했으나 이제와 기억나는 것도 거의 없고, 어디 잘 적어둘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내 기억이라는 게 이렇게 형편없을 줄이야. 아무튼 연극이나 영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뮤지컬은 관람 경험이 전무한데, 우연히 볼 기회가 생겼다. 작품은 '벽을 뚫는 남자'.

평범한 우체국 직원인 소시민 '듀티율'이 어느 날 벽을 뚫는 능력을 얻게 되면서 생기는 사건들을 다뤘다. 그런데 얼핏 어디선가 들어본 듯하다. '어느 날 갑자기 초능력을 갖게 된 일반인이 각종 사건을 일으키고 끝내는 그 능력 때문에 해피엔딩 or 새드엔딩'. 어렸을 때 동화책에서 봤나? 어린이 세계명작전집에서 봤나? 초능력을 없애기 위한 처방이라던가 비극적인 결말 등이 매우 낯익다.

이날 캐스팅은 아이돌 그룹(!) 신화의 김동완이었는데, 이미 '힘내요 미스터김' 같은 드라마를 통해 많이 봐온 터라 어색하지 않고 괜찮았다. 딱 어울리는 배역이랄까. 노래도 생각보다 괜찮은데, 다만 이게 외국 원작이라 그런지 템포가 빨라서 그런진 몰라도 굉장히 말이 빠른 느낌이었다. 솔직히 가사 일부는 잘 못알아 들었다. 빠른 전개나 신나는 템포도 좋지만 가사 전달에 좀더 신경썼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다행히 이야기 자체가 복잡하진 않기 때문에 내용을 이해하는 게 어렵진 않았다.

그런데 전반적인 내용의 중간을 한 뭉텅이 들어낸 느낌이 든다. 주인공 듀티율이 벽을 뚫는 능력을 발견한 뒤 이런저런 사건을 일으키는데, 어느새 갑자기 시민의 영웅이 되어있다. 글쎄, 내가 본 건 빵집 털고, 보석상 털고, 은행 털고, 달밤에 슬퍼하는 늙은 창녀에게 목걸이 걸어준 게 다였던 거 같은데... (검사의 비리를 밝히기 전부터) 시민들이 듀티율을 영웅이라 칭하면서 편들고 있다. 개연성이 부족하달까. 원작도 그런지, 아님 생략된 것인지 궁금하다.

흥미로웠던 건 단 4명의 연주자가 연주하는 노래 반주랑 꽤 신기하게 잘 만들어진 무대 세트. '벽을 뚫는 남자'를 표현하기 위해 꽤 고심한 흔적이 역력했다. 설마 종이로 벽을 만들어 찢고 다니나 싶었는데 어색하지 않게,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다만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사다리는 살짝 위험해 보이긴 했다.

반주용 악기로 피아노, 플룻(등의 관악기), 타악기 정도가 있었던 거 같은데, 단 4명이 피아노치고 북치고 장구치고 피리불고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대 한 켠에서 악보만 겨우 보일 정도의 조명만 켜고 피아노를 치는데 그 와중에도 현란한 손놀림이 다 보였다. 타악기 연주자는 연기자의 타이밍에 맞춰 실로폰이나 트라이앵글, 휘슬 같은 걸 연주했는데 타이밍도 그렇고 다루는 악기 수가 정말 대단했다. 대충 봐도 열 가지는 넘어 보였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4명의 연주자가 20여 개의 악기를 다뤘단다. 굉장하다.

이 공연은 트리플 캐스팅으로 '아빠 어디가'의 이종혁과 마이클 리, 그리고 김동완이 번갈아 출연했다. 그런데 공연 전 몇몇 관객들이 아쉬워 하는 소릴 들었다. 이종혁 캐스팅으로 보고 싶다나. 하긴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살짝 궁금하긴 하다. 이래서 매니아들이 같은 작품을 캐스팅만 다르게 여러 번 보는구나 싶었다. 특히 인상깊었던 역은 주인공도 주인공이지만 '창녀' 역과 '(듀티율의 감옥에 찾아가는)우체국 여직원' 역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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孝 뮤지컬 '바리' – 세계 국립극장 페스티벌 국내우수작

by hfkais | 2011. 9. 17. | 1 comments

추석 연휴도 끝나고 이제 다시 일상으로 복귀할 때입니다. 그래도 금방 또 주말이 돌아와 위안이 되긴 하네요. 연휴 내내 가족 간의 정은 충분히 나누셨는지요? 친척집 가느라 조금은 피곤하겠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건 반가운 일입니다.

평소답지 않게 글을 시작하는 이유는, 곧 무대에 오를 공연을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바로 세계 국립극장 페스티벌 2011 국내 우수작인 '孝 뮤지컬 바리' 입니다.

 

 

황석영 작가의 소설 <바리데기>의 모티프로 널리 알려진 '바리공주 설화'를 창작뮤지컬로 만든 작품이라고 합니다. 예언된 운명을 무시하고 천륜마저 져버린 아버지 오구대왕을 위해, 버림받은 딸 바리가 혹독한 시련에 맞서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요즘같이 각박한 세상에 어떤 마음 속 울림을 전해줄 수 있을까요?

공연을 준비한 극단 마고는 이미 작년에도 '시집가는 날'이란 작품으로 세계 국립극장 페스티벌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된 적이 있다고 하네요.

부모님 모시고 아이들 데리고 함께 보러 가기 좋은 공연이라고 생각됩니다.

 

자세한 공연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2011 세계 국립극장 페스티벌 국내우수작 '孝 뮤지컬 바리'

  • 일시 : 2011년 9월 21일 ~ 23일
  • 장소 :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지도)
  • 시간 : 21일 오후 8시, 22일 오후 4시/8시, 23일 오후 4시/8시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고 합니다. 보니까 다양한 할인 혜택이 있네요. 4인 가족 할인, 모녀 할인, 효도 할인, 바리관련 서적 지참 시 할인 등 예매할 때 유심히 찾아보면 혜택을 받을 수 있겠네요.

효 뮤지컬 바리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아래 웹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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