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귀가 약한 편이라 이어폰을 오래 끼지 못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헤드폰을 쓰게 되는데, 하필이면 안경을 썼기 때문에 귀를 다 덮는 헤드폰은 안경다리가 눌려서 불편함을 느끼죠. 머리 한 가운데가 눌리는 것도 싫고요. 그래서 클립형 헤드폰을 주로 씁니다.
처음 썼던 제품이 파나소닉의 저가형 제품(1만원 이하)이었는데, 저음이 굵직굵직한 것까진 좋았지만 상대적으로 고음은 별로더군요. 소리가 뭉개지는 듯한 느낌도 있었고요. 다음으론 오디오테크니카의 저가형 제품(EQ330)을 썼는데, 이건 고음이 괜찮은 듯한 대신 저음이 별로였습니다. 어느 정도였냐면, 이걸로 노래를 듣다가 다른 이어폰으로 노랠 듣고선 '어? 이 노래가 원래 이랬나?'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게다가 최근까지 쓴 신형 제품(EQ300M)은 귀에 거는 클립 디자인이 안 좋아서 장시간 사용시 귀가 아팠습니다.
두 개나 사놓고 쓰던 EQ300M이 생각보다 금방 고장 나버려서 새로 뭐 살까 하며 열심히 찾았습니다. 클립폰 수요가 많이 줄었는지, 괜찮은 제품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제조사도 많이 줄어든 느낌입니다. 그나마 오디오테크니카, 파나소닉, 소니 등에서 계속 만들긴 하더군요. Actto나 COSY같은 주변기기 업체들은 패스.